아듀 2012 청소년 도서
2012년은 청소년 문학이 꽃을 피운 시기였다. 각종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들과 교과연계 도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통합논술의 영향으로 <덤벼라 인생> <세계지리를 보다 세트> <세계사를 보다 세트> 등의 인문 역사교양서들이 괄목한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출간된 청소년 도서 총 수는 2012/1/1~2012/11/15까지의 DB등록 기준으로 총 779 종이었다. 아동 등의 분야가 주요 관리 분류로 잡힌 도서들은 제외되므로 온라인 서점마다 다를 수 있다.
분야별로 나눈다면 문학(국내외포함) 251종, 인문교양(역사/경제,자기계발/인문사회 포함) 204종, 과학 수학 58종, 학습법 72종 등이었다. 이 역시 대표 분류 1개를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각 서점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서를 대표 분류로 설정했지만, 과학도서인 경우가 있다.
각 분야별 판매추이는 월별로 차이가 있지만 2011/2012 1~8월 총매출로 본다면 청소년 문학 분야가 전년대비 114%, 청소년 과학 분야가 전년대비 81%, 청소년 역사/인물이 전년대비 127%., 청소년 인문사회가 전년대비 102% 정도를 기록했다.
올해 청소년의 도서의 출판 경향
2012년은 청소년 문학이 꽃을 피운 시기였다. 공부법, 자기계발서들이 강세였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각종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들과 교과연계 도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들로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창비의 <완득이>와 올해 수상작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2012년에 첫 문학상을 제정한 자음과모음 1회 문학상 <시간을 파는 상점>이, 교과 연계 도서로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인 작가부터 기성작가까지 다양한 청소년 문학을 내놓으며 성인 독자층까지 청소년 문학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아가미>의 작가 구병모의 <방주로 오세요>등이 그것. 하지만 올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던 학교 폭력, 자살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비중이 유독 높다는 점, 작품의 구매층이 청소년이 아닌 학부모와 교사가 많다는 점은 이미 외국에서는 하나의 장르로까지 자리 잡은 '청소년 문학'이 국내에선 아직 완벽하게 안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덤벼라, 인생>, <세계지리를 보다 세트> <세계사를 보다 세트> 등의 인문/역사교양서 들이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통합논술 등의 영향이라고 판단되며, 더 많은 신간과 인기가 예상된다.
더불어 2013년 중학교 1학년 교과서의 개정 이슈로 '스토리텔링' 형식의 학습서가 앞다투어 나오고 있으며, 내년에도 계속 출간될 전망이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청소년 도서 10권
1.시간을 파는 상점(자음과모음) 첫 청소년문학상 타이틀로, 판타지적 스토리가 당시 사회성 짙은 주제의 청소년 소설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고 2012 부산독서능력경진대회에 추천되면서 판매력 또한 단연 돋보였다.
2.시간을 파는 상점(자음과모음), 내일의 나를 부탁해(다산북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웅진), 덤벼라 인생(철수와영희)이 2012 부산독서능력경진대회 대상 도서로 선정되면서 여름방학시즌 압도적인 판매를 보였다.
3.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뜨인돌) 당시 중2병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청소년 도서 10권
시간을 파는 상점/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완득이/ 1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스티브 잡스 이야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세계사를 보다 세트/ 우아한 거짓말/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등 (판매순)
시간을 파는 상점 외에는 모두 스테디 셀러의 선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스티브잡스 사망을 기점으로 [스티브잡스 이야기]의 판매 상승을 볼 수 있다.
-실 구매자층은 누구인가? 도서관, 교사, 학부모, 정말 청소년?
청소년 도서의 실구매층은 40대 부모층이 압도적이다. 적어도 구매 아이디의 연령으로 분석할 경우 10대의 비중은 2%수준이다. 경제권이 없는 학생들이 부모의 아이디로 결재를 진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자발적 도서 구매보다는 부모/선생의 권유의 구매가 높다고 판단된다.
인터파크 도서 청소년 담당 권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