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자유로움과 봄의 향기에 취해 보려 벚꽃 나들이를 간다. 춘천댐으로 간다. 순간적으로 잠깐이나마 느끼곤 하는 나만의 자유로움 탓일까.
꽃이피기 시작해 떨어지기까지 열흘 남짓한 봄의 특권 그리 길지 않지만 길게 느껴지는 벚꽃놀이의 멋이다.
봄 햇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호수를 따라 애마 자전거를 타고 코에 봄 향기를 담으며 달린다.
물안개 핀 호숫가를 달리며 상쾌함을 선사하는 춘경(春景), 강 건너 신매리 시골풍경에도 마음 빼앗기기 일쑤다.
물에 비친 산 그림자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마법처럼. 춘천을 봄 내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봄은 춘천을 닮았으니 그리 하리라
시내를 빠져나와 소양2교를 건너 잘 정비된 자전거 길을 달리면 춘천댐까지 붐비지 않아 좋고, 내내 화사한 봄 향연이 펼쳐진다. 개망초,
버들가지, 개나리, 이름 모를 들꽃 , 그리고 간간이
벚꽃, 작은 강변 둔덕에는 진달래와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봄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벚꽃 핀 춘천댐 근교는 다른 곳처럼 유명세를 떨치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나는 그곳에 도착해 시상(詩想)이 발동해 습작 노트에 한수 적어본다.
물안개 가득한 호수 공기 마시며
벚꽃 향기에 취한 채,
단 열흘만의 특권
분홍 비 잔뜩 맞는 그 길
마법에 걸린 듯..
그대여 어때요, 봄과 닮아
늘 설레임을
가슴에 담고
눈에넣고,
마음으로 본다.
춘천댐 벚꽃 길은 짧지만 긴 것같이 느껴지고 공원과 호수가 함께 있어 봄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느끼기에는 제격이다. 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함께 온 일행과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 벚꽃 향이 커피 잔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기분으로 목구멍을 타고 내리는 짜릿함은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곳저곳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이 추억 담으려 갖은 멋과 폼을 잡고 벚꽃과 하나 되기 되어 풍경을 완성한다. 바람이 불면 꽃비를 맞고, 비가 오면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초롱초롱 맺힌 물방울이 더 짙고 아름다움을 연출하여 즐거움을 더 한다.
가슴에도, 사진으로도 이 순간을 담기위해 셔터를 누르는 것은 자연스런 행동이리라.
자연의 선물 분홍 비를 맞는 특권, 그리고 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다. 보는 이 마다 다른 느낌이겠지만 나는 이 꽃비를 맞으며 천국으로 가는 길이 이러하지 않을 까 상상해본다.
춘천의 봄을 만끽 하려면 자전거나 차를 타고 오던 , 데이트나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로 좀 붐비지만 잠깐 춘천의 명소로 거듭나고 오염되지 않아 좋고, 야경이 더 아름다움을 더 해 마음과 눈이 즐거워 탁 트인 전망과 벚꽃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너를 만나고 사랑하며 늘 입가에 미소만이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줄 꽃은 벚꽃 내년에 더 짙고 아름다운 꽃비를 내려 달라고 기원해 본다.
첫댓글 원본 한글 파일을 첨부하셔야지만 책에 글이 제대로 실릴 수 있습니다.
위 글은 작가가 아닌 다른 사람은 문단나누기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겠지요.
그리고 위 글은 글씨 포인트가 작아서 읽기도 어렵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