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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탄 선교기행문
殉命의사람 배종부 목사
카페 http://cafe.daum.net/HolySpiritArmy에 殉命 배종부 목사의 글들이 있습니다.
메일 saesung7@hanmail.net로 목회자료를 신청하시면 수 많은 자료들을 계속 보내 드립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11:00시에 성령의군대 기도대성회가 새성교회당에서 열립니다.
2012.7.24.화.제1일.Almaty행 기내에서...
오후 6:10분! 아시아나로 출발하여, 6시간 반에 걸쳐 카자흐스탄의 수도 Almaty로 날아 간다. Almaty 공항에서 다시 키르기스탄 수도 비쉬켁으로 날아 가는 것이다.
지금 북경을 우회하여 청두 서쪽 천산산맥으로 향하여 가는 중이다. 옆 좌석의 손태흥 목사님은 잘 먹고, 잘 자고, 볼수록 수수하고 매력 있다. 한 사람의 수수함과 꾸밈 없음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청량감을 주는가?
인천공항에서 300불을 공동경비로 사용하라고 김봉수 장로님에게 주었다. 딸기 팥빙수 5개를 사서 다들 나누어 먹었다.
Xining이란 중국의 고원도시가 전방에 지도상으로 나타난다. 지도상의 중국 땅은 그냥 황무지이다. 비행 항로를 표시하는 방송 채널의 세계 음악이 너무나 매혹적이라 정신없이 듣고 있다. 이런 좋은 음악을 선별하여 모으는 방법이 없을까? Kalgan을 또 지나간다. 바깥기온은 -38도에서 -45도로 점점 하강한다. 고원지대로 들어서기 때문인가?
국내의 내 삶의 현장을 떠나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정말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다.
주님! 그냥 국내의 일은 다 잊고, 열흘을 다녀 오려 합니다. 지금 거의 절반 가까이 비행을 했네요. 이렇게 공중에 붕 떠서 내 삶의 자리를 멀리 떠나오면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이 때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장 잘 분별할 수 있는 때가 아닌가요?
이번 키르기스탄 선교여행에 종이 별로 기대하는 바는 없습니다. 그냥 가는 겁니다. 늘 그랬습니다. 물 흐르듯 가려 합니다. 제 삶은 언제나 주님 앞에 있으니까요.
비행 고도는 평균 10,972m입니다. 비행 속도는 790Km입니다. Taiyuan을 지나 천산산맥으로 비행기가 가파르게 지나가는 것을 봅니다.
Almaty는 어느 나라의 공항인가, 수도인가? 인천에서 무려 4,000Km가 넘는 머나 먼 거리이다.
지금 나의 목표는 나의 살아 평생에 모든 나라에 나의 선교의 발걸음을 내딛는 일이다. 이제야 나는 제대로 된 내 인생의 목표 하나를 세운 셈이다.
음악이 정말 환상적이다. 이런 아름다운 음악이면 밤 새워 가도 좋을 것 같다.
Xining이 천산산맥 바로 아래에 있는 것 같은데, 중국의 변방도시이다. 거의 다 왔다. 인천과 Almaty는 시차가 6시간 반이다. 위도 상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다.
세계를 날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헷갈린다. Almaty 갈 때에는 4시간이 걸리고, 인천으로 귀국할 때에는 9시간이 가 버린다. 시간의 고무줄 현상이다.
음악이 정말 너무나 환상적이다. 나의 잘 먹음, 나의 건강, 나의 주님이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 내 영성, 내 돈, 내 삶, 내 모든 사랑하는 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으리!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그러한 인간관계는 정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삶의 범사에 대하여 대범해지고, 무디어지는 나를 본다. 아둥 바둥하지 않는 나를 본다. 범사에 그냥 여유 있게 대처하는 나를 본다. 이렇게 늙어 가는 것이다.
그래! 2012년 내 나이 55세! 이제는 정말 적은 나이가 아니다. 철 없는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철없이 산다. 한심할 때가 많다. 어느 순간 나는 죽고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마치 아버지, 어머니가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내 곁을 떠나버리고 없는 것처럼...
사람이 자기 삶의 현장을 멀리 떠나, 밖에서 초연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나의 기행문은 내 삶의 터전을 떠나 멀리 외국으로 나와서 나를 깊이 돌아보는 기회이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제는 신용카드를 별로 쓰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아끼지도 않는다. 단지 이제는 빚으로 살지 않으리라 결심할 뿐이다. 사람이 돈을 써야 할 일이 있을 때 기탄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이다. 부흥성회를 가는 일산 베데스다교회 문경옥 목사가 금식하는 나에게 식사하라고 50만원을 보내 주어서, 이번 키르기스탄 선교비로 쓴 일은 정말 보람있다.
구두 9만원을 주고 멋진 것을 하나 샀다. 얼마나 신이 편안한지... 사람은 나이 들어 가면서 편안한 것을 찾는다. 손태흥 목사님은 만사태평한 사람이다. 나도 그러하리라.
살아가면서 자연스런 현상들에 나는 이제 거부않고 담담히 인정한다. 사람은 별 수 없는 것! 나는 이제 나의 한계를 그렇게 애써서 극복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냥 죄 짓고, 그냥 회개하고, 그냥 기도하고, 그냥 하나님께 맡기고 갈 뿐이다. 범사에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레 물 흐르듯 나의 길을 가려 한다. 하나님이 나를 세우시면 사역하고, 막으시면 기다리고, 사람도, 일도, 사랑도, 목회도, 사역도 그렇게 편히 하려 한다.
이제는 정말 쫓기고 쪼들리는 삶은 진정으로 싫다. 내가 싫다고 삶이 내 마음대로 풀리나? 이게 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들이다.
음악이 정말 너무나 좋아 환장할 지경이다. 자연스레 컨디션도 최상이다.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우선 순위는 무엇일까?
1.내 교회의 목회와 부흥에의 꿈이다.
2.성령의군대의 대행진이다.
3.돈의 흑자경영이다.
4.사랑이다.
진정 사랑하며 살아가려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다른 지식 좇지않고, 오직 성경 말씀만 알려 한다. 기도, 금식, 성령님의 능력과 은사만을 추구하며 살려한다.
나는 남의 예언이니 신유니 하는 것들을 믿지 않는다. 내가 보고 확인한 것만 믿는다. 하도 거짓이 많으니까! 나의 것만 믿고, 나의 것만 추구한다. 나는 진짜니까!
Xining을 향해 아직도 날고 있다. 기류 이상으로 기체가 제법 흔들린다. 덜컹거리며 날아간다. 가까운 천산산맥 아래에 큰 호수가 있구나! 깊은 산맥속에는 호수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다. 비행기가 높이 떠서 밤하늘을 날아가니, 볼 수 없어 안타깝다. 계속 구름의 산이 연속된다.
기도한다. “부흥성회를 계속 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나를 쉬임없이 사용하여 주옵소서. 주님 앞에 버림받지 않게 하옵소서.”
계속 구름의 산이 연속된다.
기도원 집회 인도를 뚫어야 한다. 방법을 찾으라. 뜻을 확고히 하고 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나온다. 왜 그냥 있느냐?
아시아나 항공기의 날개 끝의 빨강, 노랑, 청색의 조화는 정말 선명하다. 디자인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나가 얼마나 큰 회사가 되었는지, 이제는 대한항공과 비길 만한 대형항공사가 되었구나!
나는 글을 그적거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눈이 침침해져 온다.
아아! 나는 무슨 낙으로 사나?
목회? 성령의군대? 부흥사역?
결국 돈 때문에 살지 아니하는가?
나는 정말 진정으로 주님 앞에 바로 서고, 목회를 잘 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벼르고만 있을 뿐이다.
지금 지나가는 천산산맥 내에는 엄창난 크기의 호수들이 수 십개, 수 백개가 있구나! 얼마나 절경들일까? 이번 키르기스탄 여행에서 이러한 호수와 골짜기들을 몇 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위주의 일정이 될 것이라 한다.
Xian이 Xining 못 가서 아래 쪽에 있다. 천산산맥 북쪽이 Aaltai산이다. 지금 두 시간 이상 비행 중이다. 기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잠을 자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제일 좋다. 지금 바깥 온도는 -39도이다.
인천을 떠나 3시간째! 절반을 온 지금 하늘은 환하고, 땅은 이미 어두워졌다. 티벳고원(Platau of Tibet)은 한참 아래 쪽에 위치해 있다. Almaty는 인도 뉴델리 정북쪽이다. 비행기가 인천에서 직각으로 6시간 반 동안 날아 가는 것이다.
드디어 시간이 다 되어, Almaty가 눈 앞이다. 모스크바, 인도, 각 나라로 연결되는 요충지이다.
속은 평안하고, 허리는 너무 앉아 있어 뻐근하다.
임종하던 장인 어른의 숨을 쉬지 못해 답답해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혹시나 살아날까 했는데, 그만 전격적으로 가시고 말았다. 사모는 자기 아버지, 언니가 그렇게 동시에 세상을 떠나 가 버려도 슬퍼하는 기색 하나 없다. 예나 지금이나 사소한 자기의 일상에 오로지 열심일 뿐이다. 참 감정도 무딘 사람이다.
이제 한 주간은 또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겠지? 놀라운 새로운 세계를 기대한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여자들은 미인일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아! 우리 인생들은 각각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일까?
갖가지 형태의 음악들이 얼마나 놓은지... 제 3세계의 음악 같기도 하고... 신선하고, 경쾌하고, 밝고, 이국적이어서 너무 좋다. 몇 시간째 계속 듣고있는 음악이다.
이제 곧 비행기가 도착한다. 정말 음악이 미치도록 좋다. 이런 음악이라면 음악만 듣고 있어도 여한이 없겠다. 여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젊고 힘이 넘친다. 박력과 거침없이 차고 나가는 가창력, 마치 사람에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 같다.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너무나 환상적이다. 이 가수는 도대체 누구인가? 어쩜 이렇게 힘차고, 맑고, 애절할 수가 있을까?
바깥 기온은 -52도로 내려 갔다. -38도에서 -15도 이상을 더 내려 간 것이다. <Tomorrow>라는 영화에서 상공의 기온이 -60도가 넘어 가니 헬기가 엔진이 얼어붙더니...
어라! 금방 -42도로 기온이 올라 가네... Almaty 부근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있구나! 전방에는 카스피해가 있다.
인생은 그냥 그냥 그 순간 순간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사는 것이다. 더우면 더운대로, 돈에 찌들리면 돈에 찌들리는대로, 비행기를 타면 타는대로, 죽으면 죽는대로... 연약한 인간이 무엇을 어찌할 수 있나?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죽는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고...
그리고 가난과 이별과 사랑하는 이가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며 응답을 받아가며 사는 것이다.
문득 목회에 성공한 일산명성교회의 문성욱 목사의 평범한 모습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튼 짓거리 안하고,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하면 목회에 성공한다. 나 같은 사람은 하도 허튼 짓거리들을 많이 함으로 꿈도 못 꿀 일이다. 이상하게 이번에 동기회 모임에 가서 나의 부흥사의 광고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었다. 얼마나 초라한가?
아아! 주님 앞의 내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고 한심하다.
벌써 많은 글들을 썼네...
그냥 할 일이 없어 그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글이 꼭 가치가 있어야 하나? 자기 좋아 쓰면 그만이지! 그냥 마음 편히 써 보는 것이다. 내 일기속에서 남에게 공개하지 못할 글이다.
정말 희한한 인생이 아닌가?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비행기가 제법 심하게 흔들린다. 빙- 하니 어지러운 느낌!
Almaty는 영상 26도란다.
드디어 하강한다.
이제 Almaty에서 비쉬켁으로 40여분 국내선을 다시 갈아타고 이동하는 것이다. 밤 9:55분 도착으로 나와 있다. Almaty에서 비쉬켁 비자가 발급된단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Almaty 공항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려, 키르기스탄의 수도 비쉬켁으로 가는 구형 제트비행기를 탔다. 공항 대합실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공항 직원놈이 김재현 목사님과 김봉수 장로님의 여권을 빼앗더니, 사진을 지우니 바로 돌려주었다. 참! 기가 찰 일이 아닌가? 무슨 보안사항이 있다고...
3장을 찍은 나는 안찍었다고 끝까지 지우지 않고 버티며 거짓으로 화면 창을 보여 주었더니, 그냥 넘어갔다. 제깟 놈이 한국어를 알 턱이 있나? 돈을 달라 하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이 후진국들은 이런 것들이 다 문제이다.
지금 시간은 한국 새벽 2시반이다. 여기 시간은 밤 11시반! 그래서 시차 적응이 어렵고, 어지럽고, 잠이 안 오고, 무기력한 것이다.
지금 나의 속은 편안하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타고 있는 비행기 창으로 아시아나 대형 항공기가 인천으로 출발한다. 내일 아침 도착하는 비행기이다. 어찌 다들 마음대로 시간을 늘리고 당길까?
키르키즈어는 특이한 언어이다. 세계여행을 해 보면 하나님이 정말 인간의 언어를 혼잡케 하신 것이 실감이 난다. 서로 알아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경이 중의 경이가 아닌가? 지금 내가 듣는 말은 러시아어인데, 어찌나 빠른지... 혀가 강한 톤으로 구르는 음성이다. 단 두 나라도 같은 언어가 없고, 어쩌면 부족마다 언어가 다르다고 하니... 언어를 혼잡케 하신 하나님의 능력도 놀라워라...
이러한 낡은 비행기를 타는 일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고물 비행기가 국제선이라니 키르기스탄이란 나라가 짐작이 간다. 국민 소득이 1,000불이란다.
사람의 사는 일은 정말 부질 없다. 살고 죽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정말 인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Almaty 공항은 제법 크고, 활주로에도 대형 비행기들이 내린다. 공항 청사는 일본에서 새로지었고, 내리면서 보니 도시 전체에 이층 건물들이 제대로 하나 보이지 않았었다. 일괄적인 가로등들 만이 즐비했다. 이번 키르기스탄 여행 코스도 하루를 꼬박 오고, 하루를 꼬박 간다.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이틀을 꼬박 오고 갔었다. 밤에 이동함으로 사진을 찍기도 그렇다. 나는 눈 덮인 설산 티벳고원을 꼭 찍고 싶은데...
키르기스탄 국제선은 너무 낡은 고물 비행기라, 좌석이 좁아 운신을 못한다. 그리고 좌석번호도 없이 앉는 사람이 주인이다. 코스가 40분 짧으니, 그냥 갈 수 있다.
북한군 같은 군인이 비행장에서 경계를 서고, 모자는 꼭 북한군 모습이다. 다들 탑승하고도 30여분 간이나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에어컨은 바람만 세게 나오고 기름기가 섞인 후덥지근한 냄새를 낸다.
Air astana 대형 항공기를 견인차가 거꾸로 끌고 간다. 이제 출발하나 보다. 웅웅 소리가 난다. 후덥지근하다.
나는 어떠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일까? 나는 정말 주님의 인치심을 따라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2012.7.25.수.제2일.비쉬켁에서 카라콜로 이동하다.
어제 화요일 밤 늦게 자정이 다 되어서 Almaty공항에서 구형비행기를 타고 비쉬켁으로 왔었다. 비쉬켁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이런 20-30년 된 고물비행기들이 즐비했고, 신형 대형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이것이 이 나라의 수준이고 국력이다.
새벽 1시 경에 비쉬켁 시내에서 박원규 선교사의 집 부근에 있는 킹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1급 호텔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 모텔 같은 것이다. 수도 시설들은 고장난 게 많았다. 다행한 것은 각자 한 방을 쓰게 해 준 것이었다. 세면기구, 비누 등은 정말 질이 나빴다. 베게들이 얼마나 큰지, 정사각형의 베게가 산 만큼 하여 불편하여 벨 수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깔끔하고 양도 적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9시 경 출발하여, 7시간 내내 하루 종일을 동쪽으로 달려, 이시쿨주 카라콜 시 가까이에 있는 크즐수 마을에 있는 가정교회를 방문했다. 차가 줄곳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포장 길을 80-100Km로 달리는데, 한 마디로 목숨 걸고 달리는 길이었다. 차가 많고, 복잡하고, 길이 험하고, 과속 과속의 연속이었다. 박원규 선교사의 운전 실력은 알아 줄 만 했다. 있는 힘을 다해 죽어라 달리는 길이었다.
길 오른쪽에는 만년설에 덮인 천산산맥이 계속 이어졌다. 낮은 산들은 전부 민둥산이고, 중간지대의 산들은 그림같은 침엽수림 지대이고, 높은 산은 한 여름인데도 만년설로 뒤덮여 있었다. 눈 덮인 산들은 고도가 4,000m 이상 된다고 한다. 한 여름에 눈 덮인 만년설을 머리에 인 산들이 줄기 줄기 이어져 내내 끝이 없다.
공기는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하늘은 얼마나 높고 아름다운지... 너무 공기가 맑아 눈이 시릴 지경이다. 사실 자외선이 너무 강해 눈이 상했다.
가는 내내 절경들이 줄줄이 이어져, 계속 차창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사진들을 찍었다. 지나가는 풍경들은 한 마디로 장관의 연속이었다. 멋진 민둥산들, 동굴들, 절벽들, 만년설이 덮인 고산들, 끝없는 들판들, 직경이 무려 200Km, 70Km라는 이시쿨호수...
겨울은 굉장히 춥고, 여름은 5개월 가량은 길고 덥다. 봄, 가을은 잠깐 지나간다. 우리나라 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낮다고 보면 된다. 기후가 거의 비슷하다.
수도 비쉬켁은 인구 100만이 밀집하여 산다. 크기는 서울의 1/3 정도이다. 키르기스탄의 면적이 남한의 2.5배이며, 인구는 전체가 500만이니, 대부분의 땅은 버려져 있는 셈이다.
서울 부산 거리 만한 7시간 내내 달리는 머나 먼 길이 온통 황무지들의 연속이다. 이 곳은 한국과 기후가 비슷하고,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천혜의 땅이다. 과일들이 지천이라 수박, 메론, 살구, 체리 등이 온 동네에 널려 있다. 꽃들이 만발하여 로얄제리 진꿀들이 가득 가득하다. 정말 축복받는 땅이 아닐 수 없다.
첫 날 크즐수 가정교회에서의 예배는 성령이 감동하시는 대로 내가 인도했다. 가장 작고 약한 집회는 내가 인도하고, 큰 교회 집회들은 다른 목사들에게 양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로마서 10:9-13절로 구원의 확신과 성령 받을 것을 20여분 간 설교하고, 그리고 간단한 성령사역을 하며, 통성기도를 했다. 오후 6시 경, 너무 지치고 피곤하며, 사람들이 없고 준비성이나 기대감들이 없어, 대충 대충 성의없이 설교하고 예배를 인도했던 것 같다.
나의 설교 점수는 80점도 주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부흥성회에서 나 스스로 부여하는 95점대의 평균 점수를 생각하면 너무 성의없는 점수이다. 그러나 어쩌랴? 너무 피곤하고 마음의 준비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샤의 통역의 한계도 역력했다. 나 스스로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의 준비나 정성이 전혀 없었다.
가정교회라는 것 자체가 그렇고, 또 저들이 준비들을 하고 있지도 않았다. 박선교사의 말을 들으니, 수시로 선교팀들이 지나 간다고 한다. 며칠 전에도 한 선교팀이 지나 갔단다. 도대체 그 많은 선교팀들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국교회는 정말 이런 식으로 선교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청중들은 하나같이 가난하고 무지렁뱅이 수준들이었다. 시커먼 얼굴에 썩어 버린 이빨들, 노동으로 갈쿠리처럼 굳어진 손가락과 때 묻은 손톱들... 남루하기 그지없는 옷차림...
한국은 예수 잘 믿어 잘 산다고 말했다. 당신들도 예수 잘 믿어 복 받고, 자녀들과 가족들을 전도하여 복을 만들라고 설교했다.
몸이 너무 피곤했다. 쉬지 않고 계속 사진을 찍고 와서 더욱 더 피곤이 파김치처럼 가중되었다.
박원규 선교사와 아들 박헌상은 진지하게 기도하고, 열심이었다. 헌상이의 방언 통성기도는 정말 간절하고 열심이었다. 박선교사는 우리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진정인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아아! 많은 선교사들이 엉터리 선교팀에게 얼마나 식상하고, 시달리고, 그 속에서 수 많은 판단들을 했을까? 수박 겉핡기로 지나가는 피상적인 선교와 그러한 선교팀들을 안내하고 지원해야 하는 선교사의 현실은 또 다른 비극의 현장이다.
그러면 무슨 다른 대안이 있나? 나는 그것을 타진하고 싶어 일부러 온 것이다.
이곳에서는 손님은 왕이라 아무리 가난해도 정성껏 대접을 한다. 빵, 과일, 잼, 차 등으로 정성을 다하여 접대했다.
예배시간들은 잘 지키지 않으며,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 8명을 수세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포함하여 어른이 남자 성도 6-7명, 여자 2명, 아이들이 꼬마까지 10여 명 모여 있었다. 우리 팀이 7명이니, 합계 23명이 되었다.
똑도굴 전도사가 시무하는 곳인데, 그는 독일여행 준비로 가슴이 부풀어 비쉬켁으로 나가고, 사모인 부인이 영접하고, 대접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다.
키르기스탄에서는 부흥성회를 겨울에 하면 좋다고 한다.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양을 치러 타지나 들판으로 떠나고, 겨울이 되면 다들 집에 있기 때문이란다.
하루 종일 차 타고 고속으로 덜컹거리며 달리니, 몸이 심히 피곤하다. 눈이 뻑뻑하다. 강한 자외선 탓이라고 한다.
똑도굴 전도사의 9명 자녀 중 한 명은 목사 사모가 되었고, 사위는 정식으로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도 가짜목사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아아! 가짜목사... 한국교회에는 정식 코스를 밟지 않은 가짜목사가 전체 목사 중에 1/3은 족히 될 것이다. 1, 2, 3, 6개월짜리 목사!, 1년, 2년짜리 목사! 어느 날 문득 보면 집사가 목사가 되어 있다.
이제 나는 이런 사람들을 하도 많이 만나, 더 이상 비판하고 싶은 의욕도 없다. 비판하고 싸우는 것도 40대 젊은 시절에나 하는 것이지... 그러고 보니 나는 확실히 늙어간다.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다.
크즐수 가정교회를 밤 늦게 떠나, 카라콜순복음교회로 1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해서 아르뚜르 목사를 만나 인사하고, 이복 장녀 딸인 마샤를 만났다. 이 곳 카라콜순복음교회에서는 이틀 동안 총 4번의 성회를 하기로 했다.
아르뚜르 목사는 대단한 저력의 사람이었다. 덩치가 산 만하고, 건장하고, 남자다우며, 전사같은 이미지였다. 목소리도 우렁 우렁했다. 카라콜순복음교회 역시 성회 준비성이 없었다. 개척 3년 만에 30여 명 출석하고, 교회를 정말 잘 짓고 일구었다. 보니 사택도 함께 잘 지었었다.
이 나라의 음식은 깔끔하고, 양식 위주이다. 빵이 방부제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얼마나 맛이 있는지, 쉬엄 쉬엄 뜯어 먹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아무리 빵을 많이 먹어도 방귀도 나오지 않고, 냄새도 독하지 않으며, 속이 편안했다. 한국의 빵들은 한 마디로 방부제 덩어리이다. 빵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여 소화가 안되던 나는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카라콜순복음교회에서는 2일 동안에 오전, 오후 4번의 성회를 진행했다. 김재현 목사님은 정말 열심, 열심이었다. 나는 대충 설교하고 대충 안수하고 그냥 심드렁한데, 김재현 목사님과 황성연 목사님은 기대와 열정에 넘쳐서 열심히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려 했다.
나는 안수하고 있으면 환상 속에 넘어지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10명에 한 둘이다. 그들만 넘어지게 그냥 도와 준다. 일부러 넘어뜨리는 법은 없다.
왜 나는 안수하며 간절하게 성령님의 역사를 구하지 않을까? 시건방이 들었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안수하여 지쳤나?
아니다. 성령과 성령사역에 관한 한 나는 부실(不實)한 사람은 분명히 아니다. 성실하게 성령 하나님을 따라가려 한다. 나는 과하지 않고, 억지로 하지 않으려 할 뿐이다. 성령님의 역사도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것은 열심이라도 그 모양새가 좋지 않고, 성령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사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카라콜의 숙소는 4인실의 좁은 침대였다. 너무 피곤하여 씻고 바로 잠이 들었다. 이른 새벽에 깨어나 식당으로 가서 글을 썼다.
2012.7.26.목.제3일.이시쿨주 카라콜교회 부흥성회 제1일
하루 하루가 비교적 알차게 지나가는 듯 하다. 일정이 다소 빡빡하다.
음식은 절제해 가며, 적당량을 먹고 있다. 한국에서 갖고 온 밑반찬들은 3일이 지나도록 하나도 먹지 못했다.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계속 현지의 양식(洋食)이기에...
이 곳 숙소는 3성급 되는 호텔이다. 정원에 장미꽃이 만발했고, 살구열매가 흐드러지게 열려, 오가며 일일이 따 먹었다. 맛은 한 마디로 기가 찼다. 공기는 가을날처럼 맑고 청명했다. 너무 맑고 깨끗하여 자외선이 강하여 눈이 상한다고 한다.
나는 이 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나는 언제나 내 편한대로 살아 온 사람이다. 나는 정말 허허로운 사람이다. 나이 들어갈수록 점점 그렇게 변해 간다.
정말 나는 얽매임없이 자유롭게 산다.
나는 사모에게는 사모의 역할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카라콜교회의 아르뚜르 목사는 입지전적인 인물의 이미지이다. 두 딸이 이쁘게 잘 자랐다. 큰 딸 마샤는 정말 참하게 가꾸어진 딸이고, 한국어를 잘 하며, 대학을 나왔다. 이번에 통역을 맡고 있다.
작은 딸은 중학생이라는데 벌써 다 큰 처녀이다. 몸찬양을 얼마나 잘 하는지 한마디로 뇌살적이다. 자식이 입은 바지가 성적 이미지를 풍긴다.
카라콜교회의 4번 성회는 내일 금요일 오후에 내가 맡음으로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기도하며 잘 준비하여 성령님이 나타나시게 해야지!
김재현 목사님은 빨리 기도할 때에 “아버지”를 “아버리” 라 한다. 고쳐 주어야지!
성도 15명 정도의 크즐수가정교회! 30여 명의 카라콜순복음교회의 성회 인도!
성회를 제대로 인도할 만한 교회들이 하나도 없지 아니한가? 예수 구원, 성령 역사! 2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나갈 뿐이다.
안내하는 박원규 선교사는 힘들게 교회를 지어 현지 목사에게 위임했는데, 그만 빼앗기고 말았다. 지금은 그 교회는 교인 10여 명이 모여 자립도 하지 못한단다. 차로 지나가며 보았는데 정말 교회가 잘 지어졌고, 큰 건물이었다. 박선교사에게는 부산 산성교회가 주후원교회로서 월 100만원씩 선교비 지원을 해 준단다.
선교지에 나와보니, 목사가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없이는 선교가 불가능하다. 선교사에게 돈을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교회를 부흥시켜야 한다. 다른 잔소리는 일체 필요없다. 나는 해외선교를 나와 보고서야 내 교회가 왜 부흥해야 하는지, 힘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너의 교회와 목회를 부흥시켜라. 그러면 선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내 교회가 부흥해야 힘있는 선교를 할 수 있고, 교회 하나라도 제대로 지을 수 있다. 그리해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다.
선교 일정에는 반드시 적당한 관광이 곁들여져야 한다. 그리해야 지치지 않는다. 너무 불편하고 가난한 선교일정은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사람은 자기 삶의 습관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살고 생활할 수는 없는 법이다. 빡빡하지 않은 절반의 선교일정, 그리고 절반의 그 나라 여행과 관광, 문화체험 등이 선교여행으로서는 이상적이다.
성령 은사자의 가장 큰 문제는 거룩함과 겸손함을 가장한 교만과 독단이다.
간절함, 가난함, 낮아짐, 금식, 골방기도, 자기 부인이 끊임없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성령 사역자는 도태되고 만다. 이 사실을 필히 명심하라.
카라콜순복음교회에서의 첫 날 오전 성회가 끝났다.
손태흥 목사님이 “예수 믿으라, 성령 받으라” 설교했다. 한 시간 정도 설교 후에, 김재현 목사님이 방언사역과 안수 사역을 진행해 나갔다.
김재현, 황성연 목사님을 통해 토함과 쓰러짐 등의 축사가 강하게 나타났다.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가 충만함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마샤의 음성은 예쁘고, 아름답다. 젊음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다. 통역을 비교적 잘 한다.
김재현 목사님의 스피칭은 날이 갈수록 살아난다. 그를 통해 속에 있는 악한 영들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성령을 체험한 사람은 간증을 하면 좋다. 이 교회에서는 다들 말을 잘 하고, 간증하기를 즐겨한다. 수줍음들이 없고, 당당하게 아주 말들을 잘 한다.
키르키스탄 사람들은 대부분 혼혈족들이다. 러시아인, 동양인의 조합이다. 미인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뚱보들만 가득하다. 특히 여자들이...
눈물이 나는 성도는 “어머니를 용서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김재현 목사님은 열심히 사역하고, 열심히 안수한다. 의욕이 넘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번 사역의 주인공은 김재현 목사님이다. 그의 착함, 열정, 순수함을 성령님이 사랑하신다.
탄자니아에서는 나였다. 성령 하나님이 정말 나를 통해 놀랍게 일하셨다.
중식 시간에 교회에서 음식을 만들고, 끓인다. 금방 다들 잘도 한다.
우리는 오로지 성령님 한분만을 따라가야 한다. 성령님이 주인공을 내세우시는 것이다. 어쩌면 내일 오후의 나의 사역도 김재현 목사님에게 맡겨야 하지 않을까? 성령님이 하라고 하시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목사는 “파스또르”이다.
아멘은 “아민”이다.
교인들이 별로 뜨겁지 않고, 기대하지를 않는다. 아르뚜르 목사가 가족과 함께 기대를 별로 안하고, 성회에 참석도 잘 하지 않는다. 아르뚜르 목사나 사모나 작은 딸도 건들건들 밖에서 구경하는 식이다. 목사 가족들이 다 그 모양이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느끼는 것은 하나 같이 작은 가정교회들을 순방하는데, 성회 준비들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아! 얼마나 힘들게 오는 선교의 발걸음인데...
안타깝고 아쉽다. 물론 나름대로 현지의 애환이 있겠지!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렇게 다 지나가고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는 증거요 좋게 말하면 원숙함의 하나이다.
내일 오후에 내가 카라콜교회 성회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 성령님이 나를 쓰시기 원치 않으시면 다른 목사에게 위임하리라.
오! 성령님. 종을 통해 일하시고, 나타나시고, 쓰시옵소서. 종을 통해 영광을 거두시옵소서.
김재현, 황성연 목사님은 정말 열심입니다. 의욕들이 넘칩니다. 저들에게 기꺼이 제 자리를 내어줍니다. 영광 받으실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우월감을 버리고 하나되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로 하여금 겸손하고, 낮아지고, 사라지게 하여 주옵소서. 제 설교와 사역을 위임하여, 누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인지 알게 하여 주옵소서.
황성연 목사님의 설교도 많이 늘고, 성숙해졌다. 원고에 매이지 않고 잘 한다. 황목사님이 설교하는 오후 시간! 위로, 치유, 감쌈, 회심, 회개... 등의 주제이다.
재미, 감동, 은혜, 내용, 자극이 있는 설교는 어떤 설교일까?
사랑하며 살라.
죽음을 준비하라.
나의 행복은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경험하라.
이 곳 카라콜은 1,500m 정도의 고지대라 덥지가 않다. 비쉬켁은 700m라나!
황성연 목사님의 설교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 첫 날 오후에는 35명 정도 참석한 듯 하다. 황목사님은 강조하는 문장은 두 번, 세 번 반복하는데, 좋은 습관인 듯 하다. 앞으로의 설교와 사역에 가능성을 보인다.
성령 하나님! 내일 오후에 정말 저를 쓰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제게 말씀을 주세요. 저의 말씀과 사역을 통하여 말씀해 주세요.
카라콜 시의 명물은 아름드리 자란 미류나무들과 살구와 체리 열매들이다. 지천으로 깔려 있어, 얼마든지 따 먹을 수 있다. 이 나라의 과일 값은 정말 싸다.
카라콜 시는 인구 8만명의 도시라는데, 집들이 띄음 띄음 있어 우범지대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밤에는 잘 다니지 않고, 차량 이동을 한다. 차들은 물론 온통 고물 고급차 들이다. 버려진 벤츠, BMW, 도요타 등의 고물 고급차들은 이 곳에 다 모여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주로 독일, 일제 차들이다.
수박은 크고 맛이 기가 차고, 메론도 그렇다. 살구, 체리는 지천이다. 그냥 나무에서 떨어져 땅에서 수북이 썩어 간다. 과일 값, 빵 값은 정말 싸다.
사람들은 온통 혼혈족들로 보인다.
카라콜순복음교회는 교단 가입이 없는 3년 된 교회인데, 35명 정도 출석한다. 분위기가 차분하고, 성령사역에 거부감이 있는 교회이다. 내일 오후에 내가 설교할 것인가를 다시 망설인다. 무엇을 말씀할지 하나님이 아직도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핸드폰 요금을 몇 만원 쓰고 문자들을 볼까 생각 중이다.
카라콜예수그리스도의교회의 러시안 목사가 첫 날 두 번을 참석하여 구경을 한다. 탐색을 하는 듯 하다. 이 교회는 200여 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인데, 함석 지붕에 반원형으로 덮여 있는 횡뎅그레한 건물이다.
갔더니, 9살 난 딸 아이가 노숙자인 아버지와 함께 외롭게 교회 마당에서 할 일이 없어 MP3를 손에 들고 혼자 노는 모습은 내 마음을 심히 아프게 한다. 엄마 없이 아빠를 따라 사는데, 얼마나 야위고 작은지 4살 정도로 보인다. 정말 데리고 가서 키우고 싶었다.
이번 선교여행은 순회 성령부흥성회인데, 교인들은 우리에게 어떤 관심도 없고, 애착도, 애정 표현도 없다. 그토록 사모하는 아프리카와는 얼마나 다른가?
선교여행 들을 다니며 의문을 품는 것은 “이런 선교여행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질문이다. 300여 만원을 들여 고생 고생하며 이러한 시간을 보낼 필요성이 있나 하는 질문을 늘 마음으로 던진다.
핸드폰 로밍은 일부러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2.7.27.금.제4일.이시쿨주 카라콜교회 부흥성회 제2일
매일 매일 피곤했다.
어제도 밤에 너무 피곤하여 밤 10시에 가장 먼저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2시 반에 잠에서 깨었다. 나는 잠이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한다. 문득 나의 글들을 보면서 처형의 메모 글들이 생각이 났다.
처형은 그렇게 전격적으로 천국으로 갔다. 아버지를 따라 6일 후에 바로 가 버렸다. 장인과 처형 부녀 간의 사이를 생각하면 남인 내가 오히려 슬픔이 온다. 사모는 아무렇지도 않다. 처남이나 사모는 형제 간의 정이 없다.
지금 식당에서 홀로 글을 쓰는 시간은 새벽 3시이다. 오늘 오후 카라콜순복음교회에서 대미를 장식할 설교를 해야 하는데, 도무지 착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무엇을 말씀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첫 설교인 크즐수가정교회에서는 20여분 간에 걸쳐 한국이 예수 잘 믿어 복을 받은 이야기를 했다.
두 번째 설교인 오늘 3사람의 목사님이 먼저 설교를 했는데, 교회의 분위기도 그저 그런데, 나는 이들에게 무슨 설교로 은혜를 끼쳐야 하나? 그저 막막할 뿐이다.
공기가 건조하여 코딱지가 앉고, 목이 칼칼하다. 이 땅은 잘 먹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이다. 가난의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먹거리가 넘친다. 지구상에 이 만한 좋은 땅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운동을 일체 하지 않으며, 비만자가 아주 많다. 느릿 느릿 움직이고, 지나 가며 본 사람들 중 절반은 러시아인이고, 절반은 고려인 같은 사람들이다.
주님! 제게 설교를 주시옵소서.
주님! 저는 주님 앞에 신실하려 하는 사람이라, 카라콜순복음교회가 작고 사람들이 적다고 적당히 하려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왜 말씀을 주시지 않나요? 이번 선교여행의 주역은 김재현 목사님 같아요. 전 기꺼이 뒤로 물러 앉아 있을 수 있어요. 이번에 우리의 성령사역이 이렇게 무력한 것은 원인이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성령사역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요?
이들은 다 방언을 합니다. 순복음교회이기에 열려 있는 것이지요. 제가 이들을 대상으로 신유, 방언, 예언사역 함이 필요한지요? 병자도 보이지 않고, 예언 사역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면 예수 잘 믿어 복을 받게 해야지요.
5가지 복의 종류를 설명하고, 복 받는 원리를 12가지로 설명하려 합니다. 성령, 예수 영접, 은사 쪽은 분명히 아니지요? 축사도 아니구요. 주님이 이들을 축복하는 설교를 하라 하시잖아요?
주님! “축복”이 맞지요? 네. “축복”을 설교 하겠습니다.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 찬양을 부르고, 시작 하겠습니다.
복을 말할 때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씀해야지요. 예배, 기도, 말씀, 찬양, 성령, 헌금, 전도, 건강, 사랑의 교제, 비전, 행복의 삶... 등이지요.
욕심을 버리고, 물 흐르듯 성령님을 따라 가려 합니다.
신자가 받아야 할 13가지 축복
신명기1:10-11절
(10)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繁盛)케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11)너희 열조(列祖)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現在)보다 천 배(千倍)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許諾)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福) 주시기를 원(願)하노라.
서론:5가지의 축복
2배, 4배 5배, 30배 60배 100배, 1000배, 5000배...
성경이 말씀하는 축복에는 2배, 4배 5배, 30배 60배 100배, 1000배, 5000배의 5종류의 축복이 있다.
1>.2배의 축복:하나님을 저버리고, 그 축복을 잃어 버린 배반자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 오고, 잃었던 은총을 다시 입을 때에 받는 가장 기초적인 축복이 두 배이다.
가장 기초적인 두 배의 축복이 여러분의 삶에 차고 넘치시기를 축원한다. 두 배를 우습게 여기면 아니된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월급이 두 배로 오른다고 생각해 보라. 욕심을 버리고 정직하게 축복의 문을 열어 갈 줄 알아야 한다.
(사40:1)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慰勞)하라. 내 백성(百姓)을 위로(慰勞)하라. (2)너희는 정(情)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그것에게 외쳐 고(告)하라. 그 복역(服役)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罪惡)의 사(赦)함을 입었느니라. 그 모든 죄(罪)를 인(因)하여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사61:6)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祭司長)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奉事者)라 할 것이며, 너희가 열방(列邦)의 재물(財物)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榮光)을 얻어 자랑할 것이며, (7)너희가 수치(羞恥) 대신(代身)에 배(倍)나 얻으며, 능욕(凌辱) 대신(代身)에 분(分)깃을 인(因)하여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하여 고토(故土)에서 배나 얻고, 영영(永永)한 기쁨이 있으리라.
(슥 9:12) 소망을 품은 갇혔던 자들아! 너희는 보장으로 돌아 올지니라. 내가 오늘날도 이르노라. 내가 배나 네게 갚을 것이라.
여러분의 월급이 두 배가 되시기를 바란다. 두 배의 축복을 먼저 받기 바란다. 자녀의 축복이 2배, 부동산이 2배, 통장의 은행 잔고가 2배, 돕는 사람도 2배나 일어 나기 바란다.
2>.4배,5배의 축복:부당하게 당하거나, 빼앗기거나, 잃었을 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면 최소 4배, 5배의 축복이 있으니, 믿음과 선한 마음과 인내심과 은혜의 마음을 잃지 말고 기다리라. 원수를 저주하거나 이를 갈지 말고, 축복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라. 선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으라.
(출 22:1) 사람이 소나 양을 도적질 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을지니라.
간암에 걸린 000 를 위하여 51일 간을 목숨을 걸고 금식하며 기도했더니, 돌아 온 것은 차디 찬 멸시와 천대 뿐이었다. 41일 금식이 끝나고 나서 병원 판정을 받았는데, 간이 낫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 어머니 권사가 전화를 하면서“이제 어떻게 할 거냐?”면서 10 초 간격으로 30여 번을 나를 질책을 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더니,“이 상급은 네가 받을 생각하지 말라. 이것은 전적으로 내가 가져 갈 선물이며, 훗날 너의 사역으로 갚아 주리라.”하셨다. 그리고 말씀을 주셨다.
(시35:11) 불의(不義)한 증인(證人)이 일어 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힐문(詰問)하며, (12)내게 선(善)을 악(惡)으로 갚아 나의 영혼(靈魂)을 외롭게 하나, (13)나는 저희가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禁食)하여 내 영혼(靈魂)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祈禱)가 내 품으로 돌아 왔도다.
(마5:43)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怨讐)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怨讐)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逼迫)하는 자(者)를 위(爲)하여 기도(祈禱)하라.
지금 그 딸은 살아, 강건하다. 5년이 지난 듯 하다.
잘 인내하고, 하나님의 축복의 원리를 잘 깨달아 반드시 4배, 5배의 축복을 받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 바란다. 과거에, 또는 오늘 잃었던 것을 4배, 5배로 되찾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한다.
3>.30배, 60배, 100배의 축복:좋은 땅에 심겨진 씨앗 만이 이렇게 결실을 맺는다.
마음 밭이 좋은 땅이어야 한다. 상처 받은 마음, 치유되지 않은 마음은 결코 좋은 땅이 아니다. 좋은 땅이란 말씀을 받았을 때에 그대로 심겨 자랄 수 있는 마음 바탕이다. 거부감이 없고, 심성이 곱고, 자아의 고집이 없고, 잘 수용하며, 아름다운 심령이다. 30배, 60배, 100배의 차이는 그릇의 크기 차이이다.
마음 밭이 너무나 중요하다. 영분별 기도하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 밭을 다 보여 주신다. 그런데 하나같이 성령의 생수가 메말라 있다. 마음 밭이 쩍쩍 갈라져 있다.
(마13:23)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者)니, 결실(結實)하여 혹(或) 백배, 혹(或) 육십(六十)배, 혹(或) 삼십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100배의 축복을 필히 받는 비결
(창 26: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마 13: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마 13:23)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100배의 축복을 어김없이 받는 비결 - (막10:29)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眞實)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福音)을 위(爲)하여 집이나 형제(兄弟)나 자매(姉妹)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子息)이나 전토(田土)를 버린 자(者)는, (30)금세(今世)에 있어 집과 형제(兄弟)와 자매(姉妹)와 모친(母親)과 자식(子息)과 전토(田土)를 백배나 받되, 핍박(逼迫)을 겸하여 받고, 내세(來世)에 영생(永生)을 받지 못할 자(者)가 없느니라.
이삭의 100배의 축복
(창26: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農事)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福)을 주시므로 (13)그 사람이 창대(昌大)하고 왕성(旺盛)하여 마침내 거부(巨富)가 되어, (14)양(羊)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奴僕)이 심(甚)히 많으므로,
4>.1000배의 축복:사역의 제 1 축복 - 개인적으로는 이 축복을 구할 필요가 없다.
(신1:10)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繁盛)케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11)너희 열조(列祖)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現在)보다 천 배(千倍)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許諾)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福) 주시기를 원(願)하노라.
“개인적으로 이미 풍성히 받은 복에다, 사명과 사역을 위하여 덤의 복을 더 받으라.”는 말씀이다.“형통함에 형통함이 더욱 더 넘치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가진 자에게 더 부어 주신다. 사랑하는 자에게 은혜를 더욱 더 부으신다.
성령 충만을 받은 자에게 더욱 더 놀라운 영적 세계를 열어 가신다. 제가 성령의 경지에 어느 정도 오르니, 달려 가는 속도가 얼마나 가속도가 붙는지 모른다. 여러분 모두 성령의 일정한 경지에 오르기를 축원한다.
(대상4:9) 야베스는 그 형제(兄弟)보다 존귀(尊貴)한 자(者)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受苦)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10)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願)컨대 주(主)께서 내게 복(福)에 복(福)을 더 하사 나의 지경(地境)을 넓히시고, 주(主)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患難)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求)하는 것을 허락(許諾)하셨더라.
5>.5000배의 축복:사역의 제 2 축복 - 오병이어의 축복, 기적 중의 기적의 축복이다.
현재의 한국 기독교 인물로 말한다면 대통령 이명박 장로, 조용기 목사 정도가 받은 축복일 것이다. 말세에 나 배순명 목사가 그 축복을 마지막으로 받으리라. 계11장의 말세의 모세와 엘리야 같은 두 증인이 되리라.
5000배의 축복이란 오병이어의 축복을 말한다. 이것은 역사상 거의 없는 전무후무한 기적이다. 나는 나의 사역에 이 기적이 일어 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늘 설교할 것이다.
성경은 중요한 사건은 두 번을 기록한다. 구약의 사무엘상하, 역대상하, 열왕기상하가 바로 그것이며, 신약의 복음서가 바로 그것이다. 복음서가 4번이나 반복된 것은 너무나 중요한 성경이기 때문이다.
복음서의 기록 중에 정말 중요한 사건은 3번을 언급한다. 그런데 성경에 오병이어의 사건 만이 유일하게 4번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마14:17) 제자(弟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 (18)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 오라 하시고, (19)무리를 명(命)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謝)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弟子)들에게 주시매 제자(弟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먹은 사람은 여자(女子)와 아이 외(外)에 오천명(五千名)이나 되었더라.
(막6:41) 예수께서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謝)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弟子)들에게 주어 사람들 앞에 놓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매, (42)다 배불리 먹고 (43)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떡을 먹은 남자(男子)가 오천명(五千名)이었더라.
(눅9: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謝)하시고 떼어 제자(弟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17)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 열 두 바구니를 거두니라.
(요6:10)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신대,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효(數爻)가 오천쯤 되더라. (11)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祝謝)하신 후(後)에 앉은 자(者)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의 원(願)대로 주시다. (12)저희가 배부른 후(後)에 예수께서 제자(弟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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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신자가 받아야 할 13가지 복
1.비전과 환상의 축복(성령님으로부터 받은...)
2.행복해지는 축복(목사도, 성도도, 개인도, 가정도, 직장도, 사업도, 사회생활도, 대인관계도, 건강도, 나라도, 환경도, 기후도...)
3.예배의 축복(목숨을 걸어라, 많이, 진짜...)
4.기도의 축복(시간의 벽을 넘어 가라, 영계를 열어라)
5.말씀의 축복(多讀, 말씀에 젖음-최권능 목사:예수 천당, 불신 지옥)
6.찬양의 축복(하늘의 비파가 꼭 있어야...)
7.성령 충만(동행, 은사, 능력, 사역 충만...)
8.헌금의 축복(물질 축복의 바로미터)
9.전도의 축복(하늘의 제일 상급)
10.건강의 축복(가장 중요, 영 혼 육의 건강, 신유)
11.사랑의 교제의 축복(4가지의 사랑-가족 사랑(스톨게), 이성적 사랑(애로스), 우정적 사랑(필레오-주님은 베드로에게 필레오의 사랑을 물으셨다.), 주님의 사랑(아가페)
당신은 사랑하는 이가 있는가?)
12.세상 형통의 축복(존재감, 직업, 부귀, 지위, 명예...)
13.고난의 십자가의 축복(소명, 순교의 길...)
아아! 감사하다.
설교를 완성했다. 30분 만에...
이제 통역하는 마샤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주님! 마샤가 통역을 잘 하도록 축복하여 주세요.
아아! 마음이 기쁩니다. 이제 100점 대박의 설교가 가능할 것입니다.
주님! 첫 설교는 80점도 채 채우지 못했으나, 이제 두 번째 설교는 장이 제대로 다 갖추어졌으니, 100점 대박 설교가 가능할 것입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선교 팀을 위해, 카라콜교회를 위해, 박원규 선교사님을 위해, 종이 대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폭발적으로 사용하시옵소서. 이제 확신이 생기고, 의욕이 넘치나이다.
프로는 여건과 장만 마련되면 언제나 히트를 칠 수 있어야 합니다. 종은 명실공히 프로입니다. 탁월한 프로입니다. 언제나 성령 하나님만 바라 보는 겸손한 프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방금 이 여관의 써빙 하는 여자인 듯한 사람이 식당과 붙어 있는 5호실로 들어 가네요. 출입문 하나만 식당과 연결되어 저의 불빛이 그대로 방안으로 투사되는 듯 합니다. 제가 조용히 하려고 애씁니다. 여관 주인이 조용하라면서 다녀 갔습니다. 기침소리가 다 들립니다.
내가 잠이 오지 않아 일을 해야 하니, 할 수 없지!
아아! 설교 완성되어 기쁘다. 대미가 완결된 것이다. 통역하는 마샤만 잘 하면 아무 문제 없다. 이제 성령님이 인도하시리라.
300만원 들여 키르기스탄으로 온 것에 대하여 회의감이 들었는데, 오늘 새벽 한 편의 설교 완성으로 의미가 충분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머지 교회들에서도 주님이 나를 들어 쓰시리라.
새벽 4:10분!
아침녘에 잠이 오겠지!
10여분 간 장미가 흐드러진 장원 앞에서 운동을 하며 몸을 풀었다. 지난 이틀 간 배변을 보지 않았다. 음식이 일체 무공해요 빵에도 방부제가 들지 않아, 속이 편안하고 방귀도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금 물을 배변을 위해 일부러 한 통을 다 마셨다. 변을 보기 위해서이다. 배가 불룩해도 속은 편안하다.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벽 녘의 닭 울음소리, 개 짓는 소리가 들려 온다. 전형적인 시골 마음의 풍경이다. 기후 풍토는 한국과 너무나 비슷하다. 한여름인데 여기는 초가을 날씨이다. 한국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아무 생각이 안난다. 집착에서 벗어 나야 한다. 그것이 사는 길이다.
여기는 한 여름인데도 모기가 한 마리도 없다. 너무 서늘하여 모기가 기생하지 못한다. 모기가 물어도 힘이 없다.
나는 왜 여기 와 있지? 왜 밤에 잠을 안 자지? 내 삶의 낙은 무엇이며, 의욕은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하며 살지?
누가 세상 사는 낙이 없다더니,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거지?
돈? 목회? 성공? 성령사역? 부흥사역?
“중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 본다. 다 버린다니까! 그러나 환상 중에 보는 중은 다 귀신이다.
사람이 어찌 다 버릴 수가 있나? 욕심을 부린다면 목사의 길이나 중의 길이나 다를 게 뭐 있나? 자리와 신분이 문제가 아니라 중심의 마음이 문제이지!
아아! 나는 닫혀 있는 게 싫어, 허허롭게 살고 싶다. 어떤 매임도 없이, 오직 성령의 줄 하나에 묶여 가고 싶다. 쫓기거나 묶이지 않는 삶을 살리라. 나는 돈에 쫓긴다. 부흥에 쫓긴다. 내 주인이신 하나님이 이유가 있으신 것이다.
나는 무엇을 목표로 사나?
돈? 그냥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면 된다.
목회와 성령님께 받은 비전?
그래! 나의 주 성령 하나님이 성취해 가게 하실 것이다.
아아! 그러나 나는 이미 늙어 가고, 몸은 아직도 건강하나 노쇠해 가고, 여전히 가난하고..
새벽 5시가 다 되어 간다.
다들 잘들 자는데, 왜 나는 새벽에 잠이 없을까?
잠이 오기까지 글을 쓰고 있을 뿐이다.
이제 자러 갈까? 눈이 침침하다.
이번 여행에서 벌써 사진을 2,000여 장 찍었다. 얼마 전 베트남 여행 때에도 8기가 칩이 하나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비싼 렌즈는 쓰지도 않는다. 후레쉬가 있어야 촬영이 제대로 되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김재현 목사님을 붙들어 쓰실 주님!
영광 받으시고 그를 쓰시옵소서. 오후에는 저를 들어 쓰시옵소서. 김재현 목사님도 응답 받고, 저도 응답 받았으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리요?
카라콜교회는 영적이지 못하며, 교인들이 은혜를 사모함이 없고, 뜨거움이 없다. 그러니 어찌 은혜를 끼칠 수 있으리?
김재현 목사님이 기도회를 인도하며, 오늘 오후 설교와 사역이 최고의 작품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이 미천하고 약한 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랍고 위대한 작품을 만드시옵소서. 말씀을 깨닫고, 신유가 일어 나며,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크신 영광이 나타 나시옵소서.
아르뚜르 목사는 성령에 닫혀 있고, 은사 사역을 잘 모른다. 이번 성회 첫 날에도 본인이 참석하지 않고 가족들과 같이 밖에서 나돌며 구경군이 되어, 전혀 준비 되어 있지 못하다. 찬양도 약하고, 사모함이 전혀 없고, 교인들도 수수방관하는 입장이다.
교인들의 지식 수준이 낮아 성경 읽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신앙 연조가 짧으며, 주일을 잘 지키지 않고, 신앙의 끈기가 없다. 성령과 영적 체험이 전혀 없다.
아르뚜르 목사는 전사적 이미지이며, 행동파이고, 황소 같으며, 대장부의 기개가 넘치는 모습이다. 장군 같고, 저돌적이다. 파워가 넘친다. 거침이 없고, 그의 나아 가는 길에는 모든 것이 길을 열어 줄 것 같다.
선교지에서는 성경 본문을 말하지 말고, 설교를 하려고 들지 말고, 주로 간증을 하라. 한국 이야기 들을 많이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마샤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은혜를 더하는 부분이 있다.
김재현 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 톤이 처음부터 계속 고음이다. 편안하지 않고 부담스럽다. 이 상황이 강력하게 밀어 부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었나 보다. 김목사님의 설교는 파워와 열심이 있다.
나의 설교 중에 마샤가 제 자리에 놓이기를...
저 능통한 한국어 실력이면 놀라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으리라.
김재현 목사님은 외치면 오히려 소리가 죽는다. 마샤의 음성이 아름다워 설교를 살리는 셈이다.
정말 “말씀을 잘 선포하는 은혜”란 놀라운 것이다. 설교의 은사와 달란트가 있음을 얼마나 놀라운가?
제 2일째인 오늘은 성령이 강하게 임재하신다. 김재현 목사님을 통한 성령님의 나타 나심이다. 오늘 오후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보리라. 내적 상처의 치유, 성령 안의 쓰러짐, 축복의 기도, 속에 있는 악한 영들의 떠나 감, 웃음이 임함...
김재현 목사님을 통해 성령이 가장 강력하게 임하신다. 희락의 영이 임하여 여자 3명이 배꼽이 빠지게 웃는다. 참 좋은 일이다.
하나님의 종이 말한 대로 되는 권세! 이것은 놀라운 것이다.
오후에는 신유의 영이 오신다. 말씀과 함께... 말씀은 “축복” 주제로, 사역은 오직 성령으로... 신유, 방언, 임재, 쓰러짐 등으로...
김재현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나의 사역이 대미가 될 것을 미리 알려 주셨다. 이는 놀라운 일이다. 바톤을 잘 이어 주고 있다. 주님이 살아 역사하신다. 마지막 시간에 최고의 선물을 주시리라고 김목사님이 말한다. 그는 된사람이다.
박원규 선교사, 아들 박헌상, 아르뚜르 목사, 카라콜교회, 그리고 각 개인에게 성령 하나님이 놀랍게 임재하시고, 나타 나신다.
성령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들어 쓰시리라.
오후 나의 설교는 30여 분 설교 후에, 성령 사역에 들어 갔다. 설교는 가장 간단히, 평이하게 했다. 교인들의 수준이 따르지 못하고, 마샤의 통역이 의외로 약했다. 교인들이 흐트러지길래 빨리 하고 끝냈다. 통역이 잘못하면 설교의 탄력성이 죽어버리고, 그리고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외국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역이다. 통역이 힘있고 빨라야 하는데, 마샤는 이미지가 고운 여자라 한계가 있었다. 나의 설교는 통역할 때에 설교하는 나의 방식대로 탄력을 살려주어야 하는데, 마샤는 반대로 진을 빼고 있었다. 좋은 설교를 채 살리지를 못했다.
이어 행해진 성령사역은 먼저 기름부음 사역을 하고, 방언기도를 시킨 후에, 신유사역을 행하고, 전체 안수에 들어갔다.
아주 좋았고, 사람들이 즐비하게 거의 다 누웠다. 사람들이 쓰러짐은 역시 김재현, 황성연 목사님에게 은사가 있다. 신유도 효과적으로 일어나 허리, 등뼈, 무릎, 관절 등이 나았다. 눈이 침침한 여인도 기도를 받았다. 내가 리더하면서 다리를 잘 놓아 준 것이다.
성령의 세계란 참으로 특이하고 경이로운 세계가 아닌가?
오후 사역이 다 끝난 후에, 온천을 다녀왔다. 라돈 온천이라는데 산 속 외딴 곳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 들었다. 대금은 1,000원인데, 40원 주고 맛있는 빵 하나를 사 먹었다. 밀가루가 너무 좋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편안하다. 피곤하다. 이제 내일 비쉬켁으로 돌아 가는 길에 쭙교회에 들리고, 비쉬켁의 로드닠교회에서는 주일 오전 손태흥 목사님, 오후에는 내가 인도할 것이다.
손태흥 목사님은 정말 착하고, 순종적이며, 이타적이다. 김재현 목사님, 황성연 목사님은 나의 후배들이다. 나는 이들을 좋게 보고 늘 격려하려 한다. 나는 저들을 보며 더욱 더 순수해지고 간절해져서 더 깊고 넓은 성령의 세계로 나아 가야 한다. 성령님의 역사와 권능을 나날이 재충전해 가지 아니하면 도태된다. 성령의 길은 끝이 없다.
오직 성령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야지, 내가 나서면 절대 아니된다. 그냥 순수하게 가라. 오직 주님 한 분에게만 인정 받고, 쓰임 받으라.
비쉬켁은 고도 700m 정도라 밤에도 덥고 모기가 있으나, 카라콜은 고도 1,500m 정도라 아예 모기가 없다. 만년설 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회색빛깔을 띄고 소용돌이를 치며 흘러 계곡 계곡을 내려 간다. 과일나무들이 집집마다 지천으로 늘려 있고, 그 나무 가지에는 금발의 잘 생긴 아이들이 밤이 깊어 가는데도 매달려 논다고 정신들이 없다.
오늘 카라콜교회 사역은 설교 90점, 사역 95점대이다. 김재현, 황성연 목사님이 주역이었다.
내일은 이시쿨 호수를 한 바퀴 돌아 비쉬켁으로 간다. 호수의 크기는 200Km, 70Km이니 얼마나 큰가?
호수 주변으로 절경들이 즐비하다. 수천 장의 사진 들을 찍을 만 하다. 좋은 풍경 사진들이 많아 기쁘다. 가능한 한 잠을 늦게 자고, 새벽에 잠이 깨지 않게 해야 한다. 새벽에 잠이 안오면 괴로우니 가능한 한 일하고, 늦게 자라.
이번 카라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가슴 아픈 일은 노숙자의 어리고 약한 9살 난 딸의 모습이었다. 친구도 없이 교회 마당에서 노는 모습은 정말 안쓰러웠다. 학교도 가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외로움이 가슴에 저려 왔다.
박원규 선교사의 아들 박헌상은 어른을 섬길 줄 알고, 예의 바르고, 기도가 뜨겁다.
아르뚜르 목사의 큰 딸 마샤는 정말 진국인 아이이다. 작은 딸 크리스티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몸매를 관리한단다. 아이가 얼굴이 예쁜 형이고 체격이 건장하다.
2012.7.28.토.제5일.카라콜에서 비쉬켁으로...
아침 경건회를 내가 인도했다. 롬8:5-17, 26-28절 본문으로 다음과 같은 간단한 요지를 말씀했는데, 다들 큰 은혜를 받았다. 찬송은 43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을 불렀다.
내가 힘이 있어 세계선교사역자모임을 힘 있게 돕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 큰 은혜를 받았다.
설교 대지는 다음과 같다.
1.하나님께 감사
55년 내 생애를 하나님께 감사한다.
2.부와 가난
갈 길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지만, 지나 온 길은 한 눈에 꿰뚫어 보인다. 나는 일생을 가난하게 살았다. 지금도 가난하다. 헌금하고, 남을 돕고, 생활비 쓰면 빠듯하다.
가능한 한 헌금 많이 하려 한다. 자기가 깜짝 놀랄 만한 헌금 들을 드려야 한다.
남을 도우려 한다. 생활비는 알뜰하게 최저로 쓴다.
처음에 목사들 대접을 참 많이 했다. 지금은 거의 없앴다.
광고비를 대대적으로 지출했다. 이제는 줄였다. 선교비에 많이 투자하려 한다. 이보다 값진 봉헌은 없기 때문이다.
성령 감동이 정확해야 한다. 남을 돕고, 선교비를 쓴다고 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아니다. 예언을 절제하고 그냥 감동이 아닌, 확실히 본 것 만을 말해야 한다.
나의 삶, 육의 삶을 버리고 주님의 삶, 성령의 삶을 살려 한다. 일생을 나의 의지로 하려 했으나 실패하지 않았는가? 성령으로 하리라. 살리라. 가리라.
돈을 버려야 한다. 절대 빚지지 말아라.
가족에게는 책임성을 다하라.
성령의군대 비전 성취에 전심전력을 다하라.
목회에 오로지 전념하라. 남은 세월이 많지 않다.
대인관계가 아름다워야 한다. 딤전 4:12절에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되라.” 하셨다.
어리석게 남을 위해 살지 말고, 나를 위한 본질적인 삶을 살라.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스스로 삶의 본을 보여라.
그냥 산다. 그냥 나이 들어 간다. 깨달아 간다. 한 가지만 하라.
아침에 카라콜교회에 들러, 아르뚜르 목사를 만나 합심하여 안수기도를 해 주었다. 그는 성령의 기름 부음에 취하여 한 동안 멍했다. 머리를 흔들며 헤롱 헤롱 했다.
이어서 둘째 딸 크리스티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내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 딸의 환상은 새끼 줄 같은 것으로 칭칭 동여 맨 원색적이고 투박한 십자가가 세워지고, 그 십자가가 푸르게 단장이 되며, 성령을 상징하는 큰 새가 십자가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이고, 마침내 수 많은 작은 새들이 전투기처럼 하늘로 치솟아 전진해 가는 환상을 보았다.
크리스티나는 16-17세 되었는데 기가 세고, 예쁜 스타일인데, 억세게 보인다. 그 언니 마샤와는 다른 이미지이다. 마샤는 수수한 얼굴에 심성과 신앙이 어질고, 차분하고, 안정적인 처녀였다.
카라콜에서 40여 분 달려 이시쿨 호수를 돌아 쭙교회에 도착하여, 루스탐 전도사를 만났다.
부부를 축복 안수기도 해 주는데, 사모가 가난과 아이들 양육과 사역에 지쳐 낙심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이고, 남편을 괴롭히는 모습들이 환상으로 보여 기도해 주었다. 대학까지 공부한 정말 심성이 착하고, 순박하고, 아름다운 사모인데 말이다. 5개월 된 아이를 사진 찍었다.
이시쿨 주의 쭙교회 루스탐 전도사는 32세로 생활비 지원을 고려해 볼 만 하다. 3000불(360여 만원) 정도만 있으면 교회 겸 사택인 집의 모든 겨울 난방을 할 수 있겠다고 한다.(귀국하여 한 달 여 후에 120만원 6개월치 생활비를 김봉수 장로를 통하여 송금해 주었다.)
비쉬켁으로 귀환하는 중에 이시쿨 호수에서 수영을 했다. 물 온도가 적당하고 아주 좋았다. 약간 찬 느낌... 얼마나 맑은지...
한 여름에 만년설로 덮인 지역에서 수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진기한 경험이었다.
돌아 오는 내내 졸다가, 사진을 찍다가 했다. 그림 같은 멋진 풍광도 두 번째 보니 그저 그렇다. 사람은 이렇게 금방 타성에 젖는다.
정말 먼 길이고, 지치고, 피곤했다. 좁은 차 안에 갇혀 있으니, 허리와 무릎이 마비될 듯이 뻐근하고 아팠다.
설교를 경건회까지 3번을 했고, 이제 로드닠교회에서 4번째 설교를 하게 될 것이다. 그냥 쉽게 그제 한 설교로 하려 한다. 성령의 나타남을 잘 설명해 주고, 기름 부음, 방언, 신유, 축복 안수기도 순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신유기도는 다른 성도들에게 시켜 보고, 담임목사도 시켜 보고...
저녁에 박원규 선교사의 집에 도착하여 비로소 한식다운 한식으로 처음 식사를 나누었다. 배가 터지게 맛있게 먹었다. 물김치가 일품이었다.
매일 매일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었다. 그러나 자고 나면 기후가 깨끗하여 피곤이 싹 풀렸었다. 건강이 없이는 선교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카라콜 숙소에서는 한 방에 4명이 자고, 들어 가며 나가며 살구를 따먹었었다. 체리도 많이 많이 따먹었다.
정말 이 땅은 풍요 그 자체의 땅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땅이다. 한여름 날씨가 초가을 같고, 천산산맥이 600여 Km 길이로 가로 질러 있어 천하의 절경들이 그냥 연출된다. 만년설의 장관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시쿨 호수를 완전히 한 바퀴 돌아 비쉬켁으로 돌아 온 것이다.
깊은 산 속의 라돈 온천은 인상적이었다. 온천 체험은 정말 특이했다. 아무 것도 없이 욕조 하나만 있는데, 둘이 들어 가서 40분 간 온천하는데 늦으면 밖에서 불러 낸다. 참 재미 있지 아니한가?
비쉬켁의 킹 호텔에는 수영장, 찜질방이 있어 한번 가 보았다. 찜질방은 헬스장의 개인 샤워장 같고, 수영장도 크기가 불과 7미터, 3미터 정도였다. 물이 차서 아침에는 하기가 좀 그랬었다.
하루 숙박비가 50달러이니, 결코 싼 값이 아니다. 이 나라의 월급이 30만원인데 하루 6만원이면 얼마나 비싼 요금인가?
부흥사역, 성령의군대 사역이 내 일생의 목표이다. 새성교회 목회, 부흥사역, 해외선교 사역 3박자로 성령의군대의 대행진을 해 나갈 생각이다.
오는 주일설교는 나의 비전을 다시 제시하며, 성도들도 자기의 비전을 고민하도록 도전을 주어야겠다.
키르기스탄의 기후는 정말 쾌적하다. 아침 저녁은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기 그지 없다. 여름이라 한 낮에는 좀 뜨겁다. 겨울은 굉장히 춥다고 한다.
이번 사역의 성격은 가정교회 6군데를 돌아 본 것이 전부였다.
박원규 선교사의 키가 무척이나 큰 둘째 아들이 올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고생하는 종들에게 반드시 선물을 주시는 분이시다.
골짜기로 여행할 때의 암반들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터키의 갑바도기아 같은 곳이었다. 비쉬켁의 숙소 킹 호텔 바로 옆으로 완행열차, 화물열차 들이 하루에 10여 회 덜컹거리며 지나 간다.
김재현, 황성연 목사님은 정말 열심들이다.
저들을 잘 돌보고, 섬겨 주리라.
2012.7.29.주일.제6일.비쉬켁 로드닠교회 오전, 오후 2회 성회
주님! 오늘 주일을 지켜 주사 성도들이 은혜롭게 예배 잘 드리게 하시고, 전도사들이 설교 잘 하고, 예배 인도 잘 하게 하여 주옵소서.
문자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으나, 모든 일들이 평안하게 하옵소서.
숙소 앞에 빵집이 있는데, 귀국할 때에 이 빵을 좀 사 가져 가야겠다.
제 6일 주일인 오늘은 비쉬켁 20분 거리의 근교에 있는 악졸 동리의 로드닠교회에서 일일 성회를 진행했다. 로드닠교회는 비쉬켁에서 이웃나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티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35세인 러시아인 세르게이 목사가 31세인 아내를 데리고 신실하게 목회를 잘 하고 있었다. 장년교인 20여 명, 어린이 10여 명이 출석하고 있었다.
한 여름인 지금 비쉬켁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약간 덥다. 호텔 에어컨의 성능이 좋지 않아 18도로 틀어 놓고 지내도 별로 시원치가 않다.
이 땅은 전도가 잘 되지 않으며, 복음의 열기가 척박하다. 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무슨 선물을 주어야 할까?
예배는 찬양, 설교, 간증, 기도 등으로, 비교적 자유롭고, 성도들이 다 참여하는 형태이다.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예배한다. 사실은 이게 중요한 교육이다.
시간 개념들이 약한 것은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지루하고 늘어지는 찬양을 기타 반주로 무려 40여 분 이상은 하는 것 같다. 완전히 장송곡 같은 분위기인데, 주일 아침 분위기로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것도 늙은 평신도 둘이 인도하는데, 참 한심하다.
외국 찬양곡은 언제나 음조가 아름답다. 찬양 인도자가 멘토를 섞어 가며 인도하는데 아무도 따라 하지 않는다. 축 축 늘어진다. 좀 생기 있는 형태로 바꾸었으면 한다.
세르게이 목사의 딸들과 어린 아이들 몇 명 있는데, 마치 그 예쁘기가 인형 같다. 어쩜 저렇게 회색 눈에, 하얀 고운 피부, 오똑한 콧날이 있을 수가 있을까? 정말 인형 같다는 표현 외에는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한다. 그렇게나 예쁘다.
젊은 러시안 처녀 아이 하나를 보았는데 혼혈인 스타일이었다. 얼굴과 몸매가 정말 섹시하고 예뻤었다. 사진을 찍었다.
주님! “네 믿음대로 되리라” 하셨습니다.
저 앉은뱅이 청년을 일으켜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가 일생 동안 주님 앞에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저 청년을 주목합니다.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저 청년을 일으킬 것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한다. 일어 나라. 힘이 들어 가라. 걸으라. 뛰어라. 네 휠체어를 버리고 걸어 가라. 네 생애를 목사가 되어 복음 증거하는 일에 바쳐라.”
손태흥 목사님 대신에 설교하는 김재현 목사님은 여전히 열심이다. 그런데 힘들어 보인다. 이 교회에는 설교가 먹혀 들지 않는다.
성도들이 뭔가 적는다. 박헌상이 통역을 하는데 나름대로 잘 한다. 거의 막힘이 없다.
이들 교인들을 두고 나는 어떻게 설교해야 하지! 정말 설교가 어려운 교회이네. 세상에 설교가 전혀 먹혀 들지 않잖아!
“갈보리 언덕에 주님의 십자가...”
“예수 사랑 예수 사랑 믿는 자 복 얻네”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찬양과 유행가를 함께 불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나?
세르게이 목사는 한국의 고신파 목사에게서 신학을 배웠단다. 어쩐지 고신 스타일에 고리타분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그러니 당연히 “성령”에 대하여는 닫혀 있을 수 밖에... 아이고 답답한 양반...
내가 바로 고신파 출신이 아닌가? 내가 고신파 정통 대학을 나온 사람이 아닌가?
키르기스탄은 인종 전시장이다. 로드닠 교인들은 거의 다 러시안들이다. 찬양 인도자는 인공 눈에서 연신 눈물이 흐른다.
교인 중에 전통적인 이슬람권 여인을 하나 보았는데, 정말 미인 형이었다. 눈이 동그랗고, 콧날이 오똑하고, 얼굴이 갸름했다. 눈동자가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뚱보가 되어 버렸다.
김재현 목사님이 설교를 힘있게 한다. 그러나 설교하는데 힘들어 땀을 뻘뻘 흘린다. 게다가 아이들, 아기들이 함께 예배하니 산만하고, 김목사는 얼굴이 굳어져 땀을 뻘뻘 흘리며 진땀을 뺀다.
오호라... 소경 여자가 또 하나 왔네...
눈 먼 여자가 검은 안경을 쓰고 아들의 손에 의지하여 설교가 거의 끝나 가는 시간에 왔다. 설교를 경청하며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아멘, 아멘” 경청한다. 눈이 멀었으니 집중력이 좋은 것이다.
나의 도전이 또 생겼구나! 하나님의 선물을 들고 왔지 않은가? 앉은뱅이가 일어 나고, 눈 먼 자의 눈이 뜨여지고...
나는 두 사람을 주목한다. 두 사람에게 성령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 나기를... 내가 줄 수 있는 선물이 부디 이것이기를... 인공 눈을 가져 눈물을 연신 훔치는 저 남자 찬양 인도자와 함께 3명에게 주님의 신유의 기적이 임하기를...
오호라!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성령과 성령의 역사를 전혀 믿지 않는 자들이었다. 로드닠교회는 이러한 신앙의 일들을 신학적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는 교회였다. 세르게이 목사가 바로 이 고신 신학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신학자 반틸을 신봉하는 고신신학은 성령과 성령의 은사, 기적 등은 초대교회로 끝이 났고, 이제는 더 이상의 은사나 성령의 역사는 없다고 주장하는 극보수파 신학이다. 내가 고려파 신학을 떠난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지금 고신파 중진 목사들이 다 나의 동기생들이다.
문득 카라콜교회에서 어린 아이 하나가 안수할 때에 그대로 폭 고꾸라지던 것을 기억한다. 아이가 그렇게 성령을 받고 고꾸라지는 것은 처음 보았다.
주여! 신유의 주님이 오시옵소서.
주님! 나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 주소서.
뜨겁게 저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김재현 목사님의 설교 마무리는 참 좋았다.
설교는 감정으로 깊이 가슴에 젖어 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은혜가 되는 것이다.
주여! 이 약한 교회에 신유의 선물을 주옵소서.
저 청년을 일으켜 주세요. 저 눈 먼 여인을 고쳐 주세요. 저 인공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남자를 고쳐 주세요.
세르게이 목사와 사모를 축복하여 주세요. 세르게이 목사는 35세, 사모는 31세라는데, 보기에는 40대 중반 정도로 보입니다.
방언의 선물, 기름 부음의 선물, 기도의 선물, 물질 축복의 선물... 들을 부어 주세요.
사랑과 행복과 가정 회복과 은사들을 부어 주세요...
오늘 나는 내 생애 전무후무한 기적의 현장을 보리라.
주님이 나로 하여금 그들을 주목하게 하셨고, 확신을 주셨다. 이제 나는 그 증거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성령님의 감동에 순종할 뿐이다.
주님이 이 사랑하는 교회에 큰 선물을 주신다. 할렐루야!
로드닠교회에서의 성회 진행은 오전은 김재현 목사님이, 오후에는 내가 맡았는데, 둘 다 내리 죽을 쑤었다.
설교가 도무지 먹혀들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예 설교를 듣지 않고 성령사역에 관심들이 없었다. 김재현 목사님이 힘들어하며 진땀을 흘리며 인상이 이지러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노련하여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다. 겨우 겨우 붙들고 강제로 따라하게 하고, 끌어가는데 힘이 들었다.
세르게이 목사는 한국의 고신측 목사에게서 신앙을 배웠는데, 고신측 특유의 비성령적인 신학과 신앙관에 물들어 있어, 스스로 성령 체험을 하고서도 성령에 대하여 닫혀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자기 목회에 전혀 성령의 나타남을 접목하지 않았다. 당연히 성도들은 “성령”에 대하여 닫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병자 둘이 나았고, 앉은뱅이 뇌성마비 청년과 소경 여인은 기도했으나 고침을 받지 못했다. 세르게이 목사와 교인들의 신앙 풍토가 불가능하게 했고, 내게도 믿음이 역사하지 못했다. 이런 사실들이 늘 나를 우울하고 슬프게 한다.
핸드폰은 WIFI를 실행시켜 두어도 문자들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더운데 가볍게 기침이 난다. 공기가 건조해서이다. 코와 목이 늘 칼칼하고, 자외선으로 눈이 상하여 심히 뻑뻑하고 아프다. 이 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이 나쁜데, 안경을 쓰면 병신 취급을 받음으로 일부러 안경을 쓰지 않아 눈이 더 나쁘다고 한다.
매일 매일 너무 피곤하다. 해외선교를 나와서 늘 느끼는 것인데, 건강이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정말 매일 매일 걷고 운동하여 몸을 단련해야 한다. 나는 운동이라고는 일체 하지 않으니, 정말 습관상 문제이다.
오늘 오후의 두 시간 설교와 성령사역은 아무리 점수를 잘 주어도 80점을 넘을 수 없다. 성령사역도 세르게이 목사와 사모가 거부함으로, 성령의 기름 부음과 임재가 강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앞으로 불러 낸 세르게이 목사 사모에게 성령의 기름 부음을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었고, 반대로 한 건강한 남자 성도는 성령의 기름부음 사역 현장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며 다리가 풀리면서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나둥그러졌다. 성령이 임재하지 않는 교회에서 그나마 겨우 성령이 나타나신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다른 성령사역은 할 수가 없었고, 사모와 두 성도들 대상으로 한 기름부음 사역 2회, 신유사역 정도가 고작이었다.
너무나 가슴에 남는 장면 하나는 인형 같이 이쁜 러시아 여자 아이들이었다. 이목구비가 또렷한, 피부가 백옥 같은 예쁜 아이들이 흙 속에서 마구 뒹굴고 놀고 있었다. 그 예쁜 흰 뺨에 온통 흙으로 황칠을 하고 놀고 있었다. 그 깊고 회색빛 나는 눈이 그렇게 인상적일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어쩌면 사람의 얼굴이 저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금발머리 하며... 이런 예쁜 아이들이 20세가 되면 벌써 늙기 시작하고, 뚱땡이가 되기 시작한단다. 그래서인지 어른들 중에는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한 듯 하다.
매일 매일 살인적으로 피곤하다. 포장은 했다지만 엉터리인 울퉁불퉁한 길들을 하도 차를 많이 타고 다녀서인 듯 하다.
2012.7.30.월.제7일.알라아르차국립공원 탐방,아스만다르바자스(하늘문)교회 성회
오늘은 오후 늦게 황성연 목사님의 사역이 한 번 있고, 하루 종일 일정이 없어 가까운 산 속으로 구경을 갔다.
사진이 600여 장의 분량 밖에 없어, 아껴서 찍고 있다. 칩을 더 많이 휴대해야겠다. 돌아 가는 길에 티벳 고원을 찍고 싶은 것이 내 소원이다. 실제로 이번 비행 코스는 북방 천산산맥 코스로 한 밤중이어서 아예 촬영이 불가능했는데, 나는 몰랐다.
하루 하루가 피곤에 완전히 절어서 넉다운 되도록 간다. 밤에 6시간 정도 깊이 잠들고 아침에는 일찍 깬다. 공기는 맑고 좋은데 건조하여 코 속에 코딱지가 뭉치고, 목이 칼칼하며, 눈이 아프다. 이 곳에서 짙은 썬글라스는 필수품이다.
어제 오후 로드닠교회에서의 사역은 왜 그리 힘들고 말씀도 적중하지 못했을까?
첫째는 나의 말씀 준비 부족이요, 둘째는 기도와 능력의 부족함이 원인이다. 결국 해석은 그렇다. 악졸지방의 로드닠교회의 비성령적 풍토는 인도자가 하기 나름이다. 그런 곳에서도 능히 감당해 내어야 프로가 아닌가? 나는 명실공히 프로가 아닌가? 아직도 부족한가?
어찌 했건 간에 성령 임재가 약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스커스를 하다가 어깨를 다쳐 아프다는 27세의 난장이 아가씨가 나은 것은 주님의 은혜이다. 그것도 3번이나 전체가 기도하여 겨우...
세르게이 목사의 사모가 성령의 기름 부음 속으로 들어 가지 못한 것은 씁쓰레한 뒷맛이다. 성령의 기름 부음과 임재는 충분한 사전 이해와 마음의 열망이 없이는 일어 나지 않는다.
박원규 선교사님의 아들 박헌상의 성경 용어에 대한 통역 미숙은 설교와 이해 전달을 어렵게 함으로, 사실상 힘든 부분들이 많았었다.
킹 호텔 숙소에 작은 수영장이 있어 새벽에 한번 헤엄을 치는데 겨우 한 바퀴 돌고 나니 힘이 빠진다. 물이 너무 차서 몇 번 하다가 말았다. 아침에 비누로 처음 샤워를 했다. 그냥 늘 물로만 하고 말았는데... 개운하고 깔끔해졌다.
자외선이 강함으로 썬크림과 썬글라스는 필수이다. 키르기스탄 문화를 좀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일이면 귀국하고, 수요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부흥성회를 두고 기도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지속적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을까?
주님! 저를 써 주시옵소서. 종이 쉬임 없이 쓰임 받기를 원하나이다. 종을 오직 써 주소서.
오전에 알라아르차국립공원으로 갔다. 비쉬켁 인근의 40여 분 거리에 있는 만년설이 덮인 계곡이다. 오가며 사진들을 찍었는데, 장관의 연출이었다.
돌아 오는 길에 송어 낚시를 하고, 박원규 선교사님의 사택에서 회를 떠 먹는데, 물을 꼭 짜지 않아 물컹하여 맛이 별로 없었고, 너무 연하여 기미에 맞지를 않았다. 송어 낚시는 작은 이벤트였다.
오후 5시 경 비쉬켁연합신학교에서 여목사 아이누라의 아스만다르바자스(하늘문)교회 일회 성회를 황성연 목사님이 인도했다.
황목사님은 부드럽고 차분하게 설교를 잘 했는데, 전체 10여 명 성도 가운데 5명이 방언을 하지 못하여 방언사역을 하는데, 인도를 잘 못하여 방언을 받게 하는데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방언들이 잘 터지지 않아 “할렐루야”를 시연하게 했는데, 이것이 또 방언을 역행하게 만들었다. 방언이 터진 여자가 다시 방언을 받기 위하여 할렐루야를 하며 방언을 소실하는 것을 보았다. 이 인도의 미숙함은 다음 성회에서도 반복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쉽고 합리적인 방언사역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다.
저녁에 비쉬켁의 한 중급 식당에 들러 양꼬치구이를 먹었는데, 정말 좋았다. 돌아 오는 길에 하이야트 호텔의 로비에서 차를 마시고, 숙소인 킹 호텔로 돌아 왔다. 서울은 연일 36도의 찜통 더위로 푹푹 찌는데, 여기는 별로 덥지 않았다.
이제 내일은 다른 산 계곡을 하나 더 구경을 하고, 온천하고, 귀국한다. 새벽에 또 하나의 교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2012.7.31.화.제8일.마예프카교회 조찬성회
이번 키르기스탄의 비쉬켁, 카라콜 선교 여행은 나에게 무슨 의미를 주나?
세계 선교를 꿈꾸는 나는 선교사들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현지에 직접 가서 사실을 보고, 정확히 느껴야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닌가?
나는 나의 강단에 다른 목사나 선교사를 잘 세우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박원규 선교사님의 부인은 이미 눈이 너무 나빠져 실명 직전까지 가 있다. -14의 수치라니 어디 상상이나 가나?
이것도 선교사의 길의 고난이 아닌가?
손태흥 목사님은 정말 은혜와 평안의 사람이다. 성령님이 그를 너무나 사랑하신다. 나는 그의 인격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다 각자 가는 길이 다르다.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나는 내 몫에 태인 십자가가 있고, 나의 사역의 장이 있고, 내가 걸어 가야 할 사명의 길이 따로 있는 것이다. 나는 더욱 더 말씀과 성령의 은사와 권능의 칼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정결해져야 한다.
이 곳 키르기스탄에서, 눈이 아픈 곳에서, 후원자가 없이 가난과 고독과 사역의 실패와 여러 가지 말 못할 고통 속에서 15년 간을 지낸 박원규 선교사님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픈 바가 있다.
사람마다 정말 주님께 받은 바 소명이 있고, 각자 갈 길이 다르다. 나는 나의 남은 길을 달려, 승리해야 한다. 성령 사역도 배우기는 하되 남의 흉내를 내어서는 아니된다. 나는 나의 성령 사역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번 일산 베데스다교회 성회 인도에서 예언하는 여집사가 나를 위해 성회 전에 중보기도 할 때마다 성령이 크게 임하시며, “배종부 목사는 가장 나의 소중하고 귀한 종이다. 내가 그의 말씀을 진정 사랑하고, 그를 소중히 여긴다.” 하시며 칭찬하고, 어느 권사가 환상 중에 보기를 “천사들이 나를 호위하고 따르더라.” 하는 말씀은 너무나 고무(鼓舞)가 되는 말씀이다.
박원규 선교사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 낯 설고 물 설은 키르기스탄 이역만리 땅에서 어쩌지 못할 환경에 묶여서도 평생을 사역의 길을 걸어 가며 포기하지 않는 그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으라.
나는 쭙교회 루스탐 전도사의 월 생활비 20만원을 지원할 힘이 있는가?
(6개월치 생활비 120만원을 송금한 사실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 성령님이 급하심으로 그렇게 하셨다. 이는 진정 상 받을 일이다.)
어제 송어회를 먹고 배탈이 날 뻔 했다. 사람이 자기 기미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 배탈 나지 않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건강하니 얼마나 감사한가? 감사, 감사, 감사 뿐이다.
이번 키르기스탄 사역은 크즐수교회 사역 1회, 카라콜교회 사역 1회, 로드닠교회 사역 1회, 그리고 경건회 인도 1회 등 4번의 사역이 전부였다.
밤에 3시간 잤다. 배가 너무 불러서...
오늘은 새벽 6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지금이 새벽 4시, 이제 2시간 남았으니 잘 수도 없고...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은 새벽기도회를 인도해야 하는 목사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다.
이번에 나의 사역은 하나님이 기대하실 만한 사역이 전혀 아니었다.
크즐수교회는 대충 얼버 무리고 말았고, 카라콜교회도 전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로드닠교회는 내리 죽을 쑤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아아! 가슴 아프다. 진정 가슴 아프다. 모두 가정교회들이라 사역을 제대로 진행할 수도 없었다.
세계선교사역자모임에서 나는 언제나 뒤에 서 있어야 한다. 후배들을 키워 주고, 인도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 뒤에 서 있는 훈련이 잘 되어야 큰 사람이 된다. 겸손하고 낮아지고 섬겨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
나에게는 오직 하나 <성령의군대>가 일어 나야 한다. 진정 크게 일어 나야 한다.
<성령세미나>를 기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굳이 교회에서 하려고 하지 말고, 기도원을 빌리라.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그리고 사모가 교회 이전을 기도하니, 하나님이 또 길을 여실 것이다.
나는 이제 내 삶에서 허세를 완전히 몰아 내야 한다. 나는 오직 진정한 성령의 길 만을 걸어 가야 한다.
나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
1.말씀을 연구하고, 준비하라.
신선하고 탁월한 말씀이 영적독서를 통하여 준비되어야 한다.
2.성령 충만과 은사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금식, 골방기도, 사역을 통하여...
3.돈과 육체의 정욕을 온전히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4.부흥사역과 해외 선교의 장을 마련하라.
기도원 사역을 열어라.
5.어찌하든지 교회 부흥을 시켜라.
교회 부흥이 관건이다. 전력을 쏟아 부어야 이는 가능한 일이다. 한사람, 한 사람에게 책임을 맡겨라. 그의 일을 주라.
이제 교회가 얼어서려고 꿈틀 대니, 일을 벌여라. 너의 모든 사역을 교회에 집중하고, 교회 중심적으로 축을 돌리라. 그리해야 부흥성회의 장도, 해외 선교의 장도 활짝 열리는 법이다.
새벽 3시에 깨어, 지금 5시 10분!
잠이 부족하여, 정신이 약간 몽롱하다.
올 여름은 키르기스탄에 와서 피서를 한 셈이다. 서울은 푹푹 찐다는데, 여름의 한 가운데서 땀 한번 안 흘리고 열흘을 보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하나님만 바라 보고 살려 한다. 바보처럼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 보고 산다. 나의 무력해 보이는 이 삶이 진정 아름다운 신앙의 자세이다. 머리를 쓰려 하지 말라. 꾀를 부리지 말고 오직 기도만 하라.
비쉬켁의 고도가 900m 쯤 된다고 한다. 만년설이 덮인 2,500m 골짜기로 올라 오니 머리가 띵 하며, 많이 걸은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지난 해에 탄자니아에서 폐렴을 크게 앓은 김봉수 장로님은 정말 힘들어 한다.
어제 송어회, 오늘 밤의 양꼬치구이로 배가 불러, 이 새벽에 설사를 3번 정도 하여 속을 비우니, 편안해진다. 위염이 좀 심하다.
새벽 6시! 이제 30분 후에 마예프카 교회로 아침 성회 인도를 간다.
손태흥 목사님이 인도한다. 덩치가 크고,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고 둔한, 와하하하 하고 기이하게 웃는 뚱땡이 목사가 교인 6-7명과 함께 예배하는 자리이다.
손태흥 목사님이 설교하고, 김재현 목사님이 방언 사역을 하는데, “할렐루야”를 연발하여 방언을 가르치려 하니, 뚱땡이 목사가 금지시키고 축복 안수기도만 해 달라고 했다. 나도 방언사역에서 “할렐루야”를 작위적으로 시켜 방언을 가르치는 점에 대하여 주의를 주었다.
우리는 이렇게 시행착오를 통하여 배워 나간다.
2012.8.1.수.제9일.야간 귀국 비행,아침 인천공항 도착
어제 오후 5시 경에 비쉬켁 공항으로 나가, 밤을 새워 귀국 행 비행기를 두 번 갈아 타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하여, 꼬박 밤을 지새워 아침 7시 경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말 멀고 지겨운 길이다. 비행거리가 무려 4,000Km가 넘으니...
키르기스탄 카라콜주, 수도 비쉬켁을 중심한 10일 간의 선교여행!
새로운 문화와 풍물에 대한 이해! 키르기스탄 교회 상황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
나에게 과연 무엇을 남겼나?
그냥 더 넓은 사람이 되었나?
과연 의미가 있는 선교여행인가?
마지막 원고 정리 2012.11.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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