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사기] 선교의 새벽을 깨운 서천에서 선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 일시 : 2026년 7월 29일
♥ 동행 : 한호드림재단 이은경 이사장님
♧ 닫힌 문 앞에서 마주한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다짐
7월의 푸른 기운이 가득한 날, 한호드림재단 이은경 이사장님과 함께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었던 충남 서천으로 뜻깊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첫 목적지였던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 기념관'은 하필 매주 수요일이 휴관일이라 내부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 습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도리어 앞으로 우리가 이 선교 역사지를 더 자주 찾고 깊이 연구해야 할 분명한 이유와 열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어청도 바다를 바라보는 파선된 배,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
아쉬움을 뒤로하고 찾은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은 감사하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마량리 언덕 위, 당시 침몰했던 배의 형상을 모티브로 지어진 기념관은 그 자체로 거대한 고백이었습니다.
1902년 6월, 성경 번역 회의를 위해 목포로 향하던 아펜젤러 선교사는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배가 침몰하는 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었으나, 동행한 한국인 조사 조한규와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순직했습니다. 육지에서 그 순직의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이곳에서, 이방인의 몸으로 들어와 조선을 향해 아낌없이 쏟아부었던 그의 불꽃 같은 삶과 마주하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 대를 이어 흐르는 섬김과 은혜
기념관 옆 가우처홀 카페에 들어섰을 때 또 다른 깊은 감동이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로 커피와 차를 대접하며 섬김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선교사님이 이 땅에 심어놓은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오늘날 이곳을 지키는 이들의 섬김을 통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창밖의 잔잔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대를 이어 흐르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 미래 세대를 위한 선교 역사 탐방을 준비하며
이번 서천 답사는 단순한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선교 역사지들을 체계적으로 지속해서 답사하고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