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은 크고 완전함, 성숙 등을 의미하는 수로, 백일날은 아이가 이 완성된
단계를 무사히 넘김을 축하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축복하기
위한 날이다.
백일상에는 흰밥과 고기 미역국, 푸른색의 나물 등을 올리고 떡으로는 백설기,
붉은팥고물 찰수수경단, 오색송편을 준비한다.
이 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축의음식을 밖으로 돌려 나누었는데 특히 백일떡은
백 집에 나눠주어야 아이가 수명장수하고 큰복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백설기에는 삼칠일 때와 마찬가지로 신성의 의미를, 붉은팥 고물의 찰수수경단
에는 귀신이 적색을 피한다하여 액을 막는다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런데 찰수수 경단은 백일로부터 시작하여 10살 이전의 생일날에는 반드시 해
주는 풍습이 있다.
이는 삼신이 지켜주는 나이에 이르기까지 잡귀가 붙지 못하도록 예방, 벽화(僻禍)
하기 위한 것이다.
오색송편은 아이가 장성한 다음에도 생일 또는 책례축의(冊禮祝儀)에 사용되는데
평상시에 만드는 것보다 아주 작고 예쁘게 만든다.
송편에 물들이는 다섯가지 색은 오행(五行), 오덕(五德), 오미(五味)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조화'를 뜻한다.
이 외에도 송편은 그 안에 들어있는 속처럼 속이 꽉 차고 혹은 속이 빈 송편과 같이
뜻이 넓으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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