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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지구상에 약 3,500여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한국에는 56종의
모기가 있으며 최근에는 여름 뿐만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모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기란 주로 밤에 활동하면서 사람과 가축 및 기타동물들의 피를 빨아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 흡혈은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 하는 행위이고 성장과정은 물 속과
물 밖에서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네 단계를 거쳐 자랍니다.
몸의 구성은 머리, 가슴, 배로 3부분으로 되어 있고 머리에는 1쌍의 더듬이와 1쌍의 겹눈, 1개의 대롱모양의 주둥이, 1쌍의 아랫입술 수염이 있습니다.
모기의 몸은 전체가 많은 비닐로 덮여 있는데 가슴은 앞가슴방패판, 가슴방패판,
작은 방패판으로 나누어져 작고 가녀린 모기의 몸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에는 집모기(빨간집모기, 지하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중국얼룩날개모기, 토고숲모기가 있습니다.
이 3종의 모기는 각각 알과 유충의 모양, 번데기, 흡혈자세도 다릅니다.
- 학명 :
- Culex pipiens pallens
- 특징 :
- 빨간집모기는 한국에 널리 분포하고 야간에 주로 활동하면서 사람과 가축의 피를 빨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겨울나기는 집안 구석진 곳과 동굴, 하수구, 지하실, 골방, 온실, 집안 욕실 등에서 하고 4월에서 10월까지 대량으로 번식합니다.
- 학명 :
- Culex Pipiens molestus
- 특징 :
- 지하집모기는 첫번째에 한해서 흡혈하지 않아도 알을 낳는 능력이 있어 흡혈대상이 없어도 번식이 가능합니다.
이 종은 하수처리장, 정화조, 사용하지 않는 하수구, 에어콘 물받이, 화분 물받이, 외곽 물웅덩이에 주로 서식합니다.
- 학명 :
- Culex tritaeniorhynchus summorosus
- 특징 :
- 작은 빨간집모기는 사람, 소, 돼지에게서 피를 빨고 유충은 비교적 썩지 않은 물에 서식하며 4월에서 11월에 볼 수 있습니다.
성충은 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휴식하며 이 종은 특히 사람과 가축에 일본뇌염과 사상충을 옮기는 병원성 해충입니다.
- 학명 :
- Anopheles sinensis
- 특징 :
- 중국얼룩날개모기는 사람과 가축의 피를 빨고 논, 늪지대, 웅덩이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알을 낳으며 한국 전역에 넓게 분포된 흔한 종입니다. 이 종은 4월부터 10월에 주로 나타나고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말라리아와 사상충을
매개합니다.
- 학명 :
- Aedes(Finlaya) togoi
- 특징 :
- 토고숲모기는 전국 각지의 산과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검정색 계통의 몸통에 흰색띠가 있어 흔히
‘아디다스모기’ 또는 ‘전투모기’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이 종은 동물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야행성이며
사상충과 상피병을 매개합니다.
각종 새, 거미, 잠자리는 성충을 잡아먹고 물고기, 플라나리아, 히드라, 잠자리 약충 등은 유충을 먹습니다. 모기 유충을
방제하기 위하여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이용되고 있는데 많이 이용되는 것이 모기어와 미꾸라지입니다.
특히 미꾸라지는 하루에 모기유충을 1,100마리 이상 잡아 먹는 능력을 갖고 있어 갬부지아라는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이 이용 되어지고 있는 천적 어류보다 모기를 잡는 능력이 약 3배 가량 높습니다. 미꾸라지는 수질오염과 환경적응에 강하여
모기가 생기는 밀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미꾸라지는 호흡을 위해 물위와 아래로 움직이며, 물위에 떠 있는 곤충을 잡아 먹는 경향이 있어 모기유충을 보다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말라리아 매개 모기 유충은 물위에 떠있기 때문에 다른 어류보다 미꾸라지가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를 잡는 능력이 높습니다. 미꾸라지는 야행성으로 주간보다 야간에 주로 활동하여 모기유충을 잡아 먹습니다.
2002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전과 후에 모기 물린 수를 확인해보니 알코올을 섭취 한 후에 모기에 물린
횟수가 더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한 사람이 운동을 안 한 사람보다 모기에게 물린 횟수가 더 많았는데,
그 이유는 운동을 한 후에 사람의 체온상승과 숨 쉴 때 뿜어지는 이산화탄소 및 젖산과 같은 피부화학요소에 모기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기는 밝은 색 피부를 좋아하여 흑인보다 백인을 좋아하고 아기들이 어른보다 모기에 잘 물리며
향기나는 피부를 좋아합니다. 차가운 피부보다 따뜻한 살결을 좋아하고 노인보다는 젊은 사람의 피부를 좋아합니다.
모기의 암컷은 피를 빨기 위해서 침돌기를 사람의 피부 속으로 찌를 때 사람이 통증을 못 느끼고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피응고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 때문에 간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사람 몸에서는 물린 부위가 상처인 것으로 파악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나오면서 모세혈관을 확대시켜 그곳에 피가 많이 갈 수 있도록 해주므로 적혈구, 백혈구, 림프액 등 피가 그 부위에 모여 물린 자리는 붓고 빨갛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