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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아비달마집론 제1권
1. 본사분(本事分)
1.1. 삼법품 ①[2]
[색온의 건립]
색온은 어떻게 건립하게 됩니까?
모든 색을 가리키는 것으로 4대종(大種)이나 4대종의 소조색(所造色)이다.
[4대종]
4대종이란 무엇입니까?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지계입니까?
견고한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수계입니까?
유동적이면서도 축축한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화계입니까?
더운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풍계입니까?
가벼우면서도 움직이는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다.
[4대종의 소조색(所造色)]
어떠한 것이 소조색입니까?
안근ㆍ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의 5근(根)과 색처ㆍ성처ㆍ향처ㆍ미처의 4처에 접촉 받는 일부분과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안근입니까?
4대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안식에 의지하는 정색(淨色)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이근입니까?
4대종에서 이루어진 것[所造]으로 이식에 의지하는 정색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비근입니까?
4대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비식에 의지하는 정색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설근입니까?
4대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설식에 의지하는 정색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신근입니까?
4대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신식에 의지하는 정색을 가리킨다.
[색]
어떠한 것이 색입니까?
4대종의 소조색으로 안근에 다다른다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장(長)ㆍ단(短)ㆍ방(方)ㆍ원(圓)ㆍ추색[麤]ㆍ세색[細]ㆍ고(高)ㆍ하(下)ㆍ정(正)ㆍ부정(不正)ㆍ빛ㆍ그림자ㆍ구름ㆍ연기ㆍ먼지ㆍ안개ㆍ밝음ㆍ어두움ㆍ형색(色)ㆍ표색(表色)ㆍ공일현색(空一顯色)을 가리킨다.
또 세 종류가 더 있으니, 묘색(妙色)ㆍ불묘색(不妙色)ㆍ구상위색(俱相違色)이다.
어떠한 것이 소리입니까?
4대종에 소조된 이근에 섭취되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가의성(可意聲)이거나, 불가의성(不可意聲)이거나, 구상위성(俱相違聲)이거나, 집수대종위인성(執受大種爲因聲)이거나, 불집수대종위인성(不執受大種爲因聲)이거나, 구대종인성(俱大種因聲)이거나, 세소극성성(世所極成聲)이거나, 성소인성(成所引聲)이거나, 변계소기성(遍計所起聲)이거나, 성언소섭성(聖言所攝聲)이거나, 비성언소섭성(非聖言所攝聲)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향기입니까?
4대종에 소조된 비근에 섭취되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좋은 향기[好香]ㆍ나쁜 향기[惡香]ㆍ평등향(平等香: 몸에 좋은 냄새)ㆍ구생향(俱生香)ㆍ화합향(和合香)ㆍ변이향(變異香)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맛입니까?
4대종에 소조된 설근에 섭취되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쓴맛, 신맛, 단맛, 매운맛, 짠맛, 담백한 맛이다. 가의미(可意味)이거나, 불가의미(不可意味)이거나, 구상위미(俱相違味)이거나, 구생미(俱生味)이거나, 화합미(和合味)이거나, 변이미(變異味)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을 접촉 받는 일부분이라 합니까?
4대종에서 조작되는 신근에 섭취된다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매끄러움ㆍ까칠까칠함ㆍ가벼움ㆍ무거움ㆍ부드러움ㆍ헐거움ㆍ뻑뻑함ㆍ추움ㆍ배고픔ㆍ목마름ㆍ배부름ㆍ기력ㆍ무기력ㆍ답답함ㆍ가려움ㆍ끈끈함ㆍ병ㆍ늙음ㆍ죽음ㆍ피곤함ㆍ편안함ㆍ활력 따위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입니까?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다섯 종류의 색이 있으니,
극략색(極略色)ㆍ극형색(極逈色)ㆍ수소인색(受所引色)ㆍ변계소기색(遍計所起色)ㆍ정자재소생색(定自在所生色)을 가리킨다.
[수온의 건립]
수온을 어떻게 건립하게 됩니까?
6수신(受身)을 가리키는 것으로,
안촉(眼觸)에서 생겨나는 수이고, (耳觸)에서 생겨나는 수이고, 비촉(鼻觸)에서 생겨나는 수이고, 설촉(舌觸)에서 생겨나는 수이고, 신촉(身觸)에서 생겨나는 수이고, 의촉(意觸)에서 생겨나는 수를 가리킨다.
이러한 6수신은, 낙(樂)이기도 하고, 고(苦)이기도 하고, 불고불락(不苦不樂)이기도 하다.
또 낙의 신수(身受), 고의 신수, 불고불락의 신수, 낙의 심수(心受), 고의 심수, 불고불락의 심수가 있다.
또 낙의 유미수(有味受), 고의 유미수, 불고불락의 유미수, 낙의 무미수(無味受), 고의 무미수, 불고불락의 무미수가 있다.
또 기호(嗜好)에 따르는 낙의 수온이 있고, 기호에 따르는 고의 수온이 있고, 기호에 따르는 불고불락의 수온이 있고,
출리(出離)에 따르는 낙의 수온이 있고, 출리에 따르는 고의 수온이 있고, 출리에 따르는 불고불락의 수온이 있다.
어떠한 것이 신수(身受)입니까?
다섯 종류의 식(識)에 상응하는 수(受)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심수(心受)입니까?
의식과 상응하는 수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유미수(有味受)입니까?
그 자체로 애착과 상응하는 수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무미수(無味受)입니까?
이 같은 애착에 상응하지 않는 수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기호에 따르는 수입니까?
다섯 가지 묘한 욕락(欲樂)에 상응하는 수를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출리에 따르는 수입니까?
이 같은 애욕에 상응하지 않는 수를 가리킨다.
[상온의 건립]
어떻게 상온(想蘊)을 건립하게 됩니까?
6상신(想身)을 가리키는 것이니 안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고, 이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고, 비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고, 설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고, 신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고, 의촉에서 생겨나는 상온이다.
이 같은 상온에 연유하여 유상(有相)의 상온을 이해[了]하거나, 무상(無相)의 상온을 이해하거나,
소상(小想)을 이해하거나, 대상(大想)을 이해하거나,
무량(無量)한 상온을 이해하거나, 소유에 탐착하지 않는 무소유처(無所有處)의 상온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유상(有相)의 상온입니까?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발성을 여읜 무상(無相)의 계정(界定)과 유정정(有頂定)의 상온 및 그 밖의 나머지 상온이다.
어떠한 것이 무상(無相)의 상온입니까?
그 밖의 나머지 상온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소상(小想)입니까?
욕계의 상온을 이해하는 것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대상(大想)입니까?
색계의 상온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무량한 상온입니까?
공무변처(空無邊處)와 식무변처(識無邊處)의 상온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무소유처의 소유(所有)에 탐착하지 않는 상온입니까?
무소유처의 상온을 이해하는 것이다.
[행온의 건립]
어떻게 행온을 건립하게 됩니까?
6사신(思身)을 말하는 것이다.
안촉에서 생겨난 사(思)심소법이고, 이촉에서 생겨난 사심소법이고, 비촉에서 생겨난 사심소법이고, 설촉에서 생겨난 사심소법이고, 신촉에서 생겨난 사심소법이고, 의촉에서 생겨난 사심소법이다.
이 같은 사심소법에 연유해서 사심소법이 갖가지 선업을 짓게 되고, 사심소법이 잡염(雜染)하게 되고, 사심소법에서 분위차별(分位差別)을 짓게 되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사심소법이 수온과 상온을 제외한,
그 밖의 다른 심소법(心所法)과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과 함께 하는 것을 총괄해서 행온이라 이름한다.
[그 밖의 다른 심소법]
어떠한 것을 그 밖의 다른 심소법이라 합니까?
작의(作意)ㆍ촉(觸)ㆍ욕(欲)ㆍ승해(勝解)ㆍ염(念)ㆍ삼마지(三摩地)ㆍ혜(慧)ㆍ신(信)ㆍ참(慚)ㆍ괴(愧)ㆍ무탐(無貪)ㆍ무진(無瞋)ㆍ무치(無癡)ㆍ근(勤)ㆍ안(安)ㆍ불방일(不放逸)ㆍ사(捨)ㆍ불해(不害)ㆍ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무명(無明)ㆍ의(疑)ㆍ살가야견(薩迦耶見)ㆍ변집견(邊執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사견(邪見)ㆍ분(忿)ㆍ한(恨)ㆍ부(覆)ㆍ뇌(惱)ㆍ질(嫉)ㆍ간(慳)ㆍ광(誑)ㆍ첨(諂)ㆍ교(憍)ㆍ해(害)ㆍ무참(無慚)ㆍ무괴(無愧)ㆍ혼침(惛沈)ㆍ도거(掉擧)ㆍ불신(不信)ㆍ해태(懈怠)ㆍ방일(放逸)ㆍ망(忘)ㆍ염(念)ㆍ부정지(不正知)ㆍ산란(散亂)ㆍ수면(睡眠)ㆍ악작(惡作)ㆍ심(尋)ㆍ사(伺)이다.
어떠한 것이 사(思)심소법입니까?
마음을 조작하는 의업(意業)이 그 바탕이다.
선품ㆍ불선품ㆍ무기품 가운데에서 그 마음을 부리는 것으로 업(業)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작의(作意)심소법입니까?
마음을 발휘시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그 소연경(所緣境)에 처해서 마음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촉(觸)심소법입니까?
세 가지 화합에 의해 모든 근(根)이 변하여 달라지는 것이 그 바탕이다.
수온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욕(欲)심소법입니까?
그러한 것들의 인발(引發)에서 지어진 희망이 그 바탕이다.
정근(正勤)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승해(勝解)심소법입니까?
일을 결정하는 때에 그 결정된 바를 변동 없이 지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전향하지 못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염(念)심소법입니까?
습관적인 일을 마음속에 분명히 기억해서 잊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산란하지 않은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삼마지(三摩地)심소법입니까?
사물을 관찰함에 있어서 마음을 하나의 경계에 전일(專一)하게 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지혜에 의지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혜(慧)심소법입니까?
사물을 관찰함에 처해서 그 택법(擇法)하는 것을 그 바탕으로 삼는다.
의심을 끊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신(信)심소법입니까?
바탕을 갖추는 것이나 덕망을 갖추는 것이나 공능을 갖추는 것에 대한 인가(忍可)와 청정에 대한 바람이 그 바탕이다.
기꺼이 구하는 바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참(慚)심소법입니까?
모든 허물과 악행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 그 바탕이다.
악행을 멈추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괴(愧)심소법입니까?
모든 허물과 악행을 남들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업은 ‘참’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어떠한 것이 무탐(無貪)심소법입니까?
제유[諸有: 有有]에 모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악행에 빠지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무진(無瞋)심소법입니까?
모든 유정의 고(苦)와 고구(苦具)에 노여워하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악행에 빠지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무치(無癡)심소법입니까?
교증(敎證)의 보득(報得)에 연유해서 지혜로 결택(決擇)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악행에 빠지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근(勤)심소법입니까?
피갑(被甲)의 방편이 약해지거나 쇠퇴하거나 도중에 만족하지 않는 굳센 마음으로 그 바탕을 삼는다.
선품(善品)을 원만히 성취하는 것으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안(安)심소법입니까?
몸과 마음의 추중(麤重)을 쉬게 해서 몸과 마음을 홀가분하게 조절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일체의 장애를 없애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불방일(不放逸)심소법입니까?
정근ㆍ무탐ㆍ무진ㆍ무치에 머물러 모든 선법을 닦되 모든 유루법(有漏法)으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복을 원만히 이루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사(捨)심소법입니까?
정근ㆍ무탐ㆍ무진ㆍ무치에 의지하여 잡염에 머무는 상온을 등지는 심법의 평등성(平等性), 심법의 정직성(正直性), 심법의 무공용(無功用)에 의지하는 성품이 그 바탕이다.
잡염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불해(不害)심소법입니까?
성내지 않는 선근(善根)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에서 자비를 베푸는 것이 그 바탕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탐(貪)심소법입니까?
삼계에 대한 애착이 그 바탕이다.
중고(衆苦)가 생겨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진(瞋)심소법입니까?
유정(有情)의 고(苦) 및 고구(苦具)에 마음이 노여워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편안하지 못하게 악행에 머무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만(慢)심소법입니까?
살가야견(薩迦耶見)에 의지해서 마음을 거만하게 가지는 것이 그 바탕이다.
불경스럽기에 괴로운 삶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무명(無明)심소법입니까?
삼계의 무지(無知)가 그 바탕이다.
제법(諸法) 가운데 삿된 결정을 내리거나 어지럽게 의심을 내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의(疑)심소법입니까?
진제(眞諦)를 미심쩍어 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선품(善品)이 생기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살가야견입니까?
5취온(取蘊) 따위를 관찰하여 아(我)와 아소(我所)라고 집착하는, 모든 인(忍)ㆍ욕(欲)ㆍ각(覺)ㆍ관(觀)ㆍ견(見)이 그 바탕이다.
모든 견취(見取)에 의지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변집견(邊執見)심소법입니까?
오취온 등을 관찰하고서 이를 가장 뛰어나다거나 최상이라거나 묘하다고 집착하는, 모든 인ㆍ욕ㆍ각ㆍ관ㆍ견이 그 바탕이다.
처중행(處中行)의 출리(出離)를 장애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견취견(見取見)심소법입니까?
갖가지 삿된 소견이나 삿된 소견에 의지하는 오취온 따위를 관찰하고서 이를 가장 뛰어나다거나 최상이라거나 묘하다고 집착하는, 모든 인ㆍ욕ㆍ각ㆍ관ㆍ견이 그 바탕이다.
바르지 못한 견해에 집착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계금취견(戒禁取見)심소법입니까?
갖가지 계율의 금지나 그 계율의 금지에 의지하는 5취온 등을 관찰하고서 이를 청정하다거나 해탈이라거나 출리라고 집착하는, 모든 인ㆍ욕ㆍ각ㆍ관ㆍ견이 그 바탕이다.
노력해도 과보가 없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사견(邪見)심소법입니까?
인을 비방하거나 과보를 비방하거나 그 작용을 비방하거나 그 실다운 일을 비방하거나 삿된 분별을 내는, 모든 인ㆍ욕ㆍ각ㆍ관ㆍ견이 그 바탕이다.
선근을 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기도 하고 불선이 생겨나는 것에서 업을 이루기도 하고 선업이 생겨나지 않는 것에서 업을 이루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사견에 있어서 증익견(增益見)은 몇 가지이고 손감견(損減見)은 몇 가지입니까?
네 종류가 증익견에 해당하는 것이니, 소지경(所知境)에 처해서 그 자체적인 성품이 차별되게 늘어난다고 여기는 까닭이고, 여러 가지 사견을 으뜸삼아 청정하게 늘어난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일체의 대부분이 손감견에 해당한다.
전제와 후제가 존재한다고 헤아리는 모든 견해에는 이 같은 다섯 가지 견해 중에서 어디에 귀속됩니까?
두 종류이거나 전부라고도 말한다.
분석할 수 없는 일[不可記事]에 해당하는 모든 견해는 이 같은 다섯 가지 소견 가운데에서 어디에 귀속됩니까?
두 가지 또는 전부에 귀속된다고도 말한다.
박가범(薄伽梵)께서는 어떠한 허물을 관찰하셨습니까?
온ㆍ계ㆍ처에서 그 훼손되지 않는 것을 ‘나’라고 집착하는 다섯 가지 모양이다.
그들이 살가야견에 빠지게 되는 것을 관찰해 보면 다섯 가지 허물이 있기 때문이니,
바로 이상과실(異相過失)이고, 무상과실(無常過失)이고, 부자재과실(不自在過失)이고, 무신과실(無身過失)이고, 불유공용해탈과실(不由功用解脫過失)이다.
5취온에서도 스무 가지의 살가야견이 생겨나는 것이니,
자아는 색에 의해 존재한다고 하거나, 색이 자아의 속성이라고 하거나, 또는 자아는 색 가운데 존재한다고 한다.
또 이처럼 수온ㆍ상온ㆍ행온ㆍ식온을 자아라고 헤아리거나, 자아는 식온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하거나, 식온이 자아의 속성이라고 하거나, 식온 가운데 자아가 존재한다고도 합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견해 가운데에서 몇 가지가 아견(我見)이고 몇 가지가 아소견(我所見)입니까?
이 가운데에서 다섯 가지만이 아견이고 나머지 열다섯 가지는 아소견이다.
색을 ‘자아’라고 헤아리는 것과 수ㆍ상ㆍ행ㆍ식을 자아라고 헤아리는 다섯 가지가 ‘아견’이다. 나머지 열다섯 가지는 ‘아소견’이다.
무슨 이유로 그 열다섯 가지가 아소견에 해당됩니까?
아소에 상응하기 때문이고, 아소에 수반되기 때문이고, 아소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살가야견에 따른 해설도 사물에 대해 확실히 요지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 같은 사물에 대한 해설은 확실히 요지하는 것이 없으니, 마치 동아줄을 잘못 보고 뱀이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
어떠한 것이 분(忿)심소법입니까?
면전에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지 못하는 모양이니, 진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노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지팡이를 쥐고 분풀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한(恨)심소법입니까?
이 같은 일이 지나간 다음에도 진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 속에 간직해서 원망을 그치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참지 못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부(覆)심소법입니까?
죄를 짓고도 다른 이가 이를 바르게 거론하는 때에, 치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허물을 감추려는 것이 그 바탕이다.
마음 속으로 뉘우치면서 편안하지 못하게 머무르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뇌(惱)심소법입니까?
앞에서 설명한 분심소법ㆍ한심소법ㆍ부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에 머물러서 눈물 흘리는 것이 그 바탕이다.
날뛰면서 악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고, 복이 아닌 것을 짓는 것에서 업을 이루고, 편안하지 못하게 머무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질(嫉)심소법입니까?
이익에 집착해서 다른 사람의 호강을 견디지 못하는 진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질투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마음이 근심스러워 편안하지 못하게 머무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간(慳)심소법입니까?
생활 필수품과 같은 이익에 집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탐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몹시 인색하게 구는 것이 그 바탕이다.
버리지 못하고 그것에 의지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광(誑)심소법입니까?
이익에 집착하는 탐심과 치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진실되지 않은 공덕을 거짓으로 현전(現前)시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사명(邪命)에 의지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첨(諂)심소법입니까?
이익에 집착하는 치심소법과 탐심소법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방편을 꾸며 진실을 감추고 악을 행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다른 이의 교수(敎授)를 방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교(憍)심소법입니까?
나이가 젊거나 병이 없거나 장수하는 모습, 또는 하나의 유루법인 명예나 이익 같은 일에 의지하는 탐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들떠서 거리낌 없는 것이 그 바탕이다.
모든 번뇌와 수번뇌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해(害)심소법입니까?
진심소법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애처롭게 여기거나 불쌍하게 여기거나 가련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유정을 괴롭히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무참(無慚)심소법입니까?
탐ㆍ진ㆍ치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고도 자신에게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모든 번뇌와 수번뇌를 보조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무괴(無愧)심소법입니까?
탐ㆍ진ㆍ치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고도 남에게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모든 번뇌와 수번뇌를 조반(助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혼침(惛沈)심소법입니까?
우치심소법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마음이 참고 견디지 못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비발사나(毘鉢舍那)를 방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도거(掉擧)심소법입니까?
탐심소법과 욕심소법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청정한 모양을 염두에 두기에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사마타(奢摩他)를 방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불신심소법입니까?
우치(愚癡)심소법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여러 선법을 마음으로 견뎌내지 못하거나 마음속으로 이를 청정하게 여기지 않거나 마음속으로 바라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게으름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해태(懈怠)심소법입니까?
우치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잠에 취하여 늘 누워 있는 것을 즐기고 마음을 노력하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선품의 방편을 닦는 것을 방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방일(放逸)심소법입니까?
해태심소법과 탐ㆍ진ㆍ치에 의지해서 선법을 닦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유루법에 처해 있음에도 마음을 지키지 않는 것이 그 바탕이다.
미워하고 싫어하여 손상시키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망념(妄念)심소법입니까?
여러 가지 번뇌가 그 마음과 상응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어지러운 것에 의지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부정지(不正知)심소법입니까?
여러 번뇌가 혜심소법과 상응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이 같은 혜심소법에 연유해서 부정지심소법을 일으켜 신ㆍ구ㆍ의의 행을 훼손하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산란(散亂)심소법입니까?
탐ㆍ진ㆍ치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마음이 흐트러지는 것이 그 바탕이다.
이것에 다시 여섯 종류가 있으니
자성산란(自性散亂)ㆍ외산란(外散亂)ㆍ내산란(內散亂)ㆍ상산란(相散亂)ㆍ추중산란(麤重散亂)ㆍ작의산란(作意散亂)이다.
어떠한 것이 자성산란입니까?
5식신(識身)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외산란입니까?
선법을 올바로 닦는 때에 다섯 가지 묘한 욕락이 그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것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내산란입니까?
선법을 올바로 닦는 때에 혼침에 빠지거나 도거에 빠져서 미정(味定)에 집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상산란입니까?
다른 사람에게 선법의 수행을 잘못 교시한 것을 그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추중산란입니까?
아와 아소의 집착에 의지하는 것 및 아만품(我慢品)의 추중(麤重)하는 세력에 기인하는 때문이니,
선법을 닦는 때에 이미 생겨난 일체의 수온에서 일어나는 아ㆍ아소 및 아만에서 간간이 잡되게 집수(執受)하여 그 모양을 취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작의산란입니까?
여승(餘乘)의 여정(餘定)에 의지하거나 들어가게 되면 모든 것이 흩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만약 이것에 의지하거나 이 같은 정에 들어가게 되면 일체가 흩어져 이욕(離欲)을 능동적으로 방해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수면(睡眠)심소법입니까?
수면의 인연에 의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우치(愚癡)의 일부분이 대략 그 바탕이다.
선(善)하기도 하고, 불선(不善)하기도 하고, 무기(無記)이기도 하고, 시(時)이기도 하고, 비시(非時)이기도 하고, 응이(應爾)이기도 하고, 불응이(不應爾)이기도 하기에, 실념(失念)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악작(惡作)심소법입니까?
낙작(樂作)ㆍ불락작(不樂作)ㆍ응작(應作)ㆍ불응작(不應作)을 가리킨다.
이 우치(愚癡)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마음으로 곧 후회하게 되는 것이 그 바탕이다.
선(善)하기도 하고 불선(不善)하기도 하고 무기(無記)이기도 하고 시(時)이기도 하고, 비시(非時)이기도 하고 응이(應爾)이기도 하고 불응이(不應爾)이기도 하기에, 능히 심주(心住)를 장애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것이 심(尋)심소법입니까?
사(思)심소법에 의지하거나 혜심소법에 의지한다고 말한다.
말과 그 이치를 헤아리는 작용이 있어 마음을 추중해서 전향시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어떠한 것이 사(伺)심소법입니까?
사(思)심소법에 의지하거나 혜(慧) 심소법에 의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말과 이치를 세밀하게 헤아리는 작용이 있어 마음을 미세하게 전향시키는 것이 그 바탕이다.
이 같은 두 종류의 그 머무는 것이 안정되거나 안정되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업을 이루게 된다.
심과 사, 두 종류의 행상은 서로 상대되는 것이기에 추중과 미세로써 그 차별을 건립하게 된다.
또 모든 선한 심법에 처해서 스스로 그 소치(所治)를 끊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되고,
번뇌와 수번뇌가 스스로 능치(能治)하는 것을 장애하는 것에서 업을 이루게 된다.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어떠한 것을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이라 이름합니까?
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ㆍ무상이숙(無想異熟)ㆍ
명근(命根)ㆍ중동분(衆同分)ㆍ생(生)ㆍ노(老)ㆍ주(住)ㆍ무상(無常)ㆍ명신(名身)ㆍ구신(句身)ㆍ문신(文身)ㆍ이생성(異生性)ㆍ유전(流轉)ㆍ정이(定異)ㆍ상응(相應)ㆍ세속(勢速)ㆍ차제(次第)ㆍ시(時)ㆍ방(方)ㆍ수(數)ㆍ화합(和合) 등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득(得)입니까?
선법(善法)ㆍ불선법(不善法)ㆍ무기법(無記法)이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든다고 임시로 세워서[假立] 그 성취를 일으키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무상정 불상응행법입니까?
변정천(遍淨天)의 욕을 이미 여의었으나 그 상계(上界)의 욕을 미처 여의지 못했기에 그 출리상(出離想)을 작의 심소법에 앞세우는 까닭이다.
그 불항행(不恒行)의 심ㆍ심소가 소멸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무상정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멸진정 불상응행법입니까?
무소유처의 욕을 이미 여의고서 유정천을 초월하되 그 잠식상(暫息想)을 작의 심소법에 앞세우는 까닭이다.
모든 불항행의 심ㆍ심소와 항행(恒行)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심ㆍ심소가 소멸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멸진정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무상이숙 불상응행법입니까?
무상(無想)의 유정천(有情天)에 이미 태어난 것을 가리킨다.
불항행의 심ㆍ심소가 소멸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무상이숙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명근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 있어서 예전의 업에 감득(感得)하는 것이니, 그 머무는 때의 결정을 임시로 세워서 명근이라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중동분 불상응행법입니까?
이러이러한 모든 유정들이 종류에 따라 그 자체가 서로 비슷한 것을 임시로 세워서 중동분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생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의 제행에는 본래 금생의 유(有)가 없으나 임시로 세워서 생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노 불상응행법이라고 합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다르게 변화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늙는 것[老]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주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파괴되지 않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머무는 것[住]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무상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변하여 없어지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무상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명신 불상응행법입니까?
제법의 자체적인 성품에서 그 언설이 늘어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명신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구신 불상응행법입니까?
제법의 차별에서 그 언설이 늘어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구신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문신 불상응행법입니까?
두 가지에 의지하는 각종 문자를 임시로 세워서 문신이라 한다. 이 문이란 그 두 가지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또 현(顯)이라고도 이름하니 능히 그 의미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또 명자(名字)라고도 하니, 그 의미가 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이 이생성 불상응행법입니까?
성법(聖法)을 얻지 못한 것을 임시로 세워서 이생의 성품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유전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유전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정이(定異)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의 갖가지 차별을 임시로 세워서 정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상응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서로 대칭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상응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세속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신속하게 유전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세속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차제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하나하나 차례대로 유전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차제라고 한다.
어떠한 것이 시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상속하여 유전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시간[時]이라고 한다.
어떠한 것이 방 불상응행법입니까?
동ㆍ서ㆍ남ㆍ북ㆍ사유(四維)ㆍ상ㆍ하의 인과가 서로 차별적인 것을 임시로 세워서 방향[方]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수 불상응행법입니까?
제행을 하나씩 하나씩 차별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수라고 한다.
어떠한 것이 화합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중연(衆緣)에 의해 모여지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화합이라 한다.
[식온의 건립]
어떻게 식온(識蘊)을 건립한다고 말합니까?
심(心)ㆍ의(意)ㆍ식(識)의 차별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을 심(心)이라 합니까?
온ㆍ계ㆍ처의 습기(習氣)에서 일체종자(一切種子)를 훈습(薰習)하는 아뢰야식을 가리킨다.
또 이숙식(異熟識)이라고도 이름하고 아타나식(阿陀那識)이라고도 이름하는 것은 모든 습기를 축적시키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을 의(意)라고 합니까?
일체 시(時)에 아뢰야식(阿賴耶識)을 연하여 사량(思量)하고 헤아리는 것으로 그 성품을 이루는 것이다.
네 가지 번뇌와 항상 상응하니 아견(我見)ㆍ아애(我愛)ㆍ아만(我慢)ㆍ무명(無明)을 가리켜 이 의(意)가 변행(遍行)한다고 한다.
일체의 선ㆍ불선ㆍ무기의 자리[位]에서 오직 성도(聖道)가 현전하는 것이 제외된, 멸진정(滅盡定)이나 무학지(無學地)에 처해 있는 것이다.
또 6식(識)은 그 식의 소멸이 간단없기에 의(意)라고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식입니까?
6식신, 즉 안식ㆍ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가리킨다.
어떠한 것이 안식입니까?
안근이 색을 연하는 것에 의지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이식입니까?
비근이 소리를 연하는 것에 의지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비식입니까?
비근이 향기를 연하는 것에 의지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설식입니까?
설근이 맛을 연하는 것에 의지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신식입니까?
신근이 감촉을 연하는 것에 의지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의식입니까?
의근에 의지해서 그 법을 연하여 구별하여 아는 것이 그 성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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