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 이름은 그 자체로 불교문화의 유산이다!
법사 출신 이학송 저자의 오랜 열정으로 만든 우리 산의 불교 이야기
산은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풀어주는 부처를 닮았다. 난방을 위한 땔감과 집을 짓기 위한 목재를 제공해주었고, 과실과 약재를 통해 중생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전쟁과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는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산은 수행을 위해 찾아온 이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깨우치도록 도와주었다.
우리 조상들이 그런 산에 부처를 닮은 이름을 지은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인왕산, 오대산, 속리산, 무등산, 가야산, 금정산, 한라산, 금강산 등 수많은 우리 산의 이름이 불교문화와 함께 만들어졌다. 이는 이역만리에서 탄생한 불교가 동방의 끝에서 불국정토로 피어났던 역사의 기록이다.
지금 우리는 그러한 조상의 혜안을 잃고 산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 난개발과 오염으로 지독한 몸살에 시달리는 산을 보면 종교를 떠나서 깊은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이 산을 탐닉하게 만들고 있다. 물질 만능주의의 만연으로 황폐해진 산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산을 부처같이 소중히 여겼던 불교문화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그 길의 첫 번째 발걸음은 우리 산 이름의 불교적 의미와 역사를 되새기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저자소개(이학송)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때까지 생활했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종법사로 6년 동안 근무한 후에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광동중학교, 의정부광동고등학교, 부산장안중학교에서 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종로사회적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생명의숲 전문위원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학교숲(정원) 만들기 등 생태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살아있는 것은 모두 다 행복하라』(밀알출판사), 『삼보의 언덕에 오르다』(공저, 동쪽나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