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 상권
3. 현성학관품[2]
2) 10관심법에서 관해야 할 법
다시 다음에 곧 십관심(十觀心)에서 관해야 할 법이란,
[4홍서원]
첫째는 두텁게 일체 선근을 모으는 것이니, 이른바 사홍서원(四弘誓願)이니라.
아직 고제(苦諦)를 건너지 못한 자는 고제를 건너게 하고,
아직 집제(集諦)를 이해하지 못한 자는 집제를 이해하게 하고,
아직 도제(道諦)에 안심하지 못한 자에게는 도제에 편안케 하고,
아직 열반을 얻지 못한 자에게는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4념처]
불자여, 둘째는 무량한 선행(善行)을 수습하는 것이니, 이른바 사념처관(四念處觀)으로서 신념처(身念處)ㆍ수념처(受念處)ㆍ심념처(心念處)ㆍ법념처(法念處)이니라.
만약 네 가지가 다 공이면 사도(四倒)가 곧 파괴되지 않음이 없느니라.
임시[假]로 일체법이라고 이름 짓기 때문에 다 환화(幻化)와 같은 것이니라.
오음(五陰)의 색(色)ㆍ식(識)ㆍ수(受)ㆍ상(想)ㆍ행(行)과 육대(六大)의 식(識)과 공(空), 사대(四大)와 일체법은 모두 자상(自相)도 없고 타상(他相)도 없나니,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10일체입]
불자여, 셋째는 불도(佛道)의 법을 잘 익힌다는 것이니, 이른바 십일체입(十一切入)을 관하는 것이니라.
사대(四大)와 사색(四色)과 공처(空處)와 식처(識處)는 다 보배의 모습[寶相]과 같기 때문이니라.
[8승처]
불자여, 넷째는 모든 부처님 앞에서 법을 받아 또한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팔승처(八勝處)이니라.
내실(內實)인 오음 가운데 세밀한 모습[廣相]과 간략한 모습[略相]의 두 가지 승처와,
외가(外假)인 중생법 가운데의 세밀한 모습과 간략한 모습의 두 가지 승처와,
사대법(四大法)의 세밀함과 간략함과 네 가지 승처이니,
이와 같이 일체법은 공(空)이고 무상(無相)이라고 관하기 때문이니라.
[8대인각]
불자여, 다섯째는 모든 청백(淸白)의 법을 수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팔대인각(八大人覺)이니라. 소욕(少欲)ㆍ지족(知足)ㆍ적정(寂靜)ㆍ정진(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ㆍ정혜(正慧)ㆍ부쟁론(不諍論)이니, 일체법에 수순하기 때문이니라.
[8해탈관]
불자여, 여섯째는 모든 부처님을 위하여 보호하는 것이니, 이른바 팔해탈관(八解脫觀)이다.
문혜(聞慧)는 내가(內假)와 외가(外假)의 이 두 가지 모습이 불가득이기 때문에 첫 번째의 해탈이니라.
사혜(思慧)는 내오법(內五法)과 외일체법(外一切法)이 불가득이기 때문에 두 번째 해탈이니라.
수혜(修慧)는 육관(六觀)이 구족하고 색계의 오음이 공한 것은 세 번째 해탈이니라.
사공(四空)의 오음 및 멸정관(滅定觀)이 다 불가득인 것은 다섯 번째 해탈이니, 상(相)이 같기 때문이니라.
[6화경]
불자여, 일곱째는 정법(正法)을 넓히는 것이니, 이른바 육화경(六和敬)이니라.
삼업(三業)과 동등한 계율과 동등한 견해와 동등한 수행으로써 동등하게 이 법에 들어가 화합하나니, 필경공(畢竟空)인 까닭이며, 불퇴위(不退位)에 머무는 까닭이니라.
[3공]
불자여, 여덟째는 대법(大法)을 믿고 기뻐하는 것이니, 이른바 삼공(三空)이니라.
일체의 인(因)이 공이므로 무작(無作)이며,
일체의 과(果)가 공이므로 무상(無相)이며,
인공(因空)과 과공(果空)도 또한 공이므로 공공(空空)이니,
이와 같은 법이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4등법]
불자여, 아홉째는 마음이 사등법(四等法)에 머무는 것이니, 이
른바 중생을 교화하여 사제법(四諦法)을 가르치되, 삼계는 즐거움이 아님을 고(苦)라고 하느니라.
무명의 습인(習因)으로 생을 받는 것이 끝이 없으나, 삼공의 도품(道品)은 무위적멸(無爲寂滅)이니라.
사제(四諦)는 두 가지가 없으니, 일합상(一合相)이기 때문이니라.
[6념]
불자여, 열째는 기꺼이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는 것이니, 이른바 육념(六念)이니라.
불ㆍ법ㆍ승(僧)ㆍ계(戒)ㆍ사(捨)ㆍ천(天)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얻어서 생각 생각마다 불환삼매(不幻三昧)에 드나니 항상 익혀 온 바가 현전(現前)함을 닦았기 때문이니라.
[10주]
불자여, 나는 먼저 도리천에서 십관(十觀)의 이름을 설하였는데, 처음 십주(十住)는 범부의 행이니라.
만약 일체 보살로서 이 문으로부터 들어와 살바야해(薩婆若海)에 향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10행]
불자여, 십행심(十行心)이란,
첫째는 환희심행(歡喜心行), 둘째는 요익심행(饒益心行), 셋째는 무진한심행(無瞋恨心行), 넷째는 무진심행(無盡心行), 다섯째는 이치란심행(離癡亂心行), 여섯째는 선현심행(善現心行), 일곱째는 무착심행(無箚心行), 여덟째는 존중심행(尊重心行), 아홉째는 선법심행(善法心行), 열째는 진실심행(眞實心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