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집법문경 상권
[한 가지 법]
또 비구들이여, 한 가지 법을 마땅히 알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 일체 중생이 모두 먹고사는 데 의지한다 하는 이것이 곧 한 가지 법이다.
이러한 법을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치와 같이 말씀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말씀대로 닦아 익혀 모든 범행(梵行)을 하게 하므로 천상과 인간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신다.
[두 가지 법]
또 두 가지 법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곧 이름(名)과 색(色)이다.
이러한 법을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말씀하셔서 중생들로 하여금 닦아 익혀서 온갖 범행을 하게 하므로 천상과 인간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신다.
[세 가지 법]
또 세 가지 업[三業]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첫째는 몸으로 짓는 업[身業]이요,
둘째는 말로 짓는 업[語業]이요,
셋째는 뜻으로 짓는 업[意業]이다.
이 세 가지 업에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착한 업이요,
다른 하나는 착하지 못한 업이다.
무엇이 착한 것인가?
몸으로 하는 착한 짓과 입으로 하는 착한 짓과 뜻으로 짓는 착한 행위 등이다.
그리고 무엇이 착하지 못한 것인가?
역시 몸으로 저지르는 좋지 못한 행위, 입으로 하는 나쁜 말, 뜻으로 범하는 옳지 못한 짓 등이다.
또 세 가지의 착하지 못한 생각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내는 생각, 성내는 생각, 해치려는 생각 따위이다.
또 세 가지의 착한 생각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을 여읜 생각ㆍ성냄이 없는 생각ㆍ해침이 없는 생각 등이다.
또 세 가지 착하지 못한 근성(根性)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탐내는 착하지 못한 근성, 성내는 착하지 못한 근성, 어리석은 좋지 못한 근성 등이다.
또 세 가지 선근(善根)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탐욕이 없는 선근, 성내지 않는 선근, 어리석지 않은 선근이다.
또 세 가지 새는 것[三漏]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의 새는 것[欲漏], 유의 새는 것[有漏], 무명의 새는 것[無明漏] 등이다.
또 세 가지 구하는 것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으로 구하는 것[欲求], 유의 구하는 것[有求], 범행을 구하는 것[梵行求] 등이다.
또 세 가지 애착[三愛]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계의 애착, 색계의 애착, 무색계의 애착 등이다.
또 세 가지 세계[三界]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계ㆍ색계ㆍ무색계 등이다.
또 세 가지 착하지 못한 경계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의 경계, 진심(瞋心)의 경계, 해롭게 하는 경계 등이다.
또 세 가지 착한 경계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심 없는 경계, 성냄이 없는 경계, 해침이 없는 경계 등이다.
또 세 가지 유[三有]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 등이다.
또 세 가지 취[三聚]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사정취(邪定聚)ㆍ정정취(正定聚)ㆍ부정취(不定聚) 등이다.
또 세 가지 느낌[三受]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즐거운 느낌[樂受]ㆍ괴로운 느낌[苦受]ㆍ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非苦樂受] 등이다.
또 세 가지 괴로움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윤회의 괴로움[輪廻苦]ㆍ괴로움의 괴로움[苦苦]ㆍ무너짐의 괴로움[非苦樂受] 등이다.
또 세 가지 욕심으로 나는 것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현처욕(現處欲)으로 나는 것, 화락욕(化樂欲)으로 나는 것, 타화자재욕(他化自在欲)으로 나는 것 등이다.
또 세 가지 즐거운 삶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중생이 나면서 바로 낙을 받는 이가 있는데 인간 가운데 한 무리가 그러하다. 이런 이를 제1의 즐거운 삶이라 한다.
또 어떤 중생은 길이 기쁘고 즐거움을 받는데, 이 즐거움이 대단히 많으며 매우 기쁘며 유쾌한 것이 광음천(光音天)과 같으니, 이러한 것을 제2의 즐거운 삶이라 한다.
또 어떤 중생은 목숨이 다하도록 쾌락을 받는 것이 변정천(遍淨天)과 같으니, 이러한 것을 제3의 즐거운 삶이라 한다.
또 세 가지 복을 성취할 지혜로운 행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보시로 장엄하여 성취한 지혜로운 행이요,
계행으로 장엄하여 성취한 지혜로운 행이며,
선정(禪定)으로 장엄하여 성취한 지혜로운 행이다.
또 세 가지 삼마지(三摩地)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심(尋)도 있고 사(伺)도 있는 삼마지,
심은 없고 사만 있는 삼마지,
심과 사가 다 없는 삼마지 등이다.
또 세 가지 삼마지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공해탈(空解脫)의 삼마지,
소원이 없는 해탈의 삼마지,
형상이 없는 해탈의 삼마지 등이다.
또 세 가지 머묾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하늘에 머물며[天住], 범에 머물며[梵住], 성도[聖住]에 머무는 것이다.
또 세 가지 근성(根性)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모르는 것을 아는 근성[未知當知根]ㆍ이미 아는 근성[已知根]ㆍ갖추어 아는 근성 등이다.
또 세 가지 증상(增上)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세간의 증상ㆍ법의 증상ㆍ아(我)의 증상 등이다.
또 세 가지 부처님[三佛]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과거의 모든 부처님ㆍ미래의 모든 부처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 등이다.
또 세 가지 말하는 일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과거의 말한 일ㆍ미래의 말할 일ㆍ현재의 말하는 일 등이다.
또 세 가지 눈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 등이다.
또 세 가지 지혜의 밝음[三明]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숙명(宿命)을 아는 지혜의 밝음ㆍ중생의 나고 죽는 일을 아는 지혜의 밝음ㆍ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 등이다.
또 세 가지의 신통함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신경통(神境通)ㆍ설법통(說法通)ㆍ교계통(敎誡通) 등이다.
또 세 가지 깨끗하지 못함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몸이 깨끗하지 못함, 말이 깨끗하지 못함, 마음이 깨끗하지 못함 등이다.
또 세 가지 깨끗함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몸이 깨끗하며 말이 깨끗하며 마음이 깨끗한 것 등이다.
또 세 가지 배움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계학(戒學)ㆍ정학(定學)ㆍ혜학(慧學) 등이다.
또 세 가지 품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계품(戒品)ㆍ정품(定品)ㆍ혜품(慧品) 등이다.
또 세 가지 불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탐욕의 불ㆍ성냄의 불ㆍ어리석음의 불 등이다.
또 세 가지 분위(分位)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생분위(生分位)ㆍ성분위(成分位)ㆍ법분위(法分位) 등이다.
이러한 법들을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여 이치에 맞게 말씀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말씀과 같이 닦아 익혀 온갖 범행을 닦게 하므로 천상과 인간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