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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원문보기 글쓴이: 根熙 김창호
제문가사 작품
아래의 제문가사는
『안동의 한글 제문』(학술총처5 안동민속박물관, 1998)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1.백모님 영전에
2.思親歌
3.회상곡
4.怨恨歌
5.제 문
6.晦濟先生 思母哀曲
7.오라버니 영전에
8.어머님 영전에
9.집필자; 예천군 대랑중고등학교 교감 정양수
10.양어머님 영전에
11.제문-경주지방제문
1.백모님 영전에
백모주유인 의성김씨 소상날에출가질여
태장김실이 박전통곡왈 오호통재 가련할사
상가일월 신속하여 임자연 십월이오
맏어마요 맛어마요 맛어마 소상날이
십팔일 모오일에 맛어마 영위압헤
붓대들을 쓰자하니 싸인회포 다쓰자면
질여회포 알외자니 누슈가 압흘막고
청천지도 부족이오 슬푼우름 다우자면
일생일사 정한바난 사람마다 당해옴은
창해수도 부족할 듯 천배한 최초붓허
어나누가 면하올가 만고영웅 진시황도
동남동여 오백인을 불사약못구해서
불사양 구하려고 삼신산 보나여도
여산무덤 못면햇고 왕후장상 엇지하며
천지간 허다만물 춘하추동 사시절도
성인군자 엇지할가 사사이 회생이치
철률따라 변화되고일월성신 본다해도
산천초목 이치로도 춘삼월 닷처오면
날마다 발가오고 소소낙목 되엿다가
입도피고 꼳도피여 만자천홍 되건만은
영천지 무궁토록 철천지한 되난거시
사람한번 죽어지면 회생이치 업난거시
사람마다 일반될일 백모사행 쓰자한들
그엇지 귀록할가 듯난대로 쓰자하면
만생하은 질여로서 쓰자해도 당돌하나
남녀조흔 그시절에 동거이웃 생장하여
신행오실 극때광경 삼대실하 되엿스며
봉양함은 허다빈객 만으실듯 층가유뮤
조년혼가 하시엿고 가난도 유달하고
오대주부 되시엿고 대대로 문한가정
봉제사 접빈객을 층층실하 봉양함은
허다빈객 만으실듯 층가유무 성격하고
극경극곡 하시엿고 동귀간 말하자면
백부모님 맛분이오 사형제분 두분고모에
허다가취 분가함을 그 심역 엇덜손가
백부모님 일생심역 백부모님 사행보면
맛어마 단아용모 천추에 유명할일
여경명면 이안닐가 일평생에 한날갓고
언어행동 조심이오 치산등절 규모절차
불철주야 고달품을 성음소모 조심하고
직임방적 일삼아서괴로음을몰나섯고
넉넉짠은 살임사리 긋때가 예전이오
고진감내 이안니며 의복음식 오작할가
지금은 환판세계 적덕여경 이치라요
백부님 일생신양 일분효음 못보압고
망극지통 엇지할고 백방치료 하섯스나
칠십육세 별세하심 팔순해로 하시다가
붕성지통 가엽스나 더구나 이롱증은
이세상에 조훈소문 맛어마근력엄엄
무심하고 대단하여 한가지도 못드르심
그여한 엇덜까요 팔십일세 향수하심
연첩상고 뜻밧기며 인생칠십 고래희나
상수난 하섯스나 일실양빈 가엽서요
맛어마 자녀남매 금지옥엽 흡사하고
이남일여 장성하여 자손만당 이안닐가
이서방 행방몰나 종무소식 이날까지
뜻박게 난례만나 슈십연이 지내도록
이실고생 오작할가 혈혈한 모자목슴
어나때나 조훈시절 맛어마 못잇친일
서울가서 연명하나 원앙녹수 뻔을볼고
이거시 뿐이라요 맛어마 사동서분
동긔간 우애지극 우리어마 별세하심
생존시절 듯고본일 사람마다 층찬해요
만극지통 말못해요팔남매럴 깃처두고
자녀들 처지로서 팔남매 그중에도
오십전에 별세하심 천추여한 안이될가
몽매간 못이친 것 남매목숨 불상하나
각처로 흣처사나 봉급함이 잇다한들
그밧게 여러남매 생활상태 말하자면
조득모식 흡사하고 우리아바 지금근력
칠십오세 백슈신관 공회지롱 실허하심
건강타 하시오나 공구심사 업지안코
노경에 여사압고 이밧게 여러각집
김실이 이내몸도 연세놉하 별세하심
다말하기 어려워요 인자하신 시부모님
구고음덕 머러젓고 셋재로 분가하여
봉급바다 산다한들 장내일 생각하니
초연붓허 객지생활 편토척지 업난처지
가슴이 막막하고 칠형제 자식소문
속담에 하난말이 남으눈에 조타한들
듯고보고 층찬하나 새버선 신고보면
내발불편 흡사하니 공부직장 여의찬코
쌍쌍이 각거생활 횡설슈설 엿자오나
어나때나 필혼하여 이곳저곡 단여볼고
백모영전 안니오면 이런소회 엇지할가
백부모님 가즌복역 여러대럴 못하던일
사방으로 살펴바도 몃몃치나 잇사올가
와가로 중수하고 전후좌우 살펴보니
백부모님 계섯스면 삼연안은 생사갓해
환면목이 안닐가그안니 즐기실가
영혼도 즐기실 듯 저승유무 모르오나
모르소견 생각해도 친척지간 만날갓고
인거불반 법이되고 누대정각 잇난갓고
춘화추월 조훈때와 명월사창 발근밤의
희소담락 잘하시고 팔십평생 고생타가
조훈친구 정하시와 소풍소일 잘하시소
영락세계 가서스니 만사를 이즈시고
박전통곡 알외오니 오호통재 오호애재
영원이 잘계시소 흠향이나 하여주소
상향
자료제보자: 권자익,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춘파)
서후 태장으로 시집간 질녀가 큰어미니께 올린 제문
2.思親歌
정월이라 십오일에 완월하는 소년들아
흉풍도 보려니와 부모봉양 생각세라
신체발부 사대절은 부모님께 타났으니
태산같이 높은덕과 하해같은 부모정을
어이하여 잊으리오 천세만세 믿었드니
봉래방장 영주산에 불로초와 불사약을
인력으로 얻을손가 수욕정이 풍부지요
자용양이 친부대라 공산공목 일부토에
영결종손 되었구나 일년사백 육십일에
일일사천 십이시라 음풍이 적막하고
소식이 영절하다 슬프다 우리부모
상월인줄 모르시나 그달을 어송하니
이월이라 한식날에 천후절이 적막하다
개자추의 넋이로다 원산에 봄이드니
불탄풀이 속잎난단 후인들이 슬퍼하며
한식을 지었도다 당우상대 승제들로
승피백운 하시도다 여산송백과 무릉춘초는
만고영웅일과처라 무서산지 퇴일하니
이영백의 사정이요 망태행지 고운하니
적인걸의 생각이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청명인줄 모르시나 그달그믐 다지나고
삼월이라 삼짓날에 연자는 날아들어
옛집을 찿아오고 호접은 분분하여
구십춘색 사랑한다 기수에 목욕하고
무우에 바람쏘여 등동고이 서소하고
임청류이부시로다산화는 황금이요
세류는 청사로다 촌가에 농부들은
신춘을 맞았도다 농구를 들러메고
처처에 왕래하니 백마금편 소년들은
화류춘풍 흥겨워서 쌍을지어 노닐적에
산화작작 난만개라 슬프도다 세월이여
애오생지 가련하다 탄광음지 여류로다
슬프도다 우리부모 답청절을 모르시나
그달을 허송하고 사월이라 초파일에
남풍지 훈혜하고 해오민지 은혜로다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앉아 춤을추고
한상수 깊은물에 하도낙서 하단말가
백곤상화 격양가를 오늘날 보리로다
요지일월 순지건곤 태평성대 이아닌가
만사인가 드문날에 소년행락 얼마하니
타기황행 아이들은 막교지상 우지마라
황금잡옷 걸처입고 세류영에 들어갈제
우레같이 소리질러 겨우든잠 께어보니
만호장안 등을달아 산호만세 하는구나
슬프도다 우리부모 관등절을 모르시나
그달을 허송아고 오월이라 단오절에
일지지어 창외하니 하운온다 기봉이라
산양자규 우는구나 광풍제월 넓은곳에
연비언약 노는구나 백구야 날지마라
너를잡을 내아니다 일신이 한가키로
너와노자 찿았노라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배고 누었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아니 넉넉한가 일촌간장 맺은설음
부모생각 뿐이로다 옥창앵도 붉었으니
원정부지 이별이요 몽중매화 피었으니
음풍진어 영욕이요 남린복사 보리타자
방방곡곡 농부가라 송백양류 긴긴남계
높다랗게 그네메고 녹의홍상 미인들은
오락가락 하는구나 슬프도다 우리부모
추천절을 모르시나 그달을 허송하고
유월이라 유두일에 건곤이 유의하여
양신이 상겼세라 홍로유금 되엇으니
과체노발 못견디내 나도미리 피서하여
어데로 가잔말고 죽장망혜 단포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만장폭포 좋거니와
어산이 여기로다 비류직하 삼천척을
옛말로만 들엇으니 의시은하 낙구천이
과연허언 아니로다 가산을 넘어들어
영수로 내려가니 소부는 어이하여
귀를씻고 허유는 무슨일로 쇠솟비를
거스렷나 창랑가 반겨듣고 소리쫓아
나려가니 엄릉관 여울물에 고기낙는
저어옹아 양구는 무슨일로 벗을줄
모르는고세인이기 균명하니 미재라
균평이 여기세라 황산곡 들어가니
죽림칠현 모엿세라 영척은 소를타고
맹호연은 나귀타고 두목지를 본연후에
백락천 차저가니 여동빈은 사슴타고
장건은 사자로다 와룡강산 초당중에
백우선 손에쥐고 학창의에 혁대로다
팔진도 축지법과 손오병서 흉중에품고
초당에 조을면서 양포음만 읊을구나
물의협정 다버리고 탄탄대로 다시찾아
분수에 배를타고 이천으로 홀로저어
명도께 길을물어 염계로 나려가서
회암에 들어가니 성리대전 가래책을
좌우에 버려놓고 사서삼경 예기춘추
집주를 내시니 영웅호걸 지풍이요
성현지 학이로다 고래천지 기천년고
금성옥진 여기로다 강산풍경 매양하니
풍월이나 하여보자 음풍완월 석양천에
촌촌례로 돌아드니 청풍은 서래하고
명월은 만정이라 강산풍경 이러하니
금지하리 뉘있으리 어화 벗님내야
변천을 한치마라 이렇듯 노닐적에
슬프도다 우리부모 유두절을 모르시나
그달그믐 다지나고 칠월이라 칠석날에
금풍삽이 쟁영이라 유송워에 결고문은
물득탑정 송교래요 주문공의 칠석부는
유승인간 귀불희라 추수공장 천일색은
왕발의 문장이요 제자천향 운표표은
송지문의 유서드라 아미산월 만류추는
이적선에 청흥이요 청퓽명월 적벽부는
소동파지 송유로다 추우오동 낙엽지는
백락천의 즉경이요 추풍홀역 송강어는
장사군지 귀사로다 초중명의 사시하니
오작산이 천진이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칙석인줄 모르시나 그달그믐 허송하고
팔월이라 추석일에 백곡이 풍등하니
낙엽의 추성이라 무정한 절서들은
해마다 돌아오내 여기저기 곳곳마다
벌초향화 하는구나 도서산지 석조하고
탄승송지 점점이라 불승감창 일국부를
쇄백양지 한가지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추석절을 모르시나 그달그믐 허송하니
구월이라 중구절에 천봉이 엽탈하기
산빛이 판이하다 만학에 단풍드니
꽃이핀 듯반가워라 시유구월 이때련가
서소삼추 가이재라 짚은작대 자주놀래
절피남산 올라가니 지세도 좋거니와
풍경도 기이하다 천고 지우하니
각우주지 무궁이요 동으로 머리들어
관동을 바라보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청요방 둘러있고 응천상지 삼광이요
계명성 되엇고나 남으로 머리들어
영남을 바라보니 지리산 천황봉은
주작망에 둘러있어 울울창창 기가지라
서으로 머리들어 서해를 바라보니
구월산 천추봉은 백호방에 둘러있고
용반 허거로 북방에 괴어있고
북으로 머리들어 관북산천 바라보니
백두산 조용봉은 현무방에 둘러있고
태극성이 되엇는데 고왕금래 인걸지령
산간이 적막하고 소식이 영절하여
황게백숙 없었의니 만행누수 한심이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중구일을 모르시나
그달그믐 다보내고 시월이라 천마일에
증일월지 기하오 이상견빙 되었으라
청천에 울(고가)홍안 행여소식 바랐드니
창망한 구름밖에 빈대소리 뿐이구나
슬프도다 우리부모 천마일을 모르시나
그달그믐 허송하니 십이월 동지달에
만물이 미생하니 일양이 초동이라
엄렴점차 생각하니 통곡통곡 새로워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동지일을 모르시나
그달그믐 허송하고 십이월 제석일에
홀세모여 인간하니 가련금야 뿐이로다
계환신이 동창하니 경일년지 춘광이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제석일을 모르시나
일년인도 구십춘광 덧없이 돌아오니
무정세월 약류파라 사친지일 부디하니
부모봉양 힘을쓰랴
자료제보자 : 이대준, [안동의가사] 안동문화원, 1995년
3.회상곡
오홉다 유인이여 임자정월 초오일은
고실유인 재령이씨 육십회갑 이 날이니
그대간지 삼십칠년 유명을 달리하야
생사가 판이하나 그대가 있엇으면
생존유경 아닐손가 곰곰히 생각하니
인간일세 헛부도다 그대나이 십칠세에
우리집에 입문하여 이십오세 들어서며
천추에 한을안고 이세상을 떠났으니
그대인생 어찌하여 그렇게도 짧았던고
청천벼락 아닐손가 노친슬하 기가막혀
비통함도 몰랐었고 강보에 핏덩이가
고고히 울었으니 세상 난지 이칠만에
어미젖을 잃엇구나 참혹함이 어더하랴
그시광경 살펴보면 산천도 울엇엇고
초목도 울엇다네 이십이세 어릴 내가
어이할 바모르고서 양친부모 봉양지도
불효를 면할손가 천만고에 드므시던
우리부모 자애로서 그대 감을 애통하고
그대이생 불상타고 식음조차 잊으시니
이 일을 어지하며 강보에 핏덩이가
장부남아 아니지만 남녀 관계없이
그대의 일맥이니 우리 부모 거동보소
그대이맥 전하려고 일심전력 다하시어
명길기만축원하고 유모정해 젖 먹이고
양유사서 대신이어 주야불문 성력이니
친어민들 더할손가 우리모주 일심공력
본 이마다 감탄하고 본 이마다 눈물이니
나 어린 내 심정에무엇으로 표현하며
무엇으로 보답할고 내 일생 다하기 전
부모 은덕 잊을손가 지금와서 생각하면
인세가 허무하여 계미년과 신묘년에
양친부모 다 가시고고고히 남앗으니
역역히도 새로워서 이런 소히 절로나고
그대의 인생 일세새롭게도 생각 나서
그대 행적 살펴보면 우리 나라 고족으로
영양땅 석포리에 재령이씨 성을받아
운악선생 후에로서 임자정월 초오일에
소속처사 빙부님과 유인권씨 빙모님의
사녀로 태어나서 소석처사 닥은업적
수신제가 창립가업 문항에 뚜렷하게
유인권씨 행검보면 충제선생 후예로서
여중군자 득명으로 문장을 검하여서
만인들의 부인중에 추앙을 받았으니
대대승승 혁혁하여 삼한에 갑족이라
그대비록 여자이나 남에게 자랑거리
이에서 또있으랴 무진년 팔월달에
십칠세 어린나로 성례를 이뤘으니
나의아내 되었었고 우리부모 칠순슬하
장자부로 되었엇네 칠십세 어린이가
신부노릇 힘이었어 봉제사 접빈객과
구고에 봉양지도 어른께 못지않고
동기간에 우애있어 효우돈목 그지없고
매사에 명민하니 범사가 출동하니
친사로 기림받고 향내에 칭송하니
우리부모 쇠모지년 이로서 즐기시니
내마음 절로기뻐 칭송은 하엿으나
불섬한 우리가정 사사에 고생이고
십사세 어린내가 천하응동 면치못해
무슨꾀가 있었으랴 그대마음 발맞추어
이해하고 협조함을 전연히 몰랐으니
그대의 썩은마음 오즉이나 많었으랴
가장도리 못한내가 무엇이 떳떳하랴
그대의 천성탐이 너무나도 명민하고
너무나도 알들하여 내가미처 못한생각
추호도 책망없이 미소로 대하여서
한날한시 변치않고 깨처주고 도와주니
부화부순 이아니며 요조죽녀 이아닌가
이렇게 지난내가 장래만복 누리려고
백년해로 기대하고 조상세업 이어닫아
아들딸 나아길러 세업창대 헐육창대
태산같이 믿었더니 천도가 무심하고
조물이 시기하여 덧없이도 흩어지니
내가정 파괴되고 나의마음 허사되어
창공에 뜨인마음 갈바를 몰랏었네
나의행적 살펴보면 그대가후 사십서상
머지않아 육십되니 나의인생 황혼이고
육십평생 지난경력 너무나도 파란많아
기록하기 어려워서 나쁜일은 생략하고
좋은일만 몇 개골라 구원에 잠든영을
위로라도 하여볼까 계미년과 병술년에
장부남아 둘을두어 가계를 잇게되니
조상들의 닥은은덕 쌍수로 받으온 듯
맏자식 동택이를 재작년 구워달에
성취를 시켯으니 부아의 현숙함이
남에게 출등하고 지난해 윤오월에
장손남아 얻었으니 골격이 준수하고
대물로 생긴모양 우리집 장래대감
분명히 될겟이라 하늘이 돌보시고
조상은덕 돌보신 듯여기에 기대됨이
크기로 한이없네 둘재놈 동작이는
아직은 미혼이나 이십칠세 장성하니
머지않아 성취하면 안착이 될것이라
이럭저럭 내일생에 조선사업 자선사업
이것으로 황혼인가 인생허무 한심함을
절실히도 느끼오나 모두가 분이온 듯
이것이 끝이라면 한탄하여 무었할까
머지않은 나의여생 자숙하고 인정하여
고이고이 지나다가 그대를 찿아갈 때
반가이 맞아주오 오홉다 유인하여
무엇으로 위로할고 그대일맥 동길이가
혈혈히 자랐으니 봉화땅 거촌리에
변씨댁에 출가시켜 일등가랑 맞았었고
사댁가문 혁혁하여 성덕자품 그지없고
변랑의 천성자품 명민하고 자상하여
번창가정 이룩하고 일남오녀 육남매를
여금여옥 두었으니 장부외손 적다하나
외손놈 형근이가 기품이 장부다와
장래만복 누릴 것을태산같이밑어지고
다음외손 오형제가 면면이 여옥하니
이것저것 즐거움이 그대위해 위로되오
오홉다 유인이여 인생허무세월허무
인간육십 굼속에서 덧없이도 흘럿다네
임자산정 푸른하늘 구름한점 볼수없이
창창하게 맑었으니 그대자품 상징인 듯
오진에 거친우주 백설로 덮었으니
그대심정 그렷는 듯 깨끗하고 청백함이
이에세 또있으랴 창공에 조각달은
외로이도 반짝이니 덤속에 한줌흙이
될지언정아름답고 아름답던 그대자품
귀여워라그대심성 귀여워라 그대영혼
길이길이내마음 깊은곳에 자리잡고
지하여 영원히도 영원히도 떠나지를
마옵소서그대정녕 천상에서 선녀로
있으리오인간세상 못한한을 극락에서
즐기오리그대정녕 극락에서 호화롭게
지내오리인간세상 못한한을 천상에서
즐기오리속세에 머문내가 그대갑일
헝송하길정리상 어려워서 그대무덤
찿아오니택아작아 두형제와 변실내외
같이오고부아와 장손놈도 함께와
참석하고그대백남 우석선생 팔순노구
불구하고한양에서 천리길을 그대위해
여기왔오그밖친척 다수모여 주과포와
술한잔을그대에게 드리오니 그대정녕
영혼되어한없이도 반가오리 그대정녕
영혼되어즐겁게도 먹으오리 내소희
백분일도 표현은 못햇으나 평생에
못한정을다소나마 풀가하오
작자 : 이윤항, 안동시 도산면 하계리
부인을 위하여 쓴 제문
원본 영인 부록 21에 수록
4.怨恨歌
천지가 초판후에 음양이 생겼는데
남녀예절 밝앗어라 장유유서 붕우유신
오륜이 유별하고 부자유친 지극한중
모자지간 살뜰한데 부모골육 받은혈맥
불초차신 이아닌가 생시로 혼약기질
약힘으로 자라나서 애지중지 이아닌가
육세부터 교육하여 내칙편 열녀전과
규중여행 침공에절 왕휘지에 필법인가
성현서를 배웠으니 유치할사 여식이오
미거할사 차신이라 전생에 무순제로
차생에 여신되어 칠거지악 지중한몸
딸자식이 되었는고 십세전 엄친잃고
홀로계신 자모애정 만고없는 지여시로
우리동기 삼남매를 금생여수 지여시로
옥출곤강 네가났다 이렇게 길러내어
수십세 불원하니 고법을 순종컨데
아무리 귀여운들 평생앞에 둘수없어
원근을 광구하니 경상도 함창땅에
삼한갑족 권씨가벌 백년언약 굳게맺아
만복원 일웠으니 천생에 배필이가
두신이 서로만나 백년동락 이뤄놓고
주야마주 수의하여 살아갈길 의논할제
천고의 많은자미 우리앞에 다왔는 듯
자고나면 새정이오 군색함도 많건마는
천만석도 부럽잖고 삼십미만 청년으로
애자지정 유별하여 살들이도 길러내니
세월도 여류하다 십칠팔세 처녀시기
어젠 듯 하건마는 어언간 부모되어
슬하에 몸나누어 아버지요 엄마엄마
안하에 바라보고 서로서로 불어나니
공생하고 이상하다 조심많은 양친시하
귀엽다고 포시하리 어서어서 자라나서
장래에 옛말하고 길게길게 살자한게
허사로다 허사로다 세상만사 허사로다
강원도라 철원땅에 내고향이 아닐건가
유정한 부모동기 정든친구 다버리고
산설고 물설은데 구면목은 하나없고
말소리도 상이한데 한가지 목적으로
천리원정 왔건마는 이내복이 이뿐인가
남북이 갈렸으니 평화향이 어디든고
소식이 막연하다 다시한번 못가보고
타향이 되엇으니 원수로다 원수로다
삼팔선이 원수로다 모르는게 사람이라
이리될줄 어이아리 가정에 떨어진일
이일을 어이할고 장부의 품은뜻을
내어이 아잔말고 대한민국 충심으로
육군의 사관학교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성적 졸업후에 군인대사 큰뜻품고
가정지사 다버리고 훌훌이 떠났으니
소란한 이심회를 안정키가 거북하나
수언수구 하잔말가 복잡한 이심회를
널리널리 위로하여 모든공포 청산하고
아무려나 축원하사 포부를 크게품고
국사에 가신남편 수이수이 성공하와
금의환향 하오실적 상주군 함창땅에
제일가는 충신되사 승리하고 오실때면
일광이 환회하고 충신이 되온후에
촉망이 클것이니 심정을 성취하여
깊이깊이보관하듯 우리가정 다시열어
명랑하게 살리시고 명천에 기도할제
창천이 무령한가 일일이 삼추더니
시운이 불길한가 운명이 그뿐인가
악마경인 육이오에 광풍같은 공산군이
일조에 습격하여 일동이 혼비백산
놀랍고 기막혀라 우리동포 굳센마음
다시먹고 악마를 물리치소 피난지를
찾으려니 특출한 군인가족 잠시인들
오쩔손가 일동이 혼미하여 이리저리
업고언고 불행할사 오신이라 남하는데
해야겠고 양유에 달린유아 이일을
어찌할고 환장한 이광경이 모골이
송연하다 유자생여 하여놓고 곱게곱게
길을적에 귀엽다고 조심하든 잔인할사
나의애녀 불상할사 영접이를 앞못보는
조고씨와 가엽게도 떨처놓고 천방지축
내다르니 앞을가린피눈물이 장강하수
겨우는 듯모진마음 다시먹고 폭포같이
솟는눈물 옷소매로 뿌리치고 일보일보
행진할제 군자뒤를 따르려고 삼는듯한
삼복더위 더운줄도 모르고서 열심히도
갔건마는 구비구비 그고통에 한기하신
존구님이 도중에서 병환나심 미루하게
위중하사 애탄하고 놀라울사 동서사방
헤매다가 신효한 약을얻어 동동촉촉
구완하여 물한모금 얻을려고 산지사방
헤매려니 본심아닌 광인행세옛추억이
될만한고갈팡지팡헤매다가군자통신
내어놓고군인에게만단으로사정하여
닷지않는힘일망정있는대로다하여사
수삼일숙소하여미루하신존구님이
겨우겨우기동하심부산행을갈아타고
양무릎에누운자식철모르게잠만자네
차중에있는사람군인외에다내리라
명령이추상같아하나둘다네리고
남은자는나뿐일세목놓고사정하고
염체는불고하고억지로타고보니
병중에존구심이수하무인내렸으니
새로히내걱정을또한층어이할고
역실에서밤을세워한숨잠도못이루고
그이튼잘오후경에존구심을다시뵈와
눈물이앝을가려감개무량이심회를
다어찌향언하리시간을재촉하여
부산진을찿아가서이곳이피난지라
주인이나정해놓고금일명일살자하니
그시에당한고생태산이나비유할까
고향에남은가족다시만날기회없어
주주야야수심걱정첩첩이깊어지니
연약한이몸마저신경통병이나서
신고막심고통이라근근히부지하여
삼사삭을지낸후에악마같은빨갱이를
용감할사우리국군공산군을물리치고
남하했던피난민을고향으로가라하니
진야몽야아닐런가신기하고히안하다
고향산찿아가나폭격심한그곳에서
집인들남았으며식구인들부지할가
천사만사생각하니가슴속에타는불은
둘도몰래타고있네끌사람도하나없네
조급한그심정에한발두발재촉하여
고향산천다다르니소리없는눈눌방울
소낙비가쏟아지듯그럭저럭전진하혀
구택을당도하니삼사삭사모하든
존고님이냇드시며후려잡고낙루하신
존전에스려저서생사존망듣자오니
잔인할사나의애녀쌍생의파리한몸
못잇을사영점이를어미앞을멀리하고
자취없이사라젓네잔인하고불상하다
앞못보신할머니가생젓탠어린혈손
아무쪼록살리자고주야로고생하심
죄종하기짝이없네살란하고상심되나
느표시어이할고심중에품은체로
복잡한내심정을꾸짓다가달래다가
군중에가신양반호소식만축원하고
나날이기대하며일각삼추기다릴제
통분할사이일이웬일인가광풍에
날려오듯전사했다전보오니그시에
당한광경천지가혼랍일세유월비상
웬일인고꿈이라도흉몽이고생시라면
어찌할고 억조창생무너진 듯연로하신
구고님네역리지통괴로워라땅을치면
부르지저천방지방하시나니한심하고
가이없네철모르는저의형제연약애통
불상해라잔인하다영철형제산해같은
너의부친만리구원참말이냐고로혈혈
너의거동조그만한그목통에아빠아빠
부르짖고자자지는그형상이목석아닌
어미간장천신만골녹아지고너의형제
후려안고나의일생생각하니척지가
아득해라불상한저의형제차마어찌
두고갈고모진마음다시먹고아무쪼록
내가살아불쌍한너의영제남의자식
부럽잖게조심조심길러내어군자뒤를
보전하기굳게굳게맹서하여가슴속엘
맛겼으나전일의지난일이하루이틀
밝아오니새로새로뉘우처서살아갈길
아득하다천신도야속하다영결종천
가신군자어느하일재봉하여내심중에
서린한을백분의일이라도풀어볼길
있으리오사람마다충동하네특출한
제화인격원통하고극통하다일생일사
못면커든널리널리생각하게이왕이면
충신되어군부에명성날려만세에
애국가를소리높혀부르면서용감하게
마친후에거룩하게가셨으니내마음이
상쾌하다잘가소소잘가소소구원선경
좋은곳에좋은자리미리잡아유유히
즐기시면후세상에다시만나이생에
미진한일마음껏풀어보고영혼만일
게시거든고고한영철형베자래길을
열어주고좋은경사보여주오이내몸은
백년동주하잣드니닷친운명할수없어
혼자보고살겠어요꿈에라도자주만나
만단설화다쓰려면한강수로목을갈고
철벼루가뚫어저도한이없고끝이없네
금일이몇일인고시월이랄십오야에
이적은고요하고월새은명랑한데
소슬한풍찬바람은문풍지를울리나니
가뜩이나소란한데두어자적어볼까
할말도다못쓰고눈물이앞을가려
다만이만끝이나니세월이나발리가서
만날기회재촉하여꿈나라로살아질까
죽어진시신이나고향산천조상전에
묘봉이나보렸드니어니산천깉이뭍혀
찿을길이아득하다황천길이멀다해도
이수없는길이온;니참으로멀고멀다
춘초는연년세세 프르는데왕손은
귀불귀라이내몸이죽어지면군자뒤를
따르거든인연을다시맻아전생에
맻인한을한없이푸사이다서산에
지는해는지고싶어졋겟어요우리인생
가고싶어가겟어요구원길이아득하니
죽어지면헛부도다쓰고봐도허황하고
불러봐도헛부도다억만사에애절함을
참을길이막연하다
자료제보자 ; 이대준 (안동가사) 안동문화원, 1995년.
5.제문(祭文)
유인의일생이력무얼먼저기록할고
명문의후에시니곤범이출충하고
고가의현부신이승순무앙으뜸이오
부화부수하셧으니금슬지락거룩하다
순후하고인자하신접인공괴원만하고
인지위덕하셧으니가도가안정하다
부당에끼친우덕칭송이자자하니
경오년추구월에고문에납폐하니
순박하고겸손함은고가유풍진지로다
칭칭분사랑속에동상화촉좋을시구
삭삭왕래하올적에순우교회많이받아
연천한소자마음간격함이어떠한가
슬하가적막키로무한걱정하시라니
부왕태래 좋은이수농장지경반갑도다
재침지장기르시니금지옥엽예않인가
그때광경생각하니옛일이새롭도다
몹슬세상풍파속에수분안거누구런고
소자역시뜻을잃고거루객지하올적에
고항부모그렸으며유인안휴그리웟소
해소가계신고로겨울이올때마다
소자내외마주앉아헛분걱정많이했소
화살같이닷는세월사오년흘러갔소
천운이순환할세평화해방동이우니
나라없는우리백성감격함이어떠한가
큰뜻을깊이품고그린고향찿아오니
친구안면반가우나인사범절몰아왓소
부운다사매인몸이도용허가얻지못해
자로자로드릴문후듯대로못하엿소
거년칠월어는날에뜻박에뵈올적에
낙루하며하신말슴주의하라하시옵고
유인수일하올적에은근교회많이받아
훌훌이떠날적에주의하라 하시더니
그말슴이연결할줄어느누가알았으리
남아사업쉽지않아인사범절몰아왓소
금년삼월열이튼날유인의회갑이라
친척노소한자리에희희낙락노래하고
화기애애그늘속에놀아볼까하였드니
천야괴야몹쓸시고몽햐부야왼일인고
백세잉앙먹은마음거짓인가생각했소
동천을바라보며기리통곡하올적에
하느님도슲시와때마침적적일래
날자를새어보니반달이되엇도다
경황부도다다르니명일이장일일래
신명이감격하와관구연결하였는 듯
방성통곡하엿으나유명이박격이라
일년만더계셔도회갑을지났을걸
오호통제유인행차어이이리부쁘신고
육십년인간사업선행으로씨를쁘려
좋은열매거두시와만년자미보실텐데
원진부수하는일은고금이다름없소
백발성성빙부주는고분지통어열쓰고
서울같던서현군은임종을못했으니
유유선당계신영혼어이면목하리있가
연천한서현형제집상범절놀랍도다
세빙모의허다소임훌륭이감내하니
유인영혼계시거든평안히쉬옵소서
수십년받은자라태산이가벼우며
가슴에쌓인회포황해가얕으도다
순후하신유인음성어느떼또들을고
가간에모든수척가지가지새롭다
유명이다르오나역역히뢰옵난 듯
상가세월빨으시와일년이꿈결같소
소자가왔건마는김랑왔나말이없고
소자내외울건마는위로말슴어이없소
소슬한풍깊은밤에탁상초불무감이라
서현군의손을잡고목을놓아울고있소
부유준령계시거든소자잔을흠향하소
작자 : 김용범
장모께 올린 제문
자료제보자 : 김용만,안동시 와룡면 가구리
6.晦濟先生의 思母哀曲 祭文
生我育我 깊은恩惠 昊天罔極 다할손가
白首片親 우리母親 八十春秋 當年이라
西山에 日迫하니 朝暮를 어이할고
戰戰兢兢 操心이오 寤寐(悟寐)不忘 寸腸이라
嗚呼通哉 우리母親 生我劬勞 하셨으며
업어주고 안아주어 있을時가 언제련고
품안에 안기어서 呱呱히 울음울제
金玉같이 기른恩情 티글모아 泰山이라
三四歲 지나여서 걸음걷고 말배울제
온갖方法 가르치심 太任太似 敎訓이라
不肖小子 無狀하와 寸草報恩 못하옵고
平生에 쌓인포한 어찌筆舌 다하오리
十歲에 父親잃고 孑孑히 자라날제
二子一女 三男妹를 母親혼자 撫育하사
左右에 앉혀놓고 時時로 하신말삼
너희父親 別世後 내어찌 살리마는
無依無托 너희들을 차마잊지 못할지라
區區鬪生 命을이어 너희들 長成後에
學業에 뜻을두고 靑雲에 몸이올라
立身揚名 快히하여 顯達父母 하게되면
이몸이 죽더라도 含笑入地 할것이라
小子비록 幼稚하나 父母衷情 모르리까
나이次次 들어가며 學文工夫 힘을써서
東西南北 四方으로 賢師勝友 찾아갈제
子息사랑 慈母마음 떨치기도 어렵건만
將來成就 시키려고 아연사색 감추시고
辛辛당부 하신말씀 만지장서 혈성이라
昏定晨省 못하오니 子息도리 想像하면
耿耿한 殘燈앞에 小子생각 어떠하며
蕭瑟한 秋風聲에 倚閭之懷 여북하리
이러구러 해를지나 仕官길에 올랐으나
國朝에 매인몸이 離側할적 많을지라
歲歲春秋 갈때마다 뫼에올라 보내시며
瞻望不及 될때까지 눈물뿌려 슬퍼하사
내나이 八十이라 너를보면 얼마보리
宦路風波 操心하여 어서어서 다녀오라
一日이 如三秋로 돌아오기 바라실제
老弱心境 변환되여 寢席中에 계시오니
人子之情 이내마음 焦心戰膓 어떠하리
벼슬을 내어놓고 膝前에 돌아와서
朝夕侍湯 하올마음 時日이 錯急컨만
君命이 至重하여 允許치 않으시니
아모리 절박한들 任意로 못할지라
僥望可幸 바라보아 夢魂만 사르실듯
膝前奉養 못한것이 徹天之痛 莫及하다
世上功名 下直하고 膝前에 뫼시어서
班衣彩 舞歡樂하고 承順處處 奉養하야
千秋萬歲 다하도록 子息職分 다하여서
우리母親 泰山恩惠 萬分之一 갚을 것을
天地神明 돕지않고 子息精誠 不足던가
朝廷에 罪를얻어 千里遠遷 왠일인고
匹馬行裝 떠나갈새 母子서로 틀이잡고
寸腸이 다하도록 呼天叫地 痛哭이라
天涯地角 먼먼곳에 消息인들 어찌알며
萬水千山 疊疊한데 消魂斷腸 어이할고
客窓寒風 悽愴心悔 朝朝暮暮 思慕타가
五更深夜 잠을빌어 片時春夢 꿈을꾸어
身魂이 飄蕩한中 故鄕山川 찾아왔네
堂上에 急히올라 母親前 拜謁하니
衰顔이 慘慘하고 鶴髮이 依依하다
完然히 生時같이 손을들어 더듬으며
옆에뫼셔 말삼하와 欣欣히 즐기올제
喔喔한 鷄鳴소리 忽然히 놀라깨니
母親儀形 간데없고 寂漠空房 나뿐이라
가삼을 뚜다리며 눈물흘러 피가되니
日月星辰 明鑑한들 이마음을 살필손가
아모러나 내가살아 父母遺體 安保하고
悠悠한 긴歲月을 한해두해 기다리면
蒼天이 照臨하고 聖君이 계시오니
何日何時 언제든지 無罪罪名 벗을지라
이山川을 下直하고 錦衣還鄕 돌아가서
國祖恩德 謝禮한後 家庭에 물러나와
侍湯을 親執하고 甘旨를 맞추오며
春夏秋冬 때를따라 至誠奉養 다할지라
이렇듯 慰勞하고 平安消息 苦待터니
好事가 多魔하여 造物이 猜忌턴가
不肖한 이내罪를 天神이 미워한가
朝朝暮暮 바라옵던 安信은 그쳐지고
千千萬萬 夢寐밖에 訃音이 닥치오니
天地가 昏黑하고 日月이稀明이라
攀號擗踊 氣絶하고 叩天叫地 痛哭한들
惘惘而 莫及이오 哀哀而 無益이라
廣濶한 이天地에 뵈올곳이 어디오며
無窮한 이歲月에 뫼실날이 언제오고
말경은 이곳에서 屹然히 혼자앉아
萬里길 떠난行次 臨終도 못하오니
알음이 계시오면 어느何日 눈감으며
斂襲入棺 不參하고 臨壙一哭 못하오니
萬古에 이一身은 天地間 罪人이라
千里配所 客館에서 朝夕奠을 드리오니
昭昭한 母親靈魂 나를찾아 오실지라
生前과 같을진덴 母子相逢 하는날에
억수없이 반기오며 細細怨情 다하련만
幽明이 다르오니 아모리 號哭한들
慈顔을 못뵈옵고 聲音이 不通이라
哀哉哀哉 嗚呼哀哉 우리父母 重한體肉
萬疊靑山 風雲中에 계신곳이 어데온고
世上사람 父母喪變 안當할이 없건마는
奉養못한 千古설음 나하나 뿐이온듯
衰病得罪 이내몸이 生存人生 無益이라
塵埃世上 下直하고 九原仙境 어서밟아
父母任前 찾아가서 恨없이 즐기오며
千秋萬歲 다하도록 떠남없이 뫼셔볼까
骨髓에 쌓인포한 종이한쪽 기록하와
禁山吳水 먼먼길에 이몸대신 부치오니
靈魂이 계시오면 눈물뿌려 살피소서
嗚呼通哉 嗚呼通哉 伏惟 尙饗
작자: 이언적
회제선생께서 강개로 유배되신 무신년(1548)애 母夫人(어머님) 손씨가 별세하시고
적소에서 부음이 도달하자 고천규지 통곡하시고 유의로 설워하시와 조석전을
올리면서 호곡하셨다. 생질되시는 李純任으로 고향에 계시는 영위 앞에서
제사케 하시고 제문하셨던 가사이다.
우국 충정을 쏟으시어 우리나라 유학 사상 불후의 업을 쌓으시고 적거 생활 7 년의
원을 남기신채 가사다
7.오라버니 영전에
유세차 계해이월경인삭이십육일
을묘득아친가재종중남순천김공
종상지일야전석갑인에출가재종배
관상김실근구반합지수와수행지문
통곡재배경결우의상자철지하마고지왈
오호라오빠영전천호귀호이왠일고
고리남방우리잠영혁혁무란도야잇고
추로지향장한긔지선형현서정주하사
화수돈졍효우화목님효출공동망흑패
과롱훈책봉사첩객겸젼상하하옵다가
조물이시기하여병상에고흑하와
정유액년이월춘에황천고혼가련하다
땅을치고통곡한들원호원호부재래라
정신을다시차려옷깃을여미우고
지난사적회상하며촌촌히적자하니
누수가앞을가려지면을다적신다
영혼이계시거든꿈에나한번만나
생전의면목으로악수상봉만단소회
경계하고훈회하심친남매와다를손가
오늘저녁이좌석에오빠찾아바삐오니
오빠흔적간곳없고혼백만이집을지켜
영성한이심회에구곡간장다녹는다
화류대도풍유석에소년노름따르신가
옥황상재향안전에신선노름가계신가
수양산찾아가서채미가를 외우신가
극락세상찾아가서혼졍신성말하신가
삼팔도선찾아가서통일성업이루신가
화조남남삼사월에오두벽을탄식한가
다른말씀다던지고가신곳을알려주소
백첩만사다던지고찾아가서뵈올리다
그렇지아니하면귀거래해돌아오소
작년에지는단풍금춘에생환하고
비거비래당상연자봄바람에찾아오니
영혼이계시거든춘색을따라오소
금석에지는해는명조에밝아오고
거야에지는달이금조에 다시뜨니
영혼이 계시거든일월을따라오소
낙동강흐흔물은창해로흘러가고
황하수흐른물은청천에떠러지니
영혼이계시거든물결을랑딸치마오
박명한이신명도부모님덕택으로
고례를뽄받아서광산김문들어가서
사구고봉군자에승순무예하옵다가
이팔방연좋을때에붕선지통이왠일고
혈혈한삼남매가영전고고불상하고
빈한한없는살림심난하여못살겠소
일월이훌훌하여수이가서뵈오리라
오호통재오호애재통재애재가이없다
혼비백산이재정신어실선후선망후실
오빠오빠우리오빠무슨길이그리바빠
슬젼에만전자질누구에게의탁하고
멀고먼천대지하그다지도바삐가오
금년송춘하사월에우리형주수연석에
불참할가생각하니통곡이절로난다
슬하에삼남형재생이육지곱게길러
새덕찾고지별가려통혼서취장하신대
육이오사변에장자흔적부지존망
기차로여러형재대구왕래빈번한대
그뒤영화못보시고어드매로가계신고
세상에이거름은차마못할길이로다
용두산저문날에백운이흘렀으니
바랄길이막연하오 편작에신술로도
장생불사못했으니귀러래해못하오면
귀혜귀혜편안귀혜유명이소소거든
창연한오가당내읍호하고보우하사
창대문호일뤄주소오늘저녁한잔술이
영결종천망죽일세금수강산삼천리에
청파가돈절하니잎도피고꽃도피어
물물이방겨한대가련한우리인생
불부생이무삼일고 오호통재우리옵빠
어느때 다시볼고 상향
자료제보자: 이원윤,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510번지
출가한 동생이 오라버님께 올린 제문
8.어머님 영전에
유세차 기사 오월 을미 삭 십일일 을사 고자 종훈은 삼가 어머님 영전에 고하나이다
호천망극슬프도다이세상에그누구도
부모은공있지마는소자이력생각할제
가슴이메입니다삼칠전에병을얻어
노심초사하시옵고사라호때잃은집을
맨손으로일구시고우리남매하나같이
대학교육시키셔서수부다남소원성취
오매축원하셨건만호사다마라엄마졸지
병을얻어진찰한번못해보고약한첩
못써보고천리밖이자식은임종도
못하오니청천에날벼락이이것보다
더할손가오호애재오호통재
가엾은우리엄마천년만년모든소망
하루아침끊어졌네불쌍한우리남매
땅을치고가슴쳐도한번가신우리엄마
돌아올줄모르시네애고애고우리엄마
혼탁세상싫어하여봉래선경찾아가서
무산선녀짝을지어가학왕래하시는가
극락세게귀의하여석가세존도를받아
불제자가되셨는가옛날에동박삭은
삼천갑자살았었고현금에도인간수명
팔십이보통인데우리엄마 어찌하여
육십을못채우니물에뜬거품이요
바람앞에촛불이라불초소자불효하여
촌초보은못하옵고평생에쌓인표현
어느필설다하오리무궁한이세월에
오늘저녁지나가면광활한이천지에
어디가뵈옵니까태산같이쌓인말씀
목이메어중단되고빗발같은두눈물은
방울방울떨어진다자애하신우리엄마
영혼이나계시오면생시에만난 듯이
우리남매반기소서오호통재 상향
작자: 김종훈
전 안동시 보건사회국장 김시일의 처 유씨부인인 어머니께 올린 제문
9. 집필자; 예천군 대랑중고등학교 교감 정양수
유세차 계사삼월을미삭 이십칠일
신유는 내아친당 부주소상이라
전일저녁경신에불효여식단양우실
두어줄글짓고한잔술부어재배
통곡하나이다영령전에아룁니다오호라
천지개벽하온후에만물이시생할제
유인이최귀함은오륜이이신배라
삼강오륜맑은법에부자유친으뜸이요
모시삼백육십편에육아장이제일이라
부헤생아하압시고모혜육아하압시니
욕보기은하올진대효친이망극하다
오호애재오호통재라풍우하신
우리아바이여식삼남매를슬하에
양육할제아들달분간없이애지중지
사랑하야추우면덮어주고더우면
벗겨주고울음울면안아주고배고프면
젖을주어고이고이길러내어설 팔월
좋은명절곱게곱게입혀내고삼시로
먹는조석배곯잖게밥을주어남과같이
먹여내니그 시에하신고생강보에
이여식이어찌어찌알았을까그럭저럭
자라나서차레차레성취할제불민한
이여식이포매시절당해오니복희시
가취법을어느누가금할손가장하시고
우리부모거룩하다우리부모불민한
이여식을일후영화보려하고좌우로
구혼할제문호좋은단양우씨낭자도
준수하고가사도넉넉하여청혼허혼
왕래하여모년모일성례할제자식사랑
오작할까삼일동상지낸후에지자우귀
옛법으로백양장지신행가서고택을
생각하니꿈길같이허황하다그시에
우리오빠빈한이원수로서일본으로
건너가서기 세월지내다가부득이
할수없이부보동기솔권하야일본으로
들어갈제그 시에이여식은남의가문
매인고로따라가지못하옵고눈물로
작별할제슬프다우리부모언제언제
보올손가일본조선수천리에산도많고
물도많아어찌어찌다시볼고이내몸이
새가되어날아가서보련마는양 어께
날게없어날아가서못보리라눈물로
하직할제무정한연락선은고동소리
부르면서만경창파떠나가고잠시간
서서보니인홀불견하난자라부득이
할수없이집으로돌아서니숨은눈물
절로나서앞 길이캄캄하다허위허위
찿아와서곰곰히생각하니부모동기
보고저어일심히발광된다그럭저럭
지내다가시댁의승인얻어불민한
이일신이일본으로들어가서우리부모
집을찿아부모동기만나보고반갑고도
반갑도다부모동기모여않자액수논쟁
하여오니그 아니좋을손가세월이
덧없어서오개월이되연지라친정부모
좋지마는시댁부모잊을손가할수없이
돌아올제눈물이비오듯이금할 수
전혀없고섭섭한그마음은안보기만
못하도다심중에축수하되명천은
감동하사풍우하신우리부모많찮은
우리동기고국으로돌아오기속히속히
하여주소이렇듯이축원하고고향산천
돌아오니나의마음어떠하며부모마음
오작할까집으로돌아와서동천을
바라보니운산이아득하고동해수가
막막하다한달두달지나갈제천도로서
그랬던가걱중에해방되어부모동기
환고로다반가이서로만나잘왓는가
잘잇는가웃음이낭자하고희색이
만안이라고향으로못가옵고부산으로
살림할제각중에나온행차금전이
잇으올까험의험식지내올제더구나
이여식도근근호구지내올제친정돌볼
여가없어그런골을보자하니나의가슴
괴못된다슬프다우리아바일본가서
육년동안춘하추동사시절에놀러갈 때
잇사올까세시명제좋은때에소창할곳
있사올까주소간에방만시켜그런고생
하옵다가부산으로나오시니거고거산
더하도다삼년고생하옵다가고향으로
올라갈제그 시에이여식은따라가지
못하옵고심중으로축원하며인후하신
우리부모고향에돌아가서비왕태래
하압시고만세무강하옵소서빌고빌고
빌었더니고항가신수년만에험홀별세
하셨도다김펀부산수백비에교통도
불편하고우편도불량하다슬프다
우리아바오래신고하섰으며소녀한태
기별하여아무리곤란한들속속히
올라가서주소시탕하아시고주소시탕
하압시고제소으로미음다려자주자주
권하업고제손으로약을지어자주자주
귄하옵고만리천대돌아갈제임종도
하여압고만리유택들어갈제임혈도
하였으면제슬픔이데할 것을삼사일
신고타가영결종천하엿으니어느하가
기별할까불요한이여식은부산에
애우앉아부모님이돌아가니돌아갈줄
알았을까밥만먹고잠만잤다불효로다
불효로다이여식이불효로다미물짐승
가마귀도부모공덕못잊어서반포보은
하건마는하물며사람으로구로은혜
몰라보니짐승만못하도다오호애제여
오호통제라헛부다우리아바혼탁한
이세월을심중에싫어하여우화등선
하셨난가상산사호벗을지어바돌두로
갔셨난가청학백학빗기타고적송자를
찾아가갔나원수로다원수로다이내몸이
원수로다이내몸이남자인들삼신난
찾아가서불사약을구애다가우리아바
드렸으면우리아바죽었을까옥경천상
올라가서천도복승구해다가우리아바
드렸으면우리아바죽엇을까원수로다
원수로다죽을사원수로다글자를
마련할제죽을사자없었으면우리아바
죽었을까원수로다원수로다임진년이
원수로다육갑을마련할제임진년이
없었으면우리아바죽었을까죽을때가
있어오면살아올게없어올까산천초목
살펴보니동원에지는꽃은금년삼월
다시피고거년가을죽은풀도금년삼원
다시나니하물며사람으로황천이
어데컨대한번가면못오신고낙목무변
수여천에물이많아못오시가초수오산
도로난에길이험해못오신가만경창파
깊은물은구비구비포한이요실실동풍
궂은비는방울벙울눈물이라강초일일
환수생은풀만봐도상심이라인자상심
수자룬은물만봐도상심이라오호애재여
오호통재라덧없는상가일월어느덧
소상이라연천한이여식이이번에
친당가서부모동기보려하고천만사
다버리고허위허위찾아오니어마오빠
있건마는우리아바간곳없다슬프다
우리아바적막공산긒은밤에혼자어찌
누웠으며엄동설한추울때에추워어찌
누웠으며유워염천더울때에더워어찌
누웠신고이제사생각하니부녀연결
적실하다풍우하신아바얼굴어난때에
다시보며애율하신아바말씀어난세월
들어볼꼬오늘저녁지나가면빈소도
철빈이요혼백도영결이라부득한
가사형편권도로하여하니혼령인들
모를손가비나이다비나이다혼령전에
비나이다외로우신우리어마백세장수
하압시고하나자제우리오빠다남득녀
하압시와가사흥왕하압소서아뢸말
수다하나만권지도부족이오일필로
난기로다양안에흐른눈물줄줄이
희미하고오장에나난한숨융장이
아득하야이만아뢰옵고물러서
가나이다 오호 애재 상향
이 제문은 농촌 출신의 부녀자가 친정 아버지 돌아가심에 지극한
슬픔으로 추모하고, 소상 때에 지어올린 가사체 제문이다.
10.양어머님 영전에
종남 놉히올나가향을지방여
눈물여통곡니모씨여알으실가
쳔지너르고묻논이일월이야
지공무발근빗튼용광의비츠련만
깁고이고인나의마암모빗쳐라
소소명명강야의마암빗쳐쥬소
그나마발근빗흔구원쳔빗쳐쥬소
쳐량한쳔만고의모지정아르실가
기구혐노빗흘라우리모예오실닷
풍우소소니젼집은무쥬공가가지마소
다졍다고향산쳔니연오월니월눈물
옥슈청산부조묘의졈졈니리엿셔라
가고가는저구름은가는고지어연고
낙엽갓치난길이알고본이구로다
오호슬프오이다모씨홀영아으실가
요요창창머나먼길오시기도어려실가
구비구비갓흔길은구곡동초그곳이요
묵계서원압되로른길안시통노닛고
울울송임속의압닛고윤공동을
무르시면의셩읍머지안고변화물
토시즁의문슈류가길가잇고봉봉기졀
구봉은압고니둘너잇고탄탄로
쳔지곳의간곳마당명산대쳔춘풍이월
넘어셔칠곡읍을굴으소서금오강
너류철교뇌인거이납역이라팔공산
소슨봉은화병쳐로벼처잇고평지토장
달성공원반월체로빗겨잇고만효도시
젼등불은불야강산도야도다그리그리
지향하야되명동을차즈소셔차생차셰
깃친자식향화저수갓촤노코삼연토수
남은눈물지하지셩서름짓고사십여연
모라졍의일칠노기록하야복지통곡
애곡하니쳔지무궁여한이라잔약하고
거륵하신우리부모성덕이라천도가
아름업서일점혈육업서서라젹덕백년
조선국에불효자가타여서라인간일월
낙디후에모씨슬하탁명하야금야옥야
장즁보화애지중지하시도다초목창생
우로중에태산하해은덕이라방셔를
깍고살을빈들식하나구할셰라
흉년귀셰악한시졀식하쥴일셰라
엄동설한찬바람에식하치울셰라
동산화초복송은고비여노르여
리율죠시가길과불시무시모시로다
쳘야장등물리소리곱계곱계아야
불효의신상의장모씨수즁오리로다
나식일심정역길너아
말리전졍부귀영화화날갓치기로다
오홉도다화쳔이여어이그리무심인고
을묘년잡월초에극쳔악무릅쓰고
양산풍우슬리운니쳔붕디통망극이라
만쳔풍셜나린곳에안초산화스렴이라
망망궁쥬갈곳업서고류완명붓처든니
년수삼추밋친바람잠든를첫서라
독수타향풍기군에봉노솔류거로다
산도설고물도선고친척뉘잇슬니
무한풍상오륙년에그고초를다말할리
춘풍추월고향각유유혼몽허비로다
쳔간두활골난풍죠역시등동이라
팔십노모뫼서두고쳘리서경길을
오건상창리에일나려온니노모혼
계시도다동를몰아들려영쥬일월
하직고십세젼이젼말에우리모
다첫서라상격빅발헛날이고저설동남
무삼일고풍탄우탄표박함도불효의
허물이라천만염각도속수귀향
도리업서더구나양졍혈혈단신
한몸이라가삼속에는피를억지로
진졍하야팔월한셕향양속에다시
죠젹이라서산에잔나비는노모의
긔력이요삼촌의촌초검은불효의
하정이라삼오야발근달은모지졍
빗처잇고 남쳔에 기력이는모안신
젼쥬고북두칠셩벌이발까만슈무강
축어원하니날이가고ㅣ가힌들린마음
노일손가쳡쳡운산가린곳에나리업산
한이로다신미년하헐에졍모
환후듣고천천만만몽지외오월륙일
당고하니벽천고디하니용업슬
악이라초죵양예우부제근근히
치르고서쏙고쏙은서울길은무삼일이
잇든고엄엄하신그신관을참아작별
할수업셔쥬저하고방황한들무삼일로
위한하리매년오월소상전에억임업서
오리이다다시한번울어버니눈이가득
눈물이라악수하고하선말삼이야
다시볼나천하뷸효이것이천간장
다녹이고지지노가는릴을시봉궇히
못잇처산천초목시렴빗튼모정역
및첫도다슬프도다이날작별쳔고영결
뉘가알까죵수달에쓰린마음가삼곡에
다리고솅성방초저문날에흘노온니
일시반잇지못할울울황황겁심이라
만수무강하신기별굴지고임신년
이월망에가서를바다보니허후가
계시오니그도록안니시니로
동정보아다시기별한닷으나초죠한
나의마음바늘방석안진다시흘급히
올나하천가지과달나심혼이
비월하야건곤에엿도다셰번이
편지도죵무소식고이토다중간에
유실지운수가 장이라동동촉촉
하든에그문날젼보오고뒤미처
텬지오니일젼난날라그편지
에는화후가평복되어명리
손에들고이웃출립하시온디아무염여
마락고서중언부어하엿더니금음날
아마도의심이라만만히각도
철 리가압길이라일분지식못하도다
장을수습하야불고죵소불미
오난슨모상면하든니오호황천
부토신아어이그리무심한고구쳔양계
각천디에우리모영결이라림죵상별
못한일은민추춘추유한이라의구청산
잇건마는준천소식속절업은하멀리
를타고한정없이찻고져라상천하디
밍밍한어고에만나볼고연연춘초
돗난곳에초목상견어이할고야황운
가마귀는반보성을우지지고현산에
구름은억친지졍슈삽이라장강유수
가는물결도라올쥴모르는가공산낙월
가지에불여귀가우름운니극낙셰게
어요다시오실기한없소삼산십쥬
조흔풍경마고션녀만시와인연
에미짐한을후이나셜원할가
이롯영결하이다
자료제보자 : 김분교, 안동시 길안면 묵게리
11.제 문 - 경주지방제문
유세차 정유삼월 임인삭 초육일
졍미는 우리부주 상지일라
젼일셕 병오에 불초여식 초계정실은
건구비박 지젼하와 재배통곡우 영상지하왈
오호 재며 오호 통재라
금셕은 하셕인고 월색은 희미하고
야색은 고요한 경건한 초불하에
고통하신 우리부주 병졈졈 와중하야
자여가 모여들어 좌우에 둘너안자
시탕시병하든 저녁이요 일은 하일인고
부상 불근날에 홀연간운무 자욱하고
백일이 무강하니 가련하다 우리부주
금세상을 영별하고 엄엄작고하시든 그날이라
무산일이 그리밧바 인간만사 바리시고
다시오기 이져신고 행여도라 오실는가
시시틈틈 기다려도 소식이 돈졀하와
엄엄 인간에 세월이 밧기오고
쳐쳐한 무듬풀이 두번자고 다시나되
젹젹성음이 영렬하고 위형이 젹젹하니
아모리 헤아리도 이제는 영결이라
어는쳔지 어느시졀 다시한번 셍안할고
오호애재 비재로다. 우리부주 젼생사를
시시틈틈 생각하니 부모젼에 효양하고
시고비 봉졔사에 졍셩잇기 제사하고
고육지친 동지간에 훈기질창 화목하고
자하창수 종족간에 돈목자 특별하고
가길지친 연아간에 연아지의 유달하고
금신지졍 부부간에 부부유별 분별잇고
금낭지기 붕우간에 붕우유신 신이잇고
문호치자 오난변객 변백잇기 대졉하고
노복등 갓튼것도 션심으로 사랑하니
일평생에 착한일흠 일군에 가둑하다
남도듯고 칭찬커든 부모형제 자여야
오작듯기 조어할가
금상쳠화로 조부님 수연잔치 배셜할제
동셔남북 첨변하야 구럼갓치 모와잇고
일가친젹 제제모와 히락지셩 낭자하고
산수화쵸 조헌병풍 수연셕에 둘너치고
능나주의 조헌이복 쌩쌩으로 졍셩이요
미쥬가호 조헌음식 각각으로 호셩이라
당상조부님 모시다가 수연셕에 단좌하니
워간박 장한거동 노퇴한 재상인닷
션풍도골 조헌풍도 쳔상에 선간인닷
실하에 자여자부 차리차리 현수하고
일배주 가득부어 말연주도 드리보고
철수차 거잡고 채색츔도 추어보고
현수일장 지어여 현수가도 불너보고
노하며 춤을추니 일장풍유 조현잔치
춘풍화기 가득하다.
세상만사 경사중에 이런경사 이실가
우리조부 복이만타 자우변객 경하함에
젹션지가에 필유여경 옛말을 미듯더니
우리친가 비교하면 헛말삼이 분명하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을미연이 원수로다
우리 조부님 수연후 일연만에
우리부주 우연이 병이나셔
병침셕에 신엄하야 조불여셕 하실젹에
실하에 자여는 미기한 고로
당상백발 조부님이 온갓이원 쳥해와셔
지맥하며 문병하고 온갓약을 구해온들
천령수명 것인가
백약이 무효하야 평소에 효양하시든
조부님과 사랑하시는 실하우리 육남매
미기함을 두고 길갓치 별시하니
한심할사 우리부주 젼진사가 미진하오
도라오소 도라오소 지발덕분 도라오소
당상에 조부조모님 한심낙담 하시오며
외로우신 우리어마 은머리 히날이고
장탄이 막심하며
미기한 우리 육남매 둘너안자
호쳔망극 서리운니 산쳔초목 실펴한듯
인비목셕 안이어든 참아보지 못하도다
젹덕한 우리집에 이런흉사 왼일고
실푸다 부주행차 잠시 졍지하오
이럿타시 서러운들 가는행차 졍지할가
아주영별 가는길에 강수쳥쳥 푸러거든
자여원 함졍을 생각하오.
이별이야 이별이야 우리부주 이별이야
한양낙일 수운가는 소통국의 모자이별
졍객간산 녹의중에 오히월여 형제이별
셔출양관 무고인은 위셩에 붕우이별
그른이별 만해여도 만나볼 가잇고
소식듯는 날이 잇지마는
황쳔길은 무션길노 한변가면 긋인고
무졍할사 기신이요 영악할사 염왕이라
갱희춘을 기약할가 오호애재 비재로다.
한달가고 두달가니 세월이 약이되여
볌 하신 우리어마 장경사 생각하야
불초한 이여식두고 택셔하신 우리어마
이곳져곳 다바리고 초기졍씨 졍혼하야
조헌날을 기리바다 육예갓차 결혼할제
남도보기 사랑커든 하물며 부주님
생존하면 오작이나 사랑하리
불초 이여식이 존문에 출가함은
우리부주님의 은덕이라 부주은덕 이렬손가
셩현도 한변죽음 불민이온 하물며
초로 인생이야 장생불사 바래리요
우리 부주님은 기우연수 사순여
당상 조부조모님 기시오며
실하자녀 미기한 무선일이 만아셔
황쳔길을 가신잇가
인간 만사을 흘흘이 이져시니
졀졀이 원통하고 구비구비 맺친한이
오나가나 눈물이요 자나나 한숨이라
더구나 남의집 친졍부모 히히낙낙
왕 하것마는 무졍하다 우리부주
일거소식 돈졀하고 거름애두 볼수업고
몽중에도 안이오네
고향 명월에 모습은 눈에삼삼
유형무형 간곳업고 금중 유수에
음셩은 귀에쟁쟁 유셩무셩 헌젹업
아모리 보러한들 유명이 달나시니
볼수도 가망업고 아모리 잇자한들
초목상심 한이되여 이절수도 가망업ㅣ
우리부주 상이나 당해오면 여식의
심중쇠회와 부주의 쳔만억울한 사졍을
영상하에 주달할가 굴지기일 바랫드니
세월이 얼는하여 상이 내일이라
만사에 무심하야 통곡차로 올젹에
눈압헤 보닌것시 모도다 비히로다
산은옛보든 산이로 산은쳡쳡 젹막하고
물도옛보든 물이로 물은잔잔 처량하여
이수심 도아고 이간장 거낸다
무지막지 가마귀도 공님 져문날에
반포셩에 울이날 하물며 인생이야
부모생각 오작할가
실푼마음 가득한중 현풍업에 하차하야
친가문젼 당도하니
동기친젹 연아젹당 제제 모와난
부주님은 어가고 왓난줄 모러난고
팔황이 밋졀인고 부주소식 돈졀하고
구쳔이 밋말인고 부주행차 젹막하다
몽중에나 비올난가 달이면 허사되고
거럼애나 비올난가 도라셔면 현젹업
오호애재 비재로다 쳔지순한 이치로셔
어지밤에 지는달은 오늘밤에 다시네
바래오니 우리부주 달을고 도라보소
거연춘에 지는은 금연봄에 다시피
바오니 우리부주 봄을해 도라오소
가신날은 잇건만은 오실길은 현젹업
오호애재 부주님아 엇지하야 된단말가
생불여사 조부님이 주야장탄 하신말삼
수로하면 욕이만타 의젹으로 아자드니
몸에 당할줄은 맥연부지 몰라도다
죽기로 생각하니 인명이 재천하고
살기로 생각하니 남붓거러 어이할고
이럿타시 자탄하니 부주님갓튼 효셩으로
엇지 도라가고 도라올줄 모러잇가
부주갓튼 웅변으로 셔낭셔관이 될듯하니
옥황젼에 올나가셔 원통한일 비러보며
염황전에 드려가셔 원통한일 주달하고
환생하여 도라오소
가련하다 인생이여 한번가면 것이라
아무리 히아리도 인지는 영결이라
지졍이면 무문이나 글안이면
심중가득한 졍희을 기록하기 젼히업
금야부주 영상하에 두어줄글노 강일너
고달하오니 부주의 영혼이 게시거든
두로아럼이 기시온지
옛적에는 나를보고 사랑트니
오난 올제는 왓난쥴 모러신가
아모리 보러한들 한번이나 보이오며
아모리 불러본들 한번이나 답할가
술은부어 잔에차고 눈물려 옷젹신다
야월은 명랑하고 초불은 경경한
불매하신 혼영이라 오호애재 상향
첫댓글 감이 소감을 말씀올릴 형편이 아니옵니다
깊고 높고 힘든 글 이옵니다,
잘 다시 정독 해보겠습니다
6/18
다시 보려고 왔습니다,
행복 하신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