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미국 미주리(Missouri)주, 어느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미용실, 그날따라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손님들마다 하나같이 삭발을 요구했다.
그 후 사연을 들어보니 오해였다.
교인들로부터 늘 사랑받던 여자 중학생이 있었는데 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마쳤지만 교회를 나오지 않자 목사님과 몇몇 성도가 심방을 갔다.
밀어버린 머리와 빠져버린 머리카락으로 민머리가 되어 창피해 외출을 못 한다는 소녀의 사연이었다.
목사님이 교회에 돌아와 성도들과 의논한 결과, 교인들 모두 머리를 깎기로 결정했다.
이런 사연을 듣고 감동한 미용사는 방송국에 연락했고,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여학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자고 호소를 했다.
주일날, 엄마는 소녀를 간곡히 설득하여 모자를 씌워 교회로 데리고 나갔다. 방송국에서 취재진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주일 날. 이 소녀가 교회 문을 연 순간, 50여명 까까머리를 하고 예배를 보고 있는 교인들, 이 광경을 본 소녀의 눈은 휘 등굴 해 졌다.
모자를 벗어야 되나 잠시 망설이던 소녀는 결국 모자를 벗었다. 중계하던 리포터가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언젠가 내가 교회를 나간다면 이런 교회를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