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신곡 '남자도 가끔'발표한 가수 박일준!
그는 아직도 스스로를 중고 신인이라고 부른다. 지난 77년 '오!진아'로 데뷔, 데뷔한지 어느새 30년이 훌쩍 넘어섰음에도 여전한 외모만큼이나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무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가수이다.
2005년 '왜 왜 왜'로 14년만에 컴백한 이후, 가수 박일준은 2008년 '트위스트박', 그리고 지난해 '꽃바람 불면'까지 지속적인 작품활동은 물론, 활발한 예능 활동을 통해, 중년 팬들에겐 반가운 얼굴이자, 그리고 젊은 음악팬들에겐 친숙한 다문화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하며 명실상부 제 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젠 성인가요계의 새로운 대세가 된 가수 박일준이 2012년 신곡 '남자도 가끔'으로 다시 가요무대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가수는 활동을 하는 한 계속 새 노래를 발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맥이 끊겨선 안됩니다. 그래서 컴백 이후에 꾸준히 신작을 내게 된거지요.
그런데, 사실 음반을 내면서도 '이 노래는 잠시 지나가는 노래'라는 생각이 드는 곡이 있는 반면, '이게 내 노래구나'라는 느낌이 확 오는 곡이 있어요. 이번 신곡 '남자는 가끔'이 바로 그런 노래입니다. 컴백 이후에 이제 본격적인 승부를 걸 때가 왔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웃음)..."
중년에게 바치는 헌정가 '남자도 가끔'
절친한 후배이기도 한 신예 작곡가 위용복의 야심작 '남자도 가끔'은 미디움 템포의 경쾌한 세미트로트곡. 귀에 쏙 들어오는 흡인력강한 멜로디가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지난 공백기간 동안 누구보다 힘든 중년을 보낸 가수 박일준에게 이 노래는 자전적인 노래이자 또래 중년들에게 헌정하는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실 중년이 되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가다보면 남자들은 아무래도 감정을 아끼게 되죠.
가족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꿈이니 사랑이니 하는 단어는 사치가 되고, 기쁘다, 슬프다, 외롭다...이런 표현도 어색해져요. 때론 삶의 무게에 힘든 일이 있고, 외롭고 공허한 마음이 들어도 그저 술 한잔 마시면서 삭히는게 전부가 되는거지요.
한번 쯤 제 또래 중년들의 애닮픈 마음을 위로하는, 그런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후속곡 '올레길'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 올레길의 아름다움을 이국적인 멜로디와 경쾌한 스윙리듬에 담아낸 곡이다.
박일준의 감미로운 보이스, 그리고 그와 대화하듯 주고받는 플룻과 하모니카의 산뜻한 멜로디가 따사로운 봄날의 산책길을 싱그럽게 그려내고 있다.
한국적 '소울' 충만한 음악 보여주고파
가수 박일준은 일찌기 데뷔곡인 '오!진아'(Unchained melody)를 비롯해 아가씨(Don't fight it), 파란 마음(I'll never fall in love again) 등 각종 번안곡들을 통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강렬한 소울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숱한 차별 속에서도 '혼혈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 축복이라는 것'을 그는 노래로, 음악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였다.
성인가요가수로 당당히 재기한 지금 그는, 이제 한국인의 '소울'이 가득한 음악으로 제 2의 무대인생을 시작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인)순이나 저같은 혼혈가수들이 예전엔 외모 덕분에 차별받고 그랬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일부러 그동안 무대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 대신 한국적인 발라드나 트로트를 부르기도 했어요. 그런 편견이 너무 싫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젠 대중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졌고, 다문화에 대한 시선도 예전보다는 많이 따뜻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부턴 제가 잘 할수 있는 음악, 제가 해보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선보이려고해요..."
다문화 미래를 열 축제 준비하고 있어....
최근 방송을 통해 새삼 조명되었지만, 그간 몇 번의 사업실패과 사기피해로 인해 나락에 빠지고, 한때 건강을 잃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과정에서 이제 그는 음악과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다문화의 1세대이자 인순이, 윤수일과 함께 혼혈가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는 그래서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박일준은 현재 음악계는 물론 예술계, 스포츠계 등 사회 전반에서 활동하는 다문화 가족들이 모이는 축제를 계획중이다.
"...사실 지금에서야 조명받고 있지만, 다문화(혼혈) 가족은 오래 전 6.25 때부터 있었어요. 어찌보면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인데, 오랜동안 이 사회가 감싸주기는 커녕 차별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물론 저도 무분별한 다문화 유입이나 정책은 반대합니다. 아직 이 사회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기왕 이 땅에 뿌리내린 다문화 가족만큼은 우리 모두가 아무 편견없이 감싸안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전히 가수 박일준은 무대에서 자신을 '중고신인'이라고 소개한다.
80년대의 흘러간 인기가수로 자칫 잊혀질 뻔한 그는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성인가요 가수로, 사랑과 화합을 노래하는 다문화 시대의 아이콘으로, 가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행정가로...50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그 어떤 신인가수보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중고신인'이다.
그의 신곡 '남자도 가끔'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수 박일준 Profile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오 진아’로 가수 데뷔
▲79년 ‘잘가요’ 발표
▲80년 ‘아가씨’ 발표
▲81년 ‘누나야’ 발표
▲81∼83년 코미디프로 ‘폭소대작전’ 출연
▲84년 영화 ‘상한 갈대’ 출연
▲83년 ‘너는 지금 어디에’‘닻’ 등 발표
▲91년 ‘가 가지마’‘사랑은 3.14’ 등 발표(7집 앨범)
▲2005년 9월 신곡 ‘왜왜왜’ 로 컴백
▲2008년 트위스트박 발표
▲2011년 꽃바람 불면 발표
▲2012년 남자도 가끔 발표
자료제공 챠트코리아 http://www.chartkorea.net/
2012박일준보도자료.p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