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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째 1부 : 2015. 10. 3(土) 맑음-때때로 강풍
어제 저녁 난생 처음 고산 텐트에서 야영을 한 영수대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일기예보상 바람이 점점 약해진다고 했으나, 밤 바람이 제법 불어 텐트가 많이 펄럭거리고 흔들렸다.
폴대가 있는 전용 텐트가 아니라 스틱 두개로 기둥을 세워 펼침막형식으로 된 쉘터(shelter)였기에 더욱 바람에 흔들려 소리가 요란하였다.
텐트가 바람에 날아 갈까바 두려움이 많았다고 아침에 토로를 한다. 누룽지를 끓여 둘이서 아침 요기를 하고 영수 대원을 산장으로 보내고 텐트철수를 하여 산장으로 향하다 마침 일출의 순간이되어 카메라에 잡아본다. 캠프장 주변의 모래 바닥에 성애 솟아 있는것으로 보아 어제 저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모양이다.
전면의 뾰쪽한 봉우리가 100名山 중, 하나인 죠넨산먀쿠(山脈)의 주산인 죠넨다케(常念岳)다.
영수대원과 나를 제외한 다른 대원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멋진 일출을 보았다고 한다.
일출 장면 # 1
일출 장면 # 2
일출장면 # 3
영수대원이 햇살을 받은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첫 인증샷을...(어젯밤 텐트에서 고생한 보상으로...)
앉은 자세로 한컷 더.
산장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마친 대원들을 독려하여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산장 내부
우리 대원들이 사용한 다른 산장에 비해 허접한 침실 모습.
야리가다케가 막 떠 오른 태양빛을 받으며 도도하게 서있다.
이런 멋진 장면은 두번다시 볼 수없다. 자~ 다들 인증 샷 타임이다.
선착순으로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연화대원
모니카 대원
앉은 자세의 모니카 대원
따라서 연화대원도 앉은 자세로...
덕분에 나도 인증 샷 준비중.
모처럼 노짱과 갑오연화도 한컷...
짝꿍 허공 과 젬마대원
젬마대원
허공대원
영식 과 억이대원 부부.
억이 대원
영식 대원
어휴~~또 누구 없슈~~
아니~ 단체 사진이 남았네.
자~ 단체 사진으로 마감하고, 오늘 하루 또 힘차게 출발합시다. 오늘은 네발로 기는 구간이 많으니 스틱은 배낭에 착용을 하고...
땅바닥에는 성애가 서려있어 미끄러짐에 주의를 당부하고...
휫테 니시다케(2,758m)에서 일출 단체사진.
시작부터 계단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르고 내릴때 삼지점 방식을 꼭 준수할 것을 다시 대원들께 당부하고 야리가다케로 향합니다. 당부.. 당부 당부의 연속이다. 주의 당부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번째 통나무 계단
일본의 등산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인위적인 구축물보다는 자연 친화적이고 최소한의 안전만을 고려하여 간이 설치물로 설치를 한다.
이 정도야~ 하며 잘들 내려 오고있다. 주위의 자작나무 군락이 한폭의 서양화를 보는듯하다.
두번째 계단은 2단 철계단이다. 야리가다케 정상오르 내리는 철계단과 같은 레벨이라 연습용으로 안성마춤이다.
2단 철계단
파이팅을 외치며, 철계단 하강~~
다시 한번 대원들에게 몸 상태 여부를 체크하도록 한다. 그냥 걷는거라면 몰라도 위험스런 철계단을 오르내릴때 잠깐 어지럽다든가, 현기증이 있으면 몸의 중심을 순간적으로 잃을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서는 않되겠지만, 이런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정신을 잃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있기 때문이다.
철계단 하강~~
철게단을 통과하자 암벽 쇠사슬 구간이다. 여자 대원들에게는 쉽지않은 구간임에는 틀림없다.
영식대원과 허공대원이 부인들을 배려하여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아니 이번 일정에 전대원이 일심동체나 다름없다.
한 사람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다같이 일정을 함께해야 하는 공동체 운명이다.
쇠사슬 구간을 지난다.
이번에는 나이프릿지 구간이다. 강풍이 불면 약간 위험한 구간으로 산행 계획을 세울때 보조 자일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 보조자일은 준비 했으나 배낭의 무게 때문에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다행히 통과에 지장이 없다.
상당한 고도감이다. 후미의 대원들이 또 오르막이 앞에 나타나니 힘이 빠지는 모양이다.
암벽 너덜지대 오르막 구간이다. 3일째 강행군이 계속되니 여성대원들의 체력이 염려된다. 잘 버텨줘야 할텐데...
야리사와 롯지(槍澤 ロツチ)로 내려가는 계곡
미나마타놋코시(水保乘越)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우리 일정에서 만약 문제가 발생시, 첫번째 탈출로 생각한 곳이다.
여기서 좌측 야리사와(槍澤 2.0km)로 50분에 걸쳐 내려가면 야리가다케에서 가미고치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게 되고, 또 1시간만 내려가면 야리사와 롯지가 나온다. 야리사와 롯지를 1시간정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비상시 구조용 차량이 다닐 수있는 곳이 나온다.
미나마타놋코시(乘越)
북알프스 종주를 하다보면 乘越(놋코시)이란 이정표를 많이보는데, 정확한 해석이 될런지 모르지만
縱(세로 "종")능선을 橫(가로 "횡")으로 타고 넘는 고개라는 뜻을 말한것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峙. 嶺 등과 같은 뜻으로 보면 될것 같다.
지금까지 걸어 왔던 길은 키사쿠 新道이고, 여기서 부터 야리가다케까지 가는 길 이름이 히가시가마오네(東鎌尾根)라고 한다. 히가시가마오네란? 야리가다케에서 볼때 동쪽의 낫(우리 말 낫)능선이란 뜻이다. 그만큼 날카로운 능선이란 뜻이다.
야리가다케가 4.5km 남았다. 야리가다케가 가까워 지니 이정표에 한글도 영어와 함께 병기되어 있다. 그만큼 야리가다케는 한국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야리가다케 위 한쪽 파란 하늘편에 낮달이 생경스럽게 떠있다. 북알프스에서 오늘같은 날씨는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있는 행운이다.
그리고 야리가 다케로 올라가는 코스는 대략 5곳 정도 된다. 그 중 우리가 올라가는 이 코스가 야리가다케의 모든 모습을 볼 수있는 1등 코스이고, 험로로는 두번째 속한다. 첫번째 험로는 호다카쪽에서 다이기렛도(大切)를 거쳐 야리가다케로 오는 능선이다.
정말 아름다운 산새다. 사진으로만 볼 수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두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지금 행복하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지만, 이제부터 진정한 낫등 능선을 기어 올라야 한다.
잠시 허리쉼을 하며 각오도 새롭게 사진 한컷씩 남긴다. 그런데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의 강도가 쎄다. 바람이 부는 날등에서는 최대한 걸음을 멈추고 몸을 낮추도록 주의를 시킨다. 첫날 오후에 만난 태풍급의 비바람이, 비는 그쳐 주었지만, 바람은 아직도 그 세력을 다 멈추지 않고 곳에따라 쎄게 불어 닥친다.
모니카 대원
영수 대원
젬마 대원
허공 대원
영식 대원
억이,영식 부부대원
억이 대원
허공,젬마 부부대원
덕분에 노짱과 갑오연화도
자~ 이제 올라보자.
뒤이어 올라오는 대원을 써포트 하고 있는 영수대원
연속계단구간이다. 한동안 허리를 펴지 못한체 계속 네발로 기어가야 한다.
몸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한 계단 오르면 또 계단이...
이번에는 하강 계단이... 그러나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니카 대원.
계단을 하강하는 대원들을 주시하며...
마지막 주자까지 안전, 또 안전
이제 또 오름길 계단이 시작되려는 순간
철계단을 선두로 오르는 영수대원
다음 등반자 잠시 대기
모니카 대원 올라오고...
억이대원 통과중.
연화 대원도...
영식대원
젬마 대원과 허공대원
후미대장 허공대원까지 등반완료. 모니카를 제외한 여성대원들이 확연히 지친상태다. 그러나 어떻게 도와 줄 방법이 없다. 자기 스스로 걸을 수밖에...
히가시가마오네에서만 볼 수있는 절경
계곡 저 멀리 다카세 댐 인공호수위의 가시마야리가 다케가 보인다. 3년전에 갑오연화와 같이 걸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영수 대원과 모니카 대원이 앞서 올라간다. 물론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선두에서서 올라가는 것은 약간 무리가 따르지만, 보이는 곳 까지만 진행을 하도록 당부한다.
멀리서 손을 흔들고 있는 영수,모니카 대원.
수천년 세월 바위가 풍화작용에 의해 모래로 흘러내리는 모습
멀리 중앙알프스와 남알프스가 아스라히 보인다.
약간 숨을 돌릴 수있는 구간을 걸어오고 있는 대원들.
억이 대원 제공사진
암벽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일본의 제일 산,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자, 일제히 후지산을 찾아 시선을 돌리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단풍의 물결.
후지산을 줌으로 땡겨보았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상징적으로...
야리가다케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야리가다케 아래 능선에 야리가다케 산장이 보이고, 안부쪽 샷쇼(殺生)휫테도 보인다. 사면으로 가는 길은 샷쇼휫테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능선길로 계속 올라가야 한다.
http://www.nakabusa.com/lodge/lodge.html
오오야리(大槍)휫테에서 바라 본 야리가다케와 주변.
오오야리(大槍)휫테에서 쉬고있는 영수대원.
http://www.enzanso.co.jp/ooyari/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인다.(사진 중앙 제일 뒷편)
제일 가까이 있는 만년설을 본다. 상단 봉우리는 야리가다케에서 호다카 연봉종주로 가는 첫 봉우리로 오바미다케(大喰岳 3,101m)다. 야리-호다카 연봉종주를 하면 3,000m 이상 봉우리를 8座를 밟을 수 있다. 일본에는 3,000m 산이 21座가 있다. 그중 8座가 한 코스에 몰려있다. 그래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코스인지 모르겠다.
야리가다케와 샷쇼휫테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다. 우리는 계속 능선길로 올라야한다. 사진 하단부 길이 가미고치에서 야리가다케로 올라오는 길이다.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개미만큼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올라로고 있다. 저 사람들도 개미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위험한 능선길을 오르는 것을 보고 서있다. 나도 6년전 저길로 오르면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길래 이 길도 오르기 힘든데 저 험한 바위 능선길을 오르는가, 대단하고 궁굼하게 여긴적이 있다.
샷쇼휫테로내려가는 길을 마다하고 계속 바위 능선길을 올라오는 대원들...
이제 제법 남알프스와 후지산이 뚜렷하게 그 보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에서 후지산을 볼 수있다는 것은 날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하늘이 도와줘야 볼 수있다는 것이다. 이제 조금만 힘을내면 엔잔소를 출발하면서부터 내내 보고 왔던 야리가다케를 품에 안을 수있다.
힘들게 후미에서 걷고있는 대원들과 정상을 같이하기 위하여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다들 많이 힘든 모양이다. 그렇다. 힘들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며칠간 장거리 산행을 계속해 본 대원들이 몇이나 될까? 아마도 나와 연화를 빼고는 다들 처음일 것 같다.
이제 막 3,000m 高地를 두발로 올라설 순간이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도열하여, 뒤이어 올라오는 대원들에게 박수와 포옹으로 맞이한다. 정말 멋진 순간이다. 내가 해낼수 있을까? 를 수없이 되뇌였을 대원들도 있었을것이고, 중도 포기를 할까도 생각한 대원도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모두 여기에 당당하게 서 있지 않는가. 이로서 이번 원정 산행의 99%를 달성한 셈이다. 이제 일정대로 최고점을 찍었으니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3,060m 야리가다케 산장 앞마당에서 간단한 소회를...
야리가다케 산장은 일본 산중, 최고의 높은 위치(표고 3,060m)에 있는 산장으로 한꺼번에 650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가 큰 산장이다. 북알프스 전 지역 어디에서도 야리가다케의 뾰쪽한 봉우리를 볼 수있어서 방향타 역할을 하고있어, 일본 등산객들의 로망이 야리가다케를 한번 올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80세 가까운 남.여 노익장들을 산장에서 쉽게 볼 수있다.
북알프스 최고의 명봉 야리가다케 3,180m 정상을 머리에 이고, 전 대원 기념사진을 찍다.
모든 대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전 대원 나이가 60이 넘었지만,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음을 증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례로 인증샷을 날리겠습니다.
허공 대원님! 후미에서 대원들을 뒷받침하고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
영수 대원님! 대모산 출신으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염려를 불식시키고 정상에 섯음을 축하합니다.
모니카님! 항상 여유있는 모습으로 산악인다운 등반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갑오연화 대원은 두번째 오셨으니, 뭐~별로일 테고...(私的인 관계로 영수대원이 우정출연 중)
영식 대원님! 북알프스 만만한 산이 아닌데, 결코 해 내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젬마 대원님! 수고 만땅입니다. 이번 북알프스 산행으로 이제 산이라면 거칠것이 없게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억이 대원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무거운 배낭매고 바위길 오르느라 힘드셨죠. 아무튼 축하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http://www.yarigatake.co.jp/yarigatake/
메뉴표... 무엇을 먹을까요?
따뜻한 차와 맥주를 앞에 놓고...(영식 대원과 영수대원 뭔가 심각???)
차와 맥주를 마시는 두 대원
자~ 건배(허공님과 젬마님의 표정의 차이가 미묘???)
우리가 걸어왔던 험로.(가운데 봉우리가 100名山중의 하나인 (죠넨다케) 常念岳)
멀리 후지산과 중앙알프스& 남알프스의 거대한 산군들.(쉽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들을 조망)
캠프장 너머 오바미다케-호다카 연봉 가는 방향
식사를 하는동안 심상치 않게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잘 걸을 수없을 정도로 몸이 바람에 밀린다.
야리가 다케 정상(3,180m)을 올라야 하는데 난감하다. 마침 헬멧을 쓰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년의 부부에게 정상 상황을 물어보니 몸을 가눌수 없도록 바람이 분다고 한다.
아부나이~ 아부나이(위험하다. 는 말)를 연방 외치며 산장 안으로 바람을 피해 들어간다.
일단 이런 상태로 정상에 올라간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대원들에게 통보한다.
그 사이 화장실에 갔던 대원들 중, 갑오연화가 모자가 날아가 버려 간신히 찾았는데, 썬글라스가 없어졌다고 한다. 배낭에 있는지 잘 찾아 보라고 했지만 아마도 모자와 함께 날아간것 같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모자 날아간 곳으로 가서 찾아보지만, 모래밭에 바늘 찾기다.
비탈길을 이리저리 헤메다보니 저 밑에 썬글라스가 내동댕이쳐 있다. 잘 보이지 않은 곳인데 용케도 눈에 띄어 찾을 수있었다. 헐떡거리는 숨을 가라 앉히며 쉬고 있는데, 모니카 대원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서있다. 일단 모니카 대원을 정지토록 말하고, 대원들에게 이번 일정에 야리가다케 정상을 오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기에, 한 사람이라도 올라가고 싶다면, 내가 가이드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다만, 모든 것은 자기책임에서 올라가는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주지시키며, 혹시올라가고 싶은 사람을 같이 올라가도 좋다고 하였으나, 그 토록 이번에는 꼭 올라보겠다는 각오로 온연화도 슬쩍 꽁무니를 빼고 포기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대원들도 포기를 하는 기색이라 모니카 대원을 가이드하기 위하여 올라가니, 뜻밖에 영수대원이 뒤를 따라온다.
어쩐 일이냐고 물어 보니, 올라가겠다고 한다. 내가 판단하기론 무리라고 생각되어 여러번 강경(?)하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올라가는데 까지만이도 올라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할수없이 함께 올라가기로 하고 선등으로 진행을 한다. 야리가 다케 정상은 익히 말했듯이 3,180m로 산장에서 120m를 거의 직벽 수준의 오름짓을 해야한다. 다만, 손잡을 곳과 발디딜 곳을 잘 선택하면 평상의 날씨에 우리 대원들 수준이면 천천히 오르면 오를 수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오늘같이 강풍이 불고,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절대 삼가해야 한다. 산에서 만용을 부리는 자는 결코 산이 용서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모니카 대원은 여유롭게 잘 따라오지만, 영수대원은 자주 주저 앉는다(녹색 쟈켓 입고 앉아있는 영수대원)
일단은 우여곡절 끝에 세사람 모두 3,180m 야리가다케 정상에 올라 섯다. 역시 정상에는 우리를 제외한 4사람이 전부다. 평상시면 장사진을 치는 곳인데, 복잡하지도 않고 다행히 생각보다는 바람이 심하게 불지는 않는다. 6년만에 다시 올라 360도 사방을 둘러 본다. 산천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일본의 유명한 산 정상에는 빠짐없이 신을 모시는 작은 神社가 있다. 일본인들의 돈독한 산악 신앙을 엿 볼수있는 조형물이다.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야리가산장 모습.
우리 대원들이 3일간 힘들게 걸어온 발자취를 작은 카메라에 최대한 담아본다.
정상에 사람이 있는 동안에 빨리 세사람의 등정 인증 샷을 남긴다.
개인 사진도 한 컷씩... 모니카 대원
영수 대원
산악회 동향 형님(월당)이 북알프스에 포부가 지셔서, 이번 산행에 북알프스의 돌맹이 한점을 부탁 하였다.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인증샷을 해 올것을 전제로...
그런 사연으로 올라 오면서 작은 화산석 한점을 가지고 올라와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인증샷을 한다.
우리가 목표했던 일본 100名山중의 하나인 카사가다케(笠ケ岳 2,897m)의 모습이다. 삿갓을 담았다고 하여 카사가다케라 이름지었다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일정에 포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하산코스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를 내려가서 대원들과 의논하여 결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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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들 너무 멋지게 나왔네요
배경이 좋으니 ㅎ ㅎ
모델들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라서...
와~~~
야리가다케를 보니 반갑습니다.
언제 또 야리가다케를 오를 기회가 올는지...사진으로 보니 더 좋게 보입니다.
역시 북알프스다운 산이네요
친구들과 4명이 가미고지,야리가다케,오쿠호다카다케,가미고지 코스 종주를 2박 3일 에 하였지요...지금 생각 해도 너무 좋은 산행이었지요...ㅎ ㅎ ㅎ
한선배님과 세분의 친구분들도 만만찮은 분들은 아닙니다. 나도 그 코스를 2010년 8월에 혼자 종주하였답니다. 이번이 야리가다케 3번째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