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함민복)
물 울타리를 둘렀다
울타리가 가장 낮아
울타리가 모두 길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 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 올 때 보지 못한
그 꽃
〈마음에 문을 열고 들으면〉 (이철수)
깊은데
마음의 문을 열고 들으면
개가 짖어도
법문이다
〈신은 망했다〉(이갑수)
신은 시골을 만들었다
인간은 도시를 건설했디
신은 망했다
〈퇴근길〉 (안도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없다면
아! 이것마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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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창작 모음방
극 서정시 모음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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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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