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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년아찌님의 플래닛입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중년아찌
대구시 동구 숙천동(淑泉洞) SK저유소 앞에서 4번 국도를 건너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한 대구시경계는 곧 금호강을 건넌다. 오른쪽으로 금호강을 끼고 한참을 달리던 대구시경계는 앞을 가로막는 25번 국도를 단숨에 지나 남천(南川)을 따라 내려간다. 잠깐 함께 한 신매천(新梅川)을 오른쪽에 남겨 두고 수성구 사월동과 경산시 정평동(正坪洞), 신매동(新梅洞)과 중산동(中山洞)을 가르며 주택가를 헤집던 대구시경계는 대구노인전문병원을 흘낏 보며 건천지(乾泉池) 끝머리에서 월드컵도로와 짧은 만남을 가진다.
수성구 내환동의 월드컵경기장에서 경산으로 이어지는 월드컵도로를 따르다 보면 도로 왼쪽에 자리한 대구노인전문병원과 모레아장례예식장을 만나는데, 이 곳에 시경계 표지판이 서 있다. 이 시경계 표지판에서 시작되는 대구시계산행 제4구간에는 성암산(聖岩山ㆍ469.1m), 병풍산(屛風山ㆍ571m), 동학산(動鶴山ㆍ603m), 상원산(上院山ㆍ674.1m) 등 제법 알려진 산들이 위치해 있다.
이중 유일하게 정상표지석이 자리한 성암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체육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이른 새벽부터 심신단련을 위한 등산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병풍산과 동학산은 아무런 표시도 없고 전망도 시원찮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산이며, 정상에 군사시설이 자리해 한눈에 알 수 있는 상원산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시경계상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가장 푸대접 받고 있는 두루봉(598.9m)은 뚜렷한 길이 없는 탓인지 인적이 끊어진 지 오래라 산돼지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다.
동학산은 주봉 이외에도 좌우로 나란히 협시봉이 있다. 병풍산 정상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마치 새가 날개를 펴는 형상을 하고 있다. 주봉은 머리를 치켜 올린 듯한 형국이고, 좌우에 우뚝 솟은 협시봉은 새가 어깨 깃을 세운 모습과 같다.
동학산은 일인(日人)들의 만행이 가장 많았던 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과 명나라의 이여송 장군이 각각 이 일대를 침입하면서 왜구들은 이 지역이 승병들의 훈련장이었다 하여 사찰을 불태웠고, 명나라의 지원군인 이여송 장군은 그의 수행 지관인 두사충(杜士忠ㆍ임진왜란 이후 우리 나라로 귀화했으며, 남부정류장 뒤쪽에 묘지가 있음)을 시켜 당시 조선의 기를 꺾기 위해 동학산에 뻗어 있는 주혈을 모두 잘랐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행들머리인 '언덕 위에' 식당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 곳까지 오는 버스편은 없지만 일반버스(349ㆍ403ㆍ903ㆍ910ㆍ929)나 좌석버스(549ㆍ564)를 이용해 욱수동 버스종점에 하차해 도보로 6~7분쯤이면 이 곳에 이를 수 있다. 버스종점에서 서쪽 방향 월드컵도로를 따라 덕원중고등학교 갈림길과 태왕월드하이츠를 지나면 왼쪽으로 대구노인전문병원과 오른쪽으로 '언덕 위에' 식당 주차장에 이른다.
'언덕 위에' 식당 주차장을 가로질러 식당 왼쪽으로 돌아가는 널찍한 길을 따르면 곧 허름한 스레트집을 만나고, 앞쪽으로 보이는 포도밭 사이를 통과하면 대구와 부산을 연결하는 중앙고속국도 박스를 만난다. 박스에서 오른쪽으로 난 오르막길이 대구시경계지만 길이 없을 것 같으므로 왼쪽 오르막길을 올라 공사 중인 도로를 건넌다. 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조금 가면 오른쪽 소나무숲 사이로 난 성암산 오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산행기점에서 5분쯤 소요.
소나무숲 사이로 난 오르막길을 2~3분쯤 오르면 교회 사설묘지를 만나고, 5분쯤 더 오르면 묘 1기가 자리한 널찍한 공터에 이른다. 건너편 내리막길은 덕원중고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으로 난 널찍한 오르막길이 성암산으로 이어지는 대구시경계 능선길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10분쯤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326m봉에 이르고, 완만한 능선길을 3분쯤 가면 사거리 안부에 설치된 체육시설을 만난다. 왼쪽(동쪽) 길은 장산초등학교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서쪽) 길은 욱수골 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다시 오르막길을 5~6분쯤 오르면 봉분이 무너진 흙무덤이 있는 392.6m봉에 이르고, 조금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묘 1기를 만나는데 392.6m봉에서 4분쯤 소요된다. 앞쪽으로 보이는 체육시설을 향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자리한 체육시설을 만난다. '←정상 600m' 표지판이 서 있는 이 곳에서 왼쪽(동쪽) 길은 성암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서쪽) 길은 시온산기도원으로 연결된다.
직진하는 남쪽 길을 5~6분쯤 오르면 큼직한 바위들이 제법 모양을 갖춘 봉우리에 오르는데, 이 곳에서는 북쪽을 바라보면 팔공산 주능선이 잘 조망된다. 이 곳에서 잠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가파른 능선길을 3~4분쯤 오르면 삼각점(대구 343 1982 재설)이 자리한 지형도상의 성암산 정상인 469.1m봉에 이른다. 지나온 능선길이 잘 조망되는 469.1m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2분쯤 가면 성암산 정상에 이른다.
널찍한 공터에 정상표지석 2개와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성암산 정상은 경산의 앞산으로 동쪽으로는 경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경산과 하양의 넓은 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쪽 저 멀리 비슬산 줄기도 어렴풋이 조망된다.
성암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난 내리막길을 3~4분쯤 내려서면 만나는 오른쪽(서쪽)으로 난 갈림길을 버리고 짧은 오름길 끝으로 '긴급신고위치표지판 42'가 자리한 446m봉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동쪽)으로 난 길은 경산시 백천동으로 가는 길이므로 오른쪽(서쪽)으로 휘어지는 임도을 따른다.
완만한 능선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며 15분쯤 가면 사거리 안부에 이르고, 여기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5분쯤 오르면 널찍한 공터에 베어진 고사목들이 주위를 둘러싼 441m봉이다. 이 곳에서는 북쪽으로 지나온 성암산~446m봉 능선이 잘 조망되고, 저 멀리는 초례봉이 우뚝 솟아 있다.
서쪽으로 휘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을 2분쯤 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우회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능선길을 4분쯤 가면 사거리 안부를 만나는데, 좌우로 난 갈림길을 버리고 직진한다. 3분쯤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왼쪽으로 묘 12기를 지나고, 다시 4분쯤 능선길을 가면 오른쪽으로 '긴급위치신고표지판 41' 안내판이 자리한 사거리에 이른다. 오른쪽(서쪽) 길은 우회길이므로 직진하는 가파른 능선길을 5분쯤 오르면 능선 삼거리로, 왼쪽(남쪽)으로 난 오솔길을 버리고 완만한 임도를 4분쯤 가면 널찍한 공터에 왼쪽(동쪽) 금성산(金城山ㆍ428m)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479.2m봉에 이른다.
479.2m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잠시 내려서 오른쪽으로 밀양 박씨 재실로 가는 길을 버리고 능선길을 오르면 묘 2기가 자리한 496m봉에 이르고, 1분쯤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봉화 금씨 묘가 자리한 사거리 안부에 이른다. 오른쪽(북쪽) 길은 욱수골 가는 길이고, 왼쪽(남쪽) 길은 우회길이므로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진달래나무 사이에 삼각점(대구4100 1982 재설)이 자리한 525.1m봉에 이른다.
525.1m봉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봉화 금씨 묘 옆으로 난 우회길과 만나고, 이어 완만한 능선길을 2분쯤 가면 오른쪽(서쪽)으로 '저는 담배가 싫어요'라는 수성구청에서 세운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우회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능선길을 7분쯤 오르면 널찍한 공터에 '긴급신고위치표지판 39'가 자리한 517m봉에 이른다.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른다. 517m봉에서 7분쯤이면 소나무가 서 있는 제법 널찍한 공터인 용지봉ㆍ병풍산 갈림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는 널찍한 임도는 용지봉으로 가는 길이므로 왼쪽(북쪽)에 자리한 소나무숲 사이로 난 오솔길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는 낙엽이 잔뜩 깔린 길을 걷게 된다.
3분쯤에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우회길이므로 가파른 능선길을 5분쯤 치고 오르면 병풍산 정상이다. 밀암사지(寺址)였다는 정상은 잡목에 둘러 쌓여 있고, 절터 자리에는 봉분이 허물어진 묘 1기가 자리하고 있다.
병풍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난 낙엽길을 내려서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정상에서 5~6분쯤이면 병풍산 오르기 전 갈라진 우회길과 만난다. 남쪽으로 이어진 완만한 능선길과 사면길을 8~9분쯤 따르면 앞이 훤히 트이며 비내고개에 이른다. 비내고개는 가창면 상원리와 남천면 대명리를 임도로 이어주는 고개로 대구시경계는 건너편에 있는 평상 뒤로 나 있는 능선을 올라야 한다.
평상을 뒤로 하고 소나무가 늘어선 완만한 능선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보이는 구불구불한 임도가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경사가 가팔라진다. 비내고개에서 4분쯤에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난 능선길을 3분쯤 오르면 널찍한 공터 삼거리인 477m봉에 이른다.
477m봉에서는 오른쪽(남쪽)을 내려가자마자 만나는 비석이 서 있는 달성 서씨 묘를 오른쪽에 두고 소나무숲 속으로 들어가 산행을 잇는다. 달성 서씨 묘에서 묘지들이 자리한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안 된다.
달성 서씨 묘에서 7분쯤이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묘 여러 기를 지나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은 것이다. 이 임도를 조금 따르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을 4분쯤 오르면 앞에서 헤어진 임도와 다시 만나는데, 임도 오른쪽으로는 널찍한 공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우회길이며, 대구시경계는 앞쪽으로는 올려다 보이는 암봉을 지나 557m봉에 이르는 능선길이다. 이 우회길과 능선길은 두루봉 앞 사거리에서 만난다.
왼쪽으로 뻗은 임도를 버리고 앞쪽 암봉을 향해 오른다. 잡목과 낙엽으로 뒤섞인 오르막길은 점점 가팔라지는데, 낙엽에 덮인 길을 찾기보다는 앞쪽으로 보이는 암봉을 목표로 오르막길을 오르면 된다. 임도 갈림길에서 6~7분쯤이면 암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바위를 오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암봉 위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데, 용지봉은 물론 병풍산에서부터 477m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길과 비내고개에서 이 곳까지 이어지는 임도도 한눈에 든다.
암봉에서는 남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을 따른다. 여러 개의 바위를 올라야 하지만 이 곳의 바위들에는 홈이 많이 파여 있어 발디딤이 좋으므로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암봉에서 5분쯤이면 오름이 끝나면서 억새가 주위를 둘러싼 557m봉에 이르는데, 이 곳에는 한가운데에 고목 그루터기가 박혀 있는 묘 1기가 자리하고 있다. 건너편에는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도 있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억새가 지천인 완만한 능선길을 5분쯤 가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앞쪽 철탑이 보이는 능선길이 대구시경계 길이다. 참고로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으로 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삼거리를 만나는데 삼거리에서 왼쪽(북서쪽)으로 난 길은 557m봉 오르기 전 임도에서 우회해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남동쪽) 오르막길은 곧 두루봉 사거리에 이른다.
철탑을 보면서 잡목 사이로 난 대구시경계 능선길을 2분쯤 가면 다시 삼거리를 만나고, 왼쪽(동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곧 두루봉 사거리에 이르러 왼쪽에서 올라오는 참고로 설명한 우회길과 만난다. 이 사거리에서는 오른쪽(남동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임도로 리본이 달려 있는데, 이 임도는 두루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두루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두루봉 사거리에서 동쪽에 있는 나무 사이로 들어서야 한다. 낙엽이 잔뜩 쌓여 있고 주위는 온통 산돼지들이 헤집어 놓은 나무 사이를 헤집으며 짐작으로 올라야 하는데,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쯤 오르면 삼각점(대구 499 1982재설)이 자리한 두루봉 정상(598.9m)에 이른다. 널찍한 정상의 나무깃대는 쓰러져 있고 주위는 온통 베어진 잡목들로 둘러쌓여 있다.
두루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없으므로 오른쪽에 나 있는 임도를 염두에 두고 나무 사이를 헤치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엄청난 낙엽길을 10분쯤 내려서면 두루봉 사거리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 완만한 능선길을 3분쯤 가면 송전탑(No100)을 만난다. 이 송전탑에서 북쪽으로 뒤돌아보면 두리뭉실한 두루봉을 볼 수 있다.
송전탑에서 2분쯤 가면 만나는 임도에서는 오른쪽으로 쭉 뻗은 소나무 옆으로 난 오르막길을 오른다. 5분쯤이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오른쪽으로 묘 위로 나무가 서 있는 봉분이 제법 큰 묵은 묘 2기를 볼 수 있고, 완만한 능선길을 5분쯤 가면 잘 단장된 성주 최씨 쌍무덤을 만난다. 쌍무덤 뒤 왼쪽으로 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좌우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데, 한차례 오르막을 올라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짧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동학산 정상이다. 성주 최씨 쌍무덤에서 8~9분 소요.
동학산 정상은 둥그런 공터를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공터 중앙에 돌들이 박혀 있고, 남쪽 나무 사이로 올라야 할 687.5m봉이 잘 조망된다.
동학산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조금 가다 남쪽으로 바뀐 내리막길을 5분쯤 내려서서 경사가 아주 심한 오르막길을 15분쯤 오르면 전망이 아주 좋은 687.5m봉에 이른다. 정면으로는 군사시설이 자리한 상원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정면으로 가장 멀리 보이는 희미한 능선은 청도 화악산(華岳山ㆍ931.5m)과 남산(南山ㆍ870m)이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2~3분쯤 내려서면 억새밭이 전개된다. 가시와 잡목 사이로 난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곧 주위로는 온통 쓰러진 나무들인 능선길을 지나 아주 넓은 억새밭 너머로 군사시설물들이 우뚝 솟아 있는 상원산 정상 앞에 이른다. 687.5m봉에서 20분쯤 소요.
상원산 정상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 저 멀리는 경산공원묘지가 바라보이는 임도를 따르면 시멘트길을 만나는데, 오른쪽 오르막길은 군사시설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므로 왼쪽(남쪽)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15분쯤 내려서면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버리고 왼쪽 능선길로 들어선다. 이 갈림길 초입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다.
삼각점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좌우로 폐자재가 널려 있는데, 5분쯤에 이철우 박사 추모비를 만난다. 추모비 뒤로 조성된 묘지 주위로는 초록색 망을 둘러 놓았는데, 축사에서 방사(放飼)한 돼지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일 것이다.
다시 10분쯤 능선길을 가면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보이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는 왼쪽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길로 오른다. 곧 송전탑(No106)을 지나 4분쯤 오르막길을 오르면 494m봉에 이른다. 이어 완만한 능선길을 2분쯤 따르면 널찍한 터에 자리한 묘 2기를 지나고, 이어서 합장한 밀양 박씨 묘 2기를 만난다. 바로 앞쪽으로는 갈림길이 이어지는데, 뚜렷한 왼쪽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나무 사이로 난 능선길을 2분쯤 가면 밀양 박씨 합장묘 2기를 만난다. 합장묘 2기 사이에는 작은 묘 1기가 있고, 합장묘 위로도 1기가 있다.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곧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른쪽(서쪽)으로 난 내리막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른다. 곧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직진하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는데, 2~3분쯤이면 보도블럭이 깔린 널찍한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팔조령은 3분 거리로 팔조령으로 내려서면 왼쪽(서쪽)으로 경북도경계 표지판이 서 있고, 오른쪽(동쪽)으로는 팔조령산장휴게소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팔조령산장휴게소식당 앞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시멘트길을 따르자마자 오른쪽으로 나 있는 석주사로 내려가는 초입을 만나는데, 5분쯤이면 석주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에서 시멘트길을 내려서 '峰火山 石住寺'라 쓰여진 일주문을 지나 팔조령에서 내려오는 30번 도로와 만나는 데는 4분쯤 소요된다. 왼쪽으로 팔조령 터널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직진해, 왼쪽에 자리한 주유소 건너편에서 대구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청도쪽에서 오는 성남버스나 이서에서 오는 좌석버스는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도착시간이 조금 차이가 나므로 미리 와서 기다려야 한다.
월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명덕역에 하차(13분 소요), 수도산쪽 버스정류장에서 549번 좌석버스를 타고 욱수동 종점에서 하차해(30분 소요) 산행들머리인 '언덕 위에'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초입에서 15분이 채 되지 않아 덕원중고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에 이르니, 이제부터 용지봉과 병풍산 갈림길까지는 시원하게 뚫린 임도라 느긋한 마음으로 산행길을 따랐다. 성암산을 거쳐 525.1m봉에 이르러 경산쪽에서 성암산을 거쳐 이 곳으로 온 최삼식씨와 인사를 나누고, 용지봉ㆍ병풍산 갈림길까지 동행하였다. 앞으로 이어질 대구시경계산행에서는 최사장도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져 병풍산으로 향했다.
병풍산~동학산~상원산 길은 인적이 전혀 없는, 낙엽이 잔뜩 쌓인 길로 산행내내 들리는 가장 큰 소리는 낙엽 스치는 소리뿐이라, 솔로산행 못잖은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여러 차례 만나는 우회길에서는 뚜렷한 우회길을 버리고 대구시경계를 밟기로 했다. 첫째로는 비내고개를 지나 만난 임도 갈림길에서 대다수 시경계꾼들이 이용한 왼쪽 우회길을 버리고 대구시경계인 557m봉을 오른 것이요, 둘째로는 두루봉을 오른 것이다. 팔조령에서의 버스시간이 걱정돼 대다수 시경계꾼들이 이용한 우회길로 가려고 했으나 두 사람의 아쉬움을 합치니 너무나 엄청나 마침내 두루봉을 오른 것이다.
동학산과 상원산을 거쳐 이철우 박사 추모비에 이르러서는 산속에서 나타난 돼지와 토끼에 놀라고, 묘지들을 온통 초록색 망으로 둘러싼 모습에 놀랐다. 축사에서 방사한 돼지로부터의 피해를 막으려고 한 조치겠지만 내게는 마치 귀신의 바깥 탈출을 막으려고 설치한 것 같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곳곳에 널려 있는 폐자재는 첫 대구시계산행 때보다 훨씬 늘어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 곳을 통과할 때는 돈분(豚糞) 조심하시기를…….
팔조령에서 석주사를 지나 팔조령터널 앞 버스승강장에 이르니 청도에서 오는 성남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16: 30이라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건너편 주유소 옆에서 용모관리를 하다가 이 버스가 5분 일찍 나타나는 바람에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10분을 더 기다려 16:25에 이서를 출발해 16:36에 이 곳에 도착한 좌석버스(1,500원)에 몸을 싣고 파동 대자연아파트 앞에서 하차했다. 하산주와 함께 다음 산행을 계획한 후, 둘이는 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처럼 별 인사없이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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