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차관, 경주 예술의 전당이다]
가령, 서울 예술의전당과 똑 같은 공연이 경주에서 열린다면 거기가 바로 예술의전당이다.
지난 11월 23일 아사가차관에서 열렸던 송트리오와 이혜정 훌라멩코 공연을 접한 느낌이다.
오히려 관객의 감동은 예술의 전당 공연보다 더 깊을 수가 있다.
같은 음식이라도 뜻밖의 장소에서 맛보면 그 맛과 장소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송트리오
수 천 명 앞의 무대보다도 장사익 소리꾼의 감동은 뒤풀이 한 마당이 더 큰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피아노꾼 임동창 풍류잽이가 불시에 준비 안 된 장소에서 멜로디온 하나로 사람을 웃고 울게 하는 장면을 많이 봤다.
문제는 명인을 큰 무대에 세우는 것보다 작은 마당에 모시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어찌 명인들이 아무 곳에서나 허투루 판을 벌이랴.
그런데 명인들을 작은 마당이라도 기꺼이 잘 모시는 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
아사가차관 김이정 관장도 그런 특별한 마음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다.
▼이혜정 훌라멩코
지난번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무반주 생음악으로 올려서 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또 송트리오와 이혜정 훌라멩코 한판을 아사가 차관에서 벌였다. 이는 아사가 차관이 경주 예술의 전당으로 은근슬쩍 자리 잡을 전조 증상이 아닌가 여겨진다.
아사가 차관이 명인들로 복달거릴 명소로 잡을 날이 멀지 않은 거 같다.
▼송트리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첫댓글 다시 송트리오 연주를 들으니 정겹네요.
하하!~~예술의 전당 이란 표현에
기분이 나쁘지 않는데요^^
다양한 연출로 이어 나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