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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06 | 07 | 08 | 0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유대인초막절(Succot) | 10.7 | 9.27 | 10.14 | 10.3 | 9.23 | 10.13 | 10.1 | 9.19 | 10.9 | 9.28 | 9.16 | 10.5 | 9.24 | 10.13 | 10.3 |
한가위(秋夕) | 10.6 | 9.25 | 9.14 | 10.3 | 9.22 | 9.12 | 9.30 | 9.19 | 9.8 | 9.27 | 9.15 | 10.4 | 9.24 | 9.13 | 10.1 |
연도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초막절(Succot) | 9.16 | 10.5 | 9.24 | 10.13 | 10.3 | 9.21 | 10.10 | 9.29 |
한가위(秋夕) | 9.15 | 10.4 | 9.24 | 9.13 | 10.1 | 9.21 | 9.10 | 9.29 |
* 성경달력과 한국음력은 표기상 한달 차이(성경 7월 15일 = 한국 8월 15일), 시간상 하루(18시간) 차이가 남
* 한국음력과 유대음력은 윤달 적용방식이 달라서 약 3년마다 한달 차이가 발생함.
* 유대달력(히브리력)은 유대식 전통으로 하루를 단축(단축년) 또는 연장(연장년)하여 하루, 이틀 차이 발생
2. 의미의 유사성 : 초막절과 한가위, 예사롭지 않은 의미들
우리의 한가위와 성경의 초막절은 비슷한 점이 많다. 유대인들은 초막절이 되면 들판(광야)으로 가서 초막을 짓고, 일주일간 야영을 한다(레 23:42) 초막절기에는 백성들이 모두 성전에 모여 성경을 읽으며(신 31:10~13),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큰 행사를 치른다. 그런데 우리는 한가위가 되면 귀향을 하며, 조상 묘가 있는 산으로 가서 벌초와 성묘를 한다. 그리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다. 곧 두 민족이 이 명절에 민족대이동을 하며,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로 지키는 것은 거의 같다.
유대의 초막절은 추수를 다 마치고, 다시 보리를 파종하기 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축제다. 유대는 벼농사가 없으며, 수확기도 우리보다 한 달 정도 빠르므로 초막절기인 7월(한국음력 8월)에 포도를 비롯한 열매 수확이 모두 끝이 난다. 보리와 밀의 파종도 8월(한국음력 9월) 이후에 가서야 한다. 그래서 유대의 7월은 자연스럽게 안식월이 되기 때문에 쉬면서 축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때가 한창 추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추수로 바쁜데 장기간 명절로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다. 우리 음력 8월은 추수에 대한 감사절로 지키기에 아직 이른 시기다. 그러면서 이날을 명절로 지키고 키워 왔으며, 성경이 말하는 제사와 추수감사, 그리고 내용적으로 1년 중 풍성함이 절정에 이른 명절이 되었으니 그 의미가 신기하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감사절 제사가 유대인은 하나님에 대한 제사이고, 우리는 조상에 대한 제사이므로 제사의 대상이 다르다. 하지만, 우리의 제사제도는 원래 하나님께 올리던 제천의식이 뒷날 중국에서 황제숭배나 조상숭배(초기는 개국시조에 국한된 사당 참배)로 변하여 한국에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초막절과 한가위가 가진 공통점이나 의미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초막절과 한가위는 하루 차이로 날짜와 시기(계절)가 같다.
② 두 명절은 보름날 즐기는 명절이다(한국 : 한가위, 정월 대보름. 유대 : 유월절, 초막절, 부림절)
③ 두 명절은 모두 추수에 대한 감사의 절기다. 유대는 하나님께 경배, 우리는 뒷날 추가된 조상숭배로 서로 다르지만, 가장 높은 분에게 드리는 감사의 의식으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④ 명절이 되면 국민 전체가 움직이는 거국적 이동이 비슷하다. 유대 민족은 광야로 나가서 7일간 초막 살이를 하면서 선조들이 출애굽 시절 겪은 고난의 생활을 체험한다. 우리는 고향을 찾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서 성묘를 하며, 조상의 은덕을 기린다.
⑤ 특이한 사실은 ‘한가위’라는 명절 이름과 뜻을 성경의 초막절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
⑥ 두 명절은 한 주기의 중간기로 같다. 한가위는 말 그대로 ‘한 가운데의 날’이며, 초막절은 1년의 절반 시기다. 초막절은 한 주기의 종말(종교적 연말)과 시작(경제적 연초)이 맞물린 중간기에 지킨다.
⑦ B.C.와 A.D.의 분기점, 곧 성탄절이 이 시기라고 보고 있다(필자 사견).
⑧ 두 명절은 추수기와 관련된 종말기 또는 종결기(완성기)와 관련성이 크다.
⑨ 1년 중 큰 날이다. 성경에서 초막절기에는 가장 큰 날이 두 번 들어있다(레 16:31, 요 7:37),
⑩ 미래에 지구촌 인류가 함께 지킬 명절이다(슥 16:14).
3. 한가위와 초막절, 관련성 이해를 위한 접근
성경의 7월 절기(나팔절, 속량절 포함) 초막절과 우리 명절 한가위가 관련되는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짚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상세한 것은 성경 전체를 깊게 다루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소개만 하고자 한다(상세한 것은 필자의 책, -성경과 한국문화의 뿌리- 참조).
(1) 성경 풍토와 동양문화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경전이며, 내용은 동·서양이라는 지역과 문화를 초월한다. 그러나 성경은 주로 유대를 중심으로 한 중동지방에서 기록되었다. 중동은 엄밀히 말하여 동양문화권이다. 그래서 성경은 동양 풍토와 생활에 근거하여 기록한 경전으로 동양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창조질서, 자연관, 세계관, 계절과 명절, 가족제도, 사회제도, 윤리 도덕 등이 동양문화와 관련이 더 크다. 그러나 성경은 지금까지 이원론 세계관에 치우친 서양인들에 의해 해석, 전수되었고, 특히 신학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만 다루어 왔다. 성경을 기록한 유대인들에게도 신약은 경전을 부인하며, 그들이 믿고 있는 구약마저 유대주의와 율법주의로 인해 성경 해석이 편파적이고 편협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그래서 지금까지 성경의 이해는 동양의 문화나 삶과 관련된 접근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2) 성경달력과 음력문화
성경달력은 달을 중심에 두는 음력이다. 예로부터 유대를 비롯한 중동,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음력을 써 왔다(서양과 일본은 해를 중심에 두는 양력을 쓴다). 특히 성경달력과 가장 근접한 달력은 유대달력 히브리력이다. 유대달력은 한국음력과 표기상으로 한달 하루 차이가 난다. 그리고 3년마다 있는 윤달 적용 방식이 서로 다르다. 한국달력은 윤달을 4계절에 맞추지만(무중 치윤법), 유대달력은 12월을 한 달(제2 아달월) 더하여 윤달로 한다. 註4) 그래서 유대달력과 한국달력은 3년마다 한달씩 차이가 난다. 여기에 유대교는 그들의 명절이 타종교 축제일과 겹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1년 중 하루를 연장하거나 단축하기 때문에 하루 차이가 더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유대달력은 달의 표기를 비롯 많은 부분이 성경과 일치하지만, 유대달력이 바로 성경달력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한국음력이 계절에 따른 윤달 적용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연장년·단축년이 없는 점에서 성경달력에 더 일치하는 면도 있다.
한편, 이슬람 국가들은 음력(바벨론 달력)을 쓰기는 하지만, 윤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명절이 창조질서(계절)와 어긋나게 돌아간다. 성경의 3대 명절(초실절, 맥추절, 수장절)은 모두 추수와 관련되어 있지만, 이슬람 명절은 매년 11일 정도가 계절보다 빨라지기 때문에 추수 절기를 지킬 수가 없다. 이것만 보더라도 일부 신학자가 성경의 초막절이 외래문화(가나안 또는 바벨론 문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註4)
현재 윤달은 '19년 7윤법(十九年七閏法)'으로 19 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두어 조정한다. 19 태양년 6,939.602일(365.2422×19) = 19 태음년 6,939.689일[29.53059×(12×19+7)]. 동양은 6,939일을 장(章)이라 하고(B.C 600년경), 서양에서는 메톤주기라고 한다(B.C 433년), 유대는 동서양보다 2천년 일찍 사용함.
(3) 3대 명절의 구속사적, 경제적 이해
성경, 곧 구약의 3대 명절은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다. 그런데 이 명절들이 신약시대에 성취가 되고 있는데 이것이 큰 의미가 있다. 여기서 성취란 구약의 의미나 형식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만큼 획기적으로 바뀌며, 내용도 크게 계승되고, 보완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유월절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로 성취가 되었고, 칠칠절은 교회 조직이 탄생한 성령감림절로 성취가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명절 초막절은 아직 성취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초막절은 미래에 일어날 천년왕국,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종말 등의 큰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에 있을 사건들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며, 그래서 각종 이단들의 득세와 빗나간 예언이 들끓고 있다.
전통 교회도 신약시대에 성취된 내용이 없어 보이는(?) 초막절은 관심이 거의 없다. 그래서 교회는 성경의 초막절과는 날짜와 의미가 크게 벗어나 있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영혼구원에 대한 감사만을 강조하다보니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추수기 결산과 관련된 경제적 내용은 거의 다루지 못한다(모르고 있다).
"구속사"는 성경을 구속적 관점으로 보고 이해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구속이란 한자로 "구속(救贖)", 영어로 "redemption"이므로 경제적 용어다. 곧 경제적으로 값을 치루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구속이다.
(4) 무르기와 구원사(십자가의 구속사)
무르기란 값을 치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곧 잘못된 거래나 종속적인 거래를 값을 치러 원상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내 몸이 팔리거나 땅이 팔려 있을 때, 곧 몸과 땅이 빚 담보로 잡혀 있을 때, 이 값을 치르고 자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빚 진 자가 할 수 있으면 스스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친족이나 타인이 대신하여 주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문제가 있을 때 대가를 치르고,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원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무르기, 곧 “贖良(redemption)”이라고 한다. 이것을 내가 스스로 할 수 없을 때 남이 대신하여 주는 것을 代贖(가알, 고엘)이라고 한다. 여기서 내가 지은 죄를 속량 받지 못하여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을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희생이 되어 우리는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이것이 십자가의 구원 원리이다. 성경에서 구원이란 통상적인 구제와 비슷하지만, 반드시 값을 치르는 점에서 무상이 원칙인 구제와 다르고, 궁극적으로 사람의 죄와 죽음을 해결하는 점에서 차원도 다르다. 성경은 죽음의 문제와 삶의 문제를 무르기 하나로 모두 해결한 책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러한 경제적 속량법을 거의 지키지 않았다. 이 법을 제대로 지킨 자의 대표적 사례가 룻과 보아스인데, 그들은 이 법을 지켜서 몰락한 가정 복원은 물론, 뒷날 다윗 왕가를 일으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육적인 가계를 잇게 된다.
기독교 구원의 핵심적 내용인 십자가의 원리, 곧 구원의 방법론은 속량과 대속이며, 이는 성경의 생활경제, 무르기에서 왔다. 그런데 이 무르기를 하는 때가 바로 초막절 명절 준비기인 7월 10일(한국음력 8월 11일), 속량절(속죄일 ; 욤 키푸림)이다. 속량절은 희년 선포일, 안식년 기산일, 땅과 몸을 팔고 무르는 거래 기준일이다(레위기 25장 전체).
(5) 희년법의 영적, 경제적 이해
성경은 7년마다 안식년, 7년이 일곱 번인 49년, 50년은 희년이다. 안식년은 몸과 땅이 쉬는 해이다. 노동계약은 안식년을 초과할 수가 없다. 곧 빚 담보로 잡힌 몸은 계약기간이 만료로 풀린다. 몸을 담보로 진 빛은 계약기간 동안 노동 제공으로 무르기를 마친 것이다. 경제적 궁핍으로 진 빚도 안식년이면 면제로 소멸한다.
이러한 무르기의 절정이 50년마다 맞는 희년이다. 희년이면 땅도 같은 방법, 같은 원리로 풀린다. 희년이면 공동체 전체가 자유를 보장 받는 해다. 몸과 땅이 2년간 안식의 자유를 얻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적·공적인 전속계약이 만료되어 신분의 자유를 얻는다. 사회적으로도 백성들의 빛은 모두 0이 된 상태다. 공동체 전체가 평등하게 분배된 땅이 돌아온다. 땅도 사람과 똑 같은 방법으로 자유하게 되고, 자연 상태로 돌아가서 쉬게 된다. 이때는 들짐승들도 그 땅과 생산물에 대해 자유를 누린다. 이러한 자유 회복의 방법은 안식년 빚 탕감을 제외하면 모두 속량법, 곧 값을 치르는 시장원리로 회복r(달성)하게 된다.
이렇게 자유를 찾는 날은 속량절 속죄의식(희생제사와 금식)으로 백성들의 죄가 사해져서 영혼과 정신도 자유를 얻는다. 여기서 죄를 사하는 영혼의 구원방식도 값을 치르는 시장원리, 속량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문제의 해결 방식인 십자가의 구원은 값을 치르는 시장원리다. 이렇게 값을 치러거나 기한 만료가 된 안식년과 희년은 구성원 전체에서 모두가 네 것 네 것의 사유재산이 있는 가운데 자유가 보장된다. 이것이 완전한 사유재산제 사회이고, 온전한 자유시장경제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상태의 첫 명절이 바로 초막절이다.
* 필자는 공산주의, 집산체제, 해방신학, 그리고 정통 기독교의 현실 도피적 신앙(오직 영혼구원)까지 모두 희년 경제법의 무지나 오해(잘못 적용)가 빚어 놓은 결과물로 보고 있다.
(6) 성탄절의 시기 문제
성탄절의 정확한 날짜는 구체적 기록이 없기 때문에 모른다(석가모니 탄신일도 4월 8일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의 성탄절 12월 25일은 로마가 행한 태양신 축제일이다. 여기에 날짜 선정에서 로마 카톨릭은 부활절에 관심이 집중되어 성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성경적 검토가 없었고, 여기에 정치가들의 섣부른 판단이 가세하여 정해진 것이다. 곧 지금의 성탄절 시기는 성경과 거리가 멀다(러시아 정교는 성탄절이 1월 6일이다).
성경은 성탄절에 대해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탄절 전후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과 배경, 계절 등으로 그 시기를 짐작할 수는 있다. ①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직무일(반차일)과 세례 요한의 탄생시기, ②전국민에게 실시한 재산(조세) 등록과 재산권 변동 시기, ③아기 예수의 접견자 목동들의 들판(밀밭) 야영 시기, ④산모에게 숙소가 없어서 마굿간에서 출산한 이유, ⑤ 유월절 죽음과 공생애 3년 반의 생애 등을 종합하여 보면 그 공통된 시기를 유추할 수가 있다. 이때가 바로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7월 절기(나팔절~초막절)이다(슥 14:16~19).
(7) 추수와 종말
성경은 종말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종말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인지, 말 그대로 세상의 끝을 말하는지, 성경이 말하는 천년왕국은 언제, 어떤 형태로 임하는지, 우리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학자는 학자대로, 기독인은 기독인들마다 각자 다양한 견해와 생각(신앙)을 가지고 있다(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등).
그러나 성경은 종말에 대하여 늘 추수기와 결부시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영적인 추수를 말하는 한정된 의미라면 계절과 관련되는 경제적 추수기는 관련이 없을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종말이 경제적 추수기와 관련이 있다면, 그 시기는 1년 중 마지막 추수기가 되는 명절 초막절기와 관련이 크다. 특히 성경의 3대 명절 중 신약에서 성취되지 않은 명절이 초막절이므로 이 추수기를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4. 한가위를 풍성하게 하는 성경의 초막절(초막절을 풀어주는 한국의 한가위)
한가위는 ‘한가운데’라는 뜻이다. 왜 명절 이름을 한가운데라고 했을까? 한가위 날짜는 길쌈놀이 마지막 날인 음력 8월 15일로 한 달 중의 중간이다. 이날은 계절상으로도 가을의 중턱 추분기다. 그래서 가운데를 강조하여 한가위로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한 달의 중간은 ‘가운뎃날’보다 더 좋은 ‘보름날’이 이미 있었다. 명절인 8월 보름을 강조하려면 ‘한가위’라고 하지 말고, ‘한보름’이라고 하면 될 것이고, 가을의 뜻을 담았다면 ‘추석’이나 ‘중추절’처럼 ‘가을절’이나 ‘추수절’이라고 하여 수확의 의미를 가진 말이 들어가야 했을 것이다(성경은 초막절을 ‘收藏節’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부르기 쉬운 보름과 가을을 두고, 이날을 ‘가운뎃날’로 정한 것은 ‘가운데’를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도 ‘크다’, ‘바르다’, ‘하나다’의 등의 뜻을 가진 ‘한’을 넣어 ‘한 가운데의 날’이라고 한 것이 그러하다.
그런데 우리의 한가위, 곧 가운데 날의 의미를 성경의 초막절과 7월 절기와 명절들이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우리 한가위와 성경의 초막절이 날짜가 같은 것을 검토하다가 이런 점을 발견하고 화두를 제기하고 있다. 처음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았다. 그러나 그 의미를 파고들어 보면 초막절 의미가 거의 대부분이 우리 명절 이름인 ‘한가운데’와 내용적으로 일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성경의 초막절이 한가위의 뜻(中=仲, 一, 大, 正, 重)을 가진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세(7월 15일)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레 23:39) 7월 10일은 속죄일이니 .. 전국 주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레 25:9,10)
-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 아들을 낳아 강보에 싸서 구유(초막)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묵을 곳이 없음이러라(눅 2:6,7) 구유 : 파트네(헬) = 외양간(눅 13:15) = 수콧(히) = 우릿간 = 초막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초막을 치시매(요 1:14, 로고스 성경, 1992년)
(And the Word flesh become and tabernacled(dwelt) among us, Johan 1:14)
* 초막을 치시매(ἐσκήωσεν, 에스케노센, 스케네 : 텐트 = 초막)
-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모든 민족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모든 민족들이 초막절을 지키지 않으면 벌이 있을 것이라...(슥 14:16~19)
-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시간의 중간> : 한가위는 시간의 한 가운데
① 초막절과 한가위는 날짜가 한 달(月)의 중간인 보름날이다{성경 7월 보름(15일) = 보름 명절 = 한국달력 8월 보름(16일)}. 두 달력은 하루 차이가 나지만, 추분기의 천문학적 보름은 원래 한국달력으로 15일보다 16일이 많으므로 보름 기준은 성경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성경상 첫 명절 유월절은 1월 14일 보름날).
①-1 초막절과 한가위는 보름달이 뜨는 시간이 하루의 정중간이다. 성경은 해가 지고 달이 뜰 때 하루를 시작한다. 추분기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 두 명절은 추분기 보름 명절이므로 해가 지고 달이 떠서 밤과 낮이 교차하는 이 시간이 하루의 정중간이며, 행사와 잔치가 시작되거나 절정에 이른다.
② 한가위는 가을의 중간이다. 중국은 이날을 ‘仲(中)秋節’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은 한가위를 잘 설명해 준다(단, 한자 중추는 한가위와 별개 용어). 유대에서는 추수기가 우리보다 약 한달이 빠르므로 이때가 추수를 마친 시기지만, 아직 보리 파종은 하지 않은 때이므로 가을의 중간에 속한다.
③ 이 시기는 1년 중 연간 날짜를 계산하여 중간 시점이다. 윤달을 제외하면 음력의 1년은 354일이며, 그 중간은 177일로 성경상 7월 초순이다. 그런데 절기를 기준하면 유월절 1월 14일부터 초막절 7월 15일까지는 만 6개월이다. 날짜를 계산하면 정확하게 절반인 177일을 끝내고, 후반기 시작 첫날인 178일째이다. 성경 생활력은 종교력 후반기인 7월이 새해인데 새해 첫 보름날이다.
{354일/2 = 177일 = (30일 * 6개월 - 3일)} -> 3일은 6개월 중 작은 달이 29일이므로 3일 차감
더 정확하게 천문학적으로 말하면 초막절과 한가위는 황도 180도, 곧 지구가 황도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추분 시기다. 註5) 초막절과 한가위는 추분에 가장 가까운 보름날 명절이다(유월절은 춘분과 가장 가까운 정월 보름 시기). 춘분기와 추분기는 밤낮의 시간도 같아서 서로 절반이다.
④ 성경달력 7월은 종교력과 민간력의 교차기로 정 중간이다. 7월은 종교력으로 3대 절기의 마지막인 연말이며(출 23:16, the end of the year), 생활력 또는 민간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연초(출 34:22, the year`s turn)이다.
⑤ 성경의 3대 명절(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중 첫 명절 유월절과 마지막 명절 초막절은 서로 서로 1년의 절반인 기간을 가진다. 유월절에서 초막절이 만 6개월, 초막절에서 유월절이 만 6개월이라는 뜻이다.
⑥ 7월은 땅이 낸 모든 소산물의 추수가 끝이자, 다시 보리와 밀 파종이 시작되는 교차기이다. 농경생활에서 수확기와 파종기는 ‘마침’과 ‘시작’이라는 교차의 의미를 가진다.
⑦ 3년 끝, 7월의 구제년 행사일은 여섯 해 경작년 중 한가운데의 해, 한가운데의 날이다(신 14:28,29). 면제년과 안식년은 7년 초에 돌아온다. 그런데 7년의 초, 곧 만 6년의 중간기는 3년 말인데 이때 거둔 십일조는 모두 가난한 자에게 돌아간다. 이 해가 구제년이다(신 26:12). 3년 말 구제년 7월의 초막절은 안식년과 면제년 주기의 정중앙에 해당한다. 전국민에게 자유가 선포되는 희년도 이때 돌아온다.
註5) 황도(黃道)는 하늘에서 해가 1년간 지나는 길로, 지구의 공전에 의해 생긴다. 황도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면과 천구가 만나는 커다란 원이며, 하늘의 적도와 약 23.5˚기울어져 있다. 춘분과 추분에 하늘의 적도와 교차하므로 이 때 해의 위치를 춘분점 또는 추분점이라 한다.
<절기의 절정> : 한가위는 공동체 전체의 풍요가 충만
⑧ 초막절이 있는 7월 절기는 안식월이다. 7년마다 돌아오는 7월은 안식년의 시작 시기로 땅도 쉼을 가진다. 이때 사회적 약자는 땅이 내는 산물을 스스로 취해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 안식년이면 땅과 땅이 낸 토지 산물은 들짐승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어서 이들이 먹이와 습생에서 자유를 보장 받는다(레 25:5).
⑨ 7월 절기(나팔절과 속량절을 포함) 초막절은 경작년 6년을 마치고, 노동의 안식년과 부채의 면제년을 시작하는 첫 명절이다. 노동계약은 기한 만료로, 빚은 무르기와 탕감으로 소멸한다.
⑩ 7월 절기는 매년마다 토지 무르기를 행하여 빚 담보로 잡힌 땅이 풀려난다. 안식년은 땅과 노동이 쉬지만, 희년은 모든 땅이 계약기간의 만료로 풀린다. 이것이 성경의 “무르기(贖良과 代贖)”이며, 십자가의 기본 원리이자, 기독교 구원의 유일한 방법이다. 7월 절기는 매년 있는 속량절 속죄와 속량으로 백성들의 죄가 사해지고, 사회 전체의 경제적 빚도 모두 사라져 온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명절이다.註6)
註6) 성경의 초막절은 속량절 무르기로(매년)와 안식년(7년), 희년(49, 50년)으로 죄값, 땅값, 몸값, 부채가 모두 0의 상태가 되어 즐기는 첫 명절이다. 모든 백성들에게 양식과 일터가 해결되는 땅이 회복되므로 구조적 실업이 없고, 물가고와 생활고의 염려까지 원천에서 사라진다. 여기에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비유로 가르친 “포도원 경제법(품꾼제와 소작제)”을 추가 도입하면 사회는 이론상, 제도상, 세금까지 필요가 없는 온전한 자유시장사회를 완성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결과적 환경은 현실 사회가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될 것이다.
<자연과 계절의 중심> : 한가위는 계절의 풍성함이 절정
⑪-1 가을은 창조질서, 곧 자연이 주는 결실기이다. 그래서 추수로 먹을 양식이 충족되는 이때가 1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이다.
⑪ 추분기 초막절의 보름은 달이 뜨는 시간이 3일정도 비슷하며, 달의 채공 시간도 더 길다. 같은 크기의 보름달이지만, 달이 뜰 시간에 수평선이나 지평선이 동시에 보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달이 더 크게 보인다는 뜻이다.
⑫ 보름은 땅과 사람이 있는 지구가 해와 달 사이의 일직 선상에 위치하며 양(양력)과 음(음력)이 서로 연합하는 시기다. 사람과 생명체들이 사는 지구는 천체의 운동과 조화를 이루면서 그 중심에 들어 있다. 이때는 땅은 경작의 고통에서, 사람은 예속과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린다.
⑬ 보름날은 달의 인력 작용으로 육지의 물과 바다의 조수 운동이 더 크고, 해양 동물, 수생동물은 산란과 이동이 가장 왕성한 날이다.
⑬-1 초막절이 지나면 우기가 온다. 성경은 이때 내리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한다. 농경시대나 지금이나 비는 젓줄이요 생명수다. 그런데 성경은 세계 민족들이 초막절을 지키지 않으면 미래에 비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를 주고 있다(슥 14:17). 성경은 이렇게 초막절의 미래를 자연활동의 변화에도 관련시켜 놓고 있다.
<역사의 중심> : 한가위는 역사의 정중앙(분기점, 구심점, 성취기)
⑭ 초막절 7일간은 초막살이를 한다. 이는 유대인이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겪은 자유(풍요)와 예속의 중간 상태인 삶, 곧 선조들의 역사를 체험하는 때이다. 출애굽 당시 유대의 선조들은 애굽(세상, 억압)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속의 땅(구원, 자유)도 아닌 광야(중간 지역)에서 삶을 살았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세속과 천국의 중간기에 들어있는 오늘날의 교회 모습이기도 하다. 신약에서도 광야를 교회라고 한다.
⑮ 초막절은 종교력으로 연종, 생활력으로는 연초(신년)로 6개월 맞물림으로 시간의 연속성과 역사성을 가진다.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의 탄생 시기도 6개월 차로 이 절기를 따른다. 7월 절기는 성전의 준공시기, 재건시기다(열상 8:2, 스 3:1).
⑯ 초막절은 성경의 3대 명절 중 마지막 명절이다. 그런데 구약에서 유월절은 신약에서 부활절로, 칠칠절은 성령감림절로 성취가 되었고, 마지막 명절 초막절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구약 절기의 신약적 성취는 천년 이상의 역사성을 가진다. 한가위는 성취되지 않은 초막절의 신약적 성취와 관련이 가장 큰 날로 보인다.
⑰ 초막절은 신약과 구약의 중간, 서력기원의 전(B.C.)과 후(A.D.)의 교차기일 가능성이 크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경의 3대 명절 중 초막절과 7월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과 가장 가까운 시기에 속한다.
(관련 내용은 필자의 책, 성경과 한국문화의 뿌리, 참조)
<미래의 큰날> : 한가위는 미래의 큰 날, 마지막 날(획기적 전환기를 예표)
㉮ 초막절기는 구약(율법)시대와 신약(복음)시대로 급변하는 분기로 추정된다.
㉯ 성경에서 추수기는 한 시대를 마감하는 주기의 끝이자, 새 시대를 출발하는 새로운 주기의 시작이다. 미래에 있을 종말과 재림의 때가 계절과 관련 있는 추수기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마 24:42,43). 그러나 성경은 종말의 때를 늘 추수기와 결부시켜 알려주며, 우리에게 경종을 주고 있다(마 3:12, 13:30, 계 14:15,16).
㉰ 초막절에는 남녀, 출신, 국적을 묻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신분의 차별이 없이 동등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운다(신 31:10, 느 8:2).
㉱ 오순절에 구성된 교회는 땅과 기업, 네것 내것 없는 소비조직으로 한시적 공동체(교회)에 속한다. 그러나 초막절에 완성되는 나라는 땅과 기업, 네것 내것이 있는 생산조직으로 평등한 사유재산제, 자유시장사회이며, 항구적 공동체이다.
㉲ 7월 절기와 초막절은 신약에서도 가난한 자의 기쁜 소식을 주는 ‘은혜(열납, 자원)의 해’ 선포 시기와 관련이 크다(눅 4:18,19).
㉳ 초막절은 미래에도 세계 모든 민족들이 함께 지킬 명절이다(슥 14:16).
㉴ 성경은 이 시기를 안식일 중의 안식일, 가장 큰 날이라 한다(레 16:31, 요 7:37).
㉵ 초막절과 한가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속량법이 종결될 수 있는 날이며, 초림·재림·천년왕국·영원천국과도 관련이 가장 큰 시기로 보인다.
이와 같이 한가위(초막절)가 있는 성경의 7월 절기는 시간상 한 주기(또는 시대)를 마치고, 다시 새로운 한 주기를 시작하는 전환점으로서의 중심이다. 창조질서로 보면 한가위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 피조물인 땅의 중심에 사람이 있는 날이다(땅이 창조주와 관리자인 사람 사이에 있기도 함).
초막절은 기독교 구원의 핵심 원리인 “무르기(贖良과 代贖, redemption)”를 행사하는 속량의 절기이며, 안식월·안식년·면제년·구제년·희년 등을 선포(도래)하여 쉼과 자유를 찾고 지키는 첫 명절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한 자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는 “열납(자원)의 해”와 직접 관련되고 있다(눅 4:18,19).
초막절은 하나님이 땅과 사람, 그리고 생명체까지 압제나 궁핍한 상태를 풀어서 온전한 자유와 평화를 보장받는 절기이다. 초막절은 그야말로 공동체 전체의 상생과 화합이 절정에 이른 날이다. 이것은 한국의 고유문화라고 할 수 있는 天·地·人의 조화를 뜻하는 ‘삼재(三才)사상’과도 부합하고 있다. 곧 한가위와 초막절은 지구촌에서 天·地·人의 조화가 최고조에 달하는(달성 가능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의 한가위는 天이 사라진 상태라 복원이 필요한데 종교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논외로 하였다.
5. 글을 마치면서
성경의 1월 절기, 첫 명절인 유월절은 유대인들이 애굽에서 해방된 날로 종교적·역사적·정치적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초막절은 이런 의미를 넘어서 백성들의 삶과 자유에 직접 관련되어 있다. 한국의 명절도 설과 개천절은 공동체의 시작과 민족의 정체(종교)성을 기리는 명절이며, 삼일절·광복절·제헌절은 역사적, 정치적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한가위는 궁중에서 시작했지만, 부녀자들의 행사로 시작하였고, 민간에서도 회소곡을 부르고, 강강수월래 춤을 추며, 백성들이 스스로 키워 온 명절이다. 다른 명절은 이념·종교·정치·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통치질서와 관련이 크지만, 한가위는 정치나 이념보다 백성들의 삶에서 자유와 풍요를 보장받는 생활문화와 관련이 큰 명절이다.
그리고 초막절 준비기인 속량절(속죄일)은 구약에서 가장 큰 안식일이다(레 16:31). 신약에서도 초막절은 가장 큰 날이 들어있다(요 7:37). 더구나 초막절이 성탄절과 같다면, 이날은 더 큰 날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날은 미래에 지구촌 모두가 지킬 명절이라고 한다. 한가위는 경상도 말 그대로 “한가분뎃날”로 ‘중심’과 ‘크다’는 의미가 모두 들어있는데 이 말의 뜻을 성경의 초막절이 날짜까지 맞추어 가며 의미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그리스도인의 한사람으로서 한국의 한가위와 성경의 초막절은 종교적, 역사적 의미는 물론 경제적, 현실적 의미들(절정과 시기)까지 모두 같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유대교는 토지 무르기로 빚을 사하고 자유를 주어 초막절을 준비해야 하는 속량절을, 죄와 관련된 제사만 드리고 금식을 하는 속죄일로만 가르쳐 왔고, 백성들은 그렇게만 알고 지키고 있다. 유대인들은 오히려 이 법을 역이용하여 세계에서 빚을 전담하는 금융제도와 기관들을 크게 키워왔고(빚 문서를 증권상품으로 만들어 팔고 사는 제도로), 지금도 사실상 세계 금융을 주도하며 지배하고 있다. 유대교는 성탄절이나 초막절의 신약적 성취에 무관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기도문에서 “뜻이 하늘에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진 모든 빚들을 사하여 주듯이 우리의 죄들도 사하여 주옵소서(눅 11:4, 필자 사역)”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고 세계는 6~8초마다 한명 꼴로 어린 생명들이 굶어 죽고 있고, 가정마다 갚지 못할 빚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나라도 적자 예산으로 빚 덩어리를 지고 산다.
그럼에도 교회는 “빚을 사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라“는 내용으로 바꾸어 이해하고 있다(일부는 "빚'을 "죄"로 오해). 추수 명절기의 교회 소리도 "감사(영혼 속량)"의 말은 쏟아내고 있지만, "추수(물질 속량)"에 대한 내용은 입에 담을 사람 하나 없다. 성령의 큰 역활인 초대교회의 유무상통도 경제 문제이므로 모두가 입을 닫아 버린다.
이원론에 치우친 서양신학이 영혼구원과 죄(정신)의 속량만을 전하였기 때문에 동양경전 성경이 말하는 육적(삶)구원과 빚(경제)의 속량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죽음의 문제와 삶의 문제를 모두 온전하게 해결하고 맞는 명절이 성경의 초막절인데 그 날이 바로 삶의 자유와 풍요가 절정을 이루는 한가운뎃날 한가위이다.
초막절은 구약시대의 명절로 시기를 속량의 시기와 절차를 거쳐야만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한가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값을 치른 속량과 가르침이 있는 신약시대의 명절이기 때문에 시기와 속량이라는 구약적 절차를 뛰어넘어(구애 받지 않고)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명절이다. 곧 한국의 한가위는 구약시대의 초막절이 신약시대에 성취가 될 수 있는 아주 귀하고 큰 명절이다.
(예 : 초막절의 신약적 성취란 구원의 수단인 속량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구약시대에 지켜야 했던 주기적·반복적 절차 없이 속량의 목적을 온전하게 달성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구약시대의 제사법은 죄를 속량하는 제사를 반복적으로 드려야 하지만, 신약시대에는 단 한번의 십자가 제사로 반복적 제사가 종결된다. 이와 같이 경제법에서도 예를 들면 구약시대의 노동계약은 몸값이 발생하여 구약의 제사법처럼 반복적 무르기가 필요 하였지만, 신약시대 노동계약은 몸값 무르기가 자체가 필요 없는 제도로 획기적 변화를 거쳤다. 이것이 구약 초막절의 신약적 성취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직 성취가 되지 않고 남아있는 큰 무르기 하나가 희년법의 핵심인 땅값을 없애는 토지 기업 무르기이다. 이 기업 무르기는 신약시대에도 아직 성취될 기미가 없고, 오히려 반성경적 형태(무르기가 없어서 회복이 영구 불가능한 제도)로 변질되어 있다. 그래서 풍성하여야 할 지금의 한가위가 빚과 실업, 물가고 등 온갖 경제적 갈등과 결핍을 당하면서 명절을 쇠고 있다.)
한국의 한가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성경의 초막절 '한가운데'로 표적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성경의 초막절은 이러한 한국 한가위를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큰 명절, 초막절 한가위는 과연 언제 오게 될는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加也勿 減夜勿 但願長似嘉俳日)!!”
- 한가위와 초막절의 유의점 -
추수감사절, (하루·한달·한해·가을)의 정중앙, 3대(또는 7대)명절의 마지막 명절, 종년과 신년, 경제적 결산기,
종말(추수?)과 시작(보리 파종기), 속량절(속죄일+속전일, 열납의 날), (안식·면제·구제·희년) 선포일, 이른 비,
성탄절, 주의 기도, 열납(자원, 은혜)의 해, 초막절의 신약적 성취 가능일, 미래에 지구촌이 함께 지킬 명절
- 필자는 희년 경제법을 전공하고, 생활성경에 관심을 가지는 그리스도인입니다(신학전공자가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