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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전문 가이드 산악회로 이름 높은 거인산악회 총등반대장 이구(李九·56)씨는 요즈음 가슴이 설렌다. 히말라야를 향해 품은 꿈을 이룰 작은 발판으로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게스트하우스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랫동안 백두대간 길 안내를 해왔다. 백두대간 종주 붐이 막 일기 시작할 무렵인 1990년대 초 그는 거인산악회원들과 백두대간 안내산행을 시작, 지금까지 모두 13회나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그 누구보다 백두대간을 잘 아는 도사가 됐다. 그는 백두대간에서 그랬듯 네팔 히말라야도 종횡무진 누비며 살아가는 나날을 꿈꾸다가 결국 게스트하우스를 냈다. 그가 운영해 온 거인산악회, 트레킹 회사인 자이언트 트레킹과 이미지를 연계시키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네팔자이언트라 했다(인터넷 전화 070-4224-4848).
위치는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의 호주대사관 바로 옆으로, 한적하고 공기도 좋은 곳이라 한다. 2인용 침대방 4개와 10명 정도가 함께 잘 수 있는 큰 온돌방 3개 등을 갖춘 3층 집이다. 1박 1식(조식)에 미화 20달러이고, 10일 이상 장기 투숙할 경우는 30% 할인해 준다. 음식 솜씨가 뛰어난 유상헌(57)씨가 한국어를 잘 하는 네팔인 직원 3명과 더불어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한다.
물론 트레킹 대행도 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있는 쿰부히말, 안나푸르나, 랑탕 지역 등의 트레킹, 그리고 임자체봉 등정도 가이드한다.
“게스트하우스는 작고 서민적이지만 한국 등산동호인, 산악인들에겐 최상급 호텔보다 더 심신이 편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트레킹 가이드도 마찬가지로, 역시 이구 대장이 가이드 하니까 다르다는 말들이 나오게 할 겁니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 여유 있는 트레킹, 음식에 만족하는 트레킹이 되도록 이끌 겁니다.”
쿰부트레킹은 카트만두공항~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카트만두공항까지 13박14일에 미화 1,200달러 받으며 10인 이상이면 그가 직접 가이드를 한다. 6명 이상은 한국음식을 하는 요리사를 동행시킨다.
그는 한국등산연합회 회장도 맡은 적이 있는 등, 그간 국내에서 쌓은 ‘이구 대장’의 신뢰는 두터워서 게스트하우스 개설 전에 벌써 입소문을 타고 트레킹 의사를 전해 오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기존 코스에만 만족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한국에서 최고의 백두대간 가이드란 말을 들었듯 한국 등산꾼들이 환호할 만한 멋진 코스도 개발해서 소개할 생각입니다. 당장엔 부탄 트레킹 일주일 코스를 구성해 봤는데, 무엇보다 기존 트레킹루트와 많이 색다르다는 점에서 관심 갖는 이들이 좀 있네요.”
그의 히말라야 꿈은 14좌 완등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히말라야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느껴보는 삶, 그것이 모두다. 물론 그중 하나로 에베레스트 등정도 포함돼 있다.
“내후년쯤 에베레스트 등정은 한 번 해보려 해요. 요샌 뭐, 셰르파들 등정 가이드 시스템이 워낙 잘 돼 있어서 원정대를 꾸리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훈련만 열심히 하면 등정이 가능하잖아요. 나이도 있으니 고봉 등정은 그걸로 그만 끝내고 네팔 사람보다 더 네팔 사람같이 히말라야를 한번 사랑해 보렵니다.”
이구씨는 거인산악회 창립자답게 덩치가 우람한 자이언트 산꾼이다. 먼 훗날 히말라야 산중에서 전설 속의 예티처럼 네팔화한 그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그러면 그날의 그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꿈을 이룬 사람이 된 것일까.
/ 글 안중국 기자
사진 허재성 기자
첫댓글 산꾼이 정장 차리니 정말로 멋장이네요 ㅠㅠㅠ
나마스테~송아님!반가워요..격려의 글에 힘을 얻습니다..답신이 늦어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네팔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무엇이든 성공할 조건을 두루갖춘 산꾼 이구대장님 존경합니다.....
나마스테~초가집님 반갑습니다.과찬의 말씀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감사합니다..힘을 얻어 더욱 전진 하겠습니다..답신이 늦어 죄송합니다..네팔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정말 대장님은 진실된 진정한 산꾼이십니다.
나마스테~대불심님!반가워요..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는 덕분에 새 힘을 얻어 더욱 전진 하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끊임 없는 성원에 감사드림니다..네팔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산꾼이 사업(?)을 하시려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정장사진 처럼 ^^~
맘 쓰시는 만큼의 현실이 걍팍할지라도 산에서의 정기 만큼 소중한 일을 하시겠죠!!
소망하시는 것들이 꼭~ 이루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나마스테~이스크라님!방문을 환영합니다..과찬의 말씀과 아울러 속내의 애로사항 까지 공감을 해 주시니 더욱 힘을 얻고 기쁨니다.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림니다..함께 하는 네팔자이언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이스크라님도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