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잘 하는 자녀를 위해
이 상 집(속초시 응골농촌체험학교장
전 강원도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사람의 삶은 예절이 있기 때문에 동물과 다릅니다.
동양의 고전인 논어 "예(禮)" 에 대한 가르침을 보면 사람은 순수한 감정이 있으니 그것은 곧 어진 마음, 정직한 마음, 성실한 마음, 남을 용서하고 헤아려 주는 마음, 남을 믿는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순수한 감정이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귀로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게 밖으로 나타나야 그것이 '예'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서 행세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공자도 '예'에 어긋나는 일은 말하지도 말고 보아서도 아니 되며 듣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
예'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시초는 인사입니다,
인사는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남보다 먼저 하는 것이 참다운 인사이며 이렇게 하는데서 자기의 인격은 드러나 돋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로 인사하는 사람은 남을 기쁘게 하여 줍니다, 남을 기쁘게 해 주는 것, 또 행복스럽게 해 주는 것은 최고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밝은 인사와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반대로 마주쳤는데도 서로 인사를 하지 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나가면 마음에 불편하게 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반겨주면 좋고 외면 받으면 싫습니다.
물론 나를 반기거나 외면하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인지 사람답지 않은 사람인지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외면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면서 그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혹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본성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루의 일과는 인사부터 시작 합시다,
인사하는데서 흐뭇한 인정미가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가 보여 지는 것입니다.
인사는 모든 예절의 기본입니다.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말이나 태도로 존경, 사랑, 우정을 표시하는 행동양식이지만 인사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행위이며 사람됨의 인상을 결정짓는 첫 관문인 것입니다.
인사는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하나의 행위이며 나를 매너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인사하는 법을 영·유아기 때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쳐야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 속에서 자녀의 미래와 일생의 장래가 인사 하나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부모가 인사하는 모범을 보여야합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자리에서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야합니다.
또, 외출할 때, 귀가하여, 식사할 때 등 장면 장면에서의 인사법과 손님이 오셨을 때와 갈 때에 문밖까지 나가 인사하는 법, 동네 어른이나, 선생님, 친구, 경비아저씨 등의 고마움 분들께 인사하는 법을 행동과 말이 습관화 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가르쳐야합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말인사. 행동으로의 인사. 서신인사. 선물인사는 물론 전화예절, 병문안 등의 예절까지의 언어와 몸짓, 표정을 가르치는 섬세함을 부모는 보여 주어야 합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출세와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가를 조사 연구한 결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 실패와 좌절을 대하는 태도,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등이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밝혀졌으며 타고난 지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 정서능력이라고 합니다.
자녀가 인사를 잘하게 되면 행복한 미래를 만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인사는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 누구에게나 인격적으로 호감을 받게 되며 행복한 삶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