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운산 고운사(騰雲山孤雲寺) / 대한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는 처음이다.
남안동IC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서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가는 길은 한적하다. 의성군 단촌면. 주위의 돌들이 붉어서 단촌이라 한다.
<고운 최치원 기념관이 있다. 고운사 가는 길의 가로수는 은행나무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75A375B6825C424)
<일주문에 도달하기 전에 비로자나불상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CF375B6825C92D)
<이런 글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81B375B6825CF2F)
<사찰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유료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4B0375B6825D41B)
<큼직한 일주문이 사람을 압도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434375B6825D926)
<부도밭에 가보지 않았다. 본사에 부도가 이렇게 적다는 게 의아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43375B6825DE29)
<조계문, 이것이 일주문이다. 지붕이 과한 것이 이 건축물의 특색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E2A375B6825E32E)
고운사 안내도엔 신라 신문왕 원년(681)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되어 있다.
고운 최치원이 중수하였고.
화엄종을 들고 들어온 의상, 화엄 전교10찰(傳敎十刹)이 있다.
그 중에서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영주 부석사만 있다.
고운사도 절의 위세를 높이려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책 명찰순례)
이 절의 이름도 처음엔 고운사(高雲寺)였다가 고운 선생의 중수 이후 孤雲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23D385B6825E830)
일주문인 조계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기다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2D0375B6826641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ABE375B6826692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128375B68266E2B)
사천왕문을 지나면 좌측에 고불전이 있다.
절에서 보기 어려운 건축 양식이다. 가운데는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돌부처가 앉아 계시고
좌측엔 고을 원님이었던 사람의 기념비가 있다. 돌비석인 아닌 쇠비석이다. 우측은 잠겨져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B7375B6826732A)
제작 시기를 알 수 없는 돌부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B97375B68267821)
현령 이용준 공덕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F8E375B68267C14)
가운루(駕雲樓/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羽化樓)는 최치원이 건립하였다고 한다.
가운이나 우화는 도가사상을 담은 말이라 한다.
불가에서 우화(雨花)는 꽃비를 뜻한다. 발음이 같다.
가운루는 물이 암반 위로 흐르는 계곡에 지었다.
돌기둥으로 받치고 그 위에 나무기둥으로 지은 누각은 운치로 따지면 으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BB9375B6826811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54E3A5B6826853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3E3A5B6826892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E303A5B68268E2D)
책 명찰순례에 실린 사진엔 고운사 현판 우측에 우화루 현판이 있다.
이 우화루는 기념품과 커피 등을 파는 건물로 이용하고 있다. 우화루 현판도 그 안에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B9D3A5B6826932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098405B68273B05)
<무슨 내용인지 한자에 어두운 내가 알 수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2B405B68274035)
우화루 맞은 편에 극락전이 있으며 좌측에 요사채인 만덕당이 있고
우측에 종무소인 낙서헌(樂西軒)이 있다. 우화루, 극락전, 만덕당, 낙서헌 등 ㅁ형의 건물배치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E8405B68274625)
극락전 주불은 아미타부처, 우측에 대세지보살, 좌측에 관세음보살이 협시보살이다.
숙종 21년 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후불탱화도 같은 시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012405B68274B22)
꽉 짜여진 공간은 아니다.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여기저기 같은 공간에 여러 암자가 있다.
고운대암(孤雲大庵)은 출입금지다. 주지실인 모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0C405B68275108)
대웅보전, 책 명찰순례에 따르면 1992년 9월 16일 낙성식이 있었으니 그 무렵 건립되었다.
느낌이 그렇다.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절 집과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제 홀로 웅장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9B2405B68275627)
법당의 부처님들도 사이가 좋지 않은가 떨어져 앉아 계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89A405B68275C34)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물은 이 만세문(萬歲門), 연수전(延壽殿/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70호)이다.
황제의 연명 장수를 축원하는 전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조선 영조 20년(1774) 어첩(御牒)을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고 한다.
숭유억불 정책 속에 임금이 지원한 전각이라 사찰의 다른 전각과 모양이 다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3C345B6827610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5B6345B6827661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0753F5B6827FA05)
연수전 분위기는 서원의 분위기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7B3F5B6827FE2F)
연지암(蓮池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BAA3F5B68280528)
연지암 맞은편에 약사전(藥師展)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0A43F5B68280A08)
석조 석가여래좌상(보물 제246호)
도선국사가 조성하였다고 한다. 나말여초(9세기 말 전후) 양식 기법.
불상 높이 79cm, 대좌 높이 72cm, 광배 높이 1.34m로 대좌와 광배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약사전엔 약사여래상이 있어야 한다. 석가상이 있으니 전의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책 명찰순례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59F3F5B68281038)
<약사전에서 본 연수전과 연지암 등 전경, 절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D313F5B6828152C)
층층계단 위에 삼성각을 지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3C03F5B68281B03)
명부전. 그 뒤로 소나무들이 일품이다. 이곳에서 나는 송이 맛도 뛰어나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693F5B68282001)
명부전. 본전불은 지장보살로 목조에 개금한 것이며 협시보살과 시왕상은 모두 소조다.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작품이다.(명찰순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0833F5B6828260D)
책 명찰순례, 연지암 건너편에 아거각(我渠閣)이라고 조사 영정을 모신 영각이 있다.
조사영정은 대웅보전으로 옮겼고 아거각은 객사로 이용하고 있다....아래 건물에 현판이 안 보인다.
위 건물은 숙묵당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객사인 모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EE93F5B6828E80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1E73F5B6828EC19)
극락전 앞을 지나 나가는 길이다.
무엇 하는 건물인지 모르겠다. 요사채일까? 출입금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3C3F5B6828F203)
가운데 우화루, 우측엔 가운루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7713F5B6828F70D)
무설전,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A833F5B6828FD0C)
가화루 벽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다. 그 벽을 따로 떼어내어서 백련암(白蓮庵) 1층에 전시.
백련암 1층은 공양간인 모양이다. 호랑이벽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FD73F5B68290116)
백련암 뒤편에서 본 종무소. 백련암종무소이겠다.
내 발걸음에 승려 한 분이 오수에서 깨어 일어났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지만 봉정사 가는 길까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대화를 하여야 한다. 누굴 가르치려고 들면 안된다. 그것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승려라고 학식이 높은가? 물론 전공하지 않은 사람보다 높겠지만.
깨달음, 믿음의 크기는 지식과는 멀다.
아니, 멀다라 말 할 수는 없다. 지식을 깨달음의 방편으로 삼으면 지식은 필요하다.
그 누구도 감히 깨달음의 깊이나 믿음의 크기를 재단할 수 없다.
승려라고 나보다 깨달음이 크다고 할 수 없다.
정성적(定性的)인 것과 정량적(定量的)인 것에 대한 개념도 없이 함부로 이야기 하다니~!
정성적인 것에 기준을 누가 정하는가?
정량적인 것은 많고 적음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많다적다 할 수 있지만.
'교회 나가지 않는 그리스도이지만 문화재로써 절을 탐방 다닙니다'
'왜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까?'
'목사들의 설교가 그리스도의 본질에 대한 것보다 다른 말을 많이 하니까요'
'참으로 이기적인 분이시네. 너무 똑똑하시고'
'무엇이 내가 이기적인란 말씀입니까?
내가 느끼기에 거짓말 하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싶지 않을 뿐인데.'
'그러니까 똑똑하다는 겁니다. 기부하고 계십니까?'
'예, 여기저기에. 내가 받는 보수의 10%쯤은 기부하고 있습니다.'
'........'
'자기 눈은 자기를 못 봅니다.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공부하세요'
.
.
.
대화는 더 이어졌지만 그 대화를 내가 끊었다.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내가 이기적이다. 맞아, 난 이기적이야.
곰곰히 생각하니 '돈'하고 연결되었던 거야. 헌금이나 시주를 안 하는 내가 이기적으로 보였던 거야.
내가 장애인 단체, 기아 단체, 노무현재단 등에 기부한다는 말을 듣고 입을 다문 것을 보면.
참으로 고약한 승려로다.
<백련암종무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353F5B68290626)
용왕각이 있다. 왜 산중에 용왕각이 있냐고 물은 것이 대화의 시작이었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지마라. 누구든 배움을 청하지 않으면 가르치지마라.
다만 서로 이야기를 하여라. 대화를 하여야 한다. 대화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나와 다르다고 틀렸다고 하거나 그것이 잘못 되었다고 가르치려 들면 안 된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라도 가르치려 하면 안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864355B68290B07)
백련암은 위 본사와 따로 살림을 사는 모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072355B68291021)
백련암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는 건물들. 템플 스테이가 이뤄지는 공간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55355B6829142B)
다녀본 여러 본사(本寺) 중 가장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절 집의 규모도 작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도 있겠지만 문화유적도 그리 많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전설도 없다. 다음 또 오고픈 마음은 없다. 그러고 보면 나도 속물이다.
*인용부호 없지만 책 '명찰순례'를 이용하였다.
*입장료 없음 / 2018년 8월 2일 오후 3시 30분 경 방문. 1시간 30분 가량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