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벗 삼아
이진순/ 마리아
요즈음 아가들과 눈높이 맞추는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이 공원에서 아동요리를 가르치고 어린이 집에 가서 차 예절을 지도하려니 아가들의 눈높이를 모르면 함께 놀기가 어렵다. 혼자 동요를 연습하기도 하고 동화 구연을 해본다. 처음에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조차 쑥스럽더니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를 연구 한다.
달콤 냠냠 요리 시간은 미술 요리, 과학요리, 수학 요리 등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서 요리 재료를 통하여 맛과 색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썰어가면서 배운다, 맛보고 평가해보며 요리를 만들어 본다.
참외나 빵을 이용하여 예쁜 기차나 붕붕카 만들기 요리를 했는데 아기들은 정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노란색의 참외를 속을 파내고 키위와 방울 토마토, 포도. 당근, 바나나를 꼬지에 끼워 바퀴를 만들어 붙이고 각종 라이트와 짐차 등 도로를 점령하고 다니는 차의 모습을 만들어 보는 건데 아이들의 상상력은 대단 했다.
어떤 아이는 짐차를 만들어 과일을 잔뜩 실고 가는 모양을 연출 했는가 하면 물놀이를 간다며 보트를 실은 차를 만들었다고 자기 차의 설명을 했다. 토마토와 포도를 꼬지에 꽃아 울긋불긋 붕붕카의 모습은 예쁜 작품으로 변신을 했다.
1시간 40분의 시간동안 아기들은 요리에 풍덩 빠져 썰어보고 맛보고 과일의 색과 모양을 통하여 느끼고 서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미래의 과학자와 예술가를 만들어 내고도 남았다.
밀가루를 이용하여 촉감을 키우는 방법 스트레스 풀기에 딱 좋은 요리는 갈아입을 옷을 한 벌 준비해 오고 자리에 앉아 4-5세 아이들과 놀이를 한다. 비닐 팩에 밀가루를 넣어주고 손을 넣어 만져보게 한다, 폭신한 촉감 상대방 얼굴에 밀가루를 손에 찍어 발라주게 하고 서로 마주보며 웃는 천진스런 모습은 천사가 따로 없었다. 물을 넣어주고 조물락 거리며 반죽을 하게 하는데 끈적거리는 촉감, 비닐 팩을 잡아매고 주물러 반죽을 시키고 호박과 정구지 감자를 넣고 부침개를 만들어 함께 먹는 요리인데 스트레스 날려 보내는 요리로 일등이었다. 다 끝나고 얼굴을 씻고 옷을 새로 갈아입게 하는 야외에서 개구쟁이들의 놀이로 아이들이 장난을 마음껏 치며 만족해하는 요리다.
과학놀이로 땅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를 호기심을 발동하게 만드는 요리도 있다. 감자를 삶아서 초코렛 가루에 버무려 흙으로 가장하고 견과류와 참깨와 들깨를 투명한 용기에 넣으며 꿈뜰이 과자와 해바라기씨, 호박씨로 땅속에 살고 있는 지렁이, 개미, 땅강아지, 두더지등 땅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으며 어떤 역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놀이다.
저 학년 초등학생들과 매미와 장수풍뎅이의 허물 벗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호기심이 넘치게 하는 요리로 인기가 만점이며 만들고 난 다음 간식으로 영양 만점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민족을 머리 좋은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자연을 벗 삼아 전쟁을 여러번 겪은 탓으로 빈곤했기 때문에 여름이면 풍뎅이와 잠자리를 장난감으로 놀았다. 동요를 부르면서 사금파리와 돌맹이 병뚜껑까지 주워서 땅따먹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못 치기 등을 즐겼다. 고무줄만 있으면 1명부터 10명까지 함께 즐겼던 협동심과 단합심을 우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즐기며 놀았다. 흙으로 공예를 배우며 방학 숙제를 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민족이 과학이면 과학, 미술이면 미술, 도자기 공예등 뛰어난 재주는 그냥 생겨난 기적이 아님을 돌이켜 보며 자연과 더불어 놀았던 덕이 아닐까를 요리를 가르치며 생각해 본다.
먼 훗날 지금의 풍요 속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각종 장난감, 컴퓨터 핸드폰에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은 아름다운 추억도 없을 것 같다. 언제 어디서고 자연에서 얻어지는 무궁무진한 재료로 뚝딱 뚝딱 만들어 내는 기술도 과연 실천해 낼 수 있을 런지 걱정된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자연과 함께 어울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임을 인식 하며 더불어 행복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아기들의 눈높이 맞춰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놀아주는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람 좋은 그 고운 미소에
아이들이 흠뻑 빠져들어 갈 듯합니다.
장마철 비오는데 운전조심하셔요 *^^*
아이들은 저렇게 커야하는데~~~
마리아님을 만난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겠어요~^^
동심의 세계가 보이네요. 줗으셨겠어요.~~
어떤 것이 지금 필요한지를 알아야 하는 어른들이 어야 할 텐데...
훌륭하세요
순수한 마리아 언니 .. 아름답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을 잃었어요.
그시간은 저 자신도 애기가 된기분이랍니다. 손자 손녀들과 놀 때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함깨 놀다 오면 꼬마들의 모습이 눈에 아롱거린답니다.
동화책 한 권을 다 읽고 난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