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드립니다.
예심위원 : 김영미 이정미 장수현
본심: 방지원 이늦닢
5만원 상당의 상품권 보내드립니다.
-무순-
그늘 / 이 숨
홍시를 줍다가
감나무 그늘을 밟았다
모른 척 그늘도 주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내일이면
감 씨가 발아되어 그늘을 피울까
그늘/박정현
그늘은 햇빛을 그리워 한다
햇빛이 닿으면 영역을 잃고 사라질지라도
그늘의 꿈은 이카루스의 날개
땅바닥에 움츠렸다가
햇살을 붙잡고 하늘로 날아가는 것
그늘의 변신/고은주
너의 눈빛과 한마디 말로도
그늘은 온다
어떨 땐 고단한 하루의 의자가 되어 머물기도 하고
어쩔 땐 빌딩숲에 갇혀 사납게 허둥대는 턱 막히는 한숨으로 오기도 한다
가슴 속 그늘/이종영
그늘 날숨이다
깨어 있었서 들숨 맞이하는
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이다
가슴속 그늘
살아 있음으로 존재하는 외로움
가만히 음미해 볼 일이다.
그늘/김계영
가려져도 가려져도 슬퍼하지마
그 아래에서 숨어 본 사람은 안다
그 넓은 부드러움
만져지지 않는 사랑의 질량
그늘/문용식
그늘은 어둠이 아니다
그늘에서도 환한 꽃들은 피어난다
인생길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그늘 / 김도희
가뭇없이 사라진 골목 고양이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누가 그들을 그늘에 숨겨 놓았나
고양이 그림자 있는데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만 골목 안을 휘젓는다
그늘/정해현
토란잎 아래 기어가다 하늘을 본다
내 그림자 좇아 달렸으나 이르지 못하던
그의 그림자에 드니 열리는 공간
누구에게 나 푸른 그늘일 수 있을까
그늘/해솔
일그러진 낙원
해소되지않는 창조를
무심히 뿌려놓은 잔재
나만의 퀘렌시아엔
돌보지 않는 빛의 속살 향이돈다
그 늘/이 광 주
어루고 일렁이는
회억의 편린들 속에
그토록 철없던 만남,
이별보다 더 영원한
시간이 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움으로
늘 숨쉼이
'그늘' 인지도
카페 게시글
단톡방 백일장
2022년 제2회 단톡방 백일장/선정자 10명
착각의 시학
추천 0
조회 44
22.05.30 11:4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그늘의 양면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어들이 훅 들어오네요~
좋은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