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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5-109
章法(장법)
글자와 글자 행과 행
그리고 글자와 행이 서로 호응하는 관계를
장법이라고 한다.
결구와 장법을 통틀어
分間布白(분간포백) 分行布白(분행포백) 布置(포치) 등으로 표현한다.
明(명)의 董其昌(동기창)은 <<畵禪室隨筆(화선실수필)>> [評書法(평서법)]에서
“고인이 글씨를 논하는데 있어서 장법을 가장 중대하게 여겼으니
그것은 바로 行間(행간)의 茂密(무밀)이다.
......중략.....
右軍(우군)의 [蘭亭敍(난정서)]의 장법은 古今(고금)의 제일이다.
글자들이 映帶(영대)하며 살아있어
작았다 컸다 하는 것이 손이 마음 가는 바를 따랐고
모두 법칙에 들어맞은 것이므로 神品(신품)으로 여겨지는 이유이다”라고 하였다.
장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론 중에
‘計白當黑(계백당흑)론이 있다.
글자 그대로 여백을 계산하여 먹을 감당한다는 뜻이다.
포세신은 <<예주쌍즙>> [술어] 상에서
“懷寧(회녕) 鄧石如(등석여)선생으로부터 법을 수업했는데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字畫(자획)이 성근 곳에는 말이 지나갈 수 있게 하고
조밀한 곳에는 바람도 통하지 않게 할 것이니
늘 여백을 계산하여 쓰면
奇趣(기취)가 여기서 나온다‘
하시니 이 말은 六朝人(육조인)의 글씨를 경험해 보면
모두 합치 된다”라고 하였다.
’계백당흑‘은
글씨를 어떻게 지면을 메워 나가는가의 문제보다는
여백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붓의 움직임을 억제시킬 것인가의 뜻이 더 강한 감이 있다.
장법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세로줄과 가로줄을 모두 맞추지 않는 것,
세로줄은 맞추고 가로줄은 맞추지 않는 것,
그리고 세로줄과 가로줄을 다 맞추는 것이다.
세로줄과 가로줄 모두 맞추지 않음
이 방법은 고대의 서적인 갑골문이나 금문에서 간혹 나타난다.
圖象文字(도상문자)에서도 볼 수 있는데 천진스러운 맛이 있다.
참고 사진
봉서체를 가지고 예를 들어 보았다.
세로줄만 맞춤
字裏行間(자리행간)의 疏密(소밀)과 照應(조응)과 變化(변화)이다.
행서와 초서에서 자간은 붙여 쓰고 행간은 뚝뚝 띄어서 쓴 것이 주류를 이룬다.
행간을 붙이고 자간을 띄어 쓰는 것은 예서의 장법이며
예서같은 장법으로 행초를 쓰면 기맥이 괸통할 수 없고
율동의 흐름이 깨진다.
참고 사진
봉서체를 써 예를 들어 보았다.
세로줄과 가로줄 모두 맞춤
고대의 비문에서 많이 나타나는 形態(형태)로
정중함과 단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법은
전.예.해서로 쓰며
반면 행초는 매우 드물다.
이것은 반드시 칸을 접거나 間線(간선)을 그어서 써야 하며
글자의 크기를 통일시킨다.
참고 사진
역시 봉서체를 써서 예를 들어 보았다.
行 間(행간) ; 글줄의 사이
茂 密(무밀) ; 무성하고 빽빽함
蘭 亭 敍(난정서) ; 法帖(법첩)의 이름.
晋(진)나라 王羲之(왕희지)가 蘭亭會(난정회) 때
名士(명사) 41명의 詩帖(시첩)에 스스로 序文(서문)을 쓴 것
蘭亭會(난정회) ; 晋(진)나라 穆帝(목제)의 永和(영화) 9년 3월 3일에
당시의 명사 41명이 난정(蘭亭)에 모여서
曲水(곡수)에 잔을 띄워 稽宴(계연)을 베풀며 시를 지어 읊은 모임.
난정은 浙江省 紹興縣 西南(절강성 소흥현 서남)쪽에 있다.
映 帶(영대) ; 경치나 빛깔이 서로 비치고 어울림
神 品(신품) ; 가장 훌륭한 물품
鄧 石 如(등석여) ; 初名(초명)은 琰(염)이고
자는 석여(石如)라 쓰다가 완백(頑白)으로 고쳤다.
안휘(安徽) 懷寧(회녕)사람으로 晥公山下(환공산하)에서 살면서
호를 完白山人(완백산인)이라 하였다.
벼슬을 하지 않고 布衣(포의)로 일생을 지냈는데
어려서 전각하기를 즐겨하여 한인을 깊이 익혔다.
전예에 새 바람을 일으켜 세상 사람들이
‘전예의 中興祖(중흥조)’라 한다.
등석여의 전예는 청조일대에서 뿐 아니라
고금을 통하여도 제일류라고 평가받고 있다.
中興祖(중흥조) ; 중시조 (中始祖) 쇠퇴한 가문을 다시 일으킨 조상
奇 趣(기 취) ; 진기한 풍취. 묘취
六 朝(육 조) ; 건업(건업)에 도읍한 여섯 나라. 오, 동진, 송 ,제 ,양,진.
圖象文字(도상문자) ; 은대에는 완전히 기호화한 글자가 사용되었는데
그림 같은 무늬 같은 그러면서 글자로 읽혀질 수 있는 형태 .
字裏行間(자리행간) ; 글자 안에서와 글줄의 사이
疏 密(소 밀) ; 성김과 고움. 엉성함과 촘촘함
照 應(조 응) ; 문장 등의 전후를 대조하여 균형을 잡음
間 線(간선) ; 글자 크기를 맞추기 위하여 긋는 선
참고문헌 ;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인터넷 사전, 한한대자전
인터넷어학백과 등
첫댓글 이 장법은 2014년 9월 19일 명지서법 서예통론 수업을 정리하여 올린 것이다.
참여치 못한 후배들이 다시 한번 참고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글씨 쓰는 이들이 함께 보았으면 하고 올린 것이다.
오늘은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명지서법 강습회가 있는 날이다.
11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전시회를 앞두고
있으니 우리 후배들이
작품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서예이론을 접하면
글씨를 쓰거나
글씨를 보는 안목이
넓어지리라 생각된다.
많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우리후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