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곡의 탄생 배경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가 작곡되던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어느 작가는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가 1694년 10월 23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큰형인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의 결혼식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됐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는 파헬벨의 제자였고, 이 결혼식에 파헬벨이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다. 바흐의 아버지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와 파헬벨, 그리고 바흐 가문의 몇몇 사람들이 연주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파헬벨의 [카논](지그를 제외한)은 1919년 음악학자인 구스타프 베크만에 의해 최초로 출판되었다. 베크만은 이 악보집에 파헬벨의 실내악에 관한 글을 함께 수록했다. 베크만의 연구에 영향을 준 사람은 저명한 고음악 학자이자 편집자인 막스 슈타이페르트였다. 슈타이페르트는 1925년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를 편곡해 자신의 ‘오르가눔’ 시리즈로 출판했다. 그러나 이 판본은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나와 있지 않은 아티큘레이션 지시와 다이내믹 표시가 상당수 있었다. 슈타이페르트가 정한 곡의 템포는 근래의 연구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파헬벨, 카논과 지그 [Johann Pachelbel, Canon and Gigue D Major] (클래식 명곡 명연주)
2. 음악적 특징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는 구조적으로 음악의 여러 독특한 형식이 결합해 있는 복잡한 작품이다. 여러 성부가 동시에 연주된다는 면에서 다성음악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성부가 차례로 진입하며 3개의 성부가 카논에 관여한다. 네 번째 성부인 통주저음(바소 콘티누오)도 존재한다. 통주저음은 독립해서 연주된다. 화성적 뼈대를 제공하는 조용한 베이스 성부(28회 반복된다) 위에 바이올린이 3성 카논을 이어 나간다. 세 대의 바이올린이 하나의 멜로디를 서로 흉내내고 뒤쫓아가면서 돌림노래를 전개해 나간다. 베이스 성부는 동일한 2마디를 시종 일관 반복한다. 음악학적으로 이것을 오스티나토(ostinato, 어떤 일정한 음형을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계속 되풀이하는 수법 또는 그 음형), 더 자세히는 바소 오스티나토라고 한다. 저성부에서 일정한 음형을 집요하게 반복하면서 상성부에서 다양한 변주가 펼쳐지는 기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헬벨, 카논과 지그 [Johann Pachelbel, Canon and Gigue D Major] (클래식 명곡 명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