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몽사°○
-서산대사 열반송-
淸虛休靜 三夢詞(청허휴정 삼몽사)
主人 設 夢客 주인 설 몽객
客夢 設 主人 객몽 설 주인
今設 二 夢客 금설 이 몽객
亦是 夢 中人 역시 몽 중인
=주인의 꿈 이야기 손에게 말하고
손의 꿈 이야기 주인에게 말 하네
지금 꿈 이야기하는 주객 두 사람
또다시 그들도 꿈속의 사람인 것을=
-청허휴정-
청허휴정(淸虛休靜) : 1520~1604.
서산대사(西山大師)·백화도인(白幻人), 퇴은(退隱),
조선 불교의 중흥조, 부용영관(芙蓉靈觀, 1485~1571)의 법자(法子),
저서로
〈선가귀감(禪家龜鑑)〉·〈삼가귀감(三家龜鑑)〉·〈선교석(禪敎釋)〉·〈청허집(淸虛集)〉등이 있다.
한국불교의 선맥은 태고보우스님이 중국 무하산에 들어가 석옥청공 을 사사 이 법맥을 환암에게 전하며 시작되었다.
이렇게 보면, 휴정의 법맥은 중국 5가 7종중의 한 종파인 임제종(臨濟宗)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임제종조인 보우의 7대손이 된다.
이는 석가모니로부터 28대 제자인 보리달마가 중국으로 와서 (달마가 서쪽으로 온 까닭은?)선불교의 시대가 펼쳐지는데 한국 불교의 법맥은 보리달마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마조..임제로 이어진 선맥이다.
이로 청허휴정은 부처님으로부터 63대 제자가 된다.
이시는 서산대사가 금강산에서 읊었다고 전해지는 천고불후의 역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시이다.
우리들 모두는 서로의 꿈 이야기하는 그 꿈속의 사람들이다.
간결하며 긴 여운이 남는 시이다.
金剛經 四句偈 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선시는 선가의 승려들이 쓴시로 선불교의 초조인 보리 달마로부터 현재 일만여수가 넘게 전해져오는 한시의 한 장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청허휴정 진묵일옥 경허성우 스님의 걸출한 선시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