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산악회가 하나가 된 뒤
처음으로 함께 여름을 맞았습니다.
함양 하림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한자리에 둘러앉아 오리백숙을 나누었습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즐겁게,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지나고보니
이번 야유회가 기대와 달리
부족했던 점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처음 함께 준비하는 자리였기에
진행에서 조금 서툰 부분도 있었고,
아쉬움을 느낀 회원님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남는 것은
그런 작은 아쉬움보다
함께해 준 회원님들의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 주셨고,
말없이 손을 보태 준 분들도
많았습니다.
누가 특별히 부탁하지 않아도
“우리 행사인데 내가 조금 보태지.”
하는 마음들이 하나둘 모이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모여
첫 야유회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부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들은
보완해 나가며
앞으로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야유회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고생하신
집행부 및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8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번 야유회는
단순한 하루 나들이가 아닌
우리가 정말
한길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한길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하는 미래는
우리 모두의 할 일인것 같습니다.
산악회의 역사는
회장이나
임원 몇 사람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배려,
함께하는 참여,
한 번의 따뜻한 인사,
새로 온 사람에게
먼저 건네는 말 한마디.
이러한 작은 것들의 시간이 쌓여
그 산악회만의 분위기가 되고
문화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한길산악회의 창립멤버입니다.
훗날 시간이 흐른 뒤
새로운 회원들과
함께 참여할때
“우리 산악회는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누군가 그렇게 물으면,
“우리가 처음부터 조금씩 만들어 갔지.”
그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가
그늘을 만들기 위해선
작은 씨앗 하나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한 해, 두 해 자라면서
비로소 깊은 뿌리를 가진 나무가 됩니다.
한길산악회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조심스래 가져봅니다.
회원님들의 마음을 뿌리로 삼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줄기로 삼고,
함께 만든 시간을 가지로 삼아
오래도록 그늘을 드리우는 산악회.
이번 여름야유회가
그 작은 첫걸음이었으면 합니다.
한길산악회의 주인은
우리 모두입니다.
이제 어떤 모습으로
한길을 만들어 갈 것인지는
우리하기 나름이지요.
지난 5월,
통합이라는
작은 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이제 그 씨앗에
우리 마음을
조금씩 보태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함께 견디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키워나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훗날 그 나무 아래에
우리가 함께 앉아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때 참 잘 시작했지.”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함양 하림계곡에서 보낸
짧은 하루가
한길산악회의 역사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한 페이지로 남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