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미장센/ 박영애
연두빛 환한
사월,
서른다섯 해의 인연을 쌓은
독서회 회원들과 봄소풍을 나선다
온 산에 뿌려놓은 연두색 물감
천상 화가의 붓 터치로
지상은 수채화 물결
평온의 동산에 영혼을 뉘고서
삶의 더께를 씻어내는 우리
시간을 잊은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들판의 나비떼처럼
풀밭 위를 날아다닌다
누가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는가,
연록에 물든 눈망울들
봄볕에 정수리가 벌겋게 익는 줄도 모르고
나물캐는 소녀가 된다
2024年4月28日
카페 게시글
박영애 낭송가
봄날의 미장센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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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24.05.10 23:2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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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습니다. 저도 연초록 4월을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낮에 일하고 밤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