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에서의 자세
테이블 매너의 커다란 목적 중의 하나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하려는데 있다. 부자연스러운 자세나 어색한 동작은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 쉽다.
부드러운 움직임, 자연스러운 자세는 몸과 테이블 사이의 간격을 바르게 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몸을 앞으로 구부린다거나 팔꿈치를 뻗치는 등 보기 싫은 모습은 대개 테이블과 몸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깝기 때문에 생겨난다.
테이블에서 가슴까지는 대개 주먹 두 개 만큼의 거리를 두면 되겠다. 한편, 식사가 시작되고 나서 의자의 위치를 바꾼다며 소리를 내는 것은 큰 실례이다.
*** 소지품의 처리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나 연회에 참석할 때는 모자나 코트, 가방등의 짐은 클락 룸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 핸드백에는 화장품이나 손수건등 항상 곁에 두고 써야하는 물건들이 들어있어 클락 룸에 맡길 수 없다. 이럴 경우 핸드백은 자신의 등 뒤 의자의 뒤쪽에 놓으면 된다. 또 긴 장갑을 끼었을 경우에도 이를 핸드백 속에 넣거나 핸드백과 함께 의자 뒤에 놓으면 되겠다.
*** 냅킨 사용
냅킨은 자리에 앉자마자 성급하게 펴는 것이 아니다. 테이블을 둘러보고 모두가 자리에 앉고 난 것을 확인한 후에 무릎 위에 펼친다.
비행기나 기차 등 흔들리는 곳에서 식사를 할 때에는 와이셔츠나 조끼의 단추구멍에 꽂기도 한다. 냅킨을 무릎위에 펼쳐놓는 것은 음식물이 잘못 떨어지더라도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밖에 입을 닦는다든가 핑거 볼(Finger Bowl)을 사용한 후 물기를 닦을 때 이용한다.
그러나 입을 닦더라도 세게 닦지 말고 가볍게 눌러가며 닦는다. 특히 어떤 여성은 입술의 루즈를 냅킨으로 닦아 내기도 하는데 이는 에티켓에서 벗어난 행위이므로 삼가도록 한다. 또 잘못하여 물을 엎질렀을 때도 냅킨으로 마구 닦지 않도록 한다. 웨이터에게 부탁해 처리하도록 한다.
식사가 끝난 후 일어설 때 냅킨은 될 수 있는대로 접어 테이블 위에 놓는다. 의자 위에 놓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다. 지나치게 깨끗이 접어 놓으면 잘못하여 사용치 않은 냅킨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식사중의 매너
서양의 통념상 식당은 식욕을 채우는 장소인 동시에 사교의 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정이든, 식당이든, 연회장이든 테이블에 함께 자리한 사람들은 각각의 정보를 교환한다거나 서로의 이해를 깊게하기 위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때 너무 큰소리로 떠들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거나 묵묵히 식사만 하여 주위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는 삼가도록 한다.
*** 나이프와 포크의 이용
나이프와 포크의 중앙의 접시를 중심으로 나이프와 포크는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 나이프는 오른손에 포크는 왼속에 잡으면 된다.
양식에서의 나이프와 포크는 하나만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에 따라 각각 다른 것을 사용한다. 포크와 나이프는 대개 각각 3개 이하로 놓여 있게 마련인데 바깥쪽에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사용한다.
나이프와 포크를 동시에 사용하여 고기를 자를 때에는 끝이 서로 직각이 되게 하여 팔꿈치를 옆으로 벌리지 말고 팔목부위만을 움직여 자르는 것이 좋다. 나이프는 사용후 반드시 칼날이 자기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식사 중의 포크와 나이프는 접시 양 끝에 걸쳐 놓거나 접시 위에 서로 교차해서 놓는다. 포크의 경우 접시 위에 놓을 때는 엎어 놓는다.
식사가 끝났을 때는 접시 중앙의 윗부분에 나란히 놓는다. 나이프, 포크, 스푼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바깥쪽부터 나이프, 포크, 스푼의 순으로 가지런히 모아 놓는다. 음식물을 입안에 넣고 씹을 때에는 포크와 나이프는 접시 위에 놓도록 하며 나이프의 경우 입안에 직접 넣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