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마냥 밤기온이 쑥 내려가 서리가 내리지 않는이상
이제 본격적인 노지재배의 시작은 고추모종부터 라고 말 할 수 있다.
창고앞터 노지고추 정식 - 2,000주
오후에 단비가 내려 정식 후 물을 따로주지 않아도 되는 건, 하늘이 알아서 지어주는 농사다.
나눔농장 애뜰터의 모습이다.
이른아침부터 트랙터로 이랑을 만들고, 저팔계 쇠스랑으로 이랑을 곱게 다듬고,
검정바닥멀칭비닐을 피복했다.
비가 내리기전에 고추모종도 심어야겠고, 이곳 애뜰터에 고추이랑만들고 바닥멀칭 비닐피복까지 끝내야 하는데
장모님과 단 둘이 하기에는 힘겨운 일이다.
장모님은 창고앞터에 고추모종 2,000주를 정식했고,
나는 애뜰터에 비닐피복을 시작했다.
혼자서도 잘하는 건 주위에 도와줄 그 누구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한점 없는 고운 날씨 덕분이겠다.
2012년 나눔농장 5월 고추농사 현황
각 터별로 대부분 농작물 정식이 끝나갑니다.
5월 한달내내 자가육묘한 각종모종 3만포기 가량이 정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모종들이 내 손을 거쳐 정식되었고,
품삯으로 지불된 금액은 총 8만원(女 2명 - 1일) 입니다.
정말 지독한 농장지기 입니다.
나눔농장 - 묘지터
5월5일 고추모종(조생거물 2,100포기) 정식완료
갓골에 둥근대마 파종 100주
고추지주설치완료, 고추끈치기 완료
나눔농장 - 창고앞터
5월 1일 고추모종(슈퍼엄청나 2,500포기) 정식
고추지주설치완료, 고추끈치기 완료
방아다리 밑 곁가지 제거
나눔농장 - 매향터(상)
5월 10일 고추모종 1,650주 정식( 조생거물 800주, 슈퍼엄청나850주)
고추지주박기, 고추끈치기 완료
나눔농장 - 애뜰터
5월 6일 고추모종 정식 2,475주 ( 조생거물 1,850주, 슈퍼엄청나 625주)
고추지주박기, 고추끈치기 완료
방아다리밑 곁가지 제거 중
이 많은일을 올해는 대부분 혼자서 준비하고, 혼자서 파종하고,,, 정식하고..
가장 바쁜 4월 말부터 지금껏 장모님은 편찮으시니 거동도 잘 못하시고 ...
한달넘게 집에도 못가고 있으니 ... 아이들 얼굴이 눈에 밟힙니다...
2012년 6월의 고추농사 현황
6월의 고추밭 관리는 충의피해( 진딧물, 담배나방 등)를 받고 있는지,
영양상태는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시기이며 고추가 성장함에따라 고추끈치기와 곁가지제거,
부족하기 쉬운 미량요소와 칼슘제를 적절하게 살포해줘야한다
고추 고정끈 2단 설치
고추이랑에 잡초는 더 성장하기전에 제거
고추 곁가지는 가능한 빨리 제거해줘야 하는데 제거 시기를 놓쳐 아까운 영양분만 날리고
곁가지는 울며 겨자먹기식 으로 제거해준다
이 곁가지는 식용으로도 훌륭한 먹거리로 손색없는 비타민제 이지만
이 곁가지를 이용하여 설탕과 동량으로 곁가지효소를 만들어 두면 7월말 수확시기부터
영양제로써 이 보다 더 좋은 영양분이 또 있으랴!!
고추 성장세를 봐가며 고정끈을 설치해줘야 하는데 설치시기를 놓치면 이렇게 넘어져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는다
고추 나무와 철끈을 고정하여 바람이 불어와도 넘어지지않도록 해야하는데
철끈을 너무 꼭 졸라매놓은 상태라는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고추는 묘목이아닌 나무이기에 성장함에따라서 지금은 볼펜굵기이지만 나중에는 유성매직굵기로 커가면
철끈이 나무를 옭아매어 줄기에 상처를 준다.
2단 고추끈 설치완료, 방아다리고추가 3개달린 것은 처음본다.
이시기에 방아다리고추(1화방)는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고추나무 초세(성장세)를 보아 튼튼하고 쭉쭉뻗어
성장이 우수한 고추나무는 방아다리고추를 그냥 두어도 되지만 초세가 약해 잘 자라지않는 고추나무의
방아다리고추는 가능한 일찍 제거해서 음식만들어 먹을일이다.
6월은 장마가 몰려오는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장마가 오기전 5월부터 한달가량은
봄 가뭄의 시기인데 이때 고추는 빨리 성장하려 몸집을 불리고, 주렁주렁 열린 열매도 성장시켜야하는
고추나무 입장에서는 과부화가 일어나는데 그나마 땅마져 매말라 있으니 제 자식을 포기하는 꼴로
칼슘부족으로 잘 자라던 고추를 강제로 떨어뜨린다.
매말라 가는 땅과 고온건조.... 진딧물이 고추나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고추잎 즙액을 취할때
어디선가 나타나는 숨은일꾼들.....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아도 먹이사슬의 끈이 끊기지않은 친환경의 터전에서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칠성무당벌래가 든든한 일꾼이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월급을 주지않아도 제 알아서 밭을 지켜주니 농약값 절약, 건강한 먹거리가 되지않겠는가!11
고추나무는 한번에 쭉 자라는것이 아닌 영양생장(키가크는~~)을 하다가
어느순간 생식생장(열매를키우는~~)을 하는 변화무쌍한 나무인듯하다.
칼슘제를 주1회, 영양제와함께 살포로 영양바란스를 유지시켜야한다.
그러하기에 고추나무와 항상 이야기하고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애지중지해야 하는 시기이다.
6월말 어느순간 고추나무키가 허리춤을 넘고 있음은 올 한해 고추농사가 어찌될지 대충은 짐작할 수 있게한다
6월의 고추영양제/ 충제
칡 발효액비, 깻묵/미강발효액비, 콩 삶은물발효액, 매실엑기스, 바닷물, 칼슘제, 충제:진자비
2012년 7월 1일
비 온 뒷날은 농장점검을 합니다.
혹시나 농작물들이 어찌되었나 !!!
가뭄뒤에 쏟아진 비는 농작물에게는 보약입니다.
농장의 15개 터를 매일매일 돌아 볼 수 없이 그날그날 일들이 하루일과를 꽉 채우게 하는데
가끔 이런 실수를 합니다.
묘지터에 고추고정끈을 치치 않았음을 ..... 고추나무가 모두 자빠졌습니다.
넘어진 고추나무 일일히 세워주고, 헛골에 잡초 뽑아주고....
남들은 홍고추를 딴다는데, 이제 다섯물고추가 열기 시작합니다.
절대로 늦지않은 생육상황인데 옆에서는 자꾸 조바심나게 합니다.
해거름참에 영양제와 탄저병예방을 위한 특별 보양식을 주었습니다
2012년 7월의 고추농사 현황
고추에 치명적인 탄저병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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