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Lilium tigrinum]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전국의 산야에서 자라며 키는 1m 이상이고 흑자색이 돈다. 땅속에는 여러 개의 비늘잎을 가진 둥근 비늘줄기가 있고, 줄기는 곧추선다. 어긋나는 잎은 잎겨드랑이에 갈색의 주아(珠芽)가 있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의 총상(總狀) 꽃차례에 달리며 포엽(苞葉)은 피침형이다. 꽃은 밑을 향하는데 길이가 7~10㎝인 꽃덮이조각[花被片] 6장은 피침형으로 떨어져 있으며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 있고 뒤로 말린다. 짙은 적갈색의 꽃밥이 있는 6개의 수술은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의 색과 무늬가 호랑이무늬와 비슷해 영어로는 'tiger lily'라고 한다. 잎겨드랑이에 주아가 있어 다른 나리들과 구분된다. 한국에는 백합속(百合屬 Lilium)에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나리(L. concolor var. partheneion), 하늘말나리(L. tsingtauense)를 비롯해 5종(種)이 있고 꽃이 땅을 향하는 종류로 땅나리(L. callosum)·솔나리(L. cernum)를 비롯해 6종이 있으며, 류큐[琉球]가 원산지인 백합(L. longiflorum) 등이 있어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비늘줄기는 해소·천식·종기·혈담 등의 약재로 쓰이고, 민간에서는 영양제·강장제·진해제로 사용된다.
■ 특징
나리는 추식구근의 일종으로 구근이 저온을 받아야 잘 개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정식 전에 구근의 내부에서는 잎이 형성되나 꽃눈은 분화하지 않는다. 정식 후 잎이 형성됨과 동시에 뿌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봄에 지상으로 싹이 트고 잎이 수매에서 20-30매 정도 전개되면 줄기정상에서 꽃눈이 분화한다. 그러나 다른 추식 구근처럼 봄에 모두 함께 개화하는 것이 아니라 봄에서 가을까지 조생종부터 만생종이 순차적으로 개화한다. 나리는 종이나 품종에 따라 자생환경이 현저히 다르므로 재배조건도 다르다. 기온에 대한 적응성도 다르나 보통 추위에 강한 편이며 난지성의 종류도 추운 지역에서 충분히 되나 일부나리를 재외하고 더위에는 비교적 약하고 병충해에도 약한 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재배는 여름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 좋다. 햇빛을 좋아하는 종류는 나팔나리, 날개하늘나리(틈나리), 참나리, 하늘나리 등의 아시아틱계 나리이며 산나리, 점박이나리, 을여나리, 다모도나리 등의 오리엔탈계나리와 섬말나리 등은 서쪽 햇빛을 피하는 반음지에서 재배가 잘되고 화색도 선명하게 된다.
■ 광선
적정광도는 2만룩스(최대 3만룩스이하)로 여름철 30% 차광시 절화품질 우수, 50%이상 차광하면 웃자라고 꽃대 연약, 절화품질 및 구근비대 불량, 브라인드 원인이 된다. 겨울철에는 광선을 최대 활용(낮에 하우스내 2중 피복 피하고 최대한 자연광 이용)해야 하고 장일처리시 조기에 개화시킬 수 있다. 일조가 부족하면 꽃봉오리가 일찍 떨어지거나 발육이 정지되며 이때 재배온도가 높으면 피해가 더 크다. 아시아틱 나리는 오리엔탈 나리보다 생육중 특히 꽃봉오리 발생시에 많은 광을 필요로 하며 오리엔탈나리는 여름철 직사광선에 약하므로 30∼40% 차광이 필요하다. 광부족에 대한 민감성은 품종에 따라 다른데 '엔찬트먼트'나 '커넥트 컷킹'은 매우 민감하다.
■ 습도
상대습도가 높아지면 증산량이 적어 수분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엽소의 원인이 되므로 환기에 유의한다. 과습과 건조가 반복되면 특히 엽소가 많이 발생하는데 시설내 상대습도는 80~85%로 관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 온도
백합의 생육과 휴면타파에는 온도의 영향이 크다. 생육적온은 오리엔탈 나리가 아시아틱 나리보다 고온성이지만 대개 초장10cm까지; 9-13℃(야간), 꽃눈 분화기인 10-20cm일 때 15℃, 그 이후 18℃,주야간 온도차이 5-10℃ 정도로 관리하면 무난하다. 온도차이가 심하면 잎이 타거나 기형화, 생육온도가 높으면 상근불량으로 잎이타는 현상이 나타나며 25℃를 넘으면 생육이 정지한다. 촉성재배시 오리엔탈 나리는 저온처리 감도가 틈나리에 비해 둔한 편이다. 앞의 3단계 중 개화소요일수 및 품질에 대해 재배온도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때는 초장10cm까지의 단계이며 온도의 영향이 가장 적은 때는 꽃눈이 발달하는 두번째 단계이다. 세번째 단계의 온도변화는 절화장에 영향을 미치며 온도가 낮으면 절화장이 짧아진다.
■ 토양
토질은 배수 및 보수력이 좋아야 한다. 토양산도는 약산성에서 중성을 좋아하는 종류가 많다. 대부분 모래를 포함한 점질양토가 좋고 오리엔탈나리 등은 부식질이 풍부한 양토가 좋다. 마돈나리, 말타곤나리, 리갈나리 등은 알카리성 석회질 토양을 좋아한다. 헨리나리는 환경에 대한 내성이 가장 강하고 토양을 가리지 않는다. 토양산도는 5.5~6.5가 적당하며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잘되며 보수력이 있는 사질양토가 가장 좋다. 밑거름은 10a당 완숙퇴비 1000Kg, 유안 10Kg, 용성인비 20Kg, 염화칼리 13Kg을 정식 2주전에 넣고 30cm이상 깊이 갈이하고 로타리 한다. 연작시에는 토양병해충이 염려되므로 토양훈증 소독하여야 한다.
■ 거름 주기
구근은 구근위의 지하 줄기에 생기는 상근(莖出根)이 생기고 무피인경이므로 보통 여름의 지온상승 및 건조를 싫어하므로 구근은 약간 깊게 심고 멀칭을 하면 좋다. 생육기간이 길어서 유기질비료 등의 완효성 비료를 밑거름으로 한다.
■ 번식
구근을 수확할때 밑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별 및 소독할때 구근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억제재배용은 10℃에 2주 + 2℃에 10주 + -2℃에 장기간 저장하고 촉성재배용은 2-5℃에 8-9주간 저온처리한다. 장기간 저장했던 구근은 수입 구근과 같은 처리를 하고 정식한다.
■ 관리 충분한 관수, 차광→활착 후 차광벗김 장마기 : 잎마름병 예방 및 방제(스미렉스, 유파렌, 놀란; 비 직전, 직후) 추 비 : 7월하순경, 300평당 질소, 칼륨, 각각 10kg씩 중경시비 네트치기 : 1단 ∼ 2단 봉오리 상태에서 절화(백색 물들 무렵)
■ 병충해 ◎잎마름병 증상 : 잎, 줄기에 적갈색의 병반이 생겨 고사, 온,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 병세가 진전되면 병반은 확대하여 잎 황변, 낙엽화, 꽃봉오리에는 갈색 반점이 생기고 차츰 커지면서 부패. 습도가 높으면 병든 부위에 잿빛곰팡이가 생기고 오래된 병반에는 작고 검은 균핵이 형성됨.
방제 : 놀란, 스미레스, 유파렌, 다이젠M 45(예방), 톱신, 다코닐, 전착제, 비오기 전후 살포, 하우스내에 환기 주의, 병든 포기 조기에 제거, 밀식 회피, 질소질 비료의 과용금지
◎역병
증상 : 잎, 줄기, 꽃, 구근에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 곧 식물체 전반에 퍼져 부패
방제 : 연작 피할것, 줄기, 엽에 예방약으로 동수화제 500배액을 살포
◎푸른곰팡이
증상 : 푸른 곰팡이 방제 : 저장전에 오소사이드로 구근소독, 디포라탄, 벤레이티, 호마이
◎탄저병
증상 : 잎, 줄기, 꽃에 갈색반점이 생김. 구근인편에도 같은 병반이 생김 방제 : 건전 구근이용, 구근소독(지람 500배액에 30침적) 생육중에는 다이젠
◎백합총채벌레
증상 : 구근 인편사이에 또는 구근의 밑부분에 작고 검은 벌레가 인편을 가해, 갈변 방제 : 구근 소독(스미치온, 파라치온), 토양소독(파라치온입제)
◎뿌리응애
증상 : 구근의 밑부분, 디스크부분 가해, 구근부패병의 원인
방제 : 연작회피, 건전구근이용, 오염토양 회피, 토양소독(카보입제, 파라치온입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