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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에 월백하고
박이화
녀자도 그렇지만 꽃도 너무 기상이 높고 절개가 서슬 푸르면 선뜻, 꺾을 수 없는 게라 그래선지 매화주나 국화주는 그 만고의 정절 때문인지 암만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이 당체 여흥이 무르익지 않는 게라 대저, 역사란 밤에 이루어진다 했느니 그런 맹송맹송한 남녀유별 하는 밤이라면 천하절색의 양귀빈들 뭘 이루고 말고겠어? 하지만 말이지 심산유곡 인적 없는 골짝에서 소쩍새 걸쭉한 육두가락으로 산딸기 온몸으로 익었다면?
아흐 그 복분자술 한 잔에 포산 곽씨 열녀가문 종갓집 맏며느리의 이 도도한 취흥을 봄밤, 네까짓 게 감히 알기는 알겠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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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까짓게 감히 알기는 알죠. 천하 황진이 지하에서 울겠습니다.
그렇다. 종갓집 맏며느리의 이 도도한 취흥( 흥취)을 봄밤, 네까짓 게 감히 알겠니뇨?
여기서 역으로 시를 읽어가라. 이 시인의 도도한 취흥이 과연,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인 바,
이 여류시인에게 있어 시란 , (야심한)밤에 이루어 지는 (인적없는 골짝: 남과 여의 성행위를 비유하지만)소쩍새 걸쭉한(과연, 소쩍새 울음소리가 걸쭉할가?)육두가락 산딸기 온몸으로 익은? 그 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그러나 시를 쓰는 시인에게 있어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 그 표현만은 만고의 진리(정절)일 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