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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돌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손충식
아침 저녁 서늘하다.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오전9시 집을 나서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9월 첫주 산행하는날 9월1일 9시45분에 관악광장을 지나서 회관에 들어서니 오늘 산행 리-더 인 구자하총무 가 바쁘게 홍훈유동기 와 준비중에 있고, 양대 위원장(임종훈,조두환)도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도와주고 있었다.
"오늘 산행목표는 어디지?" 리-더가 답한다. 오늘까지만 우거지계곡으로 산행하기로 의견일치 하여서 헬기 타고 약수터능선을 넘어오는 오광원동기에게도 연락하였다고 한다.
이런 저런 준비로 10시가 조금넘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호수까지 가는 관악터널은 나무에 가려 시원하였으나 아직은 전형적인 가을처럼 시원하지 않았다. 땀도 흘렀다. 오히려 햇볕 아래는 한 여름보다 더 따거울 정도다 .
관악호수 물줄기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되었다. 2주전 꽉찬 풀장처럼 많은사람들이 모였던 계곡에는 이제는 사람들의 자취는 없고 맑은 물만 소리없이 흐르며 계곡을 따라 산행하는 사람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었다.
오전11시 4야영장에서 잠시 쉬며 물 한 잔 먹고 임종훈동기가 한개 씩 돌린 양깽 하나씩 먹고 있는데 전화벨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헬기 타고 약수터능선을 넘어온 광원이 한테 전화가 왔다. "어디야" "우리들 지금 야영장 도착하여 쉬고 있어...." "나 계곡에 도착해있는데?" "먼저 자리잡아 우리들 곧 올라깔께" 두환이가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남아 느긋이 쉴까 했는데 전화가 왔으니 야영장을 떠나 우거지계곡으로 출발 할 수 밖에 없었다.
우거지계곡에는 아직 물이 많지 않지만 졸졸 흐르고 있었다. 물가에 자리를 잡자는 의견도 있으나 나무가 울창한 계곡에 들어오니 시원하여 쉼터를 모래가 깔린 곳에 정하고 배낭을 내려노았다. 그리고 짐을 풀어보니 진수성찬 아닌가, 모두가 놀랐다.
그중에서도 약속하였던 새로운 마유주가 나오니 그리고 자하총무가 마련한 "모유주 안주"... 한 손에는 마유주안주 들고, 또 한 손에는 마유주 한잔으로 9월 첫주 산행을 알렸다. 오랜만에 참석한 김기석동기의 덕담 도 있었고,
7기 총동기 근황도 오광원동기의 안내및 내용전달도 이어졌다. 간추려 옮겨보면, 차기 회장 인선 관한 진행사항이 이야기 가 있었고, "7기 총동기회 연합등반대회" 는 돌뫼 조중하회장이 지난 8월27일 이사회 개최시 직접 참석하여 자세한 자료와 설명으로 개최지(함양 선비길)와 일자(11월9일 .토)가 확정되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진수성찬 음식을 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내 전화 벨이 울렸다. 고수웅 동기의 숨찬 목소리가 들렸다. 방상효와 힘들게 "관악정" 에 올라왔더니 한 사람도 없으니 어디 있느냐 하는 소리다.
즉시 컴백하여 우거지계곡 청문회바위로 내려오라고 훈령(?)을 전달하였다. 약20여분후 두사람이 내려왔다. 두 사람이 관악정 올라가고 내려왔던 무용담(?)이 왁자지껄 계곡을 울렸다. 그리고 약17년 된 문배주 한병을 고수웅동기가 풀러놓는다.
두 술(마유주, 17년된 문배주)의 우연치 않는 비교가 혀 끝으로 느껴본다. 마유주는 약한 초코렛 맛도 느끼고 시원함이 있는것 같고, 17년 문배주는 세월처럼 지나간 17년의 묵직함을 나타내듯이 특유의 강한 향은 조금 누그려졌지만 유명한 술 의 브랜드답게 부드럽게 목을 넘어간다. 마치 능구렁이가 바위를 넘어가듯이... 올바른 표현일까? 하여튼 좋다...
두가지 술맛에 취해있는데 고수웅이가 또 꺼낸다. 이번에는 10년된 장뇌삼 술이고 한다. 모두가 컵을 내민다.
이래 저래 시간이지났다. 그래서 예정 하산시간 보다 약 1시간 지난 오후 3시넘어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 와중에도 훈유는 진수성찬을 버릴 수 없다고 곱게 포장하여 배낭에 넣고 있었다. 오후 4시 넘어 관악회관에 오늘도 어김없이 모두 자리를 잡고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안주는 훈유가 알들하게 싸온 음식도 같이 차려졌다.
가을(?) 관악호수 을 배경으로 찍은 관악회관 출발 돌뫼님들
9월 첫째주 "위하여" 산행신고님은 김기석 동기 가 신고하였다.
내몽고에서 날라온 마유주(구자하 총무 협찬)
마유주 전용 안주(구자하총무 부인 노순애 씨 협찬).
진수성찬 돌뫼산행 점심
"관악정을 등산한 전문산악인(?) 방상효 와 고수웅 동기
17년된 문배주(고수웅동기 협찬)
배낭에 또 풀어논 10년된 장뇌삼 주(고숭웅동기 협찬) 오늘 협찬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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