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팝송 한 줄 가사...
I who have no one.
아무도 없는... 나 혼자만의 나.
살다보면 나 혼자라고 생각들 때가 많이 있다.
사실 혼자 선택 결정하고 삶을 살아가야 하기에 맞기도 하다.
누구든지 자기 인생을 홀로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면 나 혼자가 아니기도 하다.
가족, 친구, 모르는 사이에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육군에 복무하며 병영생활시에 받았던 위문엽서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바로 누군가의 소식들이다.
< 이O애, 서울 명지여자고등학교 2학년, 1978.6.2. >
군인시절 위문 엽서를 받으면 즐겁고 마음이 무한정 뛰죠...
처음 받은 엽서... 보내신 분도 꽤 나이 드셨겠네요.
낙하산으로 고난도 착지를 실시하는 엽서.
연막탄 연기를 뿜으면서 환호하는 관중 앞에 멋지게 착지...
< 울산시 현대공업고등학교, 김O철 >
취타대 위문 엽서. 70년대 후반부터
풍물, 전통악기 연주가 눈에 띄기 시작하죠...
"국군 아저씨께..."로 시작되는 내용을 다시 읽어 본다.
물론 되돌릴 수 없겠지만 당시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젊음이여.... 사랑이여... 열정이여...
영화 박하사탕이 떠오른다.
< 통영고등학교 1학년, 강O주 >
강강수월래 엽서. 때론 위문 엽서에 정말
성의 없는 글도 많았다. 할 수 없이 반강제적
의무감으로 써야했던 편지이기도 하니까...
산악유격훈련 엽서. 외줄타기는 속칭 통닭구이 코스.
재밌는 코스라고 즐기는 조교도 있지만, 잘못해서
빙그르 돌게 되면 고생만 진탕한다. 특히
옆에서 조교가 흔들어 대면 진땀만 나게 되고...
우리 국군의 보무당당(步武堂堂) 행진 엽서.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위엄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 보무당당이다. 여기서 한번 짚고 넘어 갈 사항...
국군의 날 행사를 비롯한 군인들 행진시에 국군은
팔에 신경써서 일사불란하게 각도를 맞추는데,
그러면 저절로 발 보폭이 맞게 된다. 반대로
북한 인민군은 발에 신경 써서 걷는 것 같다.
해병대 상륙작전 엽서. 이렇게 조국과
민족을 불철주야 지키는 사명이 있다.
밤하늘과 밤바다???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잘 안된다. 서치 라이트!
눈과 귀를 여는 사람만이 남을 도와줄 수 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참 많이 했지만, 요즘 보기 드문
매스 게임 엽서. 내용 중의 일부분.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예요. 요즘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는데 지금 이 시간은 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고 있어요. 아저씨는 좋은 분인가 봅니다."
자신이 보낸 엽서를 받게 될 누구든지 좋은 분이라고
말하는 그 발송자에 대한 고마운 생각을 많이 했다.
정겹고 흥겨운 농악... 한데 어우러지는 엽서.
그래도 기품있는 집안은 갓쓰고 춤을 춘다.
꽥~ 칙칙 폭폭... 시골 농촌 풍경.
그 속에서 아련한 옛 기억을 떠올린다.
증기 기관차가 시커먼 연기 뿌리며
들녘을 지나 가고, 일하는 분들은
너무 바쁜 나머지 쳐다보지도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국의 산하 국경을
지키는 분들이 있다. 원호장학회 발행의
군사 우편 위문 엽서들을 스캔 떠서 올렸다.
추억의 군복, 삶의 모습들.
잠시 오늘의 시간에서 옛날을 들춰 보며...
옛것과 함께 하는 추억의 여유가... ㅋㅋㅋ
첫댓글 정말 물질 풍부한 좋은 시절인고로 요즈음 아그들은 모르는 추억중 하나이지요 겨울이 다가올 무렵 여고생들은 무명(포플린) 주머니 만들어 군에있는 아저씨들께 치약 치솔 비누 털장갑 털양말 그리구 따뜻한 맘이 담긴 위문편지를 넣어 보내드렸지요 저두 보낸게 인연이 되어서 학교까지 찾아와 주신 군인오빠와 만남도 가졌었죠 ...저는 보낸 입장 까페지기님은 받았던 입장...ㅎㅎ그시절이 그리운데.. 끔찍하시다고요?ㅋ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물질 환경 마인드 모두 열악한 곳! 오직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산다고 했던가요?지금과 같이 핸폰이나 인터넷이 있길했나? 1주일 걸리는 편지만이 유일한 낙 일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