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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삼거리~매봉~철갑산~중부내륙고속국도~여주골프장~
~신통산~달걀봉~중군이봉~청미천/한강합수점(종착지)
여주군 가남면 쪽과 점동면 사이를 잇는 84번 지방도로와 점동면 연대리와 삼승리
사이를 잇는 335번 지방도로가 한데 어우러지는 연대삼거리에서 독조지맥의 네 번째
구간의 산행은 발행이 된다.1호선 전철과 분당선,그리고 경강선으로의 환승을 거쳐
부발역으로,부발역에서 다시 버스(10번)로 갈아타고 내처 가남면 태평리 버스터미널
에 도착한 뒤에는 택시의 도움을 받아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연대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집을 나선지 꼬박 3시간쯤이 흐르고 난 뒤다(9시30분).
연대삼거리에서 동쪽의 양귀리 쪽으로 100미터쯤 되는 도로 건너 쪽으로부터 지맥
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수확은 이미 마무리가 된 과수밭을 거쳐 숲으로 접어들면
숲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나무가지마다 작은 가시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산초나무들의 저항이 매섭다.간밤에는 비가 내렸는지 숲길은 축축하다.다소 허섭스
러운 밋밋하고 희미한 산길은 머지않아 양회임도와 한데 합쳐지게 된다.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한 농가 앞으로 이어지고, 농가 앞에서 우측 편의
너른 고구마밭을 좌측으로 끼고 밭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동을 하면
곧바로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숲길이 기다린다.
연대삼거리
부드럽고 완만한 산길은 축축하고 다소 눅눅하다.그러한 산길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기름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184m의 매봉 정상이다(9시59
분). 매봉 정상을 뒤로하고 사거리 안부를 거치고 나면 지맥의 등성잇길까지 차지
하고 있는 푸른색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앞을 막아선다.울타리 안의 산지는 산양
산삼 재배지역인 것이다.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지맥의 산길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닌가.울타리 바로 안쪽으로는 기존의 지맥의 산길이 뚜렷한 데,울타리 바
깥의 산길은 '길없는 길'이나 다를 게 없다.
산양산삼 재배지의 울타리 곁의 산길을 벗어나서 10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오르게
되는 봉긋한 참나무들만의 멧부리가 해발224.4m의 철갑산(鐵甲山) 정상이다(10시
19분).철갑산 정상을 넘어서 한 차례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면 정수리 우측의 완만한
산비탈에는 중추부사 벼슬을 역임한 이공의 묘를 비롯한 여러 기의 묘가 층하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데,자칫 그쪽 방면의 내리받잇길로 맥없이 접어들 수 있는 갈림길이
다.이 갈림길에서 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으로 곧장 꼬리를 잇는다.
비교적 가지런하고 널찍한 산길은 소나무들과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넙데데한
멧부리를 거치고 나면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바람가르는 소리가 귓전을 두드리
기 시작한다.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국도가 이제 턱밑으로 다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음인 것이다.산길은 머지않아 고속국도의 절개지로 이어지고,절
개지 앞에서 좌측의 희미한 산길을 거치고 나면 고속국도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를 만나게 된다(10시46분).
이 고속국도의 지하통로는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다.야생동물의 이동현황
모니터링을 위한 동작감지 CCTV가 설치되어 있는,야생동물보호와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을 위하여 부득이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지하통로인 데,그만 등산객 신분으로 만
부득이 통과를 하게 된다.지하통로를 벗어나 잡풀들의 묵묘를 거치고 나면 양회임도
가 기다린다.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3백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고속국도로 단절
되었던 지맥의 등성이로 다시 붙게 되는 데,지맥의 등성이 일대에는 수많은 기화요초
(琪花瑤草)를 이용한 산상의 정원이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중부내륙고속국도와 꽃밭정원
코스모스와 들국화를 비롯한 가을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군데군데 정원수들
을 배치해 두었으며, 정원 이곳저곳에는 청개구리와 양,그리고 학과 타조 등의 조형
물들이 띄엄띄엄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그러나 거의 마무리를 앞두고는 있다지만 좀
더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성숙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산상의 아름다운 정원으
로 탈바꿈이 될 게 틀림없다.그러한 행색의 꽃밭 정원의 사잇길을 거쳐 그 뒤편의 봉
긋한 해발153m의 멧부리를 올려치면 철판재질의 두 개의 물탱크가 정수리를 차지
하고 있다.꽃밭 정원을 위한 급수탱크인 것이다.
153m봉을 뒤로하고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넙데데한 해발187
m봉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는 지맥의 산길은 187m봉과 행색이나
높이가 엇비슷한 해발190m봉에서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이
어 나간다.다갈색의 솔가리가 카펫처럼 푹신한 소나무 숲길은 집채만한 바위의 곁을
지나고 나면 푸른 잔디의 골프장 페어웨이로 꼬리를 드리운다.동여주 골프장이다.
페어웨이의 카트 이동로를 따라 페어웨이를 좌측으로 끼고 골프장을 우회할 셈이다.
여주골프장
곧장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며 지맥은 꼬리를 잇고 있지만 골프장 관계자들과의 시비
를 피하려는 거다.1km쯤의 카트이동로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반원을 모두 그려
갈 무렵이면 마음 편하게 다시 지맥의 등성이로 붙을 수 있다.그러한 과정으로 골프
장의 영역을 벗어나면 산길은 비교적 널찍하고 가지런하다.그러한 산길에는 군데
군데 가로등까지 세워져 있다.그러한 행색의 가지런한 산길의 삼거리 갈림길을 거치
고 나면 붕긋한 해발275m봉으로 이어지는 데,정수리 한복판에는 2층 높이의 네모난
건물 꼭대기에 커다란 그리스도상이 우뚝 세워져 있다(12시15분).
이 성상(聖像)은 지맥의 등성이 우측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오순절평화의 마을에
서 세워놓은 모양이다.성상이 세워져 있는 해발275m봉을 뒤로하면 산길 좌측으로
는 철망울타리가 지맥의 산길과 궤적을 함께 하기 시작한다.한동안 꼬리를 잇는 울타
리 곁의 산길은 산불초소가 우뚝한 해발279.4m의 신통산(神通山) 정상으로 이어지
고,신통산 정상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을 10분쯤 이동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울타리는 좌측으로 꼬리를 감추게 된다.
그리스도상(像)
울타리 방향과 정반대 쪽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은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이 마련
되어 있는 쉼터겸 체력단련장의 곁을 지나서 다갈색의 솔가리가 카펫처럼 푹신한
소나무 숲길을 거치고 나면 완만한 산비탈을 몽땅 차지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로
꼬리를 드리운다.넓은 산비탈의 전원주택단지는 태반이 빈 곳이고 완공된 주택은
절반도 안되어 보인다.그러한 행색의 전원주택단지를 가로지르면 여주 쪽과 장호원
방면 사이를 잇는 37번 국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13시15분).
37번 국도에서 좌측으로 300미터쯤 좌측으로 이동을 하면 나지막한 고갯마루인 데,
고갯마루 도로 건너 쪽으로 보이는 양회임도로 접어들어야 한다.양회임도 어귀는
'궁도장앞' 버스승강장이고, 우측 저만치에는 주유소가 있고, 임도 좌측에는 '밥푸는
집'이라는 간판의 식당이 있다.양회임도는 곧바로 갈림길을 내놓는데, 맞은 쪽은
비포장에 잡풀이 수북한 임도이고,우측은 양회임도 행색이다.이때에는 우측의 양회
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게 신역이 편하다.공연히 맞은 쪽 잡풀의 비포장을 거쳐서
'길없는 길'을 허우적거리다가 다시 임도로 한데 합쳐지게 되는 곡경을 상현과 로마'
는 겪게 되었다.
다시 양회임도와 합쳐지게 되는 곳에는 건축용도의 너른 단지다.너른 단지를 벗어
나면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의 차도가 앞을 막아서는 데,이 도로는
여주와 장호원을 잇는 37번 국도의 확장신설된 도로다.오고가는 차량들이 다소 뜸한
틈을 이용하여 도로 중앙에 설치한 중앙분리대의 철구조물을 넘어서 도로를 가로
지른다.도로를 어거지 우격다짐으로 가로지르면 지맥은 다시 뭉개져 너른 공사장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공사장 한복판으로 꼬리를 잇는다.
반쯤은 공사장 터파기 공사로 잘려나간 봉긋한 멧부리를 뒤로하면 산길 좌측 바로
밑은 검은 차광망의 인삼밭이 비교적 널찍하게 자리하고 있다.솔가리가 푹신한 소나
무 숲길은 다시 갈색의 격자무늬 철망울타리와 궤적을 함께 하게 된다.그러한 행색
의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꼬리를
드리운다. 점동면 처리마을(좌측) 방면과 페럼골프장,사곡리(우측) 쪽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개, 바디고개다(13시53분).
37번 국도와 공사장
바디고개를 뒤로하고 다소 밋밋한 산길을 거쳐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데,이 갈림길에서 좌측의 산길은 지맥의 이어지는 산길이고
우측의 산길은 이곳에서 3,4백 미터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218.5m의 달걀봉
정상으로의 산길이다.달걀봉 정상으로의 오르막은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다.그러
한 오르막임에도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오르막은 머지
않아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 하는 데,이 멧부리가 해발218.5m의 달걀봉 정상
이다(14시26분).
정수리 한복판에는 꺼뭇꺼뭇한 얼룩의 삼각점(장호원22)이 반듯하다.달걀봉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갈림길로 돌아오면 지맥의 방향은 이번에는 맞은 쪽의 완만한 오르
막이다.오르막 산길은 머지않아 소나무들만의 넙데데한 해발217.2m봉으로 이어지
고, 이 멧부리에서 지맥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산길은 비포장의 임도나 다를 게 없이 널찍하고 마치 제초작업을 거친 것처럼 멀쑥
하다.
달걀봉의 삼각점 입간판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군사보호구역'이라고 새겨진 콘크리트 재질의 네모난 말뚝이
세워져 있는 둥긋한 봉우리로 이어진다.그 봉우리 주변에는 교통호와 벙커가 차지
하고 있는 봉우리다.솔가리가 푹신한 소나무 숲길은 삼거리 쉼터로 꼬리를 잇는다.
훌라후프 두 개가 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다.가근방의 주민들의 쉼터이자 체력 단련
장인 모양이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산길은 이내 희미해지고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임도로 꼬리를 드리운다.
지맥의 등성이를 우측으로 약간 벗어난 내리막을 거친 까닭이다.지맥의 산길을 약간
벗어난 양회임도는 승안리 마을 삼거리로 이어지고, 삼거리 어귀의 승안교회에서 북
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3,4십 미터쯤 이동을 하였다가 우측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
야 한다.잡목과 넝쿨 등을 헤쳐가며 납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전원주택단지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지고, 주택단지 가운뎃길을 따라 맞은 쪽의 숲으로 기어들면 납데
데하고 아카시아를 비롯한 활엽수목들의 멧부리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봉우리 주변은 군의 교통호와 벙커 등의 시설물들이 가랑잎으로 뒤덮혀 있다.이러한
군 시설의 납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 넉넉한 안부 삼거리에 이르면 안부 한켠에 산행
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데,좌측은 도리마을 회관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
맞은 쪽 지맥의 방향의 완만한 오르막은 건장이마을 을 가리키고 있다.안부 삼거리
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삼거리 갈림봉이 기다린다.우측 방면은
건장이 마을 쪽이고, 지맥의 방향은 좌측이다.이 삼거리 갈림봉이 해발223.5m의
중군이봉 정상이다(16시6분).
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낡은 삼각점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중군이봉을
뒤로하고 벙커와 교통호가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봉우리를 한 차례 더 넘어서면
내리받잇길은 이내 청미천변으로 꼬리를 드리운다.도상거리 63.1km의 독조지맥은
이제서야 사실상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이곳에서 한강과 청미천의 근접한
합수머리는 3,4십 미터쯤 좌측으로 이동한 지점이다.그리고 합수머리에서 2차선 폭
의 양회임도 행색의 방천둑을 1km쯤 발품을 더 보태면 도리마을이다(16시40분).
청미천/한강 합수점 앞에서
-도리마을에서 택시를 불러들여 상현과 로마'는 점동면 버스터미널로, 버스터미널
근처의 족탕집에서 주린 허기와 갈증을 다스린다.겉모습은 등뼈감자탕이 여실한
데,주 내용물이 돼지족(2인분,20000)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고,요즘 보기 드물게 맛
갈스럽고 푸짐하지 않은가.
도리마을에서 여기까지는 택시의 도움으로 찾아 왔는 데,60세 안팎으로 보이는 택시
기사에게 이곳의 터주대감이니 맛있는 식당을 하나 소개하라고 했더니,이런 시골에
무슨 맛있는 집이 있겠느냐고 하며 금새 입을 다물고 만다.그러나 조금 뜸을 들이는
가 싶더니, 요기도 하고 술도 한 두 잔 걸치시려면 먹을 만한 집이 한 군데 있긴 있죠.
그집이 바로 그 족탕집이다. (산행거리;22km.소요시간;7시간) (2019,10/8)
독조지맥 3구간(전파삼거리-3번국도-중부고속도로-신통산(279.3m)-37번도로 ).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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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조지맥 4구간(37번국도-217m-승안리고개-중군이봉(223m)-남한강)(終).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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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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