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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사~416m봉/지맥분기점~즐바위고개~말티고개~
~대덕봉~한치고개~칠갑산~삼형제봉~마재고개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 맨 윗뜸 골짜기에는 안심사가 터전을 삼고 있는데,그곳까지는
청양읍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택시로 10분여의 거리에 불과하다.대여섯 채의 당우
를 거느린 안심사 앞의 주차장은 오지 구석에 비하면 꽤 널찍하다.주차장 좌측의 수
렛길로부터 도상거리 30.5km의 칠갑지맥 종주는 발행이 된다(9시35분).강남고속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청양행 고속버스(7시20분)를 타고 온 산우들(상현,남해커플,
산정,조하사)보다 로마'가 더 늦었다.도착지에서 더 가깝다고 그만큼 일찍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공식은 이동수단의 급격한 발달과 사회간접시설의 고도화로 진작에 휴지
조각이 된 거였다.
안심사 주차장 좌측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널찍한 임도를 줄창 따르면 벌목지대로
이어지고,편백의 어린 묘목들이 오와 열을 맞춰 식재가 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비로소 주능선에 닿게 되는데,이 능선이 칠갑지맥의 등성이다.이 등성이
에서 좌측으로 3,4십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누런 덤불로 뒤덮혀 있는, 헬기장터로
여겨지는 납작스레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금북정맥상의 해발416m봉
이자 칠갑지맥의 분기점이다(9시56분).안심사 주차장을 뒤로한지 20분쯤이 흐르고
난 뒤다.
도상거리 30.5km의 칠갑지맥은 분기점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다.분기
점에서 3,4십 미터쯤 다시 발길을 거꾸로 되돌리고 나면 지맥의 방향은 이제 맞은
쪽이 되는 셈이다.산길은 뚜렷하고 멀쑥하다.군데군데 소나무들은 여전하게 초록빛
이지만 대부분의 활엽수목들은 앙상한 나목의 행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들
틈새로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우중충한 숲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우측) 쪽과 공주시 신풍면 봉갑리(좌측) 방면 사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잘록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넙데데한 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면 우측으로 안심사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안심사 갈림길을
지나고 아름드리 끌밋한 노송들이 드문드문 줄을 잇는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
이르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상갑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있는 삼거리 갈림봉에
닿게 되는데,쉼터용의 긴 의자 두엇과 평상까지 마련이 되는 있는 쉼터봉이다.
산객들의 등장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처럼 만발한 연분홍색깔의 진달래꽃들이 줄을
잇는 숲길은 부드럽게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언덕 같은 해발361m
봉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끌밋한 아름드리 노송들
이 지키고 있는 납작스레한 봉우리를 두엇 차례로 넘어서고,아름드리 상수리 한 그루
가 우뚝한 넙데데한 멧부리를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1차선 폭의 아스콘
포장도로의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 쪽과 공주시 신풍면 봉갑리 사이를 잇는 96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즐바위 고개다(10시36분).즐바위 고개를 곧장 가로질러 등성이
에 이르면 등성이 우측의 산비탈에는 수원이가의 묘역이 층하를 두고 터전을 삼고
있으며,골짜기 저 아래 쪽으로는 에메랄드빛 수면으로 반짝이는 상갑저수지와 상갑
리 부락이 아스라하게 부감이 된다.
즐바위 고개
산길은 곧바로 등성이 우측의 밤나무 단지의 곁으로 이어지고,밤나무 단지를 우측
으로 끼고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잔솔과 누런 덤불들의 차지가 되어 있는 헬기장터
행색의 해발386m봉이다(10시50분).납작스레한 헬기장터를 지나고 다갈색의 가랑
잎이 수북하고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참나무들만의 해발407m봉이다(11
시2분).407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산객을 안내한다.
지맥의 등성이는 다시 밤나무 단지를 우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산길이다.밤나무 단지
는 벌목지대로 이어진다.벌목지대는 밤나무 밭을 확대조성하려는 것으로 여겨지는
벌목지대다.밤나무 단지와 벌목지대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한 차례 양쪽으로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고갯마루 봉년골 고개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슬며시 드리운다.공주시 신풍면 쌍대
리(좌측) 방면과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우측)방면 사이를 잇는 25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짐대울 고개다(11시45분).
밤나무단지의 벌목지대
짐대울고갯마루 남쪽 길섶에는 1974년(4월~11월)에 이 고갯길을 시공한 군부대(제
3018부대)의 노고를 기념하는 빗돌이 세워져 있다.이러한 유래의 짐대울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고 이동통신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오르게 되는 납작스레한 멧부리
가 해발407m봉이다(12시4분).407m봉을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 우측은 다시 광대
무변의 벌목지대다.바리캉으로 깎아 놓은 것 같은 너른 벌목지대에는 임도가 마치
커다란 구렁이처럼 산중턱을 굽이돌며 이어지고 있다.
벌목지대를 지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치고 나면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언덕 같은 멧부리에 닿게 된다.해발385m봉이다(12시15분).385m봉을
넘어서면 다시 지맥의 등성이 우측은 바리캉으로 깎아 놓은 것 같은 벌목지대이고,
벌목지대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
이 고갯길은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 방면과 정산면 마치리 쪽 사이를 잇는 7번 군도
가 넘나드는 고갯길이다.고갯마루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지맥의 산길은 연신
꼬리를 잇는다.소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은 솔가리마저 푹신하다.한 차례 언덕 같은
등성이를 오르면 지맥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이어지고,완만한 내리받이는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사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정산면 마치리 쪽과 대치면 오룡리 방면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오르내리는 고갯마루, 말티고개다(12시35분).
말티고개를 뒤로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등성이
좌측은 오랜 전 벌목을 한 뒤에 이루어진 잔솔밭이다.잔솔밭의 벌목지대를 뒤로하고
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한 내리받이를 거쳐 다시 치받이 오르막으로 접어들면 오르
막은 이내 울퉁불퉁한 바위 오르막이다.크고 작은 바위들 투성이의 등성잇길은 그들
사이로 미로처럼 이어지고,더 오를 곳이 없는가 하면 맞은 쪽 저만치에서 다시 뾰족한
암봉이 산객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그런 뒤에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긋한 멧부리가 해발470m봉이다(12시52분).470m
봉에서 갈증과 시장끼를 관리하는 시간을 느긋하게 갖는다.빈 속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아무리 산천경개가 아름답다고 해도 눈에 차지 않는법이다.470m봉을 뒤로
하면 자작나무 숲의 곁으로 이어지고,아름드리 노송 두 그루가 지키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등성이 우측으로 검은 색 차광망을 이용한 낡은 울타리가 지맥과
궤적을 함께 하며 꼬리를 잇는다.
등성이를 다 거치고 나면 다시 붕긋한 해발476.9m의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정수리에는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대덕봉(大德峰) 정상이다(13시30분).그리고
헬기장 한구석에는 삼각점(청양304)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대덕봉을
뒤로하고 한 차례 언덕 같은 해발465.2m봉을 넘어서고 나면 역시 높이와 생김새가
어금버금한 멧부리가 기다리고 있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466.3m봉이다(13시42분).
466.3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지맥의 등성이 우측은
다시 바리캉으로 깎아 놓은 것 같은 벌목지대다.
갈마들며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 벌목지대를 뒤로하면 긴급구조용 무선통신시설과
철탑이 차지하고 있는 해발440m봉으로 이어지고,440m봉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 산길은 이동통신철탑과 겉모습을 커다란 바윗덩이로
위장을 한 청양대치 공영기지국의 시설물의 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공영기지국을
뒤로하면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의 곁으로 이어지고,면암의 동상을 뒤로하면 칠갑
광장이다(13시56분).
널찍한 주차장과 칠갑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와 식당인 칠갑광장가든이 차지하고
있는 암갈색의 2층 건물이 번듯하고,그 앞 주차장 건너의 한구석에는 과객들의 쉼터
팔각정이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칠갑광장 땅 밑으로는 공주시
정산면 쪽과 청양읍 사이를 잇는 36번 국도가 대치터널이라는 이름을 달고 넘나들고
있고, 옛길은 이제 칠갑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고갯길이 되었다.그러한 두 개의
고갯길이 땅 속과 땅 위로 넘나드는 고갯마루가 한치고개다.
한치고개(칠갑광장)
한치고갯마루이기도 한 칠갑광장을 곧장 가로지르면 비포장의 차도처럼 산길은 이어
진다. 널찍한 임도 어귀의 좌측 편에 '콩밭 매는 아낙네 상(像)'이 자리하고 있다.1989
년 조운파가 글을 쓰고 직접 곡을 붙여 주병선의 노래로 유명했던 노래 '칠갑산'의 콩
밭 매는 아낙네를 동상으로 형상화한 거다.그리고 널찍한 임도는 칠갑산 정상 직전의
자비정으로 이어지는데,'칠갑산 어머니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산길이다.
자비정으로 이어지는 어머니길은 다섯 군데의 이름이 붙어 있는 지점을 거치고 나서
야 비로소 자비정에 닿을 수 있는데,그 지점은 기쁨(喜),화남,슬픔,즐거움,그리움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그러한 어머니 길은 산중턱 좌측으로 평지처럼 연신 이어지고, 임도
우측의 오르막 샛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忠魂塔'(충혼탑)이 우뚝 세워져 있다.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산화하신 청양군 출신의 전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세운 탑이다.
칠갑산천문대
충혼탑의 곁을 지나 비탈을 오르면 그 뒤 쪽에는 작으마한 칠갑산 산신각이 있고,
산신각을 지나 정수리에 이르면 정수리 일대는 칠갑산 천문대가 온통 독차지하고
있다.3층 높이의 원통형 건축물과 동그랗고 커다란 원형의 축구공 모양의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는 칠갑산 천문대를 지나고 나면 다시 널찍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며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임도를 3,4백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 우측의 오르막 숲길을 올려치면 해발432.4m의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정수리는 널찍한 헬기장이며, 헬기장 한구석에는 1979년에
재설한 삼각점(청양414)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다(14시14분).432.4m의 삼각
점봉을 뒤로하고 무선설비인 공용기지국을 거치고 나면 다시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한데 어우러진다.
자비정(칠각정)
머지않아 임도는 칠각지붕을 인 누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자비정이다(14시27분).
'자비정 이야기'라는 제목의 내용이 담겨 있는 입간판이 그 앞에 세워져 있다.그 내용
을 간단하게 소개하면,백제 무왕6년 '봄에 각산(칠갑산의 옛이름)에 성을 쌓았다'라고
하며,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는 청양 지역을 소개하며,'현 서쪽
시외 각산에 도솔성이 있다 자비성이라고도 한다'라고 하는 내용이다.결국은 작금의
칠갑산은 예전의 각산이고, 각산 주변에 쌓았던 성곽은 자비성이라는 거다.
칠각의 정자 자비정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데크계단의 오르막이 기다린다.오르막
계단은 곧장 정수리를 치받으며 길게 꼬리를 잇는다.수백 개에 달하는 가파른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널찍한 헬기장이다.칠갑지맥의 간판 해발559.7m의 칠갑산
(七甲山) 정상이다(14시42분).정수리 일대는 구들장 같은 박석으로 뒤덮혀 있고
둥그스름한 가장자리에는 데크 전망대와 목책을 둘렀으며, 이동통신철탑과 그늘막,
쉼터용의 평상과 긴의자가 두루 마련이 되어 있다.
그리고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 빗돌이 우뚝 서 있고,통일과 안녕,그리고 건강을 기원
하는 제단도 한켠을 차지하고 있으며,1986년 재설한 삼각점(청양24)도 아직도 멀쩡
한 체 그대로다.사방팔방 거칠 게 없으니 조망의 화려함과 시원스러움은 더 말할 게
없다.그러한 행색의 칠갑산 정상을 뒤로하는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삼거리 갈림길인
데,우측으로 장곡사와 휴양림 방면의 산길이 있고,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내리막
이다.
119구급함이 마련이 되어 있는 지점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등성이는 두어 차례 봉긋
한 멧부리를 차례로 넘어서고,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해발546.5m의 삼형제봉 정상이다(15시11분).삼형제봉 정상에서 우측은 장곡주차장
과 까치내유원지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고,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내리
막이다.지맥의 산길 내리받이는 급경사의 내리꽂힐 것만 같은 행색이다.내리꽂힐 것
만 같은 비탈을 구르듯이,도망치듯이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임도 고갯
마루가 기다린다.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 쪽과 도림리 방면 사이를 잇는 왕복 2차선의 차도는 땅 밑의
마재터널로 들락날락거리고, 땅 위로는 예전의 고갯길만이 한적하고 쓸쓸하기만
하다.오늘 산행의 날머리 고갯길,마재고개다(15시30분).예전의 고갯길을 따라 좌측
으로 잠시 이동을 하고 내리받이 비탈을 거치고 나면 마재터널 입구가 된다.
이쯤에서 택시를 불러들여 공주시 정산면으로,정산면 소재지에서 목을 축이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공주버스터미널로,공주버스터미널에서는 공주발
(發) 둥지행(行) 버스에 세 패로 나누어 몸을 싣고 제여곰 둥지를 찾아 흩어진다.
(산행거리;18km. 소요시간;5시간55분) (2020,4/2)
(아래)칠갑지맥 지도1 분기봉-말티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칠갑지맥 지도2 말티고개-마재(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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