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재~국사봉~득천재~숭덕산~204.2m봉~토파이재
(숭덕지맥2-1에서 계속)
비지재를 뒤로하는 산길은 고갯마루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오르막 수렛
길을 따르면 되는데,묘짓길인 모양이다.산록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산길은
희미하고 잡풀과 잡목들을 헤쳐나가야 하는 소위 '길없는 길'의 행색이 뒤를 잇는
다.가시넝쿨과 잡목들의 등쌀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온전한 산길이 기다린다.그런
뒤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239m봉이다(12시2분).
비지재
239m봉을 넘어서고 나면 맞은 쪽 저만치 높직한 멧덩이가 산객을 지그시 굽어
보고 있다.내리받이를 거치고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를 거치고 나면 오르막이
다시 산객을 시험에 빠지게 한다.완만한 오르막은 두 차례쯤의 계단처럼 층하를
두고 꼬리를 잇더니 곧바로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80년에 복구된 삼각점(점촌26)이 아직까지도 번듯한 해발338.9m의 국사봉
(國寺峰) 정상이다(12시16분).
해발338.9m의 삼각점봉인 국사봉
삼각점봉이기도 한 해발338.9m의 국사봉 정상을 뒤로하고, 한 차례 부드러운
안부를 거쳐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가 기다리고 있는데,이 봉우
리도 해발314.4m의 국사봉 정상이다(12시23분).삼각점을 보유하고 있는 조금
전의 국사봉이 20여 미터쯤 더 높지만, 이곳에는 번듯한 대리석으로 빚은 정상
빗돌까지 갖추고 있으니 공인된 정상인 셈이다.
키만 조금 더 크다고 다 농구팀의 주전센터가 되는 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닌
가.산불감시초소가 한켠에 있고,두 아름은 족히 돼 보이는 몸통의 노송 너덧 그루
가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