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동요마을(가칭) 작사 작곡》
작곡하기 좋은 동요 가사는 어떤 것일까/ 자문위원 박근칠
1. 소백동인회원 동요 작곡집을 생각하며(취지)
아동문학소백동인회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아동문학소백동인회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사를 짓고 나의 사비를 들여 작곡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파랑새창작동요회 부회장인 김남삼(전 목포연동초등학교장) 작곡가(박근칠: 봄을 그리는 도화지-mbc 창작동요제 입상곡, 김동억: 산타기-ebs 동요제 입상곡)에게 작곡을 의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작곡은 되었으나 국내에서는 편곡과 기악연주(가창 아동지도)등 음원 제작 비용이 너무 비싸서 작곡자와 인연이 있는 연변아동음악회와 협의해 가창 어린이가 결정되어 소백동인회 노래가 만들어져 60주년 기념식장에서 불러졌습니다. 그 때 이동식 선생님의 요청에 의해 ‘개나리 노란배’ 도 작곡되어 함께 동요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을 맺어오던 중 강원도 강릉의 솔바람동요문학회 회원들의 32편 가사(시)에다 전남초등동요작곡연구회원들이 곡을 붙여 공동으로 경비를 부담하여 연변아동음악회에 의뢰해 동요곡을 음원으로 완성하여 CD로 만들어 작사자와 작곡자가 나누어 가졌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소백동인회도 그렇게 회원의 동시(가사)에 곡을 붙여 동요로 불려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임원단과 몇 분 회원에게 생각을 물었더니 적극 동의를 해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작곡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희망 회원들의 동요가사를 모아 회장단이 작곡자에게 의뢰하여 작곡을 진행할까 합니다.(희망 동요작곡 편수의 복수로 가사를 하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음)
김남삼 대표 작곡자에게 작곡에 좋은 가사 작성요령에 대해 참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바람동요문학회 김종영 회장에게 작곡 당시의 얘기와 좋은 가사 몇 편을 받았습니다. 동요가사를 다시 창작하거나 동시를 개작하는데 회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여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언제가 소백동인회 주관으로 회원들의 창작동요 발표회도 한번 가질 것을 희망하며)
2. 가사 선정의 기준 참고사항
작곡자의 말에 의하면 작곡자를 철저하게 배려하여 쓰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본인의 생각대로 동시(가사)를 쓰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즉 선명한 정형률에 바탕을 두고 쓰시는 분과 자유로롭게 쓰시는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작곡자는 전자 형태의 글을 선호하며 멜로디를 만들어 왔으나, 요즘 들어서는 작곡자들이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였답니다. 정형률에 바탕을 두지 않았더라도 어쩐지 마음이 끌리는 즉 ‘눈길이 가는 가사’를 찾아 작곡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린들의 정서를 고려하며 생활 주위의 이야기들이 담긴 가사에 눈길이 많이 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약간 쇼킹하기도 하고 여태껏 동요 가사의 소재로 써지지 않았던 내용의 가사라면 더욱 눈길을 끌게 된다고 합니다.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의 의식 수준이 날로 달라져 가는데, 어른들이 쓰시는 가사는 예전의 형태를 고수한다면 아이들이 가까이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아이들 생활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를 보며 가사를 선정하는 편이라 합니다. 간혹 작곡을 위해 가사를 수정하거나 반복 사용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 가사를 가지고 작곡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1) 이 곡을 아이들이 부를 때, 2절까지 외워 부를 수 있을까?
2) 이 가사로 작곡을 했을 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상황은 없을까?
3) 이 가사를 가지고 작곡한 곡이 얼마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4) 이 가사가 아이들의 수준에 적합한가?
5) 가사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닌가?
6) 이 가사가 시대적 감각에 맞는가?
7) 가사 내용 속의 이야기나 장면들이 호응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
8) 이 곡을 아이들이 부를 때, 2절까지 외워 부를 수 있을까?
아이들이 가사를 외워 부를 수 있을 정도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 간은 기억력의 한도가 있기에 가사가 짧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럽니다. 길어도 1절의 가사가 6줄 정도라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9) ‘이 가사로 작곡을 했을 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상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10) 이 가사를 가지고 작곡한 곡이 얼마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을 두고도 많이 불릴 수 있는 내용의 가사면 좋겠다는 의미.
11) 이 가사가 아이들의 수준에 적합한가?
동요 제목이나 가사에 ‘겨울 바닷가의 추억’ ‘너에게 모두 주고 싶어’와 같이 쓰는 것은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12) 가사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닌가?
13) 이 가사가 시대적 감각에 맞는가?
이런 경우는 현재의 아이들의 생각 수준과 생활수준을 고려한 가사여 야 한다. 아주 오래 전의 아이들이 하던 놀이에 대한 이야기나 그 시절 의 학교생활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의 구미에 맞지 않을 것이다.
(네일 아트 시대에 봉숭아 물들이는 이야기?)
(돌다리에 앉아서 종이배를 띄운다?)
14) 가사내용 속의 이야기나 장면들이 호응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
노래 가사, 동요 가사의 작사가는 발표에 앞서서 여러모로 검증을 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동료 작가 등에게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
3. 가사를 쓸 때 고려해야 할 점
1) 낱말 사용에 유의 (추운 날씨를 ‘칼바람’ 등으로 표현하였다면 동요 가 사에 쓰일 적절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2) 선명한 리듬과 정형률을 바탕으로 하면서 음악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 는 가사
3) 내용이 짧고 간결하며 표현이 직접적인 가사
4) 내용의 전달과 표현이 강한 가사 (무엇을 노래하는지 분명한 가사)
5) 폭넓은 대중성을 고려한 가사, 대중에게 어필하는 가사 (동요는 아이들 의 노래만이 아님)
6) 쉽게 외울 수 있는 형태의 가사
7) 통일성이 유지된 가사-음악의 형식과 연결 고려
8) 틀에서 탈피하는 가사도 고려해 보자.
9) 과감성의 발휘도 필요함.
10)‘희망의 노래’ ‘꿈의 노래’ ‘자연의 노래’ ‘우정의 노래’ ‘가족 사랑의 노 래’ ‘꿈나무 성장의 노래’로 구분이 될 수 있는 내용, 장면의 가사
11) 가사를 읽어볼 때, 장면이 머릿속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장면의 배열 이 잘 된 문장
12) 가사가 전해주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나타난 글
13) 가사에서 그려지는 장면이 너무 많아도 혼란스럽다. 장면이 단순 하면서도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14) 꼭 2절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 1절 만으로도 충실한 가사라면 2 절은 반복하여 불러도 좋다.
15) 짧으면 4줄, 길면 6줄 정도로 생각하시고 써 보면 좋다.
4. 솔바람동요문학회 작사 좋은 동요 (참고 10작품)
아기 새 삼형제 / 김진광 작사, 김남삼 작곡
1. 아기 새 둥지에는 문이 없어요.
언제나 찾아와요 구경 오세요
아기 새 삼형제 오순도순 그 모습이 궁금해
찬바람도 어디보자 다가 와서 기웃 기웃
구름이 지나가다 감기 들겠다.
솜이불로 가만가만 덮어 주어요.
2. 아기 새 둥지에는 지붕 없어요
누구나 찾아와요 구경 오세요
귀여운 아기 새 짹 짹 짹 짹 얼마나 자랐나.
해님도 가만가만 다가와서 보고가요
바람이 지나가다 더위 먹을라
나뭇잎으로 살랑살랑 부채질해요
네비게이션처럼 / 배정순 작사, 김남삼 작곡
1. 말 안 듣고 잘못 가도 화내지 않아요
잘못 간 길 그곳에서부터 잘 알려 주지요
가라는 길 벗어나서 엉뚱한 곳으로 가도
지금 있는 그곳에서 다시 설정하여 안내하지요
깜빡 길을 잘못 들어도 어떻게든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처럼 아주 친절하게 나를 대해 주세요
2. 장난치다 실수해도 화내지 마세요
하라는 일 안하고 엉뚱한 질문한다해도요
엄마도 선생님도 꾸중 말아주세요
지금 무얼 잘못했다말고 친절하게 알려 주세요
깜빡 길을 잘못 들어도 화 안내고 가르쳐주는
네비게이션처럼 정말 포근하게 우릴 안아 주세요
동물사전 / 정민시 작사
(대화) 치타가 빠를까? 자동차가 빠를까?
글쎄, 우리 동물사전 한 번 펼쳐볼까?
좋아!
1.스컹크는 귀엽지만 방귀 잘 뀌고
숫사자는 힘이 세도 암사자가 사냥한데요
독수리는 눈이 좋아 먹이를 잘 찾고
늑대는 목청 높아 친구들을 잘 모아요
아하 그렇구나 동물들도 장단점이 있었구나
잘하고 좋은 점 불편하고 부족한 점 고루 갖고 있었구나
2. 코알라는 귀엽지만 편식이 심하고
덩치 큰곰 아저씨 잠이 많아요
고양이는 낮보다 밤이 좋다 해요
치타는 빨라도 장거리를 못 뛰어요
아하 그렇구나 동물들도 장단점이 있었구나
잘하고 좋은 점 불편하고 부족한 점 고루 갖고 있었구나
꽃씨 / 최돈수 작사
가족들 모두모여 꽃씨를 정성으로 심었어요
울타리 옆에도 화분에도 살살살 흙을 파고
보슬보슬 흙 위에 까만 분꽃 씨 살짝 곱게 누이고
고운 흙 이불 덮어주는데 꽃씨가 나에게 속삭이네요
고마워요 아 아 아 너무 좋아요 며칠 잠자고 우리 만나요
고운 꽃 활짝 피우겠어요 약속하는 까만 꽃씨
말 한 마디 / 이정순 작사
1. 아무 생각 없이 너에게 했던 말 한 마디에
예쁜 미소 사라진 네 얼굴 보니 내가 실수 했나봐
내 마음이 아파 내 잘못이야 널 아프게 힘들게 했어
내가 왜 그랬을까 듣고 기분 좋은 말 힘을 주는 말 정말 많은데
미안해 정말 그냥 무심코 했던 말 한 마디
진심으로 사과할게 네 얼굴에 미소 그려봐
2. 아무 생각 없이 너에게 했던 말 한 마디에
예쁜 미소 사라진 네 얼굴 보니 내가 실수 했나봐
내 마음이 아파 내 잘못이야 널 아프게 힘들게 했어
내가 왜 그랬을까 듣고 기분 좋은 말 힘을 주는 말 정말 많은데
미안해 정말 그냥 무심코 했던 말 한 마디
진심으로 사과할게 네 얼굴에 미소 그려봐
아빠의 힘 / 김종영 작사, 김남삼 작곡
1. 아빠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사랑해요 아빠
언제나 우리 가족의 든든한 힘인 아빠
저 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것도 아빠의 힘
친구들과 노래하며 학교 가는 것도 아빠의 힘
감사해요 아빠 땀 흘리며 멋진 꿈 키울게요.
두고 보세요 이 다음 우리들이 멋진 세상 만들게요.
2. 아빠 오늘도 무척 힘드셨지요. 감사해요 아빠
언제나 우리 가족의 울타리 되시는 아빠
저 들길의 꽃이 향기로운 것도 아빠의 힘
친구들과 운동장에 뛰고 웃는 것도 아빠의 힘
고마워요 아빠 제 할 일은 제가 찾아 할게요.
두고 보세요 이 다음 우리들이 멋진 세상 만들게요.
엄마 있잖아요 / 이정순 작사
1. 언제나 웃음으로 나를 사랑해주시는 엄마
하루 종일 내 마음 속에는 엄마가 있어요.
꽃처럼 향기롭게 다가오는 말 별처럼 반짝이는 엄마의 눈빛
내 마음 어루만져 주시는 그 마음 알아요.
오늘도 난 엄마에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엄마 품에 안기고 싶어요. 두 팔 벌려 안아주세요.
2. 언제나 웃음으로 나를 사랑해주시는 엄마
하루 종일 내 마음 속에는 엄마가 있어요.
꽃처럼 향기롭게 다가오는 말 별처럼 반짝이는 엄마의 눈빛
내 마음 어루만져 주시는 그 마음 알아요.
오늘도 난 엄마에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엄마 품에 안기고 싶어요. 두 팔 벌려 안아주세요.
정말 좋겠다 / 이문자 작사
1. 아장아장 봄 마중 나온 노란 새싹을 누가 누가 키웠을까
어제 내린 봄비가 초록 물들여 놓고 몰래 몰래 피웠지
방긋방긋 봄 구경 나온 예쁜 꽃잎을 누가 누가 피웠을까
부지런한 해님이 아침마다 입 맞춰 알록달록 피웠지
새싹은 정말 좋겠다. 봄비가 엄마이니까 (엄마이니까)
꽃들은 정말 좋겠다 . 해님이 아빠이니까 (아빠이니까)
2. 아장아장 봄 마중 나온 노란 새싹을 누가 누가 키웠을까
어제 내린 봄비가 초록 물들여 놓고 몰래 몰래 피웠지
방긋방긋 봄 구경 나온 예쁜 꽃잎을 누가 누가 피웠을까
부지런한 해님이 아침마다 입 맞춰 알록달록 피웠지
새싹은 정말 좋겠다. 봄비가 엄마이니까 (엄마이니까)
꽃들은 정말 좋겠다. 해님이 아빠이니까 (아빠이니까)
쪽잠 / 이종완 작사
1. 엄마 품에 안겨서 하루 종일 놀다가
꾸벅 꾸벅 쪽잠 자는 귀여운 아가 얼굴
재미있는 어떤 꿈을 꾸는지 옹알 옹알 하면서
방실방실 방실 웃네요. 쩝쩝 입맛 다시며
평화롭게 쪽잠 자는 아가 얼굴 봐도 봐도 어여쁜 모습
2. 엄마 품에 안겨서 하루 종일 놀다가
꾸벅 꾸벅 쪽잠 자는 귀여운 아가 얼굴
재미있는 어떤 꿈을 꾸는지 옹알 옹알 하면서
방실방실 방실 웃네요. 쩝쩝 입맛 다시며
평화롭게 쪽잠 자는 아가 얼굴 봐도 봐도 어여쁜 모습
하얀 눈이 내리면 / 김옥순 작사
1. 산도 하얗게 들도 하얗게 내 마음도 하얗게
하얀 눈이 내려서 소복소복 쌓이면
나는 엄청 큰 예쁜 눈사람을 만들거예요.
나도 귀여운 꼬마 눈사람 되어 그 옆에 서 있을게요.
눈사람 형제 되어 손잡을게요. 빨간 털모자를 씌워주세요
다정한 형제 느낄 수 있는 겨울 이야기 들려주세요.
2. 산도 하얗게 들도 하얗게 내 마음도 하얗게
하얀 눈이 내려서 소복소복 쌓이면
나는 신나는 눈싸움해요. 뒹굴고 싶어요.
쌔앵 쌩 찬바람도 이길 거예요. 눈바탕 누워볼래요
빨간 털장갑 끼고 하트 그릴께 찰칵 겨울 사진 찍어주세요.
땀방울 똑똑 김 모락 얼굴 찰칵 사진을 찍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