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엄청 길었던 201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날!
온 가족이 햇빛온풍기를 올리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10인치 만력기와 체인블록을 이용하여 햇빛온풍기를 들어올릴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끌어올릴 때 사용할 도구입니다.
옥상에다가 설치 할 예정입니다. 만력기와 체인블록을 이어주는 체인은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최대한 손상 없고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폴리를 얹은 후 그 위에도 추가 보강을 하였습니다.
저 위치에다가 올릴 것 입니다.
연구소장님께서 올라가신 까닭은?!
바로 온풍기를 공중에 떠받쳐줄 스탠드를 설치하기 위해서지요.
작업현장이 공중인데다가 좁기까지 하여서 몸을 고정시키고 작업하였습니다.
노동포스ㅎㅎ
시멘트에 구멍을 뚫은 후 스탠드를 올리고 나사를 조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성능테스트!! 60kg의 사람이 올라가서 흔들어도 끄덕없더군요ㅎㅎ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스탠드를 고정하기 위해 다시한번 드릴링!
위와 마찬가지로 앙카볼트를 심고
조여주었습니다. 짜잔!
단순한 구조이면서 무지 튼튼합니다.
아찔..도서관에서 내려다본 장면
올리기 전, 시로코팬에서 열 손실이 많기 때문에
단열재로 칭칭 둘러놓았습니다.
샷시를 떼어낸 후
드디어 온풍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끙차
이 상태에서 줄을 묶어서 견인할 예정입니다.
밑에서는 온풍기에 줄을 묶는 동안 위에서는 체인블럭의 설치가 끝났습니다.
순간이동?! 가장 걱정하였던 온풍기 들어올리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온풍기가 스탠드에 무사히 안착하였습니다. 만세!!!!
올리기 전에 붙였어야 했는데 깜빡 했군요, 단열된 자바라관을 시로코팬에 연결해야 합니다.
조금과장하여 사다리를 수십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듯 합니다.
단열자바라관을 연결하고, 전자기기들의 배선작업을 하는 동안 목공실에서는
전동댐퍼와 알루미늄 연통을 연결하기위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건물 벽 두께가 워낙 두껍고 구멍도 자바라관 사이즈와 딱 맞아떨어지게 뚫려있던 나머지
자바라관을 구멍으로 통과시킬 수는 없겠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입니다.
연통의 한쪽 끝에는 전동댐퍼가 연결되고, 다른 반대편에는
온풍기와 이어지는 단열자바라관이 연결될 예정입니다.
전동댐퍼와 연결된 연통을 구멍에 삽입합니다.
이렇게+-+
반대편으로 빠져나온 연통에다가 단열된 자바라관을 연결한 후 알루미늄테이프로 마감하였습니다.
이로써 2012년 마지막 날에 드디어!! 햇빛온풍기를 설치했습니다.
환호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연말을 보람있게 떠나보낸 듯 하여 마음이 가볍고 기뻤습니다..
한동안은 전동댐퍼만 비죽 나와있는 상태에서 온풍기를 돌렸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바람이 아래로
내리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허공에 쏘고 있다보니 체감 상 온풍기의 효과를 잘 못느끼겠더군요.
그리하여 온풍기의 바람이 목공실 정 중앙 아래쪽을 향해 불어오도록 배관작업을 추가로 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전동댐퍼에 T자형 레듀서를 달고 그 양 끝에 수동댐퍼를 하나씩 달아주었습니다.
한 쪽은 목공실 중앙으로 향하도록 배관작업을 하였고, 다른 한쪽은 옆 방인 기계실로 배관작업을 해 볼 생각입니다.
확실히 위에서 히터처럼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있다보니 훨씬 따뜻하게 느껴지더군요.
온풍기의 효율 상승을 위해 조금 더 계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서 데우는 순환방식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적정기술센터에서 발명한 2.5세대 햇빛온풍기 처럼 말이죠.
원리는 온풍기에서 불어온 바람이 실내를 데우고 차가워져서 가라앉으면 그 바람을 다시
빨아들여서 온풍기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순환인 것이죠.
영하권의 바깥 공기를 데우는 것 보다는 약8.5도 짜리 실내온도를 데우는 것이 훨씬 그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추가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본래는 모기장이 달려있던 온풍기의 공기흡입구에다가
흡입력을 좋게하기 위해 넓은 파이150짜리 자바라관을 연결하였습니다.
겉에다가는 쓰고 남은단열재를 둘러서 단열을 했습니다. 잘 휘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외관상으로는 저 멀리 보이는 유리섬유단열 자바라관보다 보기가 좋더군요.
위쪽에서 연결하여
아래쪽 창문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창문을 지나간 파이프는
실내로 이렇게 연결됩니다!
이 파이프 안에 손을 넣었을 때 피부에 닿는 바람의 느낌은 상상 이상입니다ㅎㅎ
목공실이다보니 아무래도 발생할 먼지의 흡입을 막기 위해서 차후 공기필터를 하나 설치해야겠습니다.
밖에서 본 온풍기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햇빛쨍쨍한, 따뜻한 영상의 기온 속에서
이런 차디차게 보이는 눈 밭 속에서도
연구소의 순환식 햇빛온풍기는 그 햇빛을 가득 받으며
52도의 따뜻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목공실에 넣어주고 있답니다^^
추가로 온풍기 들어올리기 동영상 입니다.^^
차후 온풍기 성능보고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