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췌장은 복부의 위쪽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비장 등의 장기에 둘러 싸여 있어 암 발견이 어려운 장기로 에너지 대사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생산한다. 췌장은 오른쪽으로부터 두부, 체부, 미부로 나누며 보통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장두부암이다,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증가 추세에 있는 암이다. 소화기 암 중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90% 이상은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며 특히 췌관에 잘 발생하여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을 말한다. 그 외 낭종, 선암(낭선암), 내분비 종양 등이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췌장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아직 명확하게 않으며,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 역시 뚜렷하지 않다.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으로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경력, 두경부암이나 폐암 및 방광암의 과거력, 오래된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췌장염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췌장의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하며 소위 물혹으로 알려진 낭성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인 경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으나 향후 악성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복통과 설사, 요통, 황달, 체중감소이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 통증관리 및 체중 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통증은 낮보다는 밤에, 맑은 날 보다는 습한 날에 빈도와 강도가 더해지므로 쑥뜸, 황토한증 등 온열치료를 통하여 통증을 완화해주어야 하며 적절한 식이요법과 소화요건을 만들어 체력을 유지해나가야 한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부통증이다. 약 90%에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하여 진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주로 명치끝에서 가장 흔하게 느끼지만 좌우상하 복부의 어느 곳에서든지 느낄 수 있다. 통증은 다른 암에 비해 아주 극심하며 췌장암 환자의 90%에서 나타난다. 췌장은 등 쪽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매우 흔한데, 요통이 있을 때에는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으로 퍼졌을 때는 상복부나 등 부분까지 심한 통증을 느낀다. 복부 통증은 췌장 주위로 암이 침범했다는 신호일 경우가 많아서 통증 없이 병원을 찾아오는 췌장암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다음은 황달이다. 황달은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의 하나이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 혹은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되는데, 오히려 황달인 것은 모르는 채 붉은 색의 소변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변의 색이 흰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고,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한 지방변, 오심, 구토,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한다.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의 상승으로 황달이 나타난 경우에는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 색이 갈색이 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 생긴다.
그다음으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 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체중 감소는 췌장액이 적게 분비되는 분비 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췌장암의 간으로의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
소화 장애도 생긴다.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다. 암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게 되면 지방의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물 위에 떠 있으며 옅은 색의 기름이진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게 되면 식후의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이 생긴다. 그리고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의 증상을 보인다. 이미 언급한대로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의 결과로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대변과 배변 습관의 변화가 흔하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심, 구토, 전신쇠약, 식욕 부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환자의 5% 이하에서는 위출혈, 장출혈, 우울증이나 정서 불안 등의 정신 장애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