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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 바다위에 조금맣게 떠있는 섬 그속에 고요가 흐르고 세인들의
안식처 속세의 번뇌를 날려보내도 좋을 간월암자가 있다.
어떤 모습일까. 그림으로만 말로만 들었는데 많이도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번등산 모임에서는 여행의 깃을 그쪽으로 돌린다기에 며칠전부터 맘은 부풀
어있었다. 봄바람과 함께 싱그런맘들의 회원님을 태운 투어버스는 어느새
고속도로를 벗어나 충청도로 달린다. 멀리 서해대교도를 뒤로하고 달리고 달려
서산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어디 동네 뒷산올라가는 것처럼 초보산행 하는분들이 등산하기 좋은 산이다.
정상에 돌탑이 웅장히 서있고 많은 사람들이 돌을 쌓고 쌓으면서 소원을 염원
했으리라. 옆으로 신당인지 옛 기와건물 열쇠가 잠겨있다. 멀리 서해바다 그리
고 섬마을 주변 비닐하우스도 보인다. 여기저기서 추억의 시간을 저장하려 셧
텨 눌르는 소리가 들린다. 30여분 하산, 바닷가에 도착한다. 수백년의 시간과
비바람에 깍이고 파도에 깍여 모서리가 없이 매끄럽게 널려있는 조약돌들 위에
는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대형 돌속에 생명을 불어넣은듯 코끼리 바위는 사진배경을 제공하고 오랜세월
동안 사람들을 맞이하고 보냈으리라. 짙푸른 바다 멀리 아득히 보이는 대형어
선은 돌섬과 어우러져 그림을 만들어낸다. 아~~바다를 보면 어딘지 모르게
차분해지고 그동안 분주한 마음과 모든치열한 경쟁에서 잠시라도 해방되고 싶
은 마음은 누구나 같으리라, 그렇게 잠시라도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은 삶의
활력을 주지않을까.
회집 , 여러가지 해삼물과 음식들은 입을 즐겁게하고 술잔이 넘쳐나고 수다들은
창문을 너머간다. 간월도, 물이 없어 걸어서 들어가보았다. 아주작은 암자 부처
님게 절을올리고 앞으로 모든일들이 평안케 해주라고 빌어본다.
물이 차오르고 낙조시간이 된다면 너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다시 버스는 상경길을 달리고 멀리 산허리 들판곳곳 동네들이 보인다. 모든 자연
이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에는 가끔 초록의 마늘밭이
봄의 전령을 알리고 멀리서 땅밑에서 산능선에서 봄의 태동이 꿈틀거리며 2012
년 계절의 시작을 알릴것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땅을 밝아보는것 한번
도 가보지 않은 신세계를 동경하면서 우리는 삶을 이어갈것이다.
음악소리는 버스안을 가득채우고 어둠은 세상을 뒤덥고 그 속을 달려 버스는 사
당에 도착한다. 모든 님들 수고많았습니다.. 다음에 반갑게 또 뵈요.
정말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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