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다비
炫刻/강지산
울엄마 무덤가에 붉은 꽃이 피었다
지단한 서러움 달래주듯
핏빛 가시는 감추고 향기로 위장한채
하얗게 하얗게 눈물꽃 피어났다
봄이면 봄마다 여기저기
들녁에 길섶에 무심코 피어나서
서러웠던 어제는 꽃속에 감춰놓고
동백보다 붉은 봄날의 꽃으로 살았다
꽃다운 청춘의 봄날을 처음으로 만나던 그날
가슴에 숨겨두었던 꽃 한송이 잊어버린 그날처럼
찔레꽃이 피었다
꽃잎마다 꽃잎들이 붉게붉게 타 올랐다
꿈의 소나타
炫刻/강지산
둘이 잠자리 들고
꿈은 따로 꾼다
기다림이 새벽을 열면
설레임은 어둠을 닫는다
경계를 넘지 못하면
이 생과 저 생이다
깨어나면
만날 수 있다
눈을 뜨면
손을 먼저 잡는다.
20230315 계간지 시원 봄호 게제
카페 게시글
┌………┃강지산詩人┃
찔레꽃 다비
강지산
추천 0
조회 832
23.03.28 22:5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그렇지요.
찔례꽃은 무슨 설움이 그리 많아
피빛 울음으로 피어났는지...
어머니 무덤가에 핀 찔레꽃
그분의 향기 감추고 피어나
동백보다 붉은 꽃으로 돌아오셨군요
찔레꽃은 하얀색만 생각을 했는데
붉은 찔레꽃이 더 많더군요.
하얀 꽃은 하얘서 서글프고
붉은 꽃은 붉어서 서러운 찔레꽃
저도 찔레꽃을 보면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릴적 우리집 울타리에 찔레꽃 함초롬히 피어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