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게/손관일

[손관일]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게/손관일
어둠에서 별을 보다


당신은 밤이 고독에 잠긴 고통을
외면하고 있나요?
가시나무새의 울음에서 고통의 말을 배우나요?
나는 고통의 밤을 원하지 않아요.
고통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
삶의 즐거움을 간직한 밤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어둠이 싫어하는 빛을
나의 목소리에서 듣고 싶어요,
때로는 슬픔과 눈물의 밤이 찾아오면
나에게서 떠나라고 소리칠 겁니다.
어둠의 갇힌 새의 울음은
슬픔에 빠진 구름의 비를 닮아서 싫어요.
깊은 밤, 어둠이 밀려오면
죽음 속에서 헤엄치는 자신을 건져줄
별이 빛날 겁니다.

삶의 무지개는 태양 뒤에 숨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며
누군가를 대신해서 울어줄 눈물을 모을 겁니다.
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얼굴마저 감추는 밤의 모순된 행동을  
닮아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진 말아요.

나의 밤은 
가난한 피에로의 얼굴을 닮아가며
미소 속에 슬픔을 간직한 채
집시처럼 춤을 추며 밤을 떠돌 겁니다.   
그토록 원했던 자유로운 길을 선택하며
밤의 미소 속에 잠든 당신의 얼굴에서 
평화가 깃든 노래를 들으며

어둠이 던진 미로 속을 걷는 별들의 여행이
삶을 향한 의문과 질문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길을 열어줄 겁니다.
삶을 즐기는 것은 
지상의 밤에 들어 있는 달빛의 고요를 인정하며
그 고요에 빠진 평화를 보는 겁니다.

어둠을 삼키며 걷는
별의 희망 속에 감춰진 
슬픔의 그림자를 지울 겁니다.
나에게 슬픔을 강요하지 마세요.
어둠의 절망을 소멸시키는 낮의 눈부신 말을
심장에 새길 겁니다.

별은 나에게 기쁨의 말을 던지며
낮의 고요 속으로 사라집니다.
낮의 고요에 잠긴 눈을 바라보는 눈부신 태양의 빛을
일상의 어둠에서 바라볼 겁니다.

세상의 꿈이 잠드는 어둠이여,
깨어나는 아침에서 꿈이 완성되는 날을 기다릴 것인가,
집을 떠날 것을 강요하는 어둠에게
나는 잠시의 틈도 어둠에게 내어줄 수 없다.
삶의 빛을 어둠에서 간직하며
길을 잃은 방황을 멈추고
별의 미소를 밤에서 보리라.

어둠에서 잠든 여인아,
이제, 어둠은 세상의 의지에 침범해서
너의 밤을 가둘 수는 없다.
고독은 밤의 날개로 자유로운 비행을 하며
희망이 너의 밤에서 나오리라.

나는 어둠에서도 빛을 봅니다.
자유롭게 나의 시선이 별을 향하며
행동은 밤의 어둠을 가로지르며
낮의 성당의 종소리에 번지는 미소를 볼 겁니다.
모두를 의심하는 어둠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의 솔직하고 담백한 말을 들으며
의심의 목소리를 지워나갑니다.

기억과 경험이 행동의 영역을 침범하며
삶의 길을 지시할 때
그 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걸어갈 때
지난 슬픔의 무게로 길을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 멈추고 후회의 날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생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갑니다. 

삶은 생존을 위한 것인지,
삶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길을 만들어가며 가는 것인지,
그 것은 자신의 본능에서 지시해 준 길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밤의 미소는 달콤하지만 
욕망과 이기심을 향한 밤의 일그러진 얼굴은 끔찍하다.

어둠을 사랑했던 얼굴이여,
자신을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쓴 밤의 얼굴이여,
너의 가치를 매기는 군중들의 인심,
존재를 부정하는 밤은 
어디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 의해 전해지는 입에서 입으로
그 누군가에 의해 쓰인 글에서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의 기적에서 
존재를 부정한다면 나는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밤의 침묵이 나를 위로할 수 있을까?
나를 위로하는 건
단지 너의 사랑, 
부드러운 입맞춤 속에 전해지는 친밀감이다.
 
삶의 끝까지 별이 간직한 
희망의 소식을 어둠에게 전할 수 있을까?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는 
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어둠을 싫어했지만, 밤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밤을 밝히는 별이 빛나는 밤을 
연인이 함께하는 밤의 흥겨움을 사랑했었다.

밤의 유희로부터 건질 수 있는
진실의 말이 들어 있다면
어둠이 거짓으로부터 밤의 진실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나는 어둠을 나의 얼굴에서 지울 겁니다.
빛의 말들 들으며 생각하고 행동할 겁니다.
진실하게, 심장을 뜨겁게, 아침에 눈을 뜨며
삶을 사랑할 겁니다.

머리에서 시작한 심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침의 생명의 목소리를, 그 목소리가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매겨줄 겁니다.
내 가치는 내가 정합니다.

밤은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까요?
햇볕이 내려앉은 곳에서 따뜻함이 깃들며
나무의 푸른빛을 격려하며 자신의 기쁨을 자랑합니다.
밤의 기쁨을 만질 수 있는 별의 품 안에서
어둠의 유혹을 이겨내며
나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합니다.

죽음은 지상의 이별이지만
영원한 침묵은 아닙니다.
침묵은 말이 없지만 감춰진 이야기가 들어있고
긍정의 눈빛으로 빛나는 별입니다.
침묵은 나의 노래가 되리니, 우리가 함께 할 것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만남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행복이 말을 걸어 줄까요?
아니면 불행의 얼굴이 기억 속에 앉아서 말을 걸어 올까요?
나는 행복을 원합니다. 
행복의 말에 나의 운명을 맡길 겁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만남을 조심하세요.
강요된 만남은 불행의 자식을 두는 
겨울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자신의 상황이 위태로운 절벽에서 떨어지고자 할 때
가까운 가족에게 손을 잡으세요.
이승의 말이, 가족의 말이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세요.
위기는 어둠을 초대하지만
기회는 밤을 지키며 빛나고 있습니다.

밤은 어둠이 아니라 햇빛이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생각의 틀을 어둠에서 별을 향해 노래하면
삶을 춤추게 할 겁니다,
어둠이 끝날 때까지 흥겨운 춤을 추세요.
기회의 땅에서 열린 생명의 손길이  
당신의 손을 잡을 겁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 낮의 밝음을 뽐내지만 
구름에 가려진 얼굴에서 나의 미래를 바라보며
빈 곳을 쳐다보는 하늘의 무심한 얼굴에서
보고 싶은 그대의 얼굴은 어디에 있나요?
나는 어둠에서는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없기에
별을 띄워 그대에게 보냅니다.

별은 한 낮에도 존재하지만
빛에 가려진 마법을 펼치며 나의 곁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손에 잡히지 않아도,
숨을 쉬는 감각과 자유를 느끼고 만질 수가 있습니다.
나는 어둠에서도 그대 곁에 있을 겁니다.

나의 별을 잡기 위해 손을 뻗으며
손에 쥔 별을 그대의 눈동자에 넣어서
나의 꿈에 존재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것입니다..
별에 그려진 어둠을 삼키는 눈동자를 보며
따뜻한  한낮의 여유를, 
별의 부드러운 눈동자를,
태양의 열망의 손길을,
당신의 눈동자에서 바라봅니다.

아침을 깨우는 친절의 말이 침상에 맺히면
얼마나 많은 밤들이 아름다워 질까요?
그 밤들은 어디에서 힘겨운 숨을 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둠은 밤이면 찾아오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 낮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어둠도 밝음 속으로 스며듭니다.

내가 어둠을 싫어한다면 
어둠은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
어둠을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는 슬픔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손을 잡은 손이 서로에게 부드러운 눈동자를 비추고 있다면
어둠은 빛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질 것입니다. 
세상의 침묵도, 별의 미소도, 당신의 눈동자도,
한낮의 고요를 보고 있습니다.

피곤에 지친 날도, 세상을 어둡게 보는 시선도,
별빛 속으로 사라질 때
우리가 손에 넣은 웃음은 날개를 달며
창공의 꿈은 자신을 향해 달려갈 겁니다.
생각의 힘이여, 나의 열망이여, 
너의 손을 다오, 내가 잡을 수 있게,

어둠의 손은 차가웠고, 별은 따뜻한 손을 내밀며
서로의 온기로 세상을 바라본다.
별의 목소리로부터, 밤의 고요로부터,
별의 춤을 추며 노래하리라.
무너진 벽에 던져진 시간을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힘들어 했던가,
차가운 미소를 무너진 벽에 던지며
별을 향해 걸으리라.

밤의 절망을 향한 별의 소망이여,   
어둠과 싸우는 슬픔의 눈동자여,
별은 밤에서 빛나며, 밤은 어둠에 지쳐간다.
개선문을 통과했던 장군은 죽음을 벗어나지 못했고
별은 시간의 벽을 깨고,
길이 수많은 갈래로 갈라진 곳에서
시간의 벽에서, 나의 길을 열리라,

[손관일]

제가 긴시를 쓰는 요령을 말해보겠습니다.
노벨뮨학상을 받은 시인만큼의 표현력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시인의 시로 제대로 공부하면
1년이면 마스터합니다.
시는 생각이 있어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생각할 수록 긴시는 쉬워지며
자신의 형식에 얽매이면 얽매일 수록 힘이 들어집니다.
시를 잘 쓰는 시인이라도 긴 시가 3배 이상 힘듭니다.
표현력을 마스터 하는 대는 1년이면 되지만
자유로운 생각을 배우는 대는 5년은 걸립니다.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표현하면 평생 시를 쓸 수가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생각이 있어야 시를 표현 할 수가 있습니다.
표현력은 의외로 배우기 쉽습니다.
생각은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며 표현력은 시의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