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122 _ 矩步引領 俯仰廊廟
구보인령 부양낭묘
矩步引領 俯仰廊廟
<矩 곱자(법도) 구 / 步 걸음 보 / 引 끌 인 / 領 거느릴(옷깃) 령
俯 구부릴 부 / 仰 우러를 앙 / 廊 사랑채 랑 / 廟 사당 묘>
걸음걸이(步)는 바르게 하고(矩) 머리는(領) 당겨 공손히 하고(引),
조정(廊廟)에서 일 할 때는 신중하게 한다(俯仰).
▶ 한자공부
矩 : 화살 시矢(화살→곧음), 클 거巨(방형을 그리는 자→꺾임, 거→구). 곧음과 꺽임을 나타낸 데서 ‘모나다’. 여기서 ‘법도.바로하다’ 뜻으로 파생. '곱자 구, 네모 구, 법도 구, 대지 구, 새길 구'
步 : 발 지止가 위아래로 결합. 걷는 모습 ‘걸음’.
引 : 활 궁弓, 뚫을 곤丨다. 활시위를 당긴다는 데서 ‘끌다’.
領 : 하여금 령令(명령하다), 머리 혈頁(거느린 사람). 사람을 거느리고 명령한다는 ‘통솔하다.거느리다’. 사람을 거느리듯이 몸에 걸치는 '옷'으로도 파생. 영수(領袖):옷깃과 소매→우두머리→영수회담, 강령(綱領):일의 으뜸, 수령(首領).통령(統領):일체를 통할, 영수증(領收證):받다
俯 : 사람 인亻, 마을 부府(관청). 관청에서 몸을 조아린다는 데서 ‘구부리다.엎드리다’.
仰 : 사람 인亻, 나 앙卬(무릎 꿇고 올려보다). 사람 앞에서 무릎 꿇고 올려본다는 데서 ‘우러르다’.
廊 : 집 엄广, 사내 랑郞. 왕의 시종들이 머무는 곳 ‘복도.사랑채’.
廟 : 집 엄广, 아침 조朝. 조상의 정신이 머무는 곳이라는 데서 ‘사당’.
▶ 해설
구보(矩步)는 걸음걸이를 법도 있게 하는 것이다. 주자(朱子)는 경제잠(敬齋箴)에서 족용필중(足容必重) 이라 표현했다. 걸음걸이가 의젓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이다. 법도 있는 걸음걸이 단정한 몸가짐을 하여 위의(威儀)를 갖추면 누구라도 그를 보면 신뢰감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외형만이 아닌 내면에서 실다음이 있어야 한다. “대학”에 “誠於中 形於外 (성어중 형어외). 내면이 성실하면 외형에 나타난다.”했다.
<심경부주(心經附註) 제4 경재잠(敬齋箴)> 이야기이다.
朱子敬齋箴曰(주자경재잠왈)
正其衣冠 尊其瞻視(정기의관 존기담시) 潛心以居 對越上帝(잠심이거 대월상제)
足容必重 手容必恭(족용필중 수용필공) 擇地而蹈 折旋蟻封(택지이도 절선의봉)
出門如賓 承事如祭(출문여빈 승사여제) 戰戰兢兢 罔敢或易(전전긍긍 망감혹역)
守口如甁 防意如城(수구여병 방의여성) 洞洞屬屬 罔敢或輕(동동속속 망감혹경)
朱子의 〈경재잠(敬齋箴)〉에 말씀하시길.
“의관(衣冠)을 바루고 시선(視線)을 공손히 하여 마음을 가라앉히고 거처하여 상제(上帝)를 대하라.
발모양은 반드시 무겁게 하고 손 모양은 반드시 공손히 하여야 하니, 땅을 가려 밟아서 개밋둑도 꺾어 돌아가라.
문을 나갈 때에는 손님을 뵈온 듯이 하고, 일을 할때는 제사 모시듯 하여 두려워하고 삼가서 감히 함부로 하지 말라.
입을 지키기를 병(甁)과 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성(城)같이 하여, 洞洞(동동)하고 屬屬(촉촉)하여 감히 가벼이 하지 말라.
인령(引領)은 옷깃 령(領)으로 보아 ‘복장을 단정히 한다’도 해석한다.
부앙낭묘(俯仰廊廟)는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드는 기거동작(起居動作), 일거일동(一擧一動) 또는 일처리는 조정(朝廷)에 임한 듯이 예절과 법도에 맞게 행하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