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청소부>(새길)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포항에 여행을 하면서 읽었던 책인데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산 책입니다. 이 책은 철학을 알게 해 주는 책입니다. 기초부터 이해하기 쉽게 쓴 책으로 중고책방에서 여러 권을 사서 주변 분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보면 “아하! 철학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포스트모던시대정신을 서론에서 이야기 하면서 “하나의 사상, 하나의 시대정신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이젠 너무나도 분명한 듯 보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이런 선언을 아직도 들어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시대 조류에 매우 둔감한 분일 것입니다.”하고 지적을 한다. 최근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형용하고 있는 사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조를 알려면 철학을 알아야 하고, 철학을 알아야 지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진경은 <상식 속의 철학, 상식 밖의 철학>, <논리 속의 철학, 논리 밖의 철학>이라는 책을 1993년에 썼습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던 책입니다. 저도 이 두 권의 책을 읽어 보았는데,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읽기 전에 읽어 본다면 훨씬 더 이해하기에 쉬우리라 봅니다.
그 동안 철학에 대해서 문외한이었고,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이진경의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이진경은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책들을 많이 썼지만, 이 시대에 지식인으로서 활발한 저술할동을 하는 “인문학의 대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17명의 철학자를 알게 됩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흄, 칸트, 피이테, 헤겔, 맑스, 프로이트, 니체, 훔볼트,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레비스트로스, 라캉, 알튀세, 푸코 등입니다.
이들을 알면 철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섭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철학은 그다지 어렵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1독 해 보시죠.
**추신**
오늘(5월 29일) “연구공간 수유+너머”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왔습니다. 고미숙, 이진경, 고병권 박사를 만나고 싶었는데, 강연을 나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오다가 생각이 나서 추천을 합니다.
미로샬...
첫댓글 책을 소개 받으면 읽고는 쉽고~. 철학자를 알게 되면 제가 철학적이 될까요?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