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꽃 한 송이 별 한 묶음/ 홍수희</b></p><p style="text-align: right;"> </p><p> </p><p>지난겨울,</p><p>아파트 옹벽 옆을 지날 때였답니다</p><p>곧 시들어 죽을 듯한 석곡 한 포기,</p><p>옹벽 옆 그늘진 응달</p><p>깨진 화분 속에 버려져 있었답니다</p><p> </p><p>저 석곡은</p><p>분명 겨울을 나지 못하겠거니</p><p>무심코 그곳을 지나쳤었지요</p><p> </p><p>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요</p><p>1월이 가고 3월이 가고 5월이 오자</p><p>석곡은 아예 꽃 한 송이를</p><p>그윽이 피워놓고 있는 겁니다</p><p> </p><p>사람의 지레짐작이란 것</p><p>얼마나 가볍고 부실하고</p><p>부질없는 일인가요</p><p> </p><p>저 사람은 저러려니</p><p>이 사람은 이러려니</p><p>얼마나 억측도 많았는가요</p><p> </p><p>모진 추위를 이겨낸</p><p>꽃 한 송이에</p><p>부끄러운 날들을 고해합니다</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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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버려지는 생명들은 저리도 척박한 곳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데 온실 속에서 알뜰살뜰 살펴주는 생명들은 한없이 약하게 생을 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네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제게 마주치는 모든 사람의 맑은 눈을 다시 한번 자세히 바라보겠습니다. 어제와 같은 눈이 아닌 오늘은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 그대의 생각을 지레짐작으로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겠습니다.
첫댓글 그러네요
사람의 지레짐작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생각하게 하네요.
석곡이었으니까 망정이지
우리가 애꿎은 사람 하나 죽일 수도 있었던 지레짐작
앞으론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땐 조심조심 숙연해져야겠습니다.
네...그런 것 같아요^^
천사수호 님~ 소중한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2월 기억에 남는 시간들 되셔요^^
가끔은 버려지는 생명들은 저리도 척박한 곳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데
온실 속에서 알뜰살뜰 살펴주는 생명들은 한없이 약하게 생을 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네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제게 마주치는 모든 사람의 맑은 눈을 다시 한번 자세히 바라보겠습니다.
어제와 같은 눈이 아닌
오늘은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
그대의 생각을 지레짐작으로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겠습니다.
빗새 시인님~
너무나 정성어린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람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