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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연출하라 外_학정300자選(3)
* 2012.4월 ~2012.11월. 학정이 카페지기로 있는 본 카페의 300자 모음
[이재익, 정리/ 소답자한 48호, 2012.11.]
[내용 목차]
1. [분류 1_실천] ▣ 제3회 홍진기 창조인상 2. [분류 1_학문] ▣ 거창 수승대 관수루 3. [분류 2_신념] ▣ 탄생의 의미 4. [분류 2_역경] ▣ 성완종 의원 감동적 스토리 5. [분류 2_자기완성] ▣ 주어진 길을 꾸준히 6. [분류 2_재기] ▣ 스스로 낫는 힘 7. [분류 2_지조] ▣ 오동과 매화
8. [분류 3_교육] ▣ 부산여상 시노트 쓰기 9. [분류 3_고전] ▣ 고시조 : 저 총각 말듣거라 10. [분류 3_고전] ▣ 고시조 : 추월이 만정한데 11. [분류 3_고전] ▣ 고시조 : 고인도 날 못보고 12. [분류 3_고전] ▣ 고시조 : 내 언제 무신하여 13. [분류 3_고전] ▣ 고시조 : 청산은 내뜻이요 14. [분류 3_고전] ▣ 고시조 : 마음이 어린 후니 15. [분류 3_고전] ▣ 고시조 : 말없는 청산이요
16. [분류 4_독서] ▣ 크게 훔쳐도 좋은 것 17. [분류 6_인생] ▣ 이런 인생 : 홍정욱 님 18. [분류 6_인생] ▣ 인생,나에게 술 한 잔 사준다 19. [분류 6_인생,건강] ▣ 『나는 걷는다』 20. [분류 6_건강] ▣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완성
21. [분류 7_기쁨] ▣ 기쁨의 파동 22. [분류 7_기쁨] ▣ 하하 : 하던 일 23. [분류 7_기쁨] ▣ 하하 : 바보 멍청이 24. [분류 7_기쁨] ▣ 하하 : 말장난(넌센스) 25. [분류 7_기쁨] ▣ 하하 : 피장파장 26. [분류 7_기쁨] ▣ 하하 : 범사에 감사 27. [분류 7_기쁨] ▣ 하하 : 대선페러디 28. [분류 7_기쁨] ▣ 즐거움을 연출하라 29. [분류 7_행복] ▣ 행복한 삶 9가지 방법
30. [분류 8_사랑] ▣ 조지훈의 시 [사모] 31. [분류 8_사랑] ▣ 카페 떠도는 [좋은 글] 32. [분류 8_사랑,관심] ▣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33. [분류 9_우정] ▣ 영혼을 깨우는 벗
34. [분류 10_보은] ▣ 상어의 보은 35. [분류 10_인정] ▣ 중산군의 고사 36. [분류 10_베품] ▣ 冠廷 육재단 설립 37. [분류 11_희망] ▣ 겨울의 춤, 곽재구 38. [분류 11_희망] ▣ 꿈은 곧 춤
39. [분류 12_기호] ▣ 술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 40. [분류 12_반성] ▣ 교만과 사치 41. [분류 12_반성] ▣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42. [분류 12_사고전환] ▣ 악몽을 꾸고 나서
43. [분류 15_언행] ▣ 아름다운 대화법 44. [분류 15_언행] ▣ 진실한 말, 볼품없는 말 45. [분류 15_처세] ▣ 명함을 건넬 때 46. [분류 15_처세] ▣ '신발을 정리하자' 사훈
47. [분류 16_지혜] ▣ 정원으로 간다 48. [분류 16_지혜] ▣ 안 목 49. [분류 17_시간] ▣ 간이역 50. [분류 17_회상] ▣ 소 풍
51. [분류 18_명상] ▣ 푸른 우물, 조병화 52. [분류 18_명상] ▣ 국화차 가을 전송 53. [분류 18_시론] ▣ 시는 분노와 원망으로는 54. [분류 18_명상] ▣ 일의 유기적 관련성 55. [분류 18_시론] ▣ 런던에 시가 비처럼 56. [분류 18_마음행로] ▣ 그리움이란, 릴케 57. [분류 18_마음행로] ▣ 성긴 대숲에 바람이 58. [분류 18_고독] ▣ 외로움 때문에 59. [분류 18_추억] ▣ <가을타는 여자> 가사 60. [분류 18_철학] ▣ 디오게네스 철학
61. [분류 19_자연] ▣ 인생,세들에게도 빚을 진다. 62. [분류 19_자연] ▣ 이해할 수 없고 마주할 뿐 63. [분류 19_계절] ▣ 역사의 거울, 이재익
64. [분류 20_깨달음] ▣ 계곡 무심의 깊이 65. [분류 20_깨달음] ▣ 가을 김장 무우 66. [분류 20_깨달음] ▣ 떠남은 집착을 떠나는 것 67. [분류 20_깨달음] ▣ 언제나 긍정적으로 68. [분류 20_깨달음] ▣ 그대의 마음에 산사가
69. [분류 21_효열] ▣ 거제도의 외도의 사부곡 70. [분류 23_정신문화] ▣ 장례문화 바뀌야 71. [분류 23_정신문화] ▣ 작은 결혼식 72. [분류 23_정신문화] ▣ 선비정신,이희승 황순원 73. [분류 23_정신문화] ▣ 낱말 : '바장대다' 74. [분류 25_습관] ▣ 습관에 대하여 75. [분류 26_역사의식] ▣ 문재인 후보 현충원 참배 유감
1. [분류 1_실천] ▣ 제3회 홍진기 창조인상 / 12.05.08. 사회부문 수상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의 소감 : “스승인 왕희정 교수님께 ‘핵심가치’를 배웠다. 어떤 수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수술법을 구사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환자 분이 어떤 도움을 받을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것. 영국 사람들의 치열한 역사의식에 감동받은 적이 있다. 로열 런던 병원에는 제1, 2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의사, 간호사의 이름을 따서 병동이 지어져 있다. 정치적 수사와 언어유희가 난무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곳은 가벼운 말장난이 지배한다." 찰나의 인생, 핵심가치는 말보다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 감동적이다. [중앙일보 2012.05.08]
2. [분류 1_학문] ▣ 거창 수승대(搜勝臺) 관수루 / 12.09.05. 경남 거창군 위천면 원학동 물 좋은 계곡 수승대(搜勝臺)는 원래 수송대(愁送臺)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역. 국력이 약한 백제가 신라로 가던 사신을 환송하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는 의미다. 현재 이름 수승대는 1543년 퇴계 이황 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시 한수를 짓고 바위에 수승대라고 새겨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구연서원 누각인 관수루(觀水樓)의 관수라는 의미는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흐르지 않는다' 는 맹자에 나오는 문구로 예나 지금이나 학문에 대한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3. [분류 2_신념] ▣ 탄생의 의미 / 12.06.14. "세상에 태어난 것이 좋은 게 아니라, 태어나 좋은 일을 하는 것에 탄생의 뜻이 있다" 이 말을 남긴 김용기 선생(1908~1988)은 아들과 함께 50년 동안 근면·절약·봉사의 '김용기 정신'을 하남 가나안농군학교를 운영하며 보급해 왔다. 그런데 이 일대가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올해 말에 부득이 양평 야산에 새 터를 구해 옮겨가게 됐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이다. 근면·절약·봉사의 정신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조선일보 2012.06.13. 만물상/ 김용기 정신을 읽으며]
4. [분류 2_역경,의지] ▣ 성완종(61) 의원 감동적인 스토리 / 12.04.13. 성완종 국회의원 당선자([충남 서산·태안, 자유선진당)는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최종학력이다. 성 당선자는 1962년 100원을 들고 서울에서 가정부를 하는 어머니를 찾아 상경하면서 공부를 중단해야 했다. 그는 새벽엔 신문을, 낮에는 약국에서 약을 배달했다. 폐품을 주워 팔기도 했다. 그는 1974년에 그렇게 모은 돈 100만원을 들고 서산에 돌아와 화물 운송을 중계하는 영업소를 차렸다. 2년 후 500만원을 들여 '서산토건'을 인수했다. 그는 1979년 대아건설, 2004년 경남기업을 인수해 현재 자산규모 2조원대의 대아그룹을 만들었다. 성 당선자는 '긍정적 헝그리 정신'을 성공 요인으로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가정부를 하며 모은 돈으로 서산에 밭을 사 농사를 지었다"며 "어머니가 보여줬던 모습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을 갖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성 당선자 당선의 1등 공신은 기부였다. 그는 서산장학재단을 만들어 충청도 연고의 학생들에게 22년 동안 장학금을 줬다. 315억 원이 출연돼 총 2만1500명이 혜택을 받았다. (2012.04.12.조선일보 기사)
5. [분류 2_자기완성] ▣ 주어진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것 / 12.07.18. 니체의 저서 속의 짜라투스트라(초인)는 이렇게 말한다. "꼽추에게서 그 혹을 떼어내 버리는 것은 그에게서 혼을 빼앗아 버리는 것과 같다." 이 말 속에서 운명애 사상을 읽기보다는, 쉽게 생각하면 자기 약점을 살려서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라는 권유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일생동안 꾸준히 걸어가는 데 위대함이 있다.
6. [분류 2_재기] ▣ 스스로 낫는 힘 / 12.10.10. 우리가 입은 신체적 손상은 기껏해야 원상복구가 최선의 결과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치유하기에 따라서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음의 상처에도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자생력과 면역력을 갖춰놔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 - 최명기의《트라우마 테라피》 중에서 -
7. [분류 2_지조] ▣ 오동과 매화(자운 김명숙) / 12.06.15.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100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 상촌 신흠 선생 1566~1628 '梅一生寒不賣香'은 특히 퇴계 이황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며, 김구선생이 시집간 딸에게 간절히 바램을 전한 말이기도 하단다. 오랫동안 깊이 담아 소중히 새겨야겠다.
8. [분류 3_교육] ▣ 부산여상 학생 시노트 쓰기 / 12.09.05. 부산여상에선 2010년 시작한 시노트 쓰기 인성교육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담임선생님이 나눠주는 시를 학기 초 배부한 공책 한쪽에 붙이고 옆면에는 시를 읽고 느낀 점과 그림 등을 적고 그린다.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한다. 학기 말이면 한 학기 동안 꾸민 시노트를 평가해 학년마다 5명을 시상하고 선물도 준다. 국어 공부는 물론, 감성을 키우고, 학교폭력예방도 된다. 학생들이 시노트 쓰기를 하면서 행동이나 사용하는 어휘가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학생들이 스스로 詩 한 줄이 인생의 좌표가 되기도 할 것이다. (2012.09.04.국제신문 보도에 의거함)
9.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저 총각 말듣거라, 김진태 / 12.10.11. 저 총각 말듣거라 소년光景 자랑마라. 광음이 덧없으니 녹발이 즉 백발이로다. 우리도 소년을 믿다가 배운 일이 없어라. (김진태) * 말듣거라 : 이말을 가벼이 듣지 말고 잘 들어라. * 광경 : 어린 소년의 모습 * 녹발 : 검고 윤택한 머리카락 * 소년을 믿다가 : 소년 시절이 오랠 줄로만 믿다가 * 배운 일 : 배워서 이룬 일
10.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추월이 만정한데, 김두성 / 12.10.26.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우는 저 기럭아. 상풍이 일고하면 돌아가기 어려우리. 밤중만 중천에 떠있어 잠든 나를 깨우는고? (김두성) * 만정(滿庭) : 뜰 안에 가득 비치는 데 * 상풍(霜風) : 서릿바람 * 일고(一高) : 한번 일게 되면 * 밤중만 : 한밤중에
11.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고인도 날 못보고, 이황 / 12.09.18 고인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봬 고인을 못 뵈도 녀던 길 앞에 있네. 녀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녀고 어쩔꼬. [이황] * 고인=성인 * 녀던=행하시던 * 길=학문, 수양의 인륜대도 / [도산십이곡 중 9곡]
12.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내 언제 무신하여, 황진이 / 12.09.11. 내 언제 無信(신의 없어)하여 님을 언제 속였건 데, 월침삼경(月沈三更 ; 달지고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秋風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 온 뜻이 전혀 없네. ; 월침삼경에 찾아왔건만 끝내 마음을 주지 않네
13.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청산은 내뜻이요, 황진이 / 12.07.30.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임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쏜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어 예어 가는고? (황진이) * 한없이 푸른 산은 나의 뜻이요, 쉬지 않고 흐르는 푸른 물은 임의 정이로다. 푸른 산을 휘감고 흘러, 푸르던 물은 흘러서 가버리지만, 청산이야 변할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흘러가는 물도 자기가 놀던 산을 못 잊어서 울면서 흘러가는구나.'
14. [분류 3_고전] ▣ 고시조 감상 : 마음이 어린 후니, 서경덕 / 12.09.07.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中雲山)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귄가 하노라. // (서경덕) * 어리다=어리석다/ * 만중운산 ; 깊고 깊은 산중 * 서경덕 : 호 화담, 1489~1546, 조광조가 천거하였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고, 삼림에 묻혀 후진 교육에만 열중했음,
15. [분류 3_고전] ▣ 고시조 한수 감상 : 말없는 청산이요, 성혼 / 12.09.05. 말없는 靑山이요 態(태,모양)없는 流水로다./ 값없는 淸風이요 임자 없는 明月이라./ 이 중에 병없는 이 몸이 分別(걱정)없이 늙으리라. (성혼, 1535~1598)
16. [분류 4_독서] ▣ 크게 훔쳐도 좋은 것 / 12.08.01. 올 여름은 여느 해보다 상당히 무덥다. 이럴 때는 자외선이 기승을 부리는 밖보다는 조용히 독서삼매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열자(列子)는 이름은 열어구, 맹자이전 정나라사람으로, 노자 장자보다도 도교의 선구적 인물이다. 같은 이름으로 남긴 책에 독서론은 이렇다. "[책이란?] 대도가 재물을 훔치듯 골라 읽어야 한다. 책은 선인이 평생 쌓고 닦고 버릴 것 추릴 것 추려서 간직해 놓은 마음의 재물이요, [독서란?] 공들이지 않고 남의 곳간에 쌓아놓은 그 재물을 훔치는 일이다. 다만 좀도둑처럼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훔치다 보면 실속이 없으니, 대도처럼 금은보화만을 훔치는 슬기가 필요하다."
17. [분류 6_인생] ▣ 이런 인생 : 홍정욱 님 / 12.05.06.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42)님은 배우 남궁원의 아들이다. 4년 동안 내 시간이 없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남이 자신을 멀리하면 고독, 내가 남을 멀리하면 자유다. 의정활동은 자유의 결핍이다." 2002년 코리아헤럴드 미디어를 인수하였으며, 운동은 시간 많이 소요되는 골프는 끊고, 달리기나 스키를 땀이 나게 열심히 한다. 올재 사무실을 운영한다. 지혜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다. "교회가서 내가 하는 기도는 단 하나-들어달라며 구걸하는 게 아니라, 순종이며, 하늘이 내게서 원하는 비전이 무엇인가 보여 달라는 것." 틈틈이 고전 등, 독서를 많이 한다. 속독→정독→속독한다. 초등 아들에게 조언한다. "사람을 읽으려면 한비자, 사람을 이기려면 손자병법, 사람을 다스리려면 논어, 사람을 구하려면 경전을 읽어라." "나는 헤르만 헤세의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는 책을 봄이 되면 늘 다시 펼친다. 자연과 가족, 사랑에 대해 쓴 수필집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글이라 봄날 좋은 날씨에 읽으면 마음이 절로 정화된다." (2012.05.05.중앙일보, 요약
18. [분류 6_인생] ▣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준다. / 12.08.11. 인생에는 형식이 없다. 인생에 형식이 있다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쓴맛을 보지 않고는 결코 단맛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그래서 요즘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한테 일어나는 불행한 일이 이제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내 차례구나’ 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인생은 나를 사랑하며, 아무런 조건 없이 나에게 ‘술 한 잔’을 사준다. 어떠한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의 술을 사준다고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부분) -정호승의 새벽편지, 동아일보, 2012.07.12.
19. [분류 6_인생,건강] ▣ 『나는 걷는다』/ 12.10.31. 『나는 걷는다』의 작가, 프랑스 기자출신 베르나르 올리비에(74)는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길고 험한 길인 실크로드를 혼자서 도보 횡단을 한 사람이다. 예순한 살인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에 걸쳐 1만2000㎞.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西安)까지 혼자 걸었다. 실크로드는 세계화의 발상지이지만 이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은 사람은 거의 없다. 상인에게는 자신의 구역과 코스가 있었다. 마르코 폴로도 혼자는 아니었다. 그는 지금은 탈선 청소년 교정단체 ‘쇠이유’(Seuil, 경계)를 운영하고 있다. 소년원에 수감 중인 청소년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3개월 동안 2000㎞를 걸으면 석방하는 교정 프로그램이다. 일반 소년범의 재범률은 85%이지만 쇠이유를 거친 소년범의 재범률은 15%다. 걷기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치유 활동이란 증거다. 한국의 걷기 열풍은 걷기가 물리적 행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정신적 행동이다. 경제적으로 성장한 한국 사회가 성찰이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2012.10.31.]
20. [분류 6_건강] ▣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완성. / 12.11.09.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1코스가 열린 이후 5년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코스(350㎞)가 마무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012년 11월 24일 올레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 개장행사를 갖는다. 마지막 21코스는 20코스 종착점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1코스의 구좌읍 종달리 구간이다. 여자·바람·돌이 많아 삼다도(三多島)에 길까지 많아져 사다도(四多島)가 됐다. [조선일보, 2012.11.09.]
21. [분류 7_기쁨] ▣ 기쁨의 파동 / 12.09.22. 물잔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처럼 우리 각자는 세상 전체의 색조를 바꿀 수 있다. 비록 산꼭대기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쁨의 느낌을 만들어냄으로써 다른 이들이 기쁨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파동을 보낸다. - 로버트 슈워츠의《웰컴 투 지구별》중에서 -
22. [분류 7_기쁨] ▣ 하하 : 하던 일 / 12.07.19.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있었다. 친구1 : "야, 넌 요새 무슨 일을 하나?" 친구2 : "나? 전에 하던 일 계속하고 있지 뭐" 친구1 : "네가 전에 무슨 일을 했더라?" 친구2 : "놀았잖아!"
23. [분류 7_기쁨] ▣ 하하 : 바보 멍청이 / 12.07.17. -부부가 외출을 했는데 앞서가던 남편이 무단 횡단을 했다. 그러자 깜짝 놀란 트럭 운전사가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야이 바보 멍청이, 얼간, 머저리, 쪼다야!! 길좀 똑바로 보고 건너!!" 그러자 아내가 남편에게 물어봤다 "당신 아는 사람이에요??" "아~.아니" 그러자 아내가 "그런데 당신에 대해 어쩜 그리 잘 알아요?"
24. [분류 7_기쁨] ▣ 하하 : 말장난(넌센스 퀴즈) / 12.07.13. -전주 비빔밥 먹고 일주일 후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2012년 7월 13일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13일 금요일이 뭐 어떻다는 겁니까? 오늘은 '날마다 좋은날, 재수 좋은날, 행복한 날' 입니다. 만사는 마음먹기 달렸지요. / [답] 이번 주 비빔밥
25. [분류 7_기쁨] ▣ 하하 : 피장파장 / 12.10.19. 어느 사진작가가 취재여행을 다니던 중 밥을 먹으러 한 식당에 들어갔다. 카메라를 들고 간 그를 보고 식당주인이 그동안 찍은 사진 중에 볼만한 사진을 좀 보여 달라고 간청을 하기에 그는 자신이 잘 찍었다 싶은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사진을 보고 난 식당 주인이 말하기를 "사진기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사진들이 다 잘나왔네요." 했다. 그 말을 들고 사진작가는 기분이 좀 상했지만 꾹 참았다. 그러나 식사를 끝내고 그는 밥값을 내며서 기어이 한마디 했다. "냄비가 좋아서 그런지 이 집 찌개가 참 맛있네요." (한국문학신문,2012.10.17.자에서) -느낌 : 칭찬에는 인색하지 말자-
26. [분류 7_기쁨] ▣ 하하 : 범사에 감사 / 12.07.19. 조그만 시골 교회를 맡고 있는 어떤 목사님이 배추밭을 매고 있었다. 가을 햇볕은 뜨겁고 잡초는 끝없이 이어지고 그때 악마가 나타나서 말했다. 목사님, 이래도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까? 목사님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려고 한참을 궁리하자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많은 잡초가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튀어 다니지 않고 한자리에 있어서, 제가 잡초를 다 뽑을 수 있도록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27. [분류 7_기쁨] ▣ 하하 : 대선페러디 / 12.10.16. * 조선일보 2012.10.16자 김대중 칼럼 : "이번 대선을 두고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 '박근혜를 좋아하는 이유―박정희 딸이라서. 박근혜를 싫어하는 이유―박정희 딸이라서.' *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노무현의 심복이라서.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노무현의 사람이라서.' * '안철수를 좋아하는 이유―정치 경험이 없어서. 안철수를 거부하는 이유―정치 경험이 없어서.' "
28. [분류 7_기쁨] ▣ 즐거움을 연출하라 / 12.07.03. 당신은 날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기분은 바꿀 수 있다. 당신은 외모를 바꿀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연출할 수는 있다. 당신은 항상 승리할 수 없지만,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즐거움은 원래 이렇게 단순하다. - 장쓰안(영화감독)의《평상심》중에서 -
29. [분류 7_행복] ▣ 행복한 삶 9가지 방법(자운 김명숙) / 12.06.15. 1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다. 2 <목적>이 있는 삶이 행복하다. 3<집중>할 수 있는 마음이 행복하다. 4 행복해 지는 가장 좋은 길은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5 행복은 우리 <사이>에 있다. 6 현재를 충분히 만끽하고 <음미 >하라 7 <용서>는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8 행복의 최고의 적은 <비교>이다 9,<감사>는 인생의 스크릿<비밀> 이다 옛말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내가 그것을 좋아 할 때는 나와 대상은 이미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모처럼 반가운 비가 온다. 모두에게 감사한 하루 보내리라.
30. [분류 8_사랑] ▣ 조지훈의 시 [사모] / 12.11.20. * 실련한 사람이 술잔을 기울일 때는 최소한 몇 잔을 드는지 알아보자.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중략>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중략> 한 잔은 떠나 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해.//
31. [분류 8_사랑] ▣ 카페 떠도는 [좋은 글] / 12.08.16. '좋은 글' 이란 자기 글은 아닌데, 출처를 잘 알 수 없어서 그렇게 붙인 것 같습니다. 그런 글 중에서 한 단락 베껴봅니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라네."
32. [분류 8_사랑,관심] ▣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 12.11.06. 세 살 나이에 에버랜드로 입양된 코식이(22세)를 16년째 보살피는 김종갑 사육사의 얘기가 화제다. 코식이는 “좋아, 안 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7마디를 구사한다. 최근엔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코식이에 대한 연구논문이 게재되었다. 코식이는 무리에 적응하지 못해 외톨이로 생활했다. 김 사육사는 이런 코식이 곁에서 2년간 먹고 자며 정성껏 돌봤다.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드디어 마음을 열었고, 이젠 김 사육사가 다른 동물을 돌보면 콧바람을 뿜으며 질투할 정도다. 지극한 사랑에는 동물도 마음을 연다.
33. [분류 9_우정] ▣ 영혼을 깨우는 벗 / 보충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테크닉이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들 삶이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 사랑도 훈련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숙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나쁜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쁜 친구란 악의가 있고 파괴적인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1) 나쁜 친구란 일상적인 생활태도가 음울하고 불쾌한 사람. 2) 육신은 살아 있으면서도 정신은 죽은 사람. 탐구하는 노력이 끝나면 정신은 죽어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 3) 생각과 대화가 보잘것없는 사람.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탐구하는 노력이 없기 때문에 생각이나 대화가 시시한 것. 4) 뜻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끝도 없이 지껄이는 사람. 5) 자신의 견해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의견에 휩쓸리는 사람. 자신의 지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남의 주장에 휩쓸리는 사람이야말로 나쁜 친구다. 우리가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허물이 있다. 그중 하나가 좋은 친구를 바로 가까이 두고도 먼 데서 찾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나 자신이 좋은 친구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친구란 내 모자람을 채워주는 존재다. 온전한 사람이 어디 있나? 다 부족하다. 그것을 내 친구가 채워준다. 좋은 친구는 우리 생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이다. * 법정스님의 책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에 <영혼을 깨우는 벗을 찾으라> 라는 제목의 글 중에 인용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친구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해 준다.
34. [분류 10_보은] ▣ 상어의 보은 / 12.07.17. -상어는 갈매기와 방어는 먹지 않는다. 갈매기는 상어에게 고기 있는 곳을 알려주고, 방어도 상어를 이끌어 먹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준다. (보은), -상어도 자식사랑이 대단하다. 적이 나타나면 제 새끼를 서너 마리쯤 배속에 삼켜두었다가 나중에 뱉어내곤 한다. -피냄새를 잘 맡아 상처가 있으면 안 되고, 상처 난 고기를 소지해도 위험하다. 허리에 긴 띠를 감고 들어가서 띠를 풀어 나풀거리면 도망간다.(자기보다 크다고) 산돼지에게 쫒길 때도 우산을 펴면 도망간다.
35. [분류 10_인정] ▣ 중산군의 고사 / 12.07.16. 중국의 춘추시대 중산국의 제후 중산군은 연회때 양고기 국한그릇을 혼자 못 얻어먹은 신하 사마자기의 앙심으로 반란이 일어나 쫓겨 다니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날 식은 밥 한 덩이를 베푼 공덕이 있어서, 그 은혜를 갚고자 하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중산군은 일배양갱(一杯羊羹 ; 양고기 국 한 그릇) 때문에 나라를 잃고, 일호손(一壺飧 ; 한 그릇의 밥)으로 인재 두 사람을 얻었다고 탄식했다.<戰國策>
36. [분류 10_베품] ▣ 관정冠廷 교육재단 설립 / 12.11.08. 삼영화학그룹 이종환(89) 회장은 전재산의 95%에 해당하는 8000 억 원을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개인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다. 3년 안에 1조원대로 확충한다. 2015년부터 관정과학상을 제정한다.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과학 등 3개 분야에서 빼어난 학자에게 각각 10억 원씩 상금을 준다. 노벨상수상자가 나오기를 기원한다. * 불교용어로 일상생활의 바람직한 태도 즉 보현행(普賢行) 10가지 중 보개회향(普皆廻向) 공덕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인한 정신적 또는 물질적 여유를 사회와 이웃에 돌려주는 생활, 즉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위대한 실천이다.
37. [분류 11_희망] ▣ 겨울의 춤, 곽재구 / 12.11.21. 첫눈이 오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먼지처럼 훌훌 털어 내고 삐걱이는 창틀 가장자리에 기다림의 새 못을 쳐야겠다. (중략) 바람에 들판의 갈대들이 서걱이듯 새들의 목소리가 숲속에 흩날리듯 낙엽 아래 작은 시냇물이 노래하듯 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 뜨거운 사랑과 노동과 혁명과 감동이 함께 어울려 새 세상의 진보를 꿈꾸는 곳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중략) 죽은 새소리 뒹구는 들판에서 새봄을 기다리는 초록빛 춤을 추어야겠다. // * 참 신성한 겨울, 내 마음의 때를 씻어내야 하얗고 깨끗한 첫눈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결백한 마음입니다.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그렇군요. 차가운 사람도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미소 짓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따뜻한 새 봄도 내가 맞을 준비를 해야 환희로 다가 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겨울부터 정갈한 생활을 해야지요.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죽을 때까지 발견하고, 머리를 꺼덕이고 싶습니다. (학정)
38. [분류 11_희망] ▣ 꿈은 곧 춤 / 12.07.13. 늘 가까이 있는데도 무심한 것 : 내 집, 내 가족, 내 손과 발, 나의 재능과 재물, 지금 만나는 사람들은 내 코 위에 있는 '안경'같이 가깝지만, 떠나거나 잃어버린 후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겠지요. 자신부터 챙겨봅시다. 자기 자신을 챙기려면 꿈을 가지고 자신이 춤을 추듯 신명이 나야합니다. 나는 꽃은 마음을 이어주고, 꿈도 인생의 현실과 소망을 이어주므로 '꽃은 꿈' 이라고 했습니다. 고도원님은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에서 '꿈은 곧 춤'이라고 하였습니다. 꿈은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춤도 우리를 살아있게 합니다.
39. [분류 12_기호] ▣ 술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 / 12.08.16. 몇 째가는 중요한 것입니다. 없어서도 안 되고, 있어서 골치 아픈 것. 칼 같은 무기도 그렇지요. 잘 쓰면 약 못쓰면 독 되는 것. 술에는 져서도 안 되고 이겨서도 안 됩니다. 중용이 중요하지요. 술이 나온 것은 인간의 의지와 사람의 됨됨이를 시험하기 위해서 입니다. 술을 함께 마셔 보면 그 사람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지요. 주당들은 가을을 '주효가친' 의 계절이라고도 한다는데.... 술 하면 생각나는 것.. 친구, 연인, 사랑, 사업, 문학, 고향, 부모님..... 각자 무엇이 생각나는 지 한번 생각해 보고 잘 활용하세요.
40. [분류 12_반성] ▣ 교만과 사치 / 12.11.16. "교만과 사치,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다"《명심보감》 복이 있다 해서 그것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에 처해지게 마련이다. 권세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다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로 만나게 된다.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공손해져라. 사람살이에서 교만과 사치는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41. [분류 12_반성] ▣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 12.05.26. ☆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은 바로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은 인간으로 하여금 노력하게 하며 성실과 좋은 습관으로 선행을 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은 아주 나쁘고 추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 후안 마누엘 <선과 악을 다루는 35가지 방법> *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자들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
42. [분류 12_사고전환] ▣ 악몽을 꾸고 나서 / 12.09.11. 간밤에 꿈에 나는 입시생이 되어 한 시간에 사회와 과학 두 과목을 치르는데, 아는 문제도 거의 없고 시간도 부족해서 거의 답을 쓰지 못하고, 시간이 다 돼서, 허둥거리며, 답안지를 제출하는 낭패한 마음으로 잠을 깼다. 좋은 꿈을 꾸는 것도 좋지만, 때때로 꿈속에 곤경에 처하는 악몽을 꾸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잠들 필요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 별같고 꿈같던 현실이 어느덧 흘러가고 각박해지고, 한계에 부딪힌 현실 앞에 서도, 오히려 다행이고 행복하고 상쾌하기까지 하다가, 마침내 마음이 고요해지니 말이다.(학정)
43. [분류 15_언행] ▣ 아름다운 대화법 / 12.07.14.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보면 한 마디 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 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중에서 -
44. [분류 15_언행] ▣ 진실한 말, 볼품없는 말 / 12.11.14.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 누구에게 건네는 말보다 진실하다. 나는 날마다 내 자신에게 말을 한다. 그러나 빈번히 자신에게 한 말을 위배하는 자신을 본다. 가장 진실한 말은 이렇게 외면당하는 순간 가장 볼품없는 말이 되기도 한다. 자신에게 한 말을 가장 진실 되게 만드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자신에게 한 말을 가장 볼품없이 만드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다. (성전 스님)
45. [분류 15_처세] ▣ 명함을 건넬 때 / 12.09.14. 나는 명함보다는 심장을 건네는 사람이기를 꿈꾼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건넨 명함이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것이라면 결국 다른 수많은 명함들 속에 묻혀버릴 종잇조각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 김민우의《나는 희망을 세일즈 한다》 중에서-
46. [분류 15_처세] ▣ '신발을 정리하자' 라는 사훈 / 12.05.06. "우리 사훈(社訓)은 '신발을 정리하자'입니다. 허식이 아닌 겸손, 진심과 정성. 이것이 초일류의 실천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서울 방배동 MPK그룹(미스터피자) 본사에서 만난 정우현(64) 회장은 "피자시장 1등이 된 힘이 무엇이냐"고 묻자 서슴없이 사훈 얘기를 꺼냈다. "피자 배달 간 직원이 고객 집 현관의 신발을 정리해주면 우리 직원도 변하고, 고객의 가정 분위기도 변하고, 우리 사회도 변하게 된다"면서 "남이 안 볼 때 하는 게 진짜 서비스 정신"이라고 말했다. 주초 직원 조회인 '우하하(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 월요일' 때에는 반드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애국가도 안 부르는 친북좌파 어느 정당 생각이 난다.) 정 회장은 "아무리 바빠도 생략해선 안 되는 게 있다"면서 "미스터피자가 꼭 해야 하는 걸 그렇게 생략해왔다면 오늘날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1호점을 낸 미스터피자는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서 2008년 18년 만에 점포 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400개가 넘는 국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미국·베트남 등에도 진출했다. 미스터피자는 원래 일본브랜드를 1996년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인수해서 한국브랜드가 됐다. (조선일보 : 2012.04.25) 요약
47. [분류 16_지혜] ▣ 정원으로 간다 / 12.09.08. 시인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 - 유영만·고두현의《곡선이 이긴다》중에서 -
48. [분류 16_지혜] ▣ 안 목 / 12.07.03. “눈으로 본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겠다. 겉모습을 본다는 뜻과 사물의 본질과 가치를 알아본다는 뜻이다. 겉모습은 시력으로 보고 본질과 가치는 안목으로 본다.” -홍순민의《우리 궁궐 이야기》중에서 - * “최고의 안목은 사람을 보는 눈입니다.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을 보는 눈! 그 눈은 결코 하루아침에 열리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갈고 닦아야 안목도 자라납니다. 무엇보다 자기의 '속사람'을 튼실히 잘 키워야 비로소 자랍니다.” (고도원)
49. [분류 17_시간] ▣ 간이역 / 12.09.13. "간혹 한번쯤 간이역에 내려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미로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미로는 길이 아니다.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고, 선택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에 대해 너무 오래 의심하지는 말자. 잘 가던 기차마저 놓쳐 버릴지 모른다." - 이주은의《그림에, 마음을 놓다》중에서 - * 내 마음의 간이역에 잠깐 멈춰서는 것, 그것이 곧 휴식이고 명상이다. 휴식과 명상은 먼 길을 다시 가게 하는 에너지의 축적 순간이다.
50. [분류 17_회상] ▣ 소 풍 / 12.10.11. 내가 어렸을 적, 우리 초등학생 때 가을 소풍날 다가오면 설레고, 전날엔 잠도 설쳤다.. 가을 소풍날 반찬은 계란찜이나 볶음멸치 정도, 찐고구마, 찐쌀, 사이다 한 병 정도다. 보물찾기해서 노트나 연필 지우개 받던 그 기분! 근년에 학생들 가을소풍지도해 보니. 학생들이 통 도시락들을 안 싸와요. 먹을 것이 없어서 저러나 보다? 12시쯤 되니 단체로 외치는 구호가 "보내도, 보내도" 하도 졸라서 그래, 조기 해산해 버렸죠. 학생들이 해산한 후에 교장선생님이 오셔서 호통……. 이럴 거면 왜, 소풍을 하느냐는 거지요. 학생들은 자연을 모르고, 소풍지에서 곧장 노래방, 오락실에 가서 나머지 개별적인 소풍을 하는 거고. (학정)
51. [분류 18_명상] ▣ 푸른 우물, 조병화 / 12.10.10.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 조병화의 시<가을>(전문) -
52. [분류 18_명상] ▣ 국화차 가을 전송 / 12.11.13. 박이화의 시 <국화차>에는 "오랜 연인이 마주 앉아 국화차를 우린다. 더 오래는 꽃과 하나였던 향기가 그러나 마른 꽃잎 속에서 말라붙은 눈물처럼 깡말라가던 향기가........" * 국화꽃과 향기는 본래 하나였다가 꽃잎은 시들고, 향기만 남아 갈 곳을 몰라 서성인다. 사람으로 치면 꽃이 육신이고 향기는 영적인 존재일 것. 찻잔 속에서 일생을 다한 국화꽃은 쓰레기로 버려져 썩고, 향기는 마셔져, 둘 다 영원 속으로 들어간다. 향기는 국화차를 마시는 입과 뇌리속의 감성으로 만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마도, 극락에 가면 국화향기도 와있을 터이다. (학정)
53. [분류 18_시론] ▣ 시는 분노와 원망으로는 써지지 않는다./ 12.08.11. 정호승 시인은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石蓮))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이렇게 내 인생을 시로써 분노하고 원망했다.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원망으로 시를 쓴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시는 분노에 의해 써지지 않으며, 썼다하더라도 나중에는 후회한다.
54. [분류 18_명상] ▣ 일의 유기적 관련성 / 12.11.16. "내가 내 일을 생각할 때 그것은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관련을 가진 어떤 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일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일을 포함하고 있다. 나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건너오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남을 떠나서 나를 인식하지 못한다." -사르트르-
55. [분류 18_시론] ▣ 런던에 시가 비처럼 / 12.04.19. 제30회 런던올림픽(7월 27일 개회)을 맞아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시 축제 ‘더 포이트리 파르나소스(The Poetry Parnassus)’가 열린다. 런던에 전 세계 시인이 집결한다. 축제 조직위원회와 각국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각 나라마다 시인 한 명씩이 선정됐다. 이 축제에는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204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참여하게 된다. 세계 문학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축제 명칭은 시의 여신 뮤즈가 태어난 그리스의 파르나소스 산에서 따왔다. 고대 올림픽이 열릴 당시 그리스인들이 품었던 시적 영감을 잇는다는 뜻이다. 런던 템스강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가 사우스뱅크 센터 주빌리 가든을 향해 10만 장의 시를 뿌리면서 오프닝 행사가 시작된다. ‘비가 되어 내리는 시(Rain of Poems)’가 런던 하늘을 뒤덮는 장관이 펼쳐진다. [2012.04.19 중앙일보뉴스]
56. [분류 18_마음행로] ▣ 그리움이란, 릴케 / 12.09.10. *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사는 것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매일의 순간들이 영원과 나누는 진실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모든 시간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시간들과는 또 다른 미소를 띠고 영원 속에서 침묵하고 마는 것.
57. [분류 18_마음행로] ▣ 성긴 대숲에 바람이 지나가면 / 12.04.16. 바람이 성긴(듬성듬성한) 대숲에 불어 왔다가 지나간 뒤에 대나무는 소리를 남겨 두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 위로 날아 지나간 뒤에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비로소 드러나 움직이고, 일을 맺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운다. -홍자성의 채근담 風來疏竹 風過而 竹不留聲 (픙래소죽 풍과이 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 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 담불류영)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隧空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58. [분류 18_고독] ▣ 외로움 때문에 / 12.11.21.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 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을 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체온이 뜨거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조진국의《외로움의 온도》중에서-
59. [분류 18_추억] ▣ <가을타는 여자> 가사, 이영희 / 12.09.17. 가슴 타는 날에 잠 못 들고 이리저리 뒤척인 것은 만지면 터질 것 같은 그리움으로 가을 타는 여자인가 봐 모든 것이 채워져도 빈 것 같은 허전함이여 빨간 단풍잎 떨어진 길을 추억 밟으며 걸을 때 치맛자락 맴도는 한줄기 바람에도 가을은 아픔이더라. 눈물 나는 날에 잠 못 들고 이리저리 헤매인 것은 만지면 터질 것 같은 그리움으로 가을 타는 여자인 가봐 모든 것이 채워져도 빈 것 같은 허전함이여 노란 은행잎 떨어진 길을 추억 밟으며 걸을 때 치맛자락 감싸는 써늘한 바람에도 가을은 깊어 가더라. 치맛자락 감싸는 써늘한 바람에도 가을은 깊어가더라. //
60. [분류 18_철학]▣ 디오게네스 철학 / 12.07.19. BC 4세기 말의 그리스 디오게네스는 어떻게 위대하였는가? 사람이 재물이나 권력을 가지되 더욱더 많이 가지려 하여 소유욕이 광란하는 세상에서 우선 일생동안 거지와 다름없는 생활을 일관한 점은 위대하다. 또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고 하는 원칙을 지킨 점에서 위대하다. 인간으로서 존재하려한 존재의 영웅이었다. 거지같은 모습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정신을 훌륭하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려는 정신 단련이었던 것이다. 인간답게 사는 길을 시범한 철학자다. 디오게네스는 철학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떠한 운명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
60-1 ▣ 디오게네스와 理性 디오게네스가 말했다. "인간은 理性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을 조를 끈을 가져야 한다." 디오게네스 철학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계승하였고, 세계시민주의를 제창한 스토아 철학자들의 사상에로 이어져 간다. 인간의 조건은 이성이라고 확고히 제시한다. 고대 헬라스에서 이성이란 무엇인가?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엉뚱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신화적 사고 부정) 둘째는 양심을 따라 살되 짐승처럼 함부로 남을 해치는 일이 없는 것이다.(사람답게 사는 것)
61. [분류 19_자연] ▣ 인생은 새들에게도 빚을 진다. / 12.07.02. 7월, 우거진 숲 속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는 녹음만큼이나 싱그럽다. 저 청아한 새의 소리를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대개가 사랑의 노래다. 짝을 찾고, 자신을 뽐내는 사랑의 시와 문장들이 대부분일 게다. 자연풍 같은 좋은 뇌파를 생성하여 주니,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실재하는 고마운 존재다. 나와 새,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지만. 새들에게도 빚을 지며 살고 있구나 싶다. 나는 새들에게 뭘 해준 것이 없고, 앞으로도 갚을 방법이 없다. 인간사회에는 남으로부터 빚을 지지만 갚을 방법도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빚을 지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기는커녕, 잘 못은 죄다 상대방과 세상 탓이고, 잘 된 것은 다 제 잘나서 그리된 것인 양하며, 갚기는커녕 헐뜯는 경우를 많이 본다. 특히 국가와 정치 사상면, 경제활동 면에서 더욱 그렇다. 대통령 선거의 해에 들려오는 정치가들의 잡소리는 소음인 경우가 많다.
62. [분류 19_자연] ▣ 이해할 수 없고 다만 마주할 뿐 / 12.08.25. 이 여름의 뜨거움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 염천 허공에 제 목청을 터져 뿌리고 있는 말매미들 소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마주할 뿐이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것들뿐. 하나에 둘을 더하면 셋이 된다는 관념 정도. 좀 큰 것은 이해의 대상을 넘어선다. 아침 밥상을 마주한다. 밥이 어디서 왔지? 고마운 농부의 손에서 왔다고 가르쳐서는 만의 하나만 가르친 것이다. 전 우주(全宇宙)의 화음으로 온 것이다. (정석남, 2012.08.24.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 해설에서)
63. [분류 19_계절] ▣ 역사의 거울, 이재익 11월 초 아직 푸근한 만추晩秋인데 절기는 입동立冬, 겨울의 문턱이란다.
가을 문지기는 '아직은 가을이야!' 겨울 전령은 '벌써 겨울이라고!' 잠시 신경전을 벌리다가 첫서리는 언제, 또 첫얼음과 첫눈은 언제라는 절후교체 타협이 순조롭다.
승객이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 하차하려면 택시기사는 "손님, 차는 놔두고 가세요" 하듯이, 모 대통령 임기 종료시에 "공문서는 놔두고 가세요" 그랬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가私家로 가져가고, 역사는 거울 외교밀담도 싀 보지 못하게 묶었다. 무상한 세월은 푸른 듯 붉고, 붉는 듯 조락凋落한다. * 2012.11.07. 입동
64. [분류 20_깨달음] ▣ 계곡 무심의 깊이 / 12.11.13. 오늘은 초겨울 날씨가 되었다. 돌풍까지 분다. 이렇게 가을이 다 갔나 보다. 벌써 김장, 먹거리, 추위와 난방 옷입새 등, 은근한 걱정이 앞서는 때가 됐다. 공연히 마음도 더 바빠지는 것 같고..... 이럴 때 산의 계곡을 한번 생각해보면 마음이 한결 너끈해 진다. 성전스님의 표현으로는 "계곡은 한 번도 절망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이 흐르면 물을 담고, 낙엽이 내리면 낙엽을 담고, 눈이 내리면 눈을 담는 저 무심의 깊이" 가 계곡이다. 깊은 계곡이 무심의 깊이까지 가졌나 보다. (학정)
65. [분류 20_깨달음]▣ 떠남은 집착을 떠나는 것입니다. (보충) 구름과 바람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머물지 않음이 자유라고 말하자 청삼이 굵은 음성으로 구름과 바람을 불러 세웁니다. 떠다닌다고 해서 머물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청산이 말을 합니다. 청산은 머물러도 한 번도 머문 적이 없다고 바람과 구름에게 말을 합니다. 청산에 가득한 나무와 청산의 가슴을 흐르는 계곡과 청산에 곱게 핀 꽃들을 보라며 머물지 않는 증거들을 다 내 보입니다. 머무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마음의 집착이라고 청산은 말합니다. 마음이 자유로우면 그것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고 마음에 집착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로도 떠나지도 못하는 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가고 오고 머무는 그 모든 것이 나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청산은 '할'을 합니다. 머물지 않는다고 자랑하던 바람과 구름도 청산의 할에 말을 잊습니다. 내가 없다면 어디 가고 옴이 있고 머물고 머물지 않음이 있겠습니까? 진정 자유롭고 싶다면 나라는 생각을 떠나야만 합니다. 나라는 생각을 떠난 청산의 가슴에 꽃이 되고, 나무가 자라고 물이 흐릅니다. (성전,『여기서 행복하라』, 개미)
66. [분류 20_깨달음] ▣ 언제나 긍정적으로 사십시오. (보충) 어둠이 내리면 그것은 이제 곧 별이 빛난다는 의미입니다. 태풍이 불면 그것은 곧 맑은 평온이 온다는 신호입니다. 빚에 쪼들리고 있다면 그것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촉구입니다. 몸이 아프다면 그것은 곧 마음의 수행을 하라는 전갈입니다. 몸이 늙었다면 그것은 더 좋은 시간을 만나러 간다는 채비입니다. 새벽이 온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바라보라는 우주의 일깨움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누군가 다투었다면 더 깊은 화해를 위한 몸짓이라고 다짐하십시오.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늪에 빠져 몸부림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좋게 생각하고 밝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늪에 빠져 밧줄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상처까지도 고난을 스스로 치료하고 헤쳐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삶은 더 큰 힘으로 우리를 받쳐줄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이 무한한 힘을 우리 늘 만나며 살아야 겠습니다. (성전,『여기서 행복하라』, 개미)
67. [분류 20_깨달음] ▣ 가을 김장 무우 / 12.11.14. 가을의 끝자락이 보인다. 떠나는 가을을 더 붙잡고 싶어지는 만추.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며 거리를 황금빛으로 수놓는다.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지금 느끼지 않으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지금쯤 김장 무우밭에 가보면 무우 뿌리가 쑥 올라와 있다. "저를 뽑아서 맛있게 드세요" 라는 듯이...인디언들은 식물을 뽑아 먹을 때, 식물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지금은 내가 너희들을 뽑아 먹지만 언젠가는 내가 너희들이 자랄 토양이 되어줄께..." 현명하지만, 한편 쓸쓸한 얘기다. (학정)
68. [분류 20_깨달음] ▣ 그대의 마음에 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까? (보충) 산사는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맑은 계곡과 아름다운 숲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밤이면 산사의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며 돋습니다. 그 안에 서면 누구나 번뇌를 잊고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우리 사는 세상에 있다는 것을 산사에 들어 쉬어 본 사람은 알 수가 있습니다. 산사는 발길만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쉬는 곳이기에 그토록 평안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속에 산사 하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문득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삶이 너무 무거워 주저앉아 울고만 싶을 때 어디론가 무작정 멀리 떠나고만 싶을 때 마음속의 산사는 피안으로 혹은 아름다운 목적지로 문득 떠올라 우리들의 발걸음을 인도할 겁니다. 그 길을 따라 산사에 이르면 우리는 숲처럼 혹은 물이나 별처럼 그렇게 다시 맑게 태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대의 마음에 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산사를 마음에 품는 일, 그 일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성전,『여기서 행복하라』, 개미)
69. [분류 21_효열] ▣ 거제도의 외도의 사부곡 / 12.07.31. 나는 올 여름 가장 더울 때, 거제도 외도라는 작은 섬을 방문했다. 식물을 아주 잘 관리해서 볼만했다. 섬은 고 이창호님 개인 소유인데 그분의 피땀으로 일궜다고 한다. 그분은 2003년에 작고했고, 홀로 남은 부인이 사부의 비석을 세워 둔 것이 너무 인상 깊었다. 우리 카페에도 사진을 올려놨다. 사부곡 비석의 글을 줄여서 소개하면..........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날까지 편히 쉬세요."
70. [분류 23_정신문화] ▣ 장례문화 바뀌야 / 12.05.16. 매장 대신 납골당이나, 유골을 묻고 평지에 비석만 세우는 것이 혁신적이었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수목장이 급증합니다. 풍산 심씨 청학공파는 선산을 공원처럼 만들어 수목장지로 가꿔 후손들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유서 깊은 가문에서 이처럼 지적 의식이 앞서가는데 경의를 표합니다.
71. [분류 23_정신문화] ▣ 작은 결혼식 / 12.05.16. 여성가족부와 조선일보는 허례허식에 물든 결혼문화를 바로잡으려고, 1000만원 안팎으로 결혼식을 치르겠다는 커플 100쌍 신청을 받아서 작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도와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가가 허리 휘는 결혼문화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주말이면 결혼식장에 쫓아다니는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충렬사 마당이나 수영공원, 구청 강당 등에서도 식을 올리는 것이 활성화 돼야합니다. 나는 35년 전 옛날 총각때 사귀던 처녀에게 내가 선생님이고 가진 것도 없으니, 결혼식은 학교 강당이나, 교실을 잠깐 빌려서 예식을 하자고 제안했다가, 헤어지고 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신념이지만, 우리 자녀에게 그런 식으로 해 보라고 권하겠지만, 자식들을 설득시킬 자신은 없습니다. 내 동생은 사진관에서 양가 부모 모시고 사진만 한판 찍고 간략히 끝냈는데, 그 후 잘 살았습니다. 허례허식 호화결혼식은 큰 폐단이니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할 풍속입니다.
72. [분류 23_정신문화] ▣ 선비정신 : 이희승과 황순원 / 12.11.12. "국어학자 일석 이희승(李熙昇)과 소설가 황순원(黃順元)이 떠오른다. 정권의 정통성이 치명적 약점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일석에게 밀사를 보낸다. 국무총리로 모시겠다는 밀명과 더불어. 그 말을 들은 일석은 대로하여 꾸짖는다. 학자를 정치권력으로 끌어들여 타락시키려 한다는 것이 요체다. 그리고 스스로 참담해한다. 자신의 모습에서 그런 욕심이 내비쳤던 것이라고, 내 탓이라고. 당대 최고의 시조와 수필을 쓰면서도 문인 칭호를 민망스럽게 여긴 일석답다. 그 말을 전해들은 황순원,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니 선비정신의 극치 아닌가." [국제신문/ 2012-11-09 [아침숲길] <선비정신...> /김광수
이 일화를 들으니 소부허유의 고사가 생각난다. 소부 허유 고사 ; 요임금이 후계자(9주의 장 ; 임금)로 부탁하자 소부는 영수에 귀를 씻고, 허유는 소를 상류로 몰고 갔다. (권력에 대한 단호한 거절) 그래서 요임금은 순임금에게 선양(禪讓 : 다른 성씨에게 왕위를 물려줌)했다. 당시에 70여년 평화 후 9년 대홍수를 겪었는데, 요임금은 아들 단주가 있었지만, 치수사업에 공이 있고 더 현명한 순임금을 찾아내 두 딸(아황과 여영)을 순에게 시집보내 시험했다. '군자의 도는 부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즉 두여자를 거느리며 다루는 솜씨를 평가한 후에 순을 후계자로 삼았다. (학정)
73. [분류 23_정신문화] ▣ 낱말 : '바장대다' / 12.11.12. ".....이성정리인 학문과 감성표현인 문학과 인간교육 등 선비의 업이 전문화된 지가 언젠데, 사계의 권위들이 명성 수준도 아닌 자리와 인기의 안부(鞍部)를 바장인다면 무섭다가 슬플 것이다." [국제신문2012-11-09 [아침숲길] /김광수 소설가] * 안부(鞍部) ; 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 요긴한 자리 의미. * 바장이다 ; 짧은 거리를 부질없이 작은 걸음으로 자꾸 왔다 갔다 한다. ☞ 요즘 선거판에 기웃대는 정치교수 즉 폴리페서들이 이 진영 저 진영에 한자리 없나하고, 학자선비정신을 망각하고, 설쳐대는 꼴을 비판한 글이다.
74. [분류 25_습관] ▣ 습관에 대하여 / 12.05.26. ☆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고,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나폴레옹] ☆ 이 세상에서 정말 가치 있는 것을 알게 해주고, 사람의 상상력으로는 더 보태거나 더 낫게 할 수 없는 세 가지 습관이 있다. 그것은 일하는 습관,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이다. /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75. [분류 26_역사의식] ▣ 문재인의 현충원 방문 유감 / 12.09.18. 노무현 정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에 편파적인 태도를 취했다. 취임 초부터 조중동 이라는 보수적이지만 권위 있는 신문은 외면, 한풀이 군소 이념편중지들만 모아서 상대했으며, 임기 말엔 언론탄압도 심했다. 이념에 편중한 노무현대통령의 모습은 끝내 불미스런 모습으로 스스로 막을 내렸다. 문후보는 이 노정권의 적장자답게 첫발부터 이념에 편중하는 모습. 아무리 좋은 공약 내세워도, 공허하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산업화대통령이 공과는 다 놀란되지만, 국립현충원에 묻힐 때는 그만한 공로와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정파적으로 전직대통령 묘소를 외면하며, 역대대통령의 반열에 낄 포용력 있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76. ▣ 우정(禹鼎) 화합정신은 어디에? 사육신 이개가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읊은 절명시. ‘우정’처럼 중하게 여길 때에는 사는 것도 또 한 소중하지만/ 홍모(기러기털)처럼 가벼이 여겨지는 곳에는 죽는 것도 오히려 영광이네./ 새벽녘까지 잠자지 못하다가 중문 밖을 나서니/ 현릉(문종릉)의 송백이 꿈속에 푸르구나! *'우정(禹鼎)'이란 말은 夏나라 우왕이 9주의 쇠를 거두어, 9주를 상징하여 만든 아홉개 화합의 솥을 만든 것을 말한다.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문재인후보가 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 김대중 대통령 묘소만 찾았다고 하니, 우정(禹鼎), 화합의 상징을 살리지 못하는 속 좁은 마음 씀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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