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 여름 강정 평화 행동 ]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여름 강정 평화 행동
강정평화대행진 … 정말 재밌고 즐거웠던 피스몹
--- 오돌또기 친구들의 8월 모꼬지 후기에서
내 친구 구럼비
-- 솔가의 노래 '벌레 친구들'의 노랫말을 바꿈.
노랫말, 노래 : 곶자왈작은학교 오돌또기
안녕하세요?
저는 구럼비바위에요.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왜 저를 없애는 거예요.
평화의 섬 제주에
웬 해군기지예요.
제주 강정마을 모두 지켜주세요.
도둑게 말똥게 나팔고둥
맹꽁이 바다맨드라미 연산호
붉은발말똥게 돌산호 중덕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구럼비 오 구럼비
구럼비바위 내 친구
구럼비 오 구럼비
구럼비바위
강정마을에 있지요.
[사진] "해군기지 반대!!" (곶자왈작은학교 청소년모임 '천리길 친구들', 2012. 7. 29)
[사진] "강정에 평화를!!"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1 함덕해변)
[사진] "강정에 평화를!!"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1, 함덕해변)
우리는 강정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걷고 있는 구좌읍 월정리 해변으로 갔다.
행렬이 길었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급기야는 모래로 내려가서까지 공연을 했다.
노래 벌레 친구들과 천리길를 불렀고, 몸벌레를 했다.
준비를 많이 못해서 걱정도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를 응원하셨다.
사진도 찍고 좋았다.
해변가에서도 했다.
나는 몸벌레를 약간 틀렸다.
긴장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점점 하다보면 괜찮아져서 틀리지 않았다
우리를 응원하고 박수를 쳐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했다.
-- ‘평화대행진 피스몹’, 강예원(오돌또기/초등 5년), 2012. 8. 3
[사진] 강정평화대행진 피스몹 준비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사진] 강정평화대행진 피스몹 준비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사진] 강정평화대행진 피스몹 준비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우리는 강정평화대행진 하는 분들을 만났다.
우리들은 현수막을 들고 천리길과 벌레친구들 2탄을 불렀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처음에는 창피했는데 점점 괜찮아졌다.
그리고 해변에서 쉬니까 우리가 또 노래를 불렀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행진을 계속 하셨다.
감동했다.
우리는 응원을 하고 왔다.
정말로 재밌고 즐거웠던 피스몹이었다.
-- ‘피스몹’, 김병준(오돌또기/초등 5년), 2012. 8. 3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한 사람이 이끌어갈 수 없는 곳, 마을.
여러 명이 옹기종기 앉아 행복해야 하는 곳, 마을.
마을을 꾸미고 지키고 만들어 가야 하는 우리.
모든 사람들은 각자 마을이 있으며 추억이 잠겨있는 곳도 있다.
몇 년 후 다시 가보면 새로운 마을이 있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정도 마을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당연하고 모든 사람들이 마을을 사랑하면 좋겠다.
-- ‘마을’, 허연재(오돌또기/초등 6년), 2012. 8. 3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이 책은 강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군기지 반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첫 부분은 재미있었지만 읽을수록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줄거리는 별이란 아이가 강정에서 사는 데 장래 희망은 해군이 되는 것이었다. 별이는 해군이 돼서 강정과 구럼비를 지키고 아빠와 고모를 지킨다고 했다. 별이는 친구들과 함께 구럼비를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며칠 후 강정에는 안 좋은 일이 생겼다. 해군기지가 생기는 것이었다. 별이네 반 아이들 몇몇 아이들은 전학을 갔다.
별이는 자기가 생각한 해군은 파괴하는 것이 아닌 지키는 줄 알았는데 해군기지 앞에서 해군이 때리는 것을 보고 장래 희망이 해군이 아닌 구럼비를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별이는 경찰들과 강정 시민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강정을 지켜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났다. 나도 가끔 신문에서 강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읽었지만 어려운 기사보다 이 책이 더욱 이해하기가 쉬었다. 그리고 별이와 강정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내용을 읽으면서 예전에 강정에서 평화행동 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강정에 가서 해군기지에 대해 구럼비에서 명상도 하고 걷고 강정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랩을 만들었다. 요즘 강정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 강정이 생각났다. 중덕이도 보고 싶어졌다.
-- 10월 평화책 읽기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를 읽고, 허 진(오돌또기/초등 6년), 2012. 10. 9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국제캠프때 4.3평화공원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지금은 평화의 섬 제주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제주의 아픈 과거를 알고, 그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그 일을 기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거라고, 그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거라고요. 그런데 지금 육지의 경찰이 강정마을에 들어왔어요. 직접 큰 방패같은 걸 들고 있는 경찰들을 보니.. 좀 무서웠어요. 진짜 평화의 섬이 이걸까요?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생기면.. 미군은 대한민국의 군기지를 쓸 수 있다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게되고, 실제로 항공모함도 들어온다고 하니.. 그럼 중국과 미국이 신경전 벌이는 가운데, 제주도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거기도 하잖아요. 결코 강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의 문제인 거고, 우리나라의 문제인 거고.
그리고 강정마을은,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그런 곳이잖아요. 현무암지대가 대부분인 제주에서 특이한 지형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인 제주에서도 특이한 곳, 가치있는 구럼비해안. 우리 손으로 그걸 망가뜨리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평화의 섬' 그리고 '유네스코 3관왕'. 실제로 현재 제주 안에서 일어나는 일. 이 두 타이틀에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강정에서 해군기지가 철수되었으면 좋겠어요. 반드시 그랬으면 좋겠어요. 올레길 걸으면서, 강정 해안을 보면서, 활기차신 그곳에 있던 분들을 보면서, 지금 이 상황에도 늘 긴장된 상태인 강정을 생각하면서.. 다시 강정이 2년 전에 우리 가족이 찾아갔을 때처럼, 언제나 항상 그곳에 그 모습으로, 바다가 우리를 기다려주는 그런 모습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니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강정 그 모습 그대로', 김민정(천리길친구들/중 3년), 2011. 8. 21
[사진] 강정 평화 피스몹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강정에 평화"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사진] "제발 안돼, 해군기지!"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2012. 8. 2, 월정해변)
[ 곶자왈작은학교 강정 평화행동(2007~2011) 동영상 ]
첫댓글 벌써 1년이 지났군요.
월정 바다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노래부르던, 그 아름다운 광경이 다시 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걷다가 지칠 때 곶자왈작은학교 공연 보면서 힘났던 기억이 납니다.^^
곶자왈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입가가 절로 올라갑니다. 오돌또기 멋져부러~
2012 강정평화대행진의 체험수기는 아니지만 아주 좋은 내용의 수기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