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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이탈리아 오페라 명가를 찾아서
기획 단계부터 이번 일정의 컨셉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의 모든 오페라극장을 찾아볼 계획이었으며 18일동안 방문도시 28곳.
이태리에서만 25 도시를 돌며 10편의 공연 (9편의 오페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밀라노를 경유, 먼저 로마에서 1박을 한 후, 시칠리 섬으로 향하는 것으로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특히 이태리 중북부 일정이 동서로 남북으로 중복되어있는 이유는 동선을 우선 고려하기 보다는
공연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그러합니다. ※ 공연관람도시(Bold)
그럼에도 비교적 짧은기간에 10편의 오페라를 볼 수 있는 일정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역시 경제여파로 인해 일부 오페라극장에서는 긴축경영으로 작품수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 Roma ☞ 팔레르모 Palermo ☞ 아그리젠토 Agrigento ☞ 시라큐사 Siracusa ☞ 카타니아 Catania
☞ 타오르미나 Taormina ☞ 메시나 Mesina ☞ 코첸차 Cosenza ☞ 바리 Bari ☞ 나폴리 Napoli ☞ 로마 Rome
☞ 루카 Lucca ☞ 토레델라고 Torre del Lago ☞ 피사 Pisa ☞ 라스페치아 La Spezia ☞ 베로나 Verona
☞ 비첸차 Vicenza ☞ 베네치아 Venezia ☞ 시르미온느 Sirmione ☞ 밀라노 Milano ☞ 볼로냐 Bologna
☞ 시에나 Siena ☞ 산지미나노 Sam Giminano ☞ 피렌체 Firenze ☞ 피덴차 Fidenza ☞ 론꼴레 Roncole
☞ 루가노 Lugano (스위스) ☞ 바덴바덴 Baden baden (독일) ☞ 푸랑크푸르트 Frankfurt
2012년 여름에도 역시 비슷한 컨셉으로 이탈리아의 오페라 축제를 찾았던 일정이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로마의 Caracalla 카라칼라 욕장에서 벨리니의 오페라 Norma 노르마를
(카라칼라는 90년 최초의 3네터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 공연을 했던 곳입니다.)
푸치니의 고향 토레델라고에서는 Tosca 토스카, 베로나 오페라축제가 열리는 Arena에서
두편의 오페라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아니었지만 사실주의 오페라 Andre Chenir 앙드레 쉐니어를 본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역시 유럽을 대표하는 야외 오페라축제 중 한 곳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통 오페라 극장에서로 한정하였습니다.
야외 오페라도 나름의 멋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 오페라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보는 것이 제대로 입니다.
로마에서 팔레르모까지 항공이동구간을 제하고 차량 이동으로만 누계 4400 km 를 이동하는
대장정의 일정이었습니다. 17일간 거의 매일 260km를 운전을 한셈이죠.
특별히 이 기간에는 볼로냐의 시민극장에선 글룩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제가 열렸으며
피렌체에서는 피렌체의 5월 음악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여행 말미 독일의 바덴바덴 음악제에서는 세계최고의 소프라노 Sop.안나 넵트랩코와
바리톤 어윈슈로트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정말 다시 이런 일정을 마날 수 있을까 생각될만큼 꿈의 여정이었습니다.
지난 여행 궤적을 어떻게 그려나갈까 고민하다 일짜순대로 일정을 나열하기 보다는
공연장과 공연, 제각기 특색있었던 이탈리아의 도시여행 그리고 미술관 탐방과 맛집 순으로
분류해서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서는 방문 시간순서로 구성해보았습니다.
1. 오페라의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만난 오페라
[오페라 8편, 오케스트라 1편, 발레 1편]
ⓐ Palermo 팔레르모의 Teatro Massimo 마시모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Rigoletto 리골레토
2013년은 바로 두 작곡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죠
특히 마시모 극장은 1991년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 대부 3편 The Godfather III
마시모 극장의 방문이 처음이었던 것 처럼, 오페라 리골레토 역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이지만
이상하리만큼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여기 시칠리의 팔레르모에서 저의 첫 리골레토를 보게 되는군요^^
관람 시점과 달리 글을 쓰는 시점을 놓고 뒤돌아보면 올해 리골레토는 다시 한번 베로나에서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현존하는 최고의 리골레토, 레오누치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죠.
이 지면에서는 작품과 공연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스케치 하듯 여행기 위주로 적어보렵니다.
[공연#2] Bari 바리의 Teatro Petruzzelli 페트루첼리 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Cosi Fan Tutte 코지판투테
두번째 공연은 이태리 반도를 긴 부츠라고 비유한다고 하면, 신발 뒤꿈치 정도에 위치한 바리 Bari.
즉 아드리아를 사이에 두고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와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몇 해 전 S 오페라단이 이곳 극장에서 작품을 국내에 한번 소개된 바 있지만
비교적 국내에는 생소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이기도 하죠.
하지만 처음 방문한 느낌은 ... 언젠가 다시 이태리 지역을 중심으로 찾을 기회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일정에 넣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아름다운 도시이며 수준높은 오페라 하우스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코지판투테는 2011년 잘츠부르크에서, 2012년 뮌헨 오페라축제에서 두차례 관람한 바 있는데
실제로 꽤 익숙한 아리아와 내용이라 생각되지만, 결코 관람이 쉽지 않은 오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무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배경을 크루즈 선으로 한정짓는 재미있는 연출덕분에
마치 뮤지컬 무대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었기에 한결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3] Roma 로마의 파르코 델라 뮤지카에서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관현악단 Orchestra dell'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
로마는 비교적 자주 방문하는 도시였지만, 그동안은 이상하리 만큼 공연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로마-똘레랑스의 제국, 그만큼 볼거리와 유적이 많은 곳이기에 그러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로마 오페라 극장은 스칼라극장, 산까를로 극장과 더불어 이태리를 대표하는
명문 오페라극장이며 1997-2005년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음악감독으로 있었기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곳 입니다. 게다가 소프라노 조수미 역시 이곳 음악원 동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완공한 파르코 델라 뮤지카 홀은 오케스트라 전용 극장으로
자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작품이어서 공연장 자체에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바깥에서는 도저히 짐작하기 어려운 공간이 공연장 내부에 들어서면 펼쳐집니다.
지휘: 니꼴라 루이소티 Nicola Luisotti direttore
케루비니 레퀴엠 Cherubini Requiem in re minore, 베토벤 교향곡 2번 Beethoven Sinfonia n.2
상임 지휘자인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함이 없던 연주.
사실 독일어권의 오케스트라에 비해 이탈리아의 관현악단은 하나 아래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산타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관현악단은 밀라노 라스칼라와 더불어 이태리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죠
[공연#4] Teatro dell' Opera 로마 오페라 극장에서
개인적으로 도시 여행을 하다보면 늘 미션이 있는데 바로 해당 도시에서 두가지 공연
즉 오케스트라 하나, 오페라 하나를 보는 것과 미술관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저의 미션입니다.
물론 근래에는 라틴댄스 바를 찾아서 현지인과 춤을 추는 것이 추가되긴 하였지만 대충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 조건에 부합되는 도시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뮌헨, 베를린
취리히 등 북미나 유럽에서도 결국 대도시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혹자는 나폴리의 산까를로, 밀라노의 스칼라와 더불어 이태리 3대 오페라극장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내부는 밀라노나 나폴리만큼 크지는 않지만 외관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리하르트 바그너 R. Wagner 의 초기 오페라 Rienzi 리엔지.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으로 실존했던 로마의 웅변가이자 호민관인 리엔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히틀러가 가장 좋아했던 오페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자신을 이 이상주의자에 대입해서 이지요.
하지만 정작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그너는 이 작품을 절대로 자신의 오페라 축제인 바이로이트 무대에
올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러팅타임 240분. 4시간동안 흡립력 있게 보았네요^^
리엔지 서곡도 탄호이저 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오케스트레이션이 꽤 훌륭합니다.
[공연#5] Teatro Filharmonici Verona 베로나 음악협회극장
발레공연 Cercando Verdi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베로나에 도착하였습니다. 야외공연장인 아레나에서의 공연이었으면 어쩌면
취소가 될뻔 하였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자주 찾는 도시중 한 곳이 이곳 베로나입니다.
바로 아레나에서 열리는 오페라축제 때문이죠. 하지만 아레나 외 다른 극장을 찾기는 처음입니다.
게다가 오페라가 아닌 발레를 베로나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몰랐습니다.^^
-빈슈타츠오퍼의 안무가 Renato Zanella의 작품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와 서곡에 맞추어
안무를 만들었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공연#6] Venezia 베네치아 Teatro La Fenice 라 페니체 극장
모차르트 오페라 Don Giovanni 돈 지오반니
베니스를 찾은 이유는 단연 오페라 라 페니체 때문입니다.
공연장 입구에 서 있는 현판에서 보듯 La Fenice 는 Phoenix 피닉스 즉 불사조를 의미합니다.
이탈리아 아니 전 유럽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 중 하나가 바로 라 페니체 입니다.
이 극장에서 라트라비아타를 초연하기도 하였죠.
개인적으로는 영화 파리넬리를 찍었던 Markgrafliches Opernhaus Bayreuth 바이로이트의
변경백 극장 정도가 비교대상이 될까? 화려하기로는 이곳 만한 극장이 없는 듯 싶습니다.
2,065명을 유혹한 세비야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는 '돈 Don' - 귀족에게 붙이는 칭호에
지오반니 Giovanni - 이탈리아에서는 흔한 남자이름인데, 영어로는 존, 프랑스로는 쥐앙
독일어로는 요한 또는 요하네스, 스페인어로는 후안입니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돈 후안(돈쥬앙)'이 바로 이 남자이죠 . 영지를 소유한 봉건 귀족이라는 사회적 지위와
매력있는 외모를 무기로 무수한 여자들을 유혹하는... 정치 이데올로기나 사회적 성공, 명예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순간의 쾌락에 모든 것을 거는 이 남자가 오페라의 주인공입니다.
좋은 극장, 좋은 좌석, 좋은 공연 꿈같은 시간의 연속이네요^^
[공연#7] Milano 밀라노 Teatro alla Scala 스칼라 극장에서
니벨룽의 반지 중 마지막 편인 신들의 황혼 입니다.
러닝타임 280분. 인터미션 시간 포함 6시간. 이 오페라의 전편을 다 보려면 나흘이 꼬박 필요합니다.
작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본 로베르 르빠쥬 연출의 작품으로 이 작품 전편을 본 바 있는데
니벨룽의 반지를 위해서만 거의 일주일을 머물렀던 기억이 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바렌보임이 지휘하기로 되었었는데, 아쉽게도 신예지휘자로 대체되었네요.
1763년 5월 14일 이곳 볼로냐 시민극장에서 글룩 Christoph Willibald Gluck 의 오페라
클렐리아의 승리가 초연했는데 정확히 250년이 지난 2013년 5월 초연한 이곳 볼로냐 시만극장에서
보게 되는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네요.
글룩은 오페라의 변화를 이끌었던 음악사에서 꽤나 비중있는 작곡가이지만 대중적이진 않습니다.
출연하는 남자는 전부 카스트라토이기에 카운트 테너가 대신합니다.
간결한 무대와 개성있는 복장.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국내 번역된 텍스트가 거의 전무하기에
대략의 역사적인 사실을 유추해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기는 피렌체의 5월 음악축제 Maggio Musicale Fiorentino 기간 중이며 이 오페라도 역시
축제의 일환으로 골도니 극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이번 방문 극장 중 가장 소규모였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으로 티치아노, 루벤스 등 많은 화가의 작품 소재가 되기도 한 실제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가 이번시즌 방문했던 이탈리아 오페라 명가를 찾아 떠난 여행입니다.
여기에 몇 오페라를 추가한다면 역시 그 첫번째는 나폴리의 Teatro San Carlo 산 까를로 극장입니다.
남부 이탈리아의 경제여파로 최근에는 연간 공연횟수가 눈에 뛰게 줄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일정 중에도 공연이 있기는 하였지만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이랑 겹쳤었기에
동선을 고려하여 나폴리보다는 시칠리 섬을 방문하였습니다.
저에게도 제일 아쉬운 대목입니다. 아쉬웠기에 나폴리 방문 중에 눈도장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북부의 공업도시 중 하나인 토리노 의 Teatro Regio 입니다. 이상하게 토리노와는 그간 인연이 없었다가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서 방문을 하였습니다. 실상 이번 5월 일정중의 방문은 아니었고
7월 밀라노를 다시 방문 할 일이 생겨 시간을 내어 들렀습니다.
레지오 극장은 2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의 오페라극장입니다. 토리노를 지배했던 Savoy 사보이 왕가가
이곳 토리노에서 꽤 오랜시간 영화를 누렸기에 오페라 극장도 긴 세월 같이 번영하였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이어서 이태리에서의 오페라 투어를 마친 후
귀국편에 오르는 프랑크푸르트에 가기 위해선 스위스 국경을 통과해 바덴바덴을 거쳐갑니다.
아니 실상 바덴바덴을 가기 위해서 프랑크 푸르트 OUT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5월은 바덴바덴 페스티벌하우스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정 최고의 하이라이트 오페라가 한 작품 남아 있습니다.
작년엔 미샤 마이스키의 무반주 첼로곡을 이곳에서 들었었는데 올해는 오페라를 한 편 봅니다.
그것도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안나 넵트랩코를 오페라 무대에서 직접 만나게 되는 순간이죠.
Mrs. Sold Out 이라는 애칭을 가질만큼 그녀가 출연하는 공연은 지난 수년간 모두 매진.
저 역시도 실제 그녀를 보게되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프라노 Anna Neptrepko 안나 넵트랩코가 도나 안나 역을 게다가 상대역인 돈지오반니에
베이스 바리톤에는 Ewin Schrott 어윈 슈로트. 실제 부부사이이기도 합니다.
오늘 공연의 오케스트라는 NDR 북독일방송교향악단 그리고 상임지휘자 토마스 헹겔로프가 지휘
Amazing Casting !!! 제가 여태껏 본 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하는 오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출산이후 예전의 기량과 미모는 아니라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안나는 안나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또 어윈 슈로트의 섹시한 목소리는 어찌합니까 ㅋㅋ
이탈리아의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제각기 개성있는 Duomo 두오모를 항상 마나게 되는데 아래는
12세기에 지어진 노르만 양식의 팔레르모 대성당입니다.
ⓑ Monreal 몬레알, 시칠리
피렌체의 전경을 보려면 피에솔레를 방문하듯 팔레르모를 보려면 인근의 몬레알이 제격입니다.
마을이 위치한 산 정상에 오르면 오래된 수도원이 있으며 무엇보다다 멋진 정경이 펼쳐집니다.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 그리고 까르나쵸를 맛있게 먹었던 Dietro L'Angolo가 기억에 납습니다.
ⓒ Agrigento 아그리젠토, 시칠리
시칠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세워진 꿈과 같은 고대신전.
지중해를 앞에 둔 Valle dei Templi 신전의 계곡에 위치한 Tempio di Concordia 콘코르디아 신전은
기원전 500년경에 세워졌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보전상태가 훌륭합니다.
시칠리섬 남단 이오니아해를 바라보고 있기에 북아프리카 대륙가 가까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아테네와 세력을 다툴정도로 번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출신으로 유명한 기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죠. 사진은 구 시가인 Isola di Ortigia 오르티자 섬에 위치한 두오모입니다.
팔레르모 다음으로 큰 시칠리섬의 제 2의 도시로 섬의 공업중시 도시입니다. 17세기 에트나 산의 분화와 대지진으로
크게 파괴되었지만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 사진에 보이는 두오모와 코끼리 분수가
이 도시의 번영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이오니아해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세워진 기원전 3세기 때의 Teatro Greco 그리스 극장입니다.
영화 Le Grand Blu 그랑블루의 무대가 되기도 한 이도시는 골목골목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타오르미나에 머무는 동안 활화산이 Etna 에트나는 여전히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해발고도 3,350미터의 에트나는 유럽에서 가장 높고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실제 연한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기도 했었구요. 사실 시칠리 방문 2주전 꽤 큰 화산폭팔로 며칠간 근처 카타니아 공항이 페쇄되기도 하였답니다.
ⓗ Bari 바리
이태리 남동부 폴리아 주의 관광 거점이 되는 도시지만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곳입니다.
아드리아해 쪽으로 열려있는 항구도시이기에 그리스와 옛 유고슬라비아 지역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달해 왔습니다. 일정 중 Teatro Petruzzelli 페트로첼리 극장에서 오페라 코지판투테를 봅니다.
ⓘ Napoli 나폴리
플레비쉬토 광장에만 잠시 들렀네요. 역시 나폴리는 운전해서 올곳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무질서한 분위기에 대책없는 오토바이들. 점심 한 그릇 챙겨먹지못하고 멘붕 ㅠㅠ
3대 미항이라는 옛말은 이제는 무색한 듯 합니다.
ⓙ Rome 로마
매일 저녁 공연이 있는 여유없는 여정이었지만 로마에서는 3일 머물며 조금 여유를 둘 수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Pantheon 판테온. 기원전 25년, 어떻게 기둥하나 없이 지름 43미터의
대 공간을 만들었을까? 그것도 Keystone 키스톤 없이 말이죠. 판테온 내부에 떨어지는 빛 을 보는건 늘 경이롭습니다.
게다가 여름엔 시원하기까지 해서 더욱 좋습니다.
ⓚ 바티칸시티
Basilica di San Pietro 성베드로 대성당. 바티칸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인 이곳은
349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베드로 성인의 묘지위에 세워졌고 실베스트로 교황이 396년
대성전으로 축성하였습니다. 교황이 거주하고 있는 로마 안은 작은 도시국가.
루카에 푸치니가 태어난 생가가 있다면 이곳 토레델라고는 그가 여생을 머물면서 주옥같은 오페라를
작곡한 곳이 바로 비아레조 근처의 호수마을 토라델라고 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야외무대가 있는 곳도 이 곳 입니다.
이곳 도시는 관광보다는 해군기지와 상공업이 발달한 항구도시로 꽤나 번영한 모습이 거리를
둘러봐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라스페치아를 들리는 이유는 대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인
Cinque Terre 친퀘테레를 방문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곳으로 가려면 라 스페치아에서 기차로 출발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폭우와 비바람으로 인해 일정을 취소하고 베로나로 직행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는 것도 여행이기때문입니다.
ⓣ Milano 밀라노
마침 비가 내리는 두오모를 보네요^^ 이태리 패션의 중심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베르디 음악가의 집,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에서의 최후의 만찬 등 올 해 파리와 더불어
베이스 캠프로 머물렀던 곳입니다. 산시로경기장에서 만난 존 본조비 공연도 기억에 남습니다.
ⓥ Siena 시에나
Duomo di Siena 시에나 성당개인적으로 손꼽는 이탈리아 최고의 두오모 중 하나 입니다.
화려한 외관 못지 않게 내부모습도 경이롭습니다. 이곳에서 루이뷔통 LV의 문양이 나왔다는 설도 있구요
마침 소낙비가 지나고 토스카나의 태양이 떳습니다.
Piazzale Michelangelo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는 피렌체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아르노 강 뒤로 두어모가 보입니다. 르네상스의 문이 열렸던 곳 플로렌스
지금은 피렌체의 오월 음악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찾았습니다.
ⓨ Roncole 론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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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헉! 정독하려니 만만치 않군요...ㅎㅎㅎ
다음에 업로드 되는 사진이 50장으로 제한해서, 원문을 절반으로 편집한 글에요 ㅋㅋ 하나 작성하려면 예전 기억도 더듬어야 하고, 하루 종일 컴이랑 씨름을 해야 한답니다. 별 내용 없이 사진 내용글만 간단히 읆고 지나가도
헐~대단합니다....너무 부럽기도하고.....일에 매여살면서 단 하루도 빼기 힘든 나같은 사람은 영상물로 만족해야되겠죠^^
오히려 영상물이 편집도 잘 되어 있고^^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줘서 오페라를 보기에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