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갑자기 스케줄이 바뀌어 쿠알라룸푸르(이하 KL)로 비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012년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단기선교 이후 처음으로 다시 KL에 가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박철현 선교사님께 문자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이 닿아 월요일 낮에 신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KL에 도착한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 현지에서 5년째 박선교사님을 도와 사역 중이신 이철우 선교사님이 호텔로 픽업을 나오셨습니다. 원주민신학교는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말레이어로 진행되는 예배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은혜로운 찬양과 기도로 함께 예배드렸습니다.(제가 아는 찬양이 한 개 있었습니다. 소랄랏 할렐루야 헤이!)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원주민 신학생들은 옆에서 보고 들은 걸로만 음악을 모두 외워 드럼과 기타와 베이스를 연주했습니다. 현지 원주민들로 구성된 신학생들과 함께 채플을 드리고 근처 중국식당에서 점심식사 교제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말레이시아 원주민 선교사이신 박철현 선교사님의 아내되시는 이혜영 사모님과 KL 시내에서 망고빙수를 먹으며 신학교 비전과 현지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20여년 가까이 사역하시면서 현지인 후계자 양성에 힘쓰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신학교에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원주민 남녀학생들이 약 20명 정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규율이 없는 정글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어 공부하고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을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학생들 중에는 그 생활을 못견디고 다시 정글로 돌아간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들을 목회자로 키워내 이미 개척된 원주민마을 정글교회를 목양토록 하고 추후에는 현지인들에게 원주민 사역을 완전히 이양하는 것이 선교사님의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박철현 선교사님은 한국으로부터의 재정후원 뿐 아니라 현지인 교회(말레이시아,중국계 등)로부터의 재정후원 및 원주민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바쁘게 사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한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정식으로 정부의 인가를 받아 기독교학교를 세우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비행이 잊고 있던 비전을 다시금 생각나게 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더욱 굳게 붙잡고 복음의 야성을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원주민 신학교 및 신학생들을 위해 중보기도와 더불어 신학생 후원을 요청합니다. 신학생들의 한 달 생활비는 1인 당 약 2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원주민 교회의 다음 세대를 길러내고 키우는데 선교헌금으로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후원 계좌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도한번 가보면좋겠습니다